환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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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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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 베리만은 「제7의 봉인」과 「산딸기」, 「페르소나」와 「화니와 알렉산더」에 이르기까지 이미 고전을 넘어 전설이 된 수많은 작품을 연출한 스웨덴의 영화감독이다. 심오하고 상징적이며 대담할 정도로 실험적인 그의 작품들은 항상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관객은 물론, 전 세계 영화계 인사들에게도 경이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그렇다면 20세기의 영화 문법을 혁신하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잉마르 베리만의 예술적 원천은 어디에 뿌리내리고 있고, 또 그의 삶과 작품 이면엔 과연 무엇이 도사리고 있을까?
만년에 이른 잉마르 베리만은 한평생 쥐고 있던 메가폰을 내려놓고 은막에서 물러나,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스웨덴의 작은 섬, 포뢰에 정착한다. 비록 영화계를 떠났음에도 그의 창작욕은 여전히 이글거렸고, 이번에는 필름이 아닌 종이 위에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이기로 마음먹는다. 베리만은 친한 출판사 인사에게 이제 ‘자서전’을 쓰겠노라 선언하고, (한평생 글재주가 없다고 이야기해 왔음에도) 무려 900쪽을 넘어서는 방대한 분량의 ‘초고’를 완성해 낸다. 그리고 구구절절한 촬영물을 편집하듯 여러 부분을 잘라 내고 이어 붙인 끝에, 비로소 우리가 아는 『환등기』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영화계 거장의 ‘자서전’ 속엔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좋은 작품을 만드는 방법, 엄청난 찬사와 성공에 대한 기억, 훌륭한 영화감독이 갖춰야 할 미덕? 그러나 『환등기』엔 으레 ‘자서전’이라 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열거되어 있을 법한 내용이 거의 없다. 물론, 충분히 납득할 만한 자기 자랑이 아주 조금씩, 이곳저곳에 산재되어 있긴 하지만 그것은 단지 일생을 돌아보기 위해 거쳐 가야 하는 변죽일 따름이다.
잉마르베리만재단의 대표, 얀 홀름베리의 「해설」에서 엿볼 수 있듯이, 『환등기』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시간의 흐름마저 무시한 채 과거와 현재를 소란스럽게 오가는, 인생이라는 주제의 한바탕 잔치다. 목사 집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잉마르 베리만의 어린 삶은, 서슴없이 매질할 만큼 엄한 아버지와 (회피적인 성격을 지닌) 목사의 아내라는 과중한 지위에 짓눌려 우울증을 앓던 어머니, 죽이고 싶을 정도로 얄밉지만 그만큼 가엾은 형과 누이, 그를 성숙한 인격으로 이끌어 준 할머니, 짓궂은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채 성년으로 나아간다. 뒤이어 베리만은 성적으로 각성한 계기와 스트린드베리에 대한 열렬한 숭배, 연극판에서 벌어진 온갖 푸닥거리를 들려주다가 돌연 자신의 외도, 결혼의 파탄, 경제적 곤궁, 심지어 (어린 시절에 교환 학생 자격으로 방문했을 뿐이지만) 과장스러울 만큼 고해적인 나치 독일에 매료되었던 사건 등을 거침없이 쏟아 낸다. 또한 극장 대표로서 겪은 고충과 탈세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잠자코 지내야 했던 울분의 나날들 역시 현장감 넘치게 기록되어 있다. 이 같은 현실적인 일화들이 불쑥 나타나는 와중에, 베리만의 기억은 영화 제작이라는 과업과 맞물리며 끊임없이 요동친다. 첫 사랑, 첫경험, 전쟁, 사랑의 도피, 아버지와 호숫가에서 미역을 감던 일, 어머니의 쓸쓸한 뒷모습, 바보 삼촌의 천진한 모습과 황망한 죽음, 여름휴가, 빛으로 일렁이던 파도. 그리하여 마침내 베리만은 예술가의 운명을 직감한 최초의 순간으로 되돌아간다. 바로, 애당초 형이 선물받았지만 꾀를 부려 겨우 얻어 낸 ‘환등기’의 마술 같은 영상을 도화지 같은 벽면에 처음 비춰 보았던 그날의 기억, 기계의 온기, 장롱의 냄새 속으로 말이다. 어쩌면 인생이란, 잉마르 베리만이 이 자서전을 통해 통찰하였듯, 꿈같은 이미지의 축제, 환등기처럼 아름답게 돌고 도는 영화인지도 모른다.
그 밖에도 흥미로운 일화들이 여럿 담겨 있다. 세계적인 스타, 잉그리드 버그만과 「가을소나타」를 촬영하던 도중에 따귀를 얻어맞은 일, 할리우드의 화려하지만 공허한 영화계에 질려 버린 일, 「페르소나」의 촬영 장소를 섭외할 적에 (적은 예산 탓에) 애먹은 일, 리브 울만을 만나 사랑에 빠진 일, 카라얀의 놀라운 예술혼과 명배우 로런스 올리비에의 몽니,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미모, 지난 시대의 영화와 연극에 관한 신랄하고 유머러스한 평가, 그리고 자신의 오판과 그로 인한 어마어마한 실패들.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이렇듯 범상하지 않은 트리비아가 몹시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물론, (사실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진실로 엮어 낸 이 거대한 인물의 일생, 즉 『환등기』를 읽는 일은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깨달음과, 그간 잊고 지내 온 추억의 부활을 선사해 줄 터다. 이 독서가 마법이 아니라면 달리 무엇이 마법이겠는가?
환등기
해설_얀 홀름베리(잉마르베리만재단 대표)
작가정보
Ingmar Bergman
1918년 7월 14일, 스웨덴 웁살라에서 엄격한 루터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잉마르 베리만은 종교적이고 엄숙한 가정 환경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내면과 신앙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다. 더불어 일찍이 연극(특히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작품)과 영화에 매료된 그는 아홉 살 무렵에 ‘환등기’를 직접 조작해 보며 이미지와 조명 효과에 심취한다. 이때의 경험은 훗날 그가 연출한 영화와 연극 작품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며, 예술적 화두로 자리 잡는다. 1937년, 스톡홀름 대학교에 입학한 베리만은 문학과 예술사를 전공하지만, 실상 대부분의 시간을 극장에서 보내며 학생 연극을 연출하거나, 본격적으로 영화를 탐닉한다. 결국 학업보다 연출가로서의 삶을 선택한 그는 대학교 졸업장을 포기하고, 여러 희곡과 오페라를 연출, 창작하며 차츰 독창적 시각과 경력을 쌓아 간다.
1940년대, 스웨덴 영화계에 입문한 베리만은 영화감독 알프 셰베리(Alf Sjöberg)와 작업하며 감독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고, 1940년대 후반부터 자신이 연출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한다. 1955년, 영화 「한여름밤의 미소(Sommarnattens leende)」가 칸 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며 처음으로 세계적 성공을 거둔다. 1957년, 영화 「제7의 봉인(Det sjunde inseglet)」과 「산딸기(Smultronstället)」를 잇따라 발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고, 비로소 전 세계 영화팬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1960년, 신앙과 신을 주제로 연출한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Såsom i en Spegel)」(1961), 「겨울 빛(Nattvardsgästerna)」(1962), 「침묵(Tystnaden)」(1963), 이른바 ‘3부작 영화’를 비롯해 「처녀의 샘(Jungfrukällan)」(1960)과 「페르소나(Persona)」(1966) 역시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그 뒤로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인간의 고독과 사랑, 종교, 도덕을 작품의 주제로 삼아, 자기만의 심리학적 통찰과 시각적 미학을 한층 심화해 간다. 그 밖에도 베리만은 60여 편의 영화와 170여 편의 연극을 연출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 간다. 잉그리드 버그만과 리브 울만이 주연한 「가을 소나타(Höstsonaten)」(1978), 스스로 마지막 영화라고 선언한 「화니와 알렉산더(Fanny och Alexander)」(1982)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은 영화 문법을 혁신하고 실험적으로 재구성하였을 뿐 아니라, 영화 예술의 지평을 확장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인물의 심리적 깊이, 이미지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포착하는 데 놀라운 재능을 보인 베리만은 수많은 국제 영화제를 석권하고,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도 외국어 영화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며 스웨덴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오늘날까지 “영화에 형이상학을 도입한 최초의 감독”이라고 칭송받는 잉마르 베리만은, 스탠리 큐브릭, 페데리코 펠리니, 에릭 로메르,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우디 앨런,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 무수히 많은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으며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세기 영화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이자 극작가로 손꼽히는 그는 2007년 7월 30일, 89세의 나이로 영면하고, 현재 스웨덴의 작은 섬 포뢰에 안장돼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5개 이상의 외국어를 해독하는 어도락가(語道樂家)로, 여러 언어의 맛을 보는 삶을 즐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 『콩글리시 찬가』가 있으며, 『세계의 말들』, 『여우의 자전거』, 『엄마가 체포되었어요』, 『박사는 고양이 기분을 몰라』, 『언어 공부』, 『파리덫』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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