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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

글쓰기의 즐거움

첫 줄을 시작할 용기를 주는 63가지 글쓰기 경험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
권지영 지음
바틀비

2025년 06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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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64MB)   |  약 7.3만 자
ISBN 9791191959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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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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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SNS의 보급으로 누구나 글을 써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는지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나이 50에 글쓰기를 시작한 주부, 은퇴자, 사서, 귀촌한 초보 농부, 백일장 여행을 다니는 가족, 주간 보호센터의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쓰기의 즐거움’을 만난 과정을 들려줄 뿐이다.
저자 권지영은 17년 동안 글쓰기를 새로 시작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왔다. 좋은 글쓰기 방법은 수백 가지일 수 있지만, 저자는 먼저 쓰기의 즐거움을 느껴보기를 권한다. 즐거우면 오랫동안 쓸 수 있다. 꾸준히 오래 쓰다 보면 누구나 잘 쓰게 된다. 이 책은 꼭지마다 다양한 글쓰기 경험을 담고 있지만, 그 모든 글은 하나의 일관된 메시지로 귀결된다. “우리는 모두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당신이 쓰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들어가며: 막연함에서 즐거움으로 ⸻ 5


1장 글쓰는 사람들 15

지금 내 앞의 시련 ⸻ 17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20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 ⸻ 24
피로회복제 한 병 ⸻ 28
열 살 인생의 시 ⸻ 31
쓰는 즐거움 찾기 ⸻34
남기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38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42
그리운 것들은 왜 멀리 있는가 ⸻ 45
엄마 눈 속에 내가 있어요 ⸻ 48
날이 매섭게 차야 무가 영글듯 ⸻ 51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고 저장하고 ⸻ 55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 ⸻ 59
일상에 대한 감사 ⸻ 62
누군가에게는 자전거 타기가 기적 ⸻ 65
황혼의 글쓰기 ⸻ 69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 72
자유로워지는 시간 ⸻ 76
애정의 시간 ⸻ 78
나의 슬픔에게 안녕을 ⸻ 81
첫 줄을 기다리는 이 ⸻ 84
말 대신 쓰기 ⸻ 87
쉽게 만나는 온라인 일상 ⸻ 90


2장 무엇을 쓸 수 있을까 93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에서 출발 ⸻ 95
익숙한 것의 새로운 발견 ⸻ 99
인싸가 되고 싶습니다만 ⸻ 103
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 쓴다 ⸻ 106
경험은 가장 좋은 재료 ⸻ 111
좋아하는 것을 더 구체적으로 ⸻ 115
꾸준히 하는 일 ⸻119
행복에 대한 행복한 글쓰기 ⸻122
좋아하는 노랫말 쓰기 ⸻ 126
불편하거나 싫어하는 일을 쓴다 ⸻ 129
마음에 스민 문장 ⸻ 132
머무른 곳, 가고 싶은 곳 ⸻ 135
나를 나타내는 말들 ⸻ 139
문득 찾아든 영감을 쓴다 ⸻ 143
어린 나에게 보내는 편지 ⸻ 148
오래된 곳, 인상적인 장소 ⸻ 151
찾고 또 찾아 ⸻ 154
장르별 쓰기 노트 ⸻ 157


3장 어떻게 시작하지? 161

사진에 짧은 글을 써본다 ⸻163
따라 쓰며 성장하는 사람들 ⸻166
말의 의미 ⸻ 169
나는 바쁘지 않다 ⸻ 175
마음을 전하는 편지 ⸻ 179
아는 것들에서 미지의 세계로 ⸻ 183
매일 일기 한 줄의 힘 ⸻ 186
함께하는 글쓰기 ⸻ 189
쓰기 전에 먼저 말해 본다 ⸻ 193
소리 내어 읽기 ⸻ 196
메모지로 습관들이기 ⸻ 200
질보다 양을 먼저 ⸻203
주말 백일장 여행 ⸻ 206
목표를 정하고 쓴다 ⸻ 209
딴짓하다 다시 쓰기 ⸻ 212
반복의 힘 ⸻ 215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세요 ⸻ 218
달팽이의 마음으로 ⸻ 222
단어 부자가 되자 ⸻225
시처럼 쓰기 ⸻ 229
그림으로 이야기 짓기 ⸻ 233
처음의 마음으로 이어달리기 ⸻ 236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 쓰기를 시작하려 하지만 막연한 분들을 위한 ‘쓰기’에 대한 이야기다. 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다는 말을 여러 이야기로 해놓았지만 결국 쓰면 좋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5쪽

가끔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과 책을 출간하고자 하는 분들, 분야별 글쓰기 등에 대해 물어오는 분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할 때가 있다. 내가 엉금엉금 돌아왔던 시간보다는 더 빨리 다다를 수 있는 방법도 알려드린다. 그러나 대체로는 뭔가 쓰며 지냈기에 그나마 지금까지 헛되지 않게 잘 살아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군가의 질문에 대한 답이지만 결국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23쪽

나는 사랑을 믿는다. 사랑으로 힘을 얻고 사랑의 힘 덕분에 오늘도 잘 살아가고 있다. 어린 날 함께했던 어르신들, 자상했던 친척들, 늘 그리워했던 엄마와 집, 친구들, 나를 둘러싼 모든 세계, 그 안에 사랑이 깃들어 있다. 그리움도 사랑이었고, 몰랐던 사랑도 사랑이었음을, 나를 지탱해 온 모든 것이었음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47쪽

장애인 학교에서도 문예교실이 있어서 글짓기를 한다. 보조교사가 일대일로 배치되어 도와주는 곳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 뭔가를 쓰거나 표현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질문을 하고 공감을 나눈다. 마음이 열려야 표현 활동도 가능하다. 또 섬마을 어르신들을 찾아가 시를 짓기도 한다. 일 년 내내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말씀들을 고스란히 받아 적는다. 지역 이야기를 수집하듯 어르신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적기만 해도 한 개인의 역사가 되고 문학이 된다. -52쪽

보호센터의 어르신들은 아무리 연세가 있고 살아온 날들이 많아도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는 모습들이 다반사였다. 불편한 몸으로 인해 위축된 상태가 느껴졌다. 나는 매번 목소리를 한 톤 높여 말을 했다. 열심히 재활운동을 하는 분도 계셨지만 처음엔 다들 글은커녕 쓴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일단 손에 연필을 쥐는 것도 힘들었다. 교감을 나누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며 차츰 말수를 늘려갔다. 대답을 안 하는 분, 말을 더듬는 분, 몇 번을 설명해도 늘 전혀 모르겠다는 분, 다른 사람들 것만 따라 하는 분. 하나씩 알려드리고 기다리며 같이 손잡고 해보면서 진도가 나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에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70쪽

세상과의 소통 창구인 SNS는 글쓰기 능력을 요구한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더라도 설명 한 줄 붙이는 것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런 이유로 SNS가 일상화되면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조금 생각을 달리 해보면 SNS는 글쓰기에 친숙해질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방송인도 아니지만 누구나 느닷없이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너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SNS에서의 글쓰기를 자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92쪽

모든 글은 경험에서부터 온다. 나의 경험과 주위에서 얻은 경험이 내게로 온 순간 그 속에 담긴 무채색의 빛깔이 또 다른 빛깔로 입혀진다. 그냥 돌멩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하나하나의 돌멩이는 모두 생김도 빛깔도 다르다. 우리 각자의 경험도 그러하다. -114쪽

오래된 것들에서는 마력이 느껴진다. 허물어질 듯 쓰러져 가는 집인데도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어서일까. ‘낡음’에서는 으리으리한 빌딩 숲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외감마저 든다. 세월의 축적으로 이루어 놓은 결과물이 허리 굽은 노인처럼 인자해 보이기도 하고 아무 말 없는 수행자처럼 고즈넉해 보여 낡고도 위대한 분위기를 풍긴다. -152쪽

당진의 박창옥 교장선생님은 기숙사에 있는 고등학생 딸아이에게 오랫동안 써온 편지가 있다고 하셨다. 책으로 묶고 싶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는데 받게 될 아이는 얼마나 감격스러울지,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 낳고 엄마가 준 편지를 꺼내 읽으면 얼마나 또 뭉클해 할까. 그 사랑이 참 견고하단 생각이 들었다. -181쪽

“정말 뭘 써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렵고 두려웠어요.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았더라면, 어설픈 글이지만 한 꼭지라도 쓸 수 있었을까 싶네요.” 반장님이 모든 시간이 마무리되자 소감을 전했다. 혼자서 도저히 안 되는 일이라도 함께하면 좀 나아진다. 시작이 쉽진 않아도 조금은 흉내 내볼 수 있다. 아직 쓰기에 자신이 없거나 포기하게 될까 걱정스러운 사람은 혼자보다는 모임에 참여하는 걸 추천한다. 단 몇 명이라도 함께할 사람이 있다면 정말 큰 힘이 된다. -192쪽

쓴 글을 다시 읽을 때는 목소리가 크든, 작든 상관없다. 문장의 길이에 따라 호흡을 끊고 리듬감 있게 읽어나가다 보면 어색한 부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읽는 도중에 매끄럽지 못하고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거듭 반복해서 읽으며 더 읽기 쉽도록 바꿔준다. 그 과정이 바로 매끄러운 문장이 되는 시간이다. -198쪽

손바닥보다 작은 포스트잇은 쓰기 습관을 붙이기에 재미있고 용이한 도구다. 하루에 한 장씩만 써도 한 달이면 많은 단어와 문장이 붙은 근사한 게시판이 되고 아이디어 뱅크가 된다. 글을 쓰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잠깐씩 낙서하듯 즐길 수 있다. 어느 때건 많은 시간을 허비해서 쓰는 게 아니라 재미있게 꾸준히 할 수 있으며 써놓은 자신의 글귀를 가져다가 긴 글을 구사할 때 요긴하게 쓸 수도 있다. -201쪽

내가 글을 쓰며 가장 잘한 것이 매일 쓰는 일상이었다. 처음부터 얼마를 써야겠다거나 뭔가를 하겠다는 목적의식 없이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썼다. 첫 시집을 낼 때는 400편 넘는 시에서 추렸고 첫 독서교재를 낼 때는 수없이 많고 많은 독서 노트와 활동지를 재검토하고 분류했다. 10년 가까이 쓴 연습장 열 권 분량의 에세이도 다시 다듬고 정리했다. 쌓여 있던 글은 시간이 흘러 출간에 이르렀다. -205쪽

어디서 좋은 아이디어와 문장을 만날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글을 쓰다가 하는 ‘딴짓’은 글쓰기의 쉼이면서 연장이기도 하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이어가다 보면 마침내 마침표를 만나게 된다. 쓰는 사람은 마침표를 위해 갈 뿐이다. -214쪽

“달팽이가 바다를 건넌다.”라는 말이 있다. 어마무시하게 느린 아주 작은 달팽이가 이동하는 시간을 상상해 보는 사람이 있을까. 가끔 나는 달팽이의 시간을 생각하곤 한다. 어떤 이에게는 답답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시간이 달팽이에겐 최선이었음을 생각해 본다. 그 느린 시간 속에서 결코 가만히 있지만 않는 부지런함을 본다. 그건 나의 삶과도 닮았다. -224쪽

SNS와 스마트폰 시대
작가 지망생이 아닌 사람들에게 글쓰기란

한쪽에서는 점점 책을 안 읽고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걱정이 높아가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읽기와 쓰기의 양이 대폭 늘어나고 일상에 스며든 시대이다. 스마트폰 메신저와 카톡은 하루 동안에도 수십 차례씩 길고 짧은 메시지를 여러 사람과 주고받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SNS는 찰나의 순간이나 생각을 사진, 동영상, 문자와 함께 올려 친구나 팔로워들과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
쓰기는 이제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행위가 되었다. 예전에는 보편적인 생활인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특별히 글을 쓸 일이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작가처럼 잘 쓰는 건 아니더라도 문자 하나를 보낼 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거나 모처럼의 여행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즐거운 기분을 간결하고 멋진 문장으로 전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시중에는 글쓰기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책은 글쓰기 실력을 상당히 전문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려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 작가 지망생이나 문학청년이 아닌 평범한 생활인이 글쓰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쓰기를 생활화하고 스마트폰과 SNS로 얼마든지 세상과의 소통을 넓혀갈 수 있도록 문턱을 한 단계 낮춘 글쓰기 책이 필요하다. 도서출판 바틀비의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는 바로 이런 요구에 부응하여 평범한 독자들이 쓰기를 생활화하도록 돕는 기획이다.
시리즈의 첫 책으로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동화 작가로 여러 강연과 글쓰기 교실을 통해 쓰기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나온 권지영 작가의 《글쓰기의 즐거움》이 나왔다. 저자의 17년 글쓰기 교실 경험을 담은 책이자 첫 문장 앞에서 늘 막막해지는 SNS와 스마트폰 세대를 위한 글쓰기 책이다.


쓸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모든 일상이 글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

글쓰기에 입문하려는 숱한 사람들을 오랜 기간 만나온 저자가 가장 많이 접한 질문은 무엇일까? 어떤 훈련을 하면 작가처럼 쓸 수 있는지, 소설이나 시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 사람들은 드물고 늘 받게 되는 흔한 질문은 이런 것이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쓰려고 해도 저는 쓸 게 하나도 없어서….”
저자는 이럴 때 아인슈타인의 어록 가운데 한마디를 들려준다고 한다.

“삶을 살아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기적이 전혀 없다고 여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중략)
아인슈타인의 말은 삶을 대하는 태도, 자세를 말하므로 모두가 기적으로 여기며 감사하게 살라는 뜻이다. 매사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놀랄만한 일이라고 여기면 항상 웃으며 살 수 있을 테고 불행한 일이 생겨도 그만해서 다행이라 여길 것이다. -65~66쪽

아인슈타인의 삶을 살아가는 두 가지 방법을 글쓰기로 치환한다면, 글쓰기에서도 ‘쓸 거리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태도와 ‘모든 일상이 다 글쓰기’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있을 수 있다. 인생 자체를 기적으로 여기면 늘 감사하며 즐겁게 살 수 있듯이, 모든 것이 다 글쓰기라고 생각하면 쓸 재료는 얼마든지 늘어나고 글쓰기와 더불어 지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 실린 사례와 경험은 매우 다양하다. 초등학생부터 노인학교 어르신들까지, 주부들의 필사 모임부터 농부일지를 써서 문집을 만들려는 귀농학교 초보 농부들까지, 연애편지를 잘 쓰고 싶은 대학생부터 예의에 어긋나지 않은 이메일 작성법을 익히고 싶은 직장 초년생들까지 많은 사람들의 실제 경험담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 자신이 걸어온 과정도 경험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저자는 고향에서 멀리 떠나와 살게 되면서 그리운 것들에 관해 쓰기 시작한 게 글쓰기의 출발이었다. 그리움을 달래려 시작한 글쓰기가 위안과 힐링, 자유로움과 꿈꾸기의 수단이 되었다. 일단 쓰기의 즐거움에 빠져들자 글을 쓰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작가가 되겠다거나 책을 출간할 생각이 전혀 없었음에도 쓴 것들이 모이고 쌓여 세상 밖으로 나오기에 이르렀다.

노트들은 모두 나의 역사이자 나의 온 마음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담긴 서랍이기도 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쌓여 있던 연습장과 노트는 운 좋게 하나씩 정리되어 책으로 출간이 되었다. 지금까지 나온 책이나 앞으로 나올 책들은 모두 시간을 축적한 결과에서 비롯되었다. 수도 없이 고쳐 쓴 그림책의 글이 있고 열 권 정도의 연습장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된 경우도 있고 엮어 두고도 5년 정도가 지나 나온 책도 있다. 거의 대부분 오랜 시간 걸려 나온 결과물이었다. 하루아침에 순식간 일어난 일은 하나도 없었다. -159쪽


63가지 글쓰기 체험과 기쁨
첫 줄로 시작해 쉼표, 마침표로 이어지는 삶

〈글쓰기의 즐거움〉은 ‘1장 글쓰는 사람들, 2장 무엇을 쓸 수 있을까, 3장 어떻게 시작하지?’의 3개 장에 63 꼭지의 글을 담고 있다. 책에 실린 글은 모두 저자 또는 저자가 글쓰기 교실에서 만난 사람들의 쓰기 경험담이다. 결국 이 책은 잘 쓰는 방법보다는 첫 줄에 대한 부담감과 막연함을 이겨내고 모든 일상과 생각을 쓰기의 재료로 만들어 글쓰기의 즐거움을 깨우친 사례들을 들려주는 에세이라 할 수 있다.
63가지 조금씩 다른 경험을 들려주고 있지만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우리는 모두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당신이 쓰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저자의 바람을 담고 있다.
누구에게나 첫 문장은 다 어렵고 두렵고 막막하다. 그 막연함을 넘어 쓰는 일의 즐거움을 체험한다면 지속적으로 오래 쓸 수 있고, 느리기만 한 달팽이가 바다를 건너듯 어느덧 쓰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일깨우는 책이다.
첫 줄을 시작해야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삶이 그러하듯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오늘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무슨 말을 써야 할지 고민하는 스마트폰과 SNS 세대에게 이 책을 권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권지영

열세 살 때 학교에 도서관이 생기면서 책 구경을 실컷 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책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수많은 책 덕분에 호기심이 많아졌다. 상상하기와 질문하기는 그즈음부터 몸에 밴 습관이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스물한 살 때는 영화를 자주 보곤 했다. 그중 프랑스 영화 〈책 읽어주는 여자〉를 보면서 다시 꿈이란 게 얼핏 생겼다. 그 영향인지, 책의 영향인지 시간이 흘러 ‘책 읽어주는 선생님’으로 불리게 되었다. 어린이부터 성인, 때로는 어르신들을 책으로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 책은 이야기이고 이야기는 대화로 연결되고 결국엔 글이나 그림으로 남았다. 어느새 나의 서랍 속에도 글이 쌓여 하나씩 옷을 입고 목소리가 되어 세상으로 나왔다.
그동안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 『누군가 두고 간 슬픔』 『푸른 잎 그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전설의 달떡』 『행복』 『노란 나비를 따라』 『비밀의 숲』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방귀차가 달려간다』 『재주 많은 내 친구』 『하루 15분 초등 문해력』 『너에게 하고픈 말』 『팔랑팔랑 코끼리』 『책이랑 놀아요』 『천 개의 생각 만 개의 마음 ; 그리고 당신』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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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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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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