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밤나무가 들려주는 숲속 이야기
2025년 07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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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6263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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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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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과학 지식을 근거로 볼레벤은 너도밤나무에게 목소리를 빌려주어 씨앗이던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되기까지 늙은 너도밤나무의 일생을 들려준다. 이야기에는 놀라운 일이 가득하다. 나무도 탁탁 소리를 내어 서로를 이해하고 들을 수 있을뿐더러 볼 수 있고 기억할 수 있으며 경험을 자손에게 전해줄 수도 있다.
볼라벤이 그려낸 너도밤나무의 일생은 우리네 삶과 닮았다. 그 기간이 인간보다 길 뿐 태어나고 온갖 일을 겪으며 성장해 자손을 낳아 키우고 늙어서 스러져가기까지 무척 비슷하다. 저자가 스스로 너도밤나무에게 목소리를 부여하고 대필을 자처한 만큼 나무의 삶을 매우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의인화에 매몰되지 않고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며 사실을 묘사하려 애쓴다. 이는 임학자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과학적 근거로 나무의 이야기에 힘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상상 속 동화가 아닌 사실을 기반으로 더욱 친근하게 독자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저자의 깊은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글은 세심하고 배려 깊으며 아름다운 데다 나무에 대한 사랑으로 반짝인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우리도 함께 곁의 나무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어루만지게 된다. 그 과정은 우리 공동체를 생각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그동안 저지른 수많은 과오를 반성하고 깨달음을 얻는 행복한 여정이다.
이 거대한 생명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어떤지 알면 참 멋지지 않을까? 평생 변치 않는 자리부터 그 신체 구조와 우리보다 약 1000배는 느린 성장 속도까지, 나무의 세상은 우리와 다르다. 물론 우리와 닮은 점도 많다. 너도밤나무를 비롯한 많은 종의 나무가 무척 사회적인 생물이다. 나무는 자손을 잘 보살피고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노인도 보살핌을 받고, 모두가 힘을 모아 혼자서는 힘든 많은 일을 해낸다. 그러기에 하나의 숲 공동체는 기온을 떨어뜨리고 구름을 만들어 세계적 추세에 맞서 지역 기후를 적극적으로 바꾼다. 인간은 계속해서 기온을 올리기만 하는데 말이다. 또 나무는 부지런히 소통한다. 자기들끼리는 물론이고 심지어 동물과도 소통한다.
우리는 숲에 관해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다. 숲이 기후 및 환경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도 대부분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오래된 숲을 베어내고 있으며, 벌목을 방지하려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늙은 나무의 보호는 고래 보호만큼이나 시급한 일이다. 이 책에서 볼레벤이 목소리를 선사한 늙은 너도밤나무는 더할 나위 없는 적임자다. 그 인생사가 사실이기에 더더욱.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볼레벤이 늙은 너도밤나무의 삶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한 나무의 자서전, 즉 에세이다. 자녀에게 이야기해주는 어조로 친밀하고 애틋하다. 2부는 앞의 에세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한다. 과학책의 주석이자 참고문헌이다.
동화가 아닌 나무의 관점에서 나무와 관련된 온갖 놀라운 사실을 지금 그 나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상상해 들려주고 싶은 볼레벤이 선택한 방법은 대필이다. 물론 최대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지식의 빈틈은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에 맞는 상상으로 메웠다. 그러나 이미 과학의 발견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풍성하기에 첫 페이지를 읽고 나면 방금 설명한 내용이 사실의 길에서 벗어나진 않았나 의심이 들 수 있다. 따라서 이야기를 마친 뒤 2부에서는 각 장과 관련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출처와 함께 소개한다. 과학적 논의의 빈틈과 현황 역시 상세히 조명한다.
1부 너도밤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01 때가 되었으니……
내 아이들아, 작별을 준비할 때가 왔구나. 이백 번이 넘는 여름 무더위를 견뎠더니 나도 이제는 뼈마디가 쑤신단다. 균류가 상처를 타고 들어와 속에서 나를 파먹기 시작했어. 이제 더는 이 하얀 병균을 막을 수가 없구나. 또 딱따구리가 인정사정없이 내 뼈에 커다란 구멍을 내는 통에 벌레들이 몰려와서 소리 없이 내 속살을 갈아 먼지로 만들고 있지.
그래도 나는 화가 나지 않아. 멋진 삶이었고, 이제 내가 물러나면 너희가 더 빨리 자랄 수 있을 테니 무척 기쁘단다.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까, 우리 어머니가 작별을 앞두고 그러셨듯, 나도 그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구나. 너희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겠지만, 너희 몸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 지혜와 내 모든 경험이 박혀 있어. 하지만 다시 한번 그 모든 이야기를 너희에게 들려주려 해.
33 이야기의 끝
여기까지가 내 인생 이야기였단다. 어머니들은 자식에게 이곳 숲에 도사린 위험을 전부 다 이야기해주지 않아. 너희 대부분은 어른이 되지 못할 테고 사랑의 잔치와 노화의 고초도 경험하지 못할 테니 말이야. 그래서 어머니들은 힘겨운 미래의 전망 역시 자식들 앞에서는 숨기고 싶어 하지만, 나는 그마저 너희에게 아주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단다. 그래야만 살아갈 힘은 작고 아름다운 것들에서 나오며, 먼 미래 걱정에 그것들을 못 보고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진리를 깨우칠 테니까.
너희가 쓰레기 처리반의 손길을 거쳐 공동체에 유익한 흙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중요한 것은 너희에게 허락된 날과 달과 여름의 수가 아니야. 너희가 진정으로 살아낸 순간들이 중요할 뿐이지. 행복은 자로 잴 수 없고 붙들 수도 없어. 그러니 행복하게 살아. 그것이 내가 너희에게 바라는 전부야.
언젠가는 두발짐승과도 화해할 수 있을까? 그건 좀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구나. 하지만 내 젊은 시절만 해도 다른 초록 거인들하고 소통한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어. 그런데 지금 그들은 우리의 든든한 동맹군이자 친구가 되었잖니. 그러니 모르는 생명도 마음을 활짝 열고 편견 없이 맞이해!
2부 과학적 배경
장소
늙은 너도밤나무는 실제로 존재하고, 산림관리인 관사 뒤편의 산림보호구역에서 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온갖 사건은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1934년 침엽수림 안에 지은 관사는 앞의 이야기에 나온 그대로다. 그곳은 원래 빈터였는데, 200여 년 전에 먼저 초록 구름처럼 보이는 나무를 갖다 심었고, 이후에 가문비나무와 더글러스전나무를 추가로 심었다. 너도밤나무의 일생에서 전반기에는 인간이 조연 역할밖에 못 했지만, 어느 날 등장한 관사 주민들이 날로 세를 키웠고 나무들에게 온갖 행불행을 안겨주었다.
나무 해부학
나무는 인간과 구조가 완전히 달라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다. ‘나무의 머리’가 위쪽에 있다고 생각해 그 부분을 ‘수관(樹冠)’이라 부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나무는 거꾸로 서 있다. 우리 두뇌와 가장 가까운 부위가 땅속에 박혀 있으니 말이다.
뿌리는 나무의 두뇌와 같다. 뿌리 끝에는 뇌와 비슷한 조직이 있어 그곳에서 결정을 내리면 호르몬을 이용해 몸에서 그 결정을 실행한다. 뿌리는 우리 눈보다 더 빛에 민감하다. 물을 빨아들여 계속 펌프질을 하므로 입과 비슷한 기관이기도 하고, 줄기가 땅에 닻을 내릴 수 있게 도우므로 인간의 발과도 비교된다.
껍질은 우리 피부와 비슷하다. 상처가 나면 흉터가 질 수 있고, 심지어 나이 들면 주름이 생긴다. 또 수관에서 만든 양분이 껍질 속으로 타고 흘러 뿌리까지 내려간다.
줄기는 몸통에 해당한다. 근육은 없지만, 가득 찬 목질이 뼈 구실을 한다. 가장 최근에 생긴 바깥쪽 나이테에는 우리 혈관과 비슷하게 얇은 관이 있어서 뿌리가 마신 물을 수관으로 올려보낸다.
가지는 잎을 매달고 있다. 잎은 광합성을 통해 물과 이산화탄소를 당분으로 변신시키...
1부 너도밤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01 때가 되었으니……
02 세상의 빛
03 거대한 어머니들
04 늙은 선생님
05 숲에서 날아온 소식
06 긴 잠
07 쓰디쓴 교훈
08 빈터
09 위험한 상처
10 뾰족이의 등장
11 이상한 두발짐승
12 마침내 어른이 되다
13 사랑의 기적
14 멧돼지 막는 법
15 달콤한 피
16 두발짐승이 숲에 눌러앉다
17 피부에 난 구멍
18 치명적인 기회
19 무덤
20 불행이 시작되다
21 비를 부르는 방법
22 큰 가뭄
23 곱사등이 이모
24 가혹한 판결
25 큰 아픔
26 이상한 선물
27 새로운 언어
28 고귀한 자들의 세상에서
29 기대하지 않은 도움
30 세상이 더 커지다
31 좋은 이웃
32 위대한 중재자
33 이야기의 끝
2부 과학적 배경
장소
나무 해부학
자동기계 시대의 종말
01 때가 되었으니……
02 세상의 빛
03 거대한 어머니들
04 늙은 선생님
05 숲에서 날아온 소식
06 긴 잠
07 쓰디쓴 교훈
08 빈터
09 위험한 상처
10 뾰족이의 등장
11 이상한 두발짐승
12 마침내 어른이 되다
13 사랑의 기적
14 멧돼지 막는 법
15 달콤한 피
16 두발짐승이 숲에 눌러앉다
17 피부에 난 구멍
18 치명적인 기회
19 무덤
20 불행이 시작되다
21 비를 부르는 방법
22 큰 가뭄
23 곱사등이 이모
24 가혹한 판결
25 큰 아픔
26 이상한 선물
27 새로운 언어
28 고귀한 자들의 세상에서
29 기대하지 않은 도움
30 세상이 더 커지다
31 좋은 이웃
32 위대한 중재자
33 이야기의 끝
감사의 글
주
사진 저작권
작가정보
저자(글) 페터 볼레벤 저자, 장혜경 번역
1964년생. 어릴 때부터 자연을 좋아했다. 대학에서 임학을 공부하고, 20년 넘게 라인란트팔츠주 산림청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현재 아이펠에서 숲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원시림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애쓴다. 숲과 자연보호를 주제로 많은 책을 썼으며, TV 출연·강연·세미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에는 독창적이고 정서적인 지식 전달의 공을 인정받아 ‘바이에른 자연보호상’을 받았다.그의 책은 생태학과 임학의 지식을 재미있고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15년 펴낸 《나무 수업(Das geheime Leben der Baume)》은 큰 반향을 일으켜서, 독일 〈슈피겔〉과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에도 올랐다. 그 밖에 《나무의 긴 숨결》 《동물들이 어디 사는지 아나요?》 《숲, 다시 보기를 권함》 《자연 수업》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나무의 말이 들리나요?》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 《숲 사용 설명서》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등 많은 책을 펴냈다./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나무 수업》 《먼지》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세상의 모든 균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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