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향수
2025년 07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2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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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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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애니멀릭 ANIMALIC
-영롱한 시선, 은밀한 상상 ㆍ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ART×SCENT 이성을 사로잡는 은근한 살내음:머스크
-형태를 지운 뒤에야 발견한 내면 세계 ㆍ 바실리 칸딘스키
ART×SCENT 카오스 속 감각의 하모니:캐스토리움
CHAPTER 2. 플로럴 FLORAL
-순간을 붙잡아 영원으로 남긴 빛의 마술 ㆍ 클로드 모네
ART×SCENT 맑고 투명한 수련 연못의 향기:수련ㆍ아쿠아
-조용한 날들, 행복의 정의 ㆍ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ART×SCENT 사랑스러운 여인의 향기:로즈
-부서진 마음으로 가장 선명한 색을 길어내다 ㆍ 빈센트 반 고흐
ART×SCENT 반 고흐에게 전하는 위로의 향기:아이리스
-‘어제의 세계’ 위에 다시 그린 금빛 예술 ㆍ 구스타프 클림트
ART×SCENT 황금빛 에로틱 향기:일랑일랑
-사람을 그리다, 삶을 그리다 ㆍ 존 싱어 사전트
ART×SCENT 밤의 여왕, 재스민의 고혹적인 향기:재스민
-중력을 이겨내는 건 오직 사랑뿐 ㆍ 마르크 샤갈
ART×SCENT 첫사랑의 풋풋함을 닮은 보랏빛 향기:라일락
-매화를 사랑하여 백발이 되었네 ㆍ 우봉 조희룡
ART×SCENT 봄의 시작을 알리는 그윽한 향기:매화
-끝까지 간 풍류, 끝까지 간 미친 짓 ㆍ 일호 남계우
ART×SCENT 신록을 물들이는 가장 우아한 향기:모란ㆍ치자
CHAPTER 3. 우디 WOODY
-고해성사처럼 그려낸 얼굴들 ㆍ 렘브란트 반 레인
ART×SCENT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세월의 향기:침향ㆍ앰버그리스
-모두가 흠모한 화려한 도시의 뒷모습 ㆍ 에드워드 호퍼
ART×SCENT 고독한 도시 남자의 향기:시더우드ㆍ토바코
-마침내, 우리의 것 ㆍ 겸재 정선
ART×SCENT 촉촉한 안개비를 머금은 소나무 숲 향기:소나무ㆍ이끼
-비운 듯 채운 듯 여백의 미학 ㆍ 추사 김정희
ART×SCENT 어느 미니멀리스트의 향기:측백나무ㆍ소나무
-투박해서 더 진한 사람 내음 ㆍ 박수근
ART×SCENT 투박하지만 편안한 향기:베티베르ㆍ파촐리
CHAPTER 4. 그린/아로마틱 GREEN/AROMATIC
-늦더라도 제대로 도착하기 위해 ㆍ 앙리 루소
ART×SCENT 풀 내음과 흙 내음이 뒤섞인 야생의 향기: 로즈메리ㆍ라임ㆍ베티베르
CHAPTER 5. 시트러스/프루티 CITRUS/FRUITY
-색면으로 쏟아낸 감정들 ㆍ 마크 로스코
ART×SCENT 에너지를 품고 생동하는 향기:레몬ㆍ애플ㆍ오렌지
CHAPTER 6. 몰트 MALT
-유쾌한 붓질, 미술사의 첫 캐리커처 ㆍ 프란스 할스
ART×SCENT 술술 풍기는 고소한 보리향:몰트
참고문헌
◇ 60~61쪽
내게 〈수련〉은 의미가 남다르다.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처음 이 대작을 마주한 순간, 생애 처음으로 그림에서 향을 느꼈다. 조향사로서의 정체성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이후 같은 미술관에서 관람객을 이끌고 향기 투어를 진행할 때, 나는 수련 향과 아쿠아 향을 아주 심플하게 블렌딩해 사람들에게 직접 시향해보도록 했는데, 투어 중 가장 반응이 좋았다. (…) 더운 여름 잔잔한 호수 위에 활짝 핀 수련. 시원한 물 내음이 코끝을 스치고 곧이어 부드러운 수련 향기가 포근하게 감싼다. 물론 실제 물의 향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은 본래 향이 없고 물에서 향을 추출할 수도 없다. 그런데 막상 물의 향을 머릿속에 떠올려보면 어렴풋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질 것이다. 누군가에겐 시원한 여름의 바다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촉촉히 내리는 빗방울이, 어떤 이에게는 호수의 잔잔한 물결이 떠오른다. 저마다 가진 ‘물의 향’에 관한 기억이 후각을 시각화했을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후각적 이미지를 가진 소재를 향수 브랜드들이 활용하지 않을 리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에는 시원하고 상쾌한 인상을 주는 아쿠아 콘셉트의 향수가 출시되어 있다. 불가리의 ‘아쿠아 뿌르 옴므 마린(Aqua Pour Homme Marine)’, 다비도프의 ‘쿨 워터(Cool Water)’,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아쿠아 디 지오(Aqua Di Gio)’ 등이 대표적이다.
◇ 91쪽
“요즘은 정원에서 본 보라색 아이리스와 라일락 덤불을 그리고 있어.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 살아나고 있어. 언젠가는 다시 예전처럼 온전히 몰두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생겨.”
1889년 5월,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반 고흐는 아이리스를 언급했다. ‘반 고흐’ 하면 보통은 해바라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해바라기 못지않게 그가 사랑했던 꽃이 바로 아이리스다. 그는 아이리스를 주제로 4점이나 그림을 그렸다. 스스로 귀를 자르고 들어간 정신병원에서는 아이리스를 보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아이리스는 우리나라 말로 ‘붓꽃’이라 불린다. 꽃봉오리가 마치 먹을 머금은 붓처럼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영어 명칭인 ‘iris’는 그리스 신화의 무지개 여신 ‘이리스’에서 유래되었다. 아이리스는 프랑스의 국화이자 이탈리아 피렌체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피렌체의 엠블럼에서 아이리스를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 106~107쪽
눈이 부시도록 화려한 황금빛과 순수한 사랑이 자아내는 묘하고도 에로틱한 분위기. 〈키스〉를 본 순간, 나의 시선은 한동안 그림 위에 머물렀다. 황금과 에로틱, 단 하나의 향료가 떠올랐다. 금빛이 연상되는 진노란색 꽃 ‘일랑일랑’이었다. 일랑일랑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마다가스카르에서 주로 자라는, 굉장히 무겁고도 화려한 향이 매력적인 식물이다. 1년 내내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데, 심지어 우기 중에도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관능적인 이미지를 풍겨서 ‘사랑의 전령사’로 불리는데, 실제 연인 사이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효과가 있어 최음제로도 쓰인 향이다. 지금까지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신혼부부의 첫날밤 침대 위에 일랑일랑 꽃잎을 펼쳐두는 의식이 있다고 한다. (…) 샤넬 No.5를 탄생시킨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Ernest Beaux)는 재스민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향으로 일랑일랑을 꼽았다. 그의 대표작인 No.5에도 일랑일랑이 사용되었다. 샤넬 No.5는 향수에 문외한인 사람도 한 번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유명세에는 ‘금발의 미녀 배우’ 마릴린 먼로가 한몫했다. 그녀는 잠을 잘 때 어떤 옷을 입느냐는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 샤넬 No.5 몇 방울이면 충분하다고 답했다. 먼로의 대답을 듣자마자 머릿속에 여러 가지 이미지들이 스쳐 지나갔다. 클림트가 작품 속에 담은 자기 욕망에 정직한 여인들, 관능을 무기로 내세울 줄 알았던 능동적인 연인들의 모습이 동시에 스쳤다. 샤넬 No.5는 클림트의 그림처럼 여성의 관능적인 매력에 대해 향수가 들려주던 진부한 이야기를 완전히 다시 쓴 제품이다.
◇ 120~121쪽
칠흑같이 어두운 밤, 새하얀 꽃봉오리에서 진한 향이 물씬 풍겨온다. 밤에 꽃을 피우기에 한낮보다 짙어진 향기가 더욱 은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꽃의 별명은 ‘밤의 여왕’, 바로 재스민이다. 순백색 재스민의 고혹적인 자태는 〈마담 X〉의 주인공 마담 고트로를 떠올리게 한다. 검정 벨벳 드레스를 입은 새하얀 피부의 그녀를 꽃에 비유한다면 재스민 말고 달리 무엇이 있을까? 사전트는 마담 고트로가 죽은 뒤 이 작품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판매했다. 그는 작품을 넘기면서 그림 속 주인공 이름을 가명으로 해달라는 부탁을 덧붙였다고 한다. 그의 마음 한편에는 화려한 사교계에서 한순간에 자취를 감춘 그녀에 대한 죄책감이 자리 잡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고혹적이고 에로틱한 재스민 향을 담은 대표적 향수에는 구찌의 ‘플로라 고저스 자스민(Flora Gorgeous Jasmine)’,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젤소미노(Gelsomino)’가 있다. ‘플로라 고저스 자스민’은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가미된 경쾌한 느낌의 재스민이라면, ‘젤소미노’는 따뜻한 재스민 차의 첫 향기를 맡았을 때의 향긋함과 싱그러운 풀 향기가 한데 어우러진 프레시한 향수다.
◇ 133~134쪽
길을 걷다 어디선가 풍기는 라일락 향기를 맡으면 샤갈의 작품 속 연인이 그러하듯 꿈꾸는 얼굴이 되고, 마음은 기분 좋게 일렁인다. 어떻게 봄날의 라일락 향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쩌면 ‘보랏빛 향기’라는 말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예쁜 두 눈엔 향기가 어려 잊을 수가 없었네.” 오래전 유행한 강수지의 노래 〈보랏빛 향기〉도 떠오르는데, 노랫말처럼 첫눈에 사랑에 빠진 순간에는 어쩐지 라일락 향이 어디에선가 풍기는 것만 같다. 라일락의 꽃말마저 ‘첫사랑’이다.
샤갈은 〈라일락 속의 연인들〉이라는 그림을 그린 적 있는데 어둠이 내린 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라일락 꽃 무더기 속에서 샤갈과 벨라가 사랑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로를 꼭 껴안은 채 누워 있는 두 사람의 표정에는 안온함이 묻어난다. 어둠은 이미 온 세상을 물들였지만 서로를 응시하는 두 사람만은 예외다. 만약 사랑에도 향기가 있다면 두 사람의 옷과 머릿결에는 보랏빛 라일락 향기가 진하게 스며들었을 것이다. 샤갈의 그림에는 유난히 꽃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는 일전에 꽃이야말로 사랑 그리고 삶의 신비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 146~147쪽
아름다운 것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옛 사람들 역시 이런 매화를 특별히 아꼈다. 옛부터 매화는 마치 눈이 내린 모습과 비슷해 ‘매화향설해(梅花香雪海)’라고도 불리었는데, 이는 ‘향기로운 눈꽃의 바다’라는 뜻이다. 매화의 정취를 이보다 잘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조희룡 또한 이 매화와 깊은 사랑에 빠졌다. 그는 특히 매화 그림을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한데 단순히 많이 그린 것이 아니라 세상을 놀라게 할 만큼 잘 그리기도 했다. 그의 매화 그림은 당시로서는 아주 파격이어서 당대를 풍미했음은 물론 매화 그림의 역사를 새로 썼다. (…)
동명의 작품 〈홍백매도〉는 조희룡의 매화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왼쪽은 하얀색 매화(백매화)이고 오른쪽은 분홍색 매화(홍매화)인데 색채적으로나 장식적으로나 지극히 감각적이고 우아하다. 나는 보통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에 걸맞은 향을 조향하는데 이 작품은 보자마자 향이 느껴졌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마도 김정희가 조희룡의 그림을 비난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림을 보자마자 그림에 담긴 의미, 문자기 그 어느 것도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생각회로는 멈춰버렸고 그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김정희가 이런 나를 보면 혀를 끌끌 찰 것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적어도 조희룡의 이 작품 앞에선 가슴속 의미보다는 손끝의 재주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 209~210쪽
어느 한 사진작가가 오랫동안 겸재 정선의 작품을 연구하다 보니 대부분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소나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정선은 우리나라 곳곳의 명소를 직접 방문했고, 그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그의 그림 대부분에 소나무가 등장한다는 것은 실제로 그만큼 우리나라에 소나무가 많았다는 방증이다. 그런 그의 그림에 소나무 향이 빠질 수는 없다. 특히 비가 내린 뒤 드리워진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풍경을 담은 대표작 〈인왕제색도〉를 바라보노라면, 진한 소나무 향이 번지는 촉촉한 공기가 절로 연상된다. 한국인이라면 습기를 머금은 소나무 숲의 향기를 떠올리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소나무의 ‘솔 향’은 아주 시원하고 경쾌한 향이 매력적이다. ‘솔의 눈’이라는 음료를 떠올려보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벌컥벌컥 마신 뒤에 코와 입이 뻥 뚫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원한 향기가 바로 솔 향이다. 실제로 이 음료에는 솔싹 추출물이 들어가 있다. 소나무 솔잎이 들어간 대표적 향수로는 산타마리아 노벨라의 ‘알바 디 서울(Alba Di Seoul)’이 있다. 이 향수의 향은 신기하리만큼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떠올리게 만든다. 촉촉한 아침이슬을 머금은 새벽녘의 소나무 숲 향기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 259~260쪽
가로 3미터, 세로 2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캔버스 앞에 서면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을 쏟아낸다. 숲이 가진 다채로움과 생명력이 시야 가득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소는 〈꿈〉을 그릴 때 50가지가 넘는 녹색 계열의 색채를 사용해 숲의 원시성을 강조했다. 몽환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루소의 인생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끝난 줄 안 감동의 클라이맥스가 또다시 찾아온다. (…) 루소의 작품을 보다 보면 우거진 수많은 나무 사이로 신선한 풀 내음이 떠오른다. 숲에서는 진한 풀 내음 못지않게 흙 내음도 코를 감싼다. 흙 향을 내는 대표적 향료에는 꿀풀과 식물인 파촐리가 있지만 흙과 풀, 나무 같은 야생의 느낌을 내기에는 베티베르가 적합하다. 베티베르는 앞에서 다루었듯 인도나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자라는 길쭉한 풀로, 나무가 아닌데도 건조한 나무 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정보
향기에 매료되어 화장품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국내 최초의 향수 전문 매거진 〈코파르팡〉을 창간하며 조향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향수 소개는 물론 향과 관련된 인문·예술적 이야기를 담은 칼럼을 꾸준히 연재한 이 매거진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전국 주요 서점에 배포될 만큼 주목받았다. 이후 향장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 시절 자주 찾던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모네의 〈수련〉 대작을 감상하다가 맑고 투명한 초록 내음을 생생히 느낀 후, 시각을 넘어 감각 전체를 일깨우는 예술의 힘에 크나큰 감동을 받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2014년부터 1년간 뉴욕 현대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그림과 향기를 접목한 작품해설 콘텐츠를 기획해 미술전문가이드로 활동했다. 귀국 후 10년 넘게 이어온 강연은 벌써 900회를 훌쩍 넘었다. 지금도 시각과 후각이 만나는 감각적 예술 실험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향수 브랜드 ‘향기의 미술관’을 론칭해 조향사이자 파운더로서 전시, 공연, 향기 제품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눈’으로만 보던 그림에 ‘향기’가 더해지면 관람자는 더 깊이, 더 오래, 더 입체적으로 그 작품을 기억하게 된다. 그는 바란다. 향기를 통해 명화의 감동을 더 진하게, 더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기를. 그 마음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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