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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

읽고 쓰는 사람을 길러내는 아주 특별한 세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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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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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5.61MB)   |  약 9.4만 자
ISBN 979116774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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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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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삶의 대부분을 도서관과 함께한 네 사람이 있다. 초대 서울도서관장 이용훈, 도서평론가 이권우, 천문학자 이명현, 펭귄각종과학관장 이정모다. 살아온 환경도, 활동 영역도 저마다 다르지만, 도서관을 만나 읽고 쓰는 사람으로 성장했고 지금도 그 주위를 공전하며 살아가는 ‘도서관 생활자’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는 도서관에 대한 이들의 전방위적인 대화를 담은 책이다. 30년 넘게 사서이자 도서관 전문가로 일해온 이용훈, 평생을 출판과 저술, 강연 활동에 매진한 이권우, ‘과학 책방 갈다’에서 수많은 독자와 소통해온 이명현, 15여 년간 과학관장을 지내며 과학의 대중화에 힘써온 이정모의 합작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책과 도서관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남다른 만큼, 도서관 생활자 4인방의 대화는 도서관의 역사, 사서의 역할, 아카이빙, 디지털 콘텐츠, 라이프러리(lifrary)로의 전환 등 다양하고 굵직한 주제들로 뻗어간다. 도서관은 어떻게 한 사람의 일생에 스며드는가? 도서관이 제공하는 것은 자료인가, 공간인가, 경험인가? 수치로 환산되지 않는 사서의 일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은 사서와 도서관을 사라지게 할 것인가? 보르헤스의 도서관에서 칼 세이건의 도서관까지, 남산도서관에서 오슬로 미래 도서관까지, 사서의 도서관과 서평가의 도서관, 과학자의 도서관이 부딪치고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풍성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들어가는 글
더 나은 도서관을 상상하기 위한 도끼 같은 이야기│이용훈

1부 도서관은 어떻게 사람을 키우는가
어느 날 도서관이 나에게 왔다
잡지라는 이름의 세계
그 많은 달력 책은 누가 찾아줬을까
우연한 발견, 그리고 장서의 힘
인류 문명을 만든 지식의 아카이브

2부 도서관의 쓸모
숫자 너머에 가려진 것들
무상의 독자에서 유상의 독자로
쓸모 있는 책이란 무엇인가
도서관에 가면 부자가 된다
모든 곳에 모든 책이 있을 필요는 없다
산 책, 버린 책, 살릴 책

3부 AI 시대의 도서관
읽기보다 잇기가 중요하다
사서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기술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마침표 대신 물음표를 던지는 곳

4부 소란하고 불온한 도서관을 위하여
도서관은 시끄러울 필요가 있다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내가 원하는 책 vs 도서관에 필요한 책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어디에 있는가’

5부 미래에도 도서관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든다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는 힘
지식이 삶이 되는 순간, 라이프러리
노인을 위한 도서관은 있다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

나가는 글
모두를 위한 도서관을 꿈꾸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이권우

달력에 관한 책을 몇 번 빌렸더니, 사서들 사이에서 저에 대한 소문이 돌았나 봐요. ‘저 아시아인이 달력에 관심이 많구나’ 하고요. 그 후로 사서들이 제게 달력 관련 책을 계속 권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 책을 읽었으면 이제 이 책을 읽어야 한다면서요. 마침 추천받은 책의 글씨체가 중세에나 썼을 법한 장식체로 되어 있길래 이 글씨는 도저히 못 읽겠다며 돌려줬지요. (……) 그분이 책 내용을 타이핑해주겠다지 뭡니까. 이번에 타자로 쳐놓으면 다른 사람들도 읽을 수 있으니 부담 갖지 말라면서요.
그러다 보니 달력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이걸 한번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쓴 책이 《달력과 권력》이었어요. 제 첫 저서죠. 독일 본시립도서관의 사서들이 없었다면 그 책을 쓰지 못했을 겁니다.
-37~38쪽, 〈1부 도서관은 어떻게 사람을 키우는가〉

언젠가 제가 《코스모스》로 강연 요청을 받았을 때 강연 제목을 ‘코스모스는 도서관’이라고 했던 적이 있어요. (……) 도서관이 단순히 지식의 보고에 그치지 않고, DNA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이어져오고 앞으로 우주까지 뻗어갈 인류 문명의 중간 기지 역할을 하는 거지요! 다시 말해 도서관은 인류 문명 전체에 걸쳐 굉장한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임계 국면을 넘어선 진화적 대사건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저는 도서관에 기부하는 것이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58~59쪽, 〈1부 도서관은 어떻게 사람을 키우는가〉

우리는 굉장히 오랫동안 ‘무상의 독자’를 ‘유상의 독자’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그러니까 공공 영역에서 키워낸 독자가 비로소 시장에서 지갑을 열 때 출판도 존재하는 거죠. 도서관은 전통적인 독서 문화를 만들어내는, ‘무상의 독자’가 ‘유상의 독자’로 거듭나도록 이끄는 시스템으로 남겨놔야죠. 이런 것들이 한국 사회에서 독서 인구를 늘려나가는 방법입니다. 마른 수건에서 한 방울의 물까지 짜내려 덤벼드는 순간, 오히려 독자는 사라질 수밖에 없어요.
-83쪽, 〈2부 도서관의 쓸모〉

챗GPT나 유튜브 콘텐츠는 짧은 시간에 포인트만 딱 짚어요. 변두리 이야기들이 없죠. 반면에 책은 상당히 많은 변두리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그 이야기들을 헤집다 보면 저자가 의도한 대로만이 아니라 독자의 관점과 방식으로 지식을 빨아들일 수 있죠. 그런 점에서 책은 앞으로도 쓸모 있을 거라고 봐요. 책이 쓸모 있어야 도서관도 쓸모가 있죠.
이제는 약간 뿌옇더라도 ‘터치감’ 있는 지식을 입력해야 새로운 걸 만들어낼 수 있어요.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창작자가 되어야 21세기를 살아나갈 수 있다고 한다면, 독서는 계속 필요하죠. 또 책은 혼자 읽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읽어야 좋은데, 그러기에 도서관은 아주 적합한 장소예요. 도서관이 혼자 책을 읽는 곳이라면 굳이 필요할까 싶어요. 결국 도서관은 일종의 허브로 기능해야 해요.
-126~127쪽, 〈3부 AI 시대의 도서관〉

2023년 작고하신 서경식 선생이 ‘도서관적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신 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답을 얻을 수는 없는 질문(대체로 인간에 관한 질문은 모두 그러하다)에 침잠하면서 끝없는 문답에 몰두한다. 그 사고 과정 자체가 풍요와 기쁨에 차 있는 시간”이라고 말씀하면서 그 시간을 되찾자고 주장하셨죠. 도서관은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또는 누군가로부터 받았던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적어놓은 책들의 집합체이니, 그 안에서 자신에 대해 간단히 답을 얻을 수 없는 질문을 던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서관의 십진분류법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죠. 이른바 ‘100번 철학’입니다.
-149~150쪽, 〈3부 AI 시대의 도서관〉

우리가 엄혹한 시대를 지나면서 사회를 분석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미래를 상상했던 힘이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킨 거잖아요. 어떠한 쿠데타도 허용하지 않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민주주의의 성과를 더 많이 누리기 위해서는 폭넓은 지식과 교양이 요구됩니다. 지식과 교양에 바탕을 두지 못한 민주주의는 허약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도서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죠. 독서를 통해 지식과 교양의 힘을 배양한다는 점에서 도서관은 민주 시민의 양성소라고 할 수 있어요.
-208~210쪽, 〈5부 미래에도 도서관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람들을 책으로, 텍스트로 이끄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면 책과의 느슨한 연결을 배척할 필요가 없어요. 배척할 수도 없고요. 어떤 지식을 책을 통해야만 배울 수 있는 시대는 지났잖아요.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다가 궁금해져서 《삼국지》를 읽기도 하죠. 독서의 정체성을 끌고 가려면 비독서 행위까지 아우를 수 있을 정도로 독서의 범주를 넓혀야 하는 거예요.
도서관이 허브가 되려면, 도서관에 책 읽는 사람뿐만 아니라 놀러 오는 사람, 앉아만 있다 가는 사람, 사람이 좋아서 오늘 사람까지 허용해야 합니다. 밀도는 조금 떨어지더라도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전부 ‘도서관 행위’로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219쪽, 〈5부 미래에도 도서관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알아야 할 것은 도서관에서 배웠다”
독서계와 과학계를 대표하는 지식인 4인방, 이용훈×이권우×이명현×이정모
읽고 쓰는 사람을 길러내는 아주 특별한 세계를 논하다

도서관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하나 최근에는 그 흐름이 심상치 않다. 울산대학교는 2023년 도서관 장서의 절반에 달하는 45만 권을 폐기하려다가 수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27만 권을 폐기했다. 고양시는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관내 공립작은도서관 5곳을 줄줄이 폐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던 2024년에 일어난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책과 독서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정작 ‘책과 독서의 전당’으로 불리는 도서관의 위상은 추락한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는 초대 서울도서관장 이용훈, 도서평론가 이권우, 천문학자 이명현, 펭귄각종과학관장 이정모가 도서관에 대해 전방위적인 대화를 나눈 책이다. 도서관을 만나 읽고 쓰는 사람으로 성장했고 지금도 그 주위를 공전하며 살아가는 ‘도서관 생활자’ 4인방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도서관이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일깨운다. 30년 넘게 사서이자 도서관 전문가로 일해온 이용훈, 평생을 출판과 저술, 강연 활동에 매진한 이권우, 과학 책방 갈다에서 수많은 독자와 소통해온 이명현, 15년여간 과학관장을 지내며 과학의 대중화에 힘써온 이정모의 합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이 책은 이용훈, 이권우, 이명현, 이정모라는 네 사람의 도서관 경험을 아우른 기록이기도 하다. 종로도서관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책으로 ‘놀았던’ 소년 이명현, “책을 통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좋아서” 사서의 꿈을 품은 고등학생 이용훈, 원형 도서관에 앉아 온갖 책과 잡지들을 섭렵하면서 인문학적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청년 이권우, 독일 본시립도서관 사서들의 집요한 권유로 읽은 책들이 계기가 되어 첫 책을 쓰게 된 작가 이정모. 그 이야기의 편린들을 따라가다 보면, 도서관이 어떻게 한 사람의 일생에 스며들고 한 사회의 ‘읽고 쓰는 사람’을 양성하는지 절감할 것이다.


“AI 시대에도 도서관에서만 가능한 것들이 있다”
천문학자와 서평가, 도서관장과 과학관장이
다채롭게 그려내는 도서관의 쓸모와 역할

어떤 사람들은 묻는다. 챗GPT와 구글만 있으면 거의 모든 정보에 가닿는 시대에 책과 도서관이 왜 필요하냐고 말이다. 실제로 책 읽는 사람들은 나날이 줄고 있다.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발표한 최근 10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1년 동안 책을 한 권이라도 읽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72%(2013년)에서 43%(2023년)로 급감했다. 저출생과 문해력 저하로 독서 인구의 감소세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독서 행위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지금이야말로 책과 도서관의 쓸모와 기능을 재정립할 때다.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는 도서관의 과거와 현재를 톺아보면서 책과 도서관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를 짚어낸다. 천문학자 이명현은 《코스모스》의 ‘은하 대백과 사전’ 개념을 설명하면서 도서관을 지식과 정보의 지속 가능한 아카이빙을 가능케 한 ‘인류 문명의 중간 기지’로 명명한다. 도서평론가 이권우는 책을 빌려 읽는 ‘무상의 독자’가 있어야만 책을 사서 읽는 ‘유상의 독자’도 존재한다며 도서관이 독서 생태계 유지와 확장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설파하는 동시에,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적 연대의 뿌리를 도서관에서 찾아낸다.
펭귄각종과학관장 이정모는 인공지능 시대가 요구하는 ‘질문하는 인재’는 독서라는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정보 입력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데 여기에 도서관만큼 최적화된 공간은 없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빼곡하게 꽂힌 서가를 거닐며 우연히 어떤 책을 보고 ‘어, 이게 뭐지’ 하는 순간을 떠올려보라. 이러한 지식의 ‘우연한 발견’은 전자책이나 디지털 콘텐츠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오직 도서관의 종이책 서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다. 초대 서울도서관장 이용훈은 초고령화에 따라 도서관을 찾는 노인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현실을 들며, 새로 부상하는 독자층을 위해 도서관에 어떤 변화들이 필요한지를 모색하기도 한다. 사서의 도서관, 서평가의 도서관, 과학자의 도서관이 부딪치고 교차하며 빚어내는 풍성한 이야기는 책과 도서관의 존재감을 다지는 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도서관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
‘시민의 서재’를 가꾸고 지키는 이들에게 건네는 안내서

학생들의 독서실에 가까웠던 과거의 도서관을 떠올리면 오늘날 한국의 도서관 문화는 많은 발전과 진척을 이루었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은 적지 않아 보인다. 이 책에서 네 명의 저자들은 드넓은 견문을 바탕으로 우리의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초대 서울도서관장 이용훈은 보스턴공립도서관은 도심 한복판에 있어서 세계 4대 마라톤 대회로 꼽히는 보스턴 마라톤의 결승 지점 역할도 한다며, ‘큰’ 도서관보다 ‘가까운’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서평론가 이권우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원형으로 된 지평선고등학교 도서관을 예로 들면서 교육철학의 변화에 따라 도서관의 공간 설계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펭귄각종과학관장 이정모는 독일 유학 시절에 만났던 본시립도서관의 사서들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참고정보서비스’의 중요성을 짚는다. 잡지에 실린 퀴즈를 틀린 이유가 궁금해서 달력 책을 몇 권 빌린 뒤로 사서들이 알아보기 힘든 글씨를 타이핑해주면서까지 관련 도서와 자료들을 권했던 것이다. 이때의 독서 경험은 고스란히 첫 저서 《달력과 권력》이라는 결실로 나타났고 그를 작가의 길로 인도했다. 그런가 하면 천문학자 이명현은 의정부과학도서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경험을 들어 전통적인 독서 행위뿐만 아니라 동아리나 체험 활동처럼 책과 느슨하게 연결된 각양각색의 활동까지도 ‘도서관 행위’로 포괄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도서관이 단순한 아카이브의 개념을 넘어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동체의 허브, 이른바 라이프러리(lifrary)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책과 도서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다른 만큼, 저자들의 대화는 사서의 일, 수서와 장서 관리, 종이책과 전자책,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 공간 설계 등 도서관 운영과 실무에 직결되는 다양한 주제들을 아우른다. 귀감이 될 만한 국내외 도서관 사례들이 셀 수 없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용훈이 책의 서두에서 “도서관을 넘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사서들에게 이 책이 든든하고 유익한 기반이 되어주기를”이라고 기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술을 향한 맹목적 믿음과 자본의 논리가 우세하는 시대다. 저자들은 도서관이 메마른 정서의 목을 축이고 다양한 생각의 씨앗을 움트게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오아시스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은 그 길로 향하는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용훈

도서관 문화비평가. “책을 통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좋아서” 도서관 사서가 되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학과를 졸업한 뒤 10여 년간 대학 도서관과 전문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으며 전국사서협회를 조직했다. 이후 도서관 전문 단체로 옮겨 20여 년간 도서관 정책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2012년 제1대 서울도서관 관장으로 취임하여 4년 동안 재임했고,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을 거쳐 현재는 한국도서관사연구회장,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고 더 많은 사서들이 책 읽으며 일할 수 있도록, 도서관 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 활동을 하면서 출판, 서점, 독서계를 아우르며 협업을 이어왔다. 도서관 문화 융성에 기여한 공로로 제1회 이병목 참사서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사서가 말하는 사서》(공저), 《독서의 즐거움》(공저) 등이 있다.

저자(글) 이권우

도서평론가. 타고난 책벌레라서 죽어라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갔다. 대학교 원형 도서관에 앉아 온갖 책과 잡지들을 섭렵하면서 인문학적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시간은 삶의 자양분이 되었다. 돈과 권력, 기술이 위세를 떨칠수록,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가 공존하는 도서관이 시민을 위한 오아시스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출판 전문지 〈출판저널〉 편집장을 지냈고, 이후에는 글 쓰고 강의하며 살고 있다. 2023년 이용훈 선생과 서산시립도서관에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시범 사업을 펼친 것을 가장 보람된 일로 기억한다. 지은 책으로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고전 한 책 깊이 읽기》, 《발견의 책읽기》, 《살아 보니, 지능》(공저) 등이 있다.

저자(글) 이명현

천문학자이자 ‘과학책방 갈다’ 대표. 어려서부터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드나들었다. 학교 도서관 문을 가장 먼저 열고 들어가던 소년은 어느덧 ‘과학책방 갈다’에서 대중 강의와 문화 행사를 주관하면서 과학으로 사람들을 잇는 일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네덜란드 캅테인연구소 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연세대학교 천문대 책임연구원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이명현의 별 헤는 밤》, 《이명현의 과학책방》, 《지구인의 우주공부》, 《살아 보니, 지능》(공저), 《별먼지와 잔가지의 과학 인생 학교》(공저) 등이 있다.

저자(글) 이정모

펭귄각종과학관을 운영하는 과학계의 ‘털보 관장’. 인생의 굵직한 순간마다 운명처럼 도서관을 만났다. 연동교회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세상사에 눈떴고, 대학교 중앙도서관에 갔다가 광활한 잡지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독일 본 시립도서관 사서들의 집요한 권유로 달력에 관한 책들을 섭렵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서울시립과학관장, 국립과천과학관장을 지내며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달력과 권력》,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1~2》,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찬란한 멸종》, 《살아 보니, 지능》(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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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
    읽고 쓰는 사람을 길러내는 아주 특별한 세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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