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양식장의 고양이들
2025년 07월 0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0.89MB) | 160 쪽
- ISBN 9791191604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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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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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과 침묵의 언어로 건져 올린 생의 기록
『흰 양식장의 고양이들』은 박영훈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 시집은 삶의 주변, 사회의 변두리, 시선이 잘 닿지 않는 자리에 놓인 풍경과 사람들에 대한 다정한 주목으로 가득하다. 시인은 소리 없는 존재들 곁에 잠시 머물며, 그들의 말 없는 생을 언어로 건져 올린다. 그러나 그의 말은 요란하거나 과장되지 않고, 단정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정제되어 있다. 시집 전반에 흐르는 정조는 ‘관찰’이 아닌 ‘동행’이다. 시인은 대상과 거리를 두지 않으며, 지나치지도 않는다. 그는 섬과 바다, 계절과 골목, 어촌과 외곽의 삶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쉽게 외면하던 장면들에 다정히 앉는다. 그리고 시는 그곳에서 비로소 ‘존재의 품위’를 회복한다.
『흰 양식장의 고양이들』은 화려한 미사나 언어적 기교로 독자를 끌어당기지 않는다. 대신 묵묵한 말, 삶의 무게를 품은 목소리로 천천히 가까워진다. 시인은 자극적인 서사가 아닌 조용한 침묵의 서정을 선택하며, 독자에게 “그곳에 머무는 일”의 가치를 일깨운다. 이 시집은 우리 모두의 삶 한 귀퉁이에, 낡은 책갈피처럼 오래 머물며 이야기를 건넬 것이다.
삶이란, 소란스러움 너머에서 비로소 들려오는 낮은 음성.
『흰 양식장의 고양이들』은 그 음성을 기억하게 만드는 시집이다.
시인의 말
Ⅰ. 바다와 섬
흰 양식장의 고양이들 15
남해에서 18
시하도 20
섬 22
문어 23
민어 골짜기 설화 24
저 아래 집 27
라디오 29
모교(母校) 31
비 오는 날 32
지력산 설화 34
복어독 풍경 36
Ⅱ. 계절의 순환
행복동 四季 41
홍시 47
얼음 폭포 49
봄을 건너다 50
봄 51
여름날 53
밤에도 단풍은 든다 54
설녹농원 겨울 아침 56
겨울 외곽 57
겨울 정원에서 58
샘골의 가을 60
오후 3시의 여름날 62
한때의 저녁 63
정동진의 시간 65
Ⅲ. 삶의 가장자리
군내 버스 69
이장(移葬) 71
참새 보다 73
삶을 밀고 75
먼 길 76
도덕 수업 풍경 78
묶인 아침 80
출근길 81
오이 농사 82
528호 풍경 84
유랑 85
Ⅳ. 자연과 인간
꽃은 핀다 89
한탄강 물안개 91
운주사 초설 92
계곡 나무 93
꽃내를 건너다 94
바다에 대하여 96
강물 98
빛나는 골목 100
금강 어귀 102
떠가는 것들 103
어디에 104
백련사 106
행복 107
Ⅴ. 일상의 반환점
AI시대 사랑법 111
보름달 113
속도 114
하루 115
그대의 하루 117
쇠의 기억 119
자갈 121
길 위에서 122
우답(愚答) 123
당신에게 124
엘리베이터, 떠나다 125
Ⅵ. 상실과 그리움
늙음에 대하여 131
저편의 숨결 132
송광사를 걷다 133
첫 사랑 135
맛조개 136
변산 야행 137
어떤 이별 139
얼음 폭포 140
[서평]
슬픔의 수면에서 길어 올린 서정의 힘 141
따뜻한 위로, 경계없는 삶 153
삶의 변두리를 기록하는 서정의 눈,
가장 조용한 자리에서 건져 올린 말들의 위로
박영훈 시인의 첫 시집 『흰 양식장의 고양이들』은 중심에서 한 걸음 물러난 자리에서 시작된다. 이 시집은 우리가 자주 보지 못한 세계, 보아도 오래 머물지 못한 세계, 혹은 애써 외면했던 세계를 향해 조용히 말을 건넨다. 시인이 시선을 두는 곳은 대단하거나 눈부신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가 바라보는 삶의 가장자리는 결코 하찮거나 덧없지 않다. 오히려 그곳에야말로 생의 본질과 고요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음을 이 시집은 알려준다.
박영훈의 시는 일상의 바깥에서 맴도는 풍경들을 들여다보며, 잊힌 사람들의 이름 없는 이야기를 품는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관찰자의 거리에서 던지는 언술이 아니다. 시인은 삶의 안쪽에 조용히 발을 담그고, 한 자락 옷깃을 내어주듯 대상들과 동행한다. 그러면서도 과장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고통을 대상화하거나 슬픔을 미화하지 않는다. 이 시편들은 다만 묵묵히 존재하는 법을 택한 자들의 삶을, 정제된 언어로 천천히 꺼내어 놓는다. 이 시집에는 도시의 화려함보다 외곽의 침묵이, 중심의 고함보다 변두리의 숨결이 우선시된다. 시인은 무너진 지붕과 낡은 다락방, 비에 젖은 손수레와 다정한 침묵 같은 것들에 주목하며, 그 안에 담긴 서사의 온기를 포착해낸다. 그리하여 한 편 한 편의 시는 누군가의 이름 없는 하루를 떠올리게 하고, 독자는 낯선 듯 익숙한 삶의 정경 속에 스며든다. 이 과정은 다정하지만 결코 감상적이지 않고, 따뜻하지만 결코 얕지 않다.
『흰 양식장의 고양이들』은 단순히 현실을 묘사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이 시집은 시가 삶의 품격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인은 거창한 명제를 말하지 않지만, 각 시편은 삶을 마주하는 윤리적인 태도와 존재에 대한 조용한 존중을 내포하고 있다. 시는 이윤도 명예도 되지 못하는 이들을 향한 작고 단단한 헌사이며, 누구도 주인공이 아니지만 누구 하나 배제되지 않는 공동체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박영훈의 언어는 단단하고 절제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더욱 깊다. 말보다 침묵을 신뢰하고, 묘사보다 여백을 믿으며, 분노보다 품위를 택한다. 이 시집은 한 줄 한 줄의 언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곁에 머무는 삶’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화려함이나 기교가 아니라, 조용한 동행과 지켜봄이야말로 문학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것을 되새기게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영훈
시인 박영훈
박영훈의 『흰 양식장의 고양이들』은 낮은 언어로 높은 시를 쓴다는 말에 꼭 들어맞는 시집이다. 시인의 시는 화려하거나 장식적인 언어를 피하고, 묵묵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삶의 가장자리에서 꿋꿋이 버티는 존재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이 시집의 미덕은 ‘공감’과 ‘기록’에 있다. 그 자리의 풍경을 시인은 애틋하게, 그러나 또렷하게 응시하고 있다. 이 시집은 기억의 단편이 아니라 기억의 온기를 복원하는 작은 불씨이며, 생(生)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귀와도 같다.
박영훈은 1970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2021년에는 장편소설『파란 둠벙』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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