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의 귀환

신경재 지음

작가와 2025년 07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책 소개 | 『파수꾼의 귀환』

“무너진 자리에, 누가 다시 설 것인가.”

이 소설은 묻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그 자리에 선다.
『파수꾼의 귀환』은 우리가 잊고 있던 질문을 되살린다.
“어른은 어디에 있는가?”

누군가의 뒤를 지켜주던 어른이 사라진 시대.
돌봄은 ‘참견’이 되었고, 침묵은 ‘방관’이라 불린다.
이 시대의 혼란 속에서, 한 사람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다시 찾아간다.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켜보아 주기 위해서.

이 책은 한 시니어의 회복 이야기가 아니다.
좋음(Good), 아름다움(Beautiful), 젊음(Young) —
GBY 정신을 품은 세대 간 회복의 서사이자,
이 땅의 ‘잃어버린 어른’을 다시 부르는 문학적 선언이다.

누군가 넘어질 때
그 자리에 먼저 손을 내밀어줄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이야기다.

목차

[목차]

작가소개
책소개
프롤로그 나는 왜 이 자리에 다시 서는가

1막 길을 잃다
1장. 파수꾼이 사라진 시대
2장. 문을 두드리는 소리
3장. 멈춰버린 시간

2 막 어른을 만나다
4장. 느린 사람
5장. 기억을 걸어주는 이
6장. 참견이 아니라 돌봄

3 막 다시 서는 자리
7장. 이제는 내가 묻는다.
8장. 호밀밭의 바람
9장. 나도 누군가의 파수꾼
10장. GBY, 이름 없는 불꽃처럼

에필로그 이어지는 불꽃

책 속으로

우리가 어릴 적, 어른은 무언가를 지켜주는 사람이었다.

밤늦게 돌아와도 현관불을 꺼놓지 않던 아버지,
내 잘못을 나보다 먼저 알아챈 담임 선생님,
울고 있으면 먼저 물 한 컵 건네주던 동네 아주머니.

그들은 늘 거기 있었다.
말 없이, 천천히, 묵묵히.
자기 자리를 떠나지 않고,
우리를 기다려 주는 방식으로 우리를 지켜줬다.

그런 어른이 사라졌다.
지켜보는 눈보다, 감시하는 눈이 더 많아졌다.
말 없는 돌봄보다, 큰소리로 가르치려 드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그래서일까.
요즘 아이들은 묻는다.
“어른은 어디 있어요?”

나는 그 질문을 듣고도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오래된 책 한 권이 생각났다.
『호밀밭의 파수꾼』
홀든이라는 아이가 말하던 마지막 장면.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게
호밀밭에서 지켜주는 ‘누군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던 그 장면.

그때 알았다.
지켜야 할 아이들은 여전히 있고,
서 있어야 할 자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다시 이 자리에 섰다.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그 자리는
영웅이 필요한 자리가 아니다.
정답을 다 아는 사람도 필요 없다.

다만 누군가가 넘어질 때
그 자리에 조용히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
그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기다려줄 줄 아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나는 그런 어른이고 싶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신경재

저자 소개 – 신경재
신경재(비랑) 작가는 35년의 교육 현장을 살아낸 이 시대의 ‘진짜 어른’이다.
삶을 가르치는 자리에서, 삶에게 배우는 자리로 옮겨온 그는 이제 글을 통해 ‘다시 서는 어른’의 의미를 묻는다.

간결한 문장 안에 진심을 숨기지 않고,
일상적인 언어로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그의 글은
독자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는 책장을 선물한다.

현재 그는 세대 화합과 인성 회복을 위한 GBY 프로젝트를 문학, 교육, 돌봄의 형태로 실현해가고 있으며,
‘좋은 어른’이라는 이름의 가능성을 책과 사람 속에서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