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2025년 06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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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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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출신의 혈기 왕성한 주인공이 시골 중학교 교사로 내려가 겪는 갈등과 소동을 그린 〈도련님〉은 일본 근대 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날카로운 풍자와 유쾌한 유머가 돋보인다. 스스로 막무가내라고 부르는 주인공 ‘나’는 가족에게마저 외면당하고 세상과 연결된 인연이라고는 자신을 길러준 늙은 하녀밖에 없다. 지독한 왈패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거짓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 고집불통 도련님은 시골 중학교에서 만난 위선적인 사람들과 충돌하면서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 정의감과 순수함으로 무장한 주인공의 모습은 경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하여 시종일관 웃음이 나오면서도 인간에 대한 나쓰메 소세키의 따뜻한 통찰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문예출판사의 문예세계문학선 《도련님》에는 〈도련님〉 외에도 단편소설 〈깊은 밤 고토 소리 들리는구나〉와 〈런던탑〉이 수록되어 있다. 〈깊은 밤 고토 소리 들리는구나〉는 문예출판사에서 국내 최초로 번역한 작품으로 우연히 들은 이야기 때문에 불안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하루를 묘사했고 〈런던탑〉은 나쓰메 소세키가 유학 시절 런던탑에 가서 보고 느낀 것을 기행문 형식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깊은 밤 고토 소리 들리는구나
런던탑
작품 해설
나쓰메 소세키 연보
■부모님께 물려받은 천성이 워낙 막무가내인지라 손해만 보고 살았다. 초등학교 때 학교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서 허리를 삔 적이 있다. 왜 2층에서 뛰어내렸는지 묻는다면 별달리 할 말은 없다. 새로 지은 건물 2층에서 고개를 쭉 빼고 밑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그때 마침 운동장을 지나가던 같은 반 녀석이 날 보고는 대뜸 이러는 거다.
“거기서 뛰어내릴 용기는 없을걸? 이 겁쟁이야.”
그래서 그냥 뛰어내렸다. (〈도련님〉, 9쪽)
■‘그렇게 잘난 사람이 월급 40엔 받고 이런 촌구석까지 왜 오겠냐? 인간이 다 거기서 거기지, 열받으면 한판 붙기도 하는 거지’ 하고 생각했다. 교장이 시키는 대로 하자면 말도 못 하겠다. 산책도 할 수 없다. 그렇게 어려운 자격을 갖춰야만 교사가 될 수 있다면 사람을 고용하기 전에 말을 했어야지, 난 거짓말은 못 하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할 수 없다. 속아서 여기까지 왔으니 포기하고 돌아가자고 생각했다. (〈도련님〉, 29쪽)
■교장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교장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는 못 하겠습니다. 이 임명장 도로 받으시지요”라고 말했더니 교장은 너구리 같은 얼굴에 눈을 더 똥그랗게 뜨고 내 얼굴을 한동안 말없이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아, 지금 내가 한 얘기는 희망 사항이지. 선생이 내 희망 그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네. 너무 걱정하지 말게”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그렇게 잘 알고 있다면 처음부터 괜한 소리 해서 사람 겁주지 않았으면 좋았잖아. (〈도련님〉, 30쪽)
■집으로 돌아오자 집주인이 “차 한잔하시죠” 하면서 내 방으로 건너왔다. 차 한잔하자고 하길래 나는 차 대접을 하려나 생각했더니 컵만 들고 들어와서는 내 방에 있는 차를 자기 찻잔에 덜어서 혼자 마시는 게 아닌가.
‘저 사람 하는 품을 보니 이거 내가 없을 때도 저 혼자서 차 한잔하시죠 하면서 방문 열고 들어와 남의 차를 덜어 마시겠군’ 하고 생각하는데 집주인이 차를 홀짝거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도련님〉, 40쪽)
■나도 중학교 때 장난이라면 꽤 쳐본 사람이다. 그러나 “누가 이랬어?” 했을 때 내가 안 했다고 잡아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 건 한 것이고 안 한 건 안 한 것이다. 나란 놈은 장난을 쳤어도 거리낄 게 없다. 거짓말을 해서 벌을 피할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장난을 하지 말 일이다. 장난과 벌은 붙어 다니는 것이다. 벌이 있으니까 장난칠 마음도 생기는 거지. 장난은 실컷 쳐놓고 벌은 안 받으려고 피하다니 도대체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인가. 돈은 빌리면서 갚아야 될 땐 오리발 내미는 비열한 짓들은 모두 이런 녀석들이 어릴 적 버릇 못 버리고 자라서 하는 짓거리다. 도대체 학교에 와서 뭘 배우는 거야, 저런 녀석들은! (〈도련님〉, 55~56쪽)
■대책이 안 선다고 질 수는 없다. 내가 솔직하기 때문에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는 거다. 하지만 결국 이 세상에선 정의가 반드시 승리를 거두게 되어 있다. 오늘 밤 안으로 못 이기면 내일 이긴다. 내일도 이기지 못하면 모레 이긴다. 모레도 이기지 못하면 하숙집에 도시락을 싸달라고 부탁해서 승리할 때까지 이곳에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결심했기 때문에 복도 한가운데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날이 샐 때를 기다렸다. 모기들이 앵앵거리며 달려들었으나 꿈쩍하지 않았다. (〈도련님〉, 60~61쪽)
■“저기, 그래서 생각지 못한 곳에서 이용당할지도 모른다고 얘기했잖아요.”
“정직하게 살면 누가 이용하려고 한대도 겁날 게 없습니다.”
“그렇죠, 겁날 건 없겠지만 이용당하는 건 어쩔 건가요? 바로 선생 전임자가 이용당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는 거지요.” (〈도련님〉, 76쪽)
■토론을 잘한다고 모두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 자리에서 아무 말 못 한다고 해서 다 나쁜 사람이란 법도 없다. 겉으로 보면 빨간 셔츠가 훌륭한 사람 같지만 겉모양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는 없는 것이다. 돈이나 권력이나 언변으로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다면 고리대금업자든지 순사든지 대학교수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어야 한다. 하지만 겨우 중학교 교감 정도의 언변으로 내 마음을 돌려놓으려고 하다니, 인간이란 자기가 좋고 싫은 대로 움직이는 것이지 남의 언변 따위를 듣고 행동하지 않는다. (〈도련님〉, 128~129쪽)
■생각해보니 세상일들은 모두 이런 학생 놈들 짓거리에서부터 자라난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이 잘못을 뉘우치고 사죄하는 것을 곧이듣고 용서하는 것은 물정 모르는 바보들이나 하는 짓인 거다. 좋다, 거짓으로 사과하는 것이면 거짓으로 용서하면 된다. 정말로 끝까지 사죄를 받아내야 될 일이라면 말 대신에 두 눈에서 눈물이 쏙 빠지도록 흠씬 두들겨 패주어야 된다. (〈도련님〉, 147쪽)
■“어제 태어나서 오늘 죽은 애도 있다잖아” 하고 한 사람이 말을 하자 “인명은 재천이니 별수 없지” 하고 다른 사람이 받는다. 두 사람의 검은 그림자가 내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잠시, 둘은 다시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관을 쫓는 게다 소리가 타박타박 빗속에 울려 퍼진다.
‘어제 나서 오늘 죽었다’라는 말이 내 가슴속에 자꾸만 메아리친다. 어제 나서 오늘 죽는 사람도 있는데 어제 병에 걸려 오늘 죽는 사람이 없으란 법은 없지. 26년이나 속세의 공기를 마시며 살아왔는데 병까지 걸렸으니 죽고도 남지 않겠나. (〈깊은 밤 고토 소리 들리는구나〉, 204쪽)
■이 고요한 세상이 변한다면…… 아무래도 언제까지나 이대로 계속되지는 않을 것 같다. 오늘 밤 안으로 반드시 무슨 일이 생길 것이다. 1초라도 기다려본다. 이 1초라도 참고 기다린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답하기 곤란하다. 무엇을 기다리는지 나 자신조차 모르겠으니 더 괴로운 것이다. 머리에서 뽑힌 머리카락을 바라본다. 손톱 안에 낀 까만 때가 초승달처럼 보인다. 위장은 운동을 멈췄다. 물에 빠진 사슴 가죽을 햇볕 내리쬐는 모래 위에 말렸을 때처럼 배 속이 텅 비어버렸다. 차라리 개가 짖었으면 좋겠다. 개 짖는 소리가 들리면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도 어느 정도 그런 느낌이 드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런 고요 속에 혼자 있자니 이다음에 무슨 일이 생기는 게 아닐까, 아니면 이미 그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더 초조하다. (〈깊은 밤 고토 소리 들리는구나〉, 213쪽)
■상큼한 봄바람을 맞으며 어제 내린 비로 온갖 더러움이 모두 씻겨버린 말간 하늘을 쳐다보는 기분이었다. ‘일본 제일의 기분으로 안녕히’란 구절을 어디선가 읽은 듯한데 지금 나의 기분이 꼭 그런 느낌이었다. 어제 밤새도록 전전긍긍한 만큼 오늘 유키코가 다 나았다는 소리를 직접 들으니 정말이지 날아갈 것 같다. 왜 그렇게 걱정했을까. 참 바보짓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이번엔 아무리 친한 사이지만 별 용무도 없는데 식전부터 불쑥 남의 집 거실에 뛰어들다니 영 못할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깊은 밤 고토 소리 들리는구나〉, 218쪽)
■서리 내린 아침, 눈 내린 밤, 비 오는 날이나 바람 부는 밤에도 울렸던 종은 지금은 어디 갔는지, 내가 고개를 쳐들고 담쟁이덩굴이 군데군데 삐죽이 나온 고색창연한 누각을 올려다봤을 땐 조용히 런던 백 년의 울림을 속으로 삭이고 있었다. (〈런던탑〉, 233~234쪽)
■형이 우아하고 맑은 목소리로 무릎 위에 펼쳐놓은 책을 읽는다.
“자신의 눈앞에 자신이 죽는 순간을 떠올릴 수 있는 자는 행복하다. 매일 낮, 매일 밤, 죽음을 기원하라. 마침내 주님의 부르심을 받게 될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리…….”
동생은 슬픈 목소리로 “아멘” 한다. 바로 그때 멀리서 불어온 바람에 탑이 흔들리고 다시 한번 불어온 바람이 내는 휘잉 하는 소리가 탑 주위를 감싼다. 동생은 갑자기 몸을 움츠려 형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는다. 침대 안쪽에 구름같이 흰 이불이 봉긋하게 부푼다. 형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다.
“아침이 되면 밤이 오기 전에 죽는다 생각하고, 밤이 되면 내일이 오지 않기를 기도하라. 마주 보지 못하는 죽음보다 더한 치욕은 없으리니…….” (〈런던탑〉, 237쪽)
■나는 죽는다. 나를 기리는 것이 남는다는 것은 죽는 나를 괴롭히는 매개물이 남는다는 의미일 뿐, 나 자신이 남는다는 의미가 될 수 없다고 잊힌 사람이 말하는 것 같다. 내가 남는 것이 아니다. 미래 세계에까지 반어들만이 전해져 이슬로 사라져간 몸이 웃음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나는 죽는 순간에도 유언은 남기지 않겠다. 죽은 후 묘비도 세우지 말라고 부탁할 것이다. 살은 태우고 뼈는 가루로 빻아서 서풍이 강하게 부는 날 창공에 흩뿌려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필요 없는 걱정을 한다. (〈런던탑〉, 244~245쪽)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 권장 도서
★“단순하고 진솔한 것이 웃음거리가 되는 세상이라면 나도 어쩔 수가 없다.” _나쓰메 소세키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도련님의 통쾌한 일침!
부조리한 세상에 날리는 고지식하지만 정의로운 도련님의
웃음과 진심이 뒤섞인 유쾌한 반항기
“결국 이 세상에선 정의가 반드시 승리를 거두게 되어 있다.
오늘 밤 안으로 못 이기면 내일 이긴다. 내일도 이기지 못하면 모레 이긴다.”
일본의 셰익스피어 나쓰메 소세키!
경쾌하면서도 따뜻한 나쓰메 소세키 최고의 대표작
《도련님》은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나쓰메 소세키의 초기 작품이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는 창작 기간이 12년으로 짧은 편이지만 그가 일궈낸 문학은 이야기 구조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일본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며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왔다. 또한 그가 작품에서 다루는 자아의 문제는 당시의 사회적 갈등을 잘 드러내어 오늘날까지 유효한 주제로 널리 공감을 얻고 있다. 《도련님》도 나쓰메 소세키의 이러한 작품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특히 유머와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독한 왈패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거짓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 고집불통 도련님이 위선적인 사람들과 충돌하면서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모습은 경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하며 인간에 대한 나쓰메 소세키의 따뜻한 통찰을 느낄 수 있다.
나쓰메 소세키가 묻는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도련님》은 일본의 근대화가 한창이던 때에 발표되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급격히 서구화를 추구했고 전통적인 가치와 새로운 가치관이 충돌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시대의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전통적 가치를 따르려는 인물과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려는 인물 간의 갈등을 묘사한다. 주인공 ‘도련님’은 단순히 외부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이 아니라 자신만의 내면적 가치와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복잡한 심리를 보여준다. 이 점에서 《도련님》은 근대화 과정에서 개인과 사회 간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고지식하지만 정직한 ‘도련님’을 통해 삶에서 중요한 가치에 대해 질문한다. 주위 사람들이 보면 융통성도 없고 고집불통인 도련님이 답답해 보이겠지만, 나쓰메 소세키는 그런 도련님의 모습에서 근대 일본의 급속한 변화와 함께 차츰 사라져가는 ‘정직함’이나 ‘체면’의 가치를 발견한다.
인간 존재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아가는
도쿄 토박이 도련님의 풍자와 유머
주인공 ‘도련님’은 친구의 이죽거림에 2층 건물에서 대뜸 뛰어내려 허리를 삔다. 한번은 선물 받은 칼을 시험해본다며 자기 엄지손가락을 뼈가 드러나도록 잘라내기도 했다. 무시당하기를 죽기보다 싫어하고, 거짓말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대쪽 같은 성격이 일을 부른 것이다. 순수하고 고지식한 청년인 주인공인 ‘도련님’에게는 사회와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회와 갈등하게 되고 세상과 충돌한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중학교 때 일찍 돌아가시고 늙은 하녀 기요의 입에 바른 칭찬과 근거 없는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성장한 ‘도련님’은 답답한 시골 마을에서 말 안 듣는 학생들, 속을 알 수 없는 선생들과 부딪치면서 자신의 진정한 가치(자아)를 깨달아간다. 나쓰메 소세키는 이런 주인공의 모습을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그려나간다. 주인공 도련님의 어리숙하고 순진한 성격은 당시 일본 사회의 위선과 부조리를 비판하는 도구가 되고, 그가 겪는 여러 모순적인 상황은 그 시대의 사회적 문제와 변화를 여과 없이 드러낸다. 도련님은 사회의 부조리를 직시하지만, 그 부조리의 심각성을 스스로 인식하지는 못한다. 이는 당시 사회가 겪고 있던 가치관의 혼란을 상징한다. 나쓰메 소세키는 유머와 풍자적 접근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도 독자들에게는 웃음과 함께 깊은 생각을 유도해낸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보편적 인간성과 시대를 초월한 가치
《도련님》이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것은 특정 시대나 사회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인 인간성을 탐구하기 때문이다. 주인공 도련님은 시대적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가고자 애쓰는 인물로, 이는 모든 시대와 문화에 걸쳐 공통으로 나타나는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이다. 또한 《도련님》은 단순한 풍자나 비판에 그치지 않고 주인공의 성장에도 초점을 맞춘다. 도련님은 작품 초반에는 순수하고 단순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뿐, 사회에 내재한 부조리와 모순을 깨닫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현실을 깨닫고 세상에 맞서면서 내적으로 성장한다. 이런 내면의 변화는 독자에게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며, 이는 작품이 단순히 일본 근대 문학에 그치지 않고 보편적인 인간 경험을 그린 세계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작가정보

夏目漱石
1867년 2월 9일, 명문 권력가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흥미를 보인 소세키는 한자 전문학교인 니쇼 학사에서 공부하다가 장래에는 영문학이 유망하다는 형의 권유로 세이리쓰 학사로 전학했다. 1890년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도쿄고등사범학교에서 근무했다. 2년 후 건강을 이유로 시코쿠에 있는 마쓰야마중학교로 옮겼는데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도련님》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1900년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 런던에 머물며 영문학을 연구했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도쿄제국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했다. 1905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잡지 《호토토기스》에 연재하면서 작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06년 발표한 《도련님》으로 인기 작가가 되었다. 1907년 교수직을 사임하고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해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개양귀비》, 《산시로》, 《문》, 《그 후》, 《마음》, 《행인》 등의 명작을 발표했다. 12년이라는 짧은 창작 기간이었지만 나쓰메 소세키가 일궈낸 문학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왔고, 여러 작품에서 다룬 자아의 문제는 당시의 사회 갈등을 잘 드러내면서 오늘날까지 널리 공감을 얻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하고 롯데 캐논,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하는 동안 번역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소노 아야코의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시게마찌 키요시의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 《소년, 세상을 만나다》, 《안녕 기요시코》, 요시다 슈이치의 《워터》, 《일요일들》, 《파크 라이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사양》,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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