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타인을 마주할 때
2025년 06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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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89217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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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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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세기 동안 사랑받은 인간관계 고전, 국내 최초 무삭제 완역본!
대한민국 대표 심리상담학자 박상미 번역!
18세기 독일의 계몽사상가이자 실천적 철학자, 아돌프 크니게(Adolph Knigge)의 대표작 『우리가 타인을 마주할 때(Über den Umgang mit Menschen)』가 국내 최초 무삭제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다. 귀족 출신의 작가이자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에서 활동한 그는 스스로 인간관계에 서툴렀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 미숙함은 그를 오히려 깊이 있는 성찰로 이끌었다. 크니게는 인간을 이해하고자 삶의 여러 층위를 관찰하고 탐구했고, 그렇게 완성된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중심에 둔 실천적 철학서가 되었다.
독일어권에서 ‘크니게(knigge)’라는 말이 예절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된 것만 봐도 그의 영향력은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예절서나 처세서가 아니라, 권력자, 예술가, 배우자, 친구, 가족 ‘나 자신’까지,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자세로 타인을 마주해야 하는지를 정직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이번 한국어판은 우리나라 대표 심리상담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박상미 교수의 깊이 있는 번역으로 완성되어 더욱 신뢰를 더한다. 마음의 언어로 사람을 보듬어온 그녀의 해석은, 18세기의 고전 속 진심이 오늘날의 일상 속에 부드럽게 스며들게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치고, 갈등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이 책은 삶의 결을 바꾸는 작은 전환점이 될 것이다.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한 철학자의 경험과 통찰이 빚어낸 이 한 권의 책은,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 관계의 지도다. 지금, 그 오래된 지혜에 다시 귀 기울일 시간이다.
제3판 서문 10
초판과 재판을 위한 서문 13
제1부 인간관계의 원칙
제1부 서문 20
제1장 인간관계에 관한 기본 원칙 41
제2장 나 자신과 잘 지내는 기술 95
제3장 기질이 다른 사람들과의 공존법 101
제2부 이해가 좋은 관계를 만든다
제2부 서문 144
제1장 나이가 다른 사람_세대 사이에는 대화가 필요하다 145
제2장 가족_가까워서 어렵고 사랑해서 복잡하다 153
제3장 부부_사랑과 존중과 이해로 함께 걸어가는 길 161
제4장 연인_사랑에 빠졌을 때 알아야 할 것들 189
제5장 여성_다정하게 거리를 유지하는 법 197
제6장 친구_우정이라는 관계의 온도 지키기 213
제7장 윗사람과 아랫사람_상하관계 생존 매뉴얼 231
제8장 이웃_이웃과 적정한 거리 찾기 241
제9장 주인과 손님_환대와 예의로 관계를 풍성하게 만들기 245
제10장 베푸는 사람과 받는 사람_호의와 은혜의 심리학 251
제11장 곤란한 처지에 있는 사람_적정한 공감과 적정한 거리 257
제12장 살다가 위기를 겪게 됐을 때_사건은 사람을 드러낸다 269
제3부 세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관계
제3부 서문 286
제1장 부자들_돈과 인간관계의 함수 287
제2장 사회적 약자_존중하되 함부로 동정하지 마라 309
제3장 권력자들_가까이할수록 기준을 세워라 315
제4장 성직자들_신념이 강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 331
제5장 학자와 예술가들_철학과 표현과 공감의 향연 339
제6장 전문직군_효율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조언 357
제7장 다양한 삶의 방식_각자의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공감하는 법 383
제8장 비밀 조직_이질적 집단에 관한 상상과 현실 393
제9장 동물_함께 사는 생명…에 대한 예의 399
제10장 작가와 독자_보이지 않지만 글로 통하는 관계 405
제11장 인간관계의 기쁨도 슬픔도 모두 나로부터 시작된다 411
나는 지금,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런데 정말 내가 이런 ‘지혜로운 처세술’에 대한 책을 쓸 자격이 있을까? 내 삶을 돌아보면 나는 그 기술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쪽에 가까웠다.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말하는 게 과연 나에게 어울릴까? 나는 언제나 너무 쉽게 사람에게 마음을 주었고, 그마저도 거의 무모하고 맹목적인 방식이었다. 초보자라 해도 쉽게 저지르지 않을 경솔함이었다. 그런 내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기술을 다른 이들에게 말할 수 있을까? 한평생 세상과 조금 비켜 살아온 사람이 쓴 처세의 기술을 누가 기꺼이 배우려 하겠는가?
좋다, 내 친구들이여! 여기에 대해 이렇게 답해보면 어떨까? 내가 직접 겪은 아픈 경험을 통해 내 서투름을 정확히 깨달았고, 거기서 조금이나마 배우게 되었다면 그것이야말로 더 값진 자격이 되는 건 아닐까? 위험을 직접 겪어본 사람 말고 또 누가 그 감각을 온전히 전할 수 있겠는가?
나의 기질과 감수성, 남에게 기대고 싶어 하는 마음, 사랑과 우정에 대한 갈망, 돕고 싶어 하는 마음, 공감받고자 하는 욕망 등이 나를 자주 무모한 선택으로 몰아넣었고, 냉정한 이성과 판단을 뒤로 밀어낸 적도 있었는데, 그것은 단순히 내가 어리석어서가 아니었다. 세상을 몰랐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저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었기 때문이고, 사랑받고 싶었기 때문이며, 가만히 있기보다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고, 그 무언가가 선한 것이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 제1부 인간관계의 원칙 제1부 서문 pp.34-35
완벽을 추구하라. 단지 완벽해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고, 절대 틀리지 않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스스로 내세운 기준에 따라 당신을 판단한다. 그들이 그 기준 하나만으로 평가한다면 그것은 공정하다고 볼 수 있다. 당신이 주장한 적도 없는 기대를 억지로 씌우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나 단 하나의, 아주 사소한 실수라도 저지르는 순간, 그들의 평결은 이렇게 내려진다. “그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이런 실수를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 빛을 잃은 사람에게서 흠을 찾아내는 일, 그것만큼 약자들에게 유쾌한 일은 없다. 당신이 한 번 저지른 작은 실수는, 다른 이들이 저질러온 수많은 사기와 악행보다도 훨씬 더 무겁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 제1부 인간관계의 원칙 제1장 인간관계에 관한 기본 원칙 pp.45-46
인생은 본래 충분히 고되고, 불쾌한 일은 저절로 찾아오며, 걱정할 일은 이미 넘쳐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누군가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지, 그 위에 불필요한 무게를 얹는 일이 아니다.
- 제1부 인간관계의 원칙 제1장 인간관계에 관한 기본 원칙 p.67
자기 자신에게 지켜야 할 의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에만 몰두한 채, 정작 자신을 돌보는 데는 무심하다. 마치 스스로를 외면하듯 마음을 가꾸는 일을 계속 미루기만 한다. 바깥세상에 익숙해진 사람은 어느 순간 자기 집에서도 이방인이 되고, 늘 소란 속에서 지내온 사람은 자기 마음조차 낯설게 느끼게 된다. 공허함을 달래려 사람들 사이를 맴돌지만, 끝내는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은 채 거울 앞에 선 자신조차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러니 당신 자신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결국 끝까지 곁을 지켜줄 사람은 오직 당신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 모두가 등을 돌리는 순간이 오더라도, 당신만큼은 자신을 버려서는 안 된다. 그런데 만약 그날이 오기까지 줄곧 자신을 외면하며 살아왔다면? 아무에게도 기대지 못하고, 어디에서도 위로받지 못한다면, 그때 당신은 힘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스스로와 함께하는 시간을 평온하고 위로 가득하게 만들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대하는 태도부터 조심스럽게 돌아보아야 한다. 타인을 대할 때처럼, 자신에게도 정직하고 섬세하며 공정해야 한다.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방임해서도 안 된다. 나약함을 감싸다 오만에 빠지는 것도, 자신을 몰아붙이다 무너지는 것도 결국은 같은 곳에 도달한다.
- 제1부 인간관계의 원칙 제2장 나 자신과 잘 지내는 기술 pp.96-97
이제 나는 본격적으로 ‘악인’이라 불리는 자들, 그러니까 뿌리부터 타락한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물론 나는 안다. 인간은 누구나 조금쯤은 원초적인 어둠을 지니고 태어난다. 그러나 본래부터 완전히 악한 사람은 없다. 잘못된 교육, 제어되지 못한 욕망, 혹은 가혹한 운명과 환경이 사람을 그렇게 망가뜨리는 것이다. 중요한 건 그가 어떻게 악인이 되었느냐가 아니라, 이미 그렇게 변해버린 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다.
(중략)
먼저, 착각하지 마라. 당신이 아무리 선하고 총명하더라도, 그들은 결코 당신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악한 자들과 천박한 이들은 고귀하고 현명한 사람을 단번에 알아본다. 마치 세상의 모든 악인들이 비밀리에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있는 것처럼. 평소에는 서로 다른 길을 걷다가도, 당신이 가진 진짜 가치를 짓밟고 조롱하기 위해서는 하나가 된다.
그들을 막을 도리는 없다. 침묵도, 신중함도, 선의도, 겸손도 모두 소용없다. 당신이 장점을 숨기고 평범한 사람인 척해도 그들을 피해갈 수 없다. 이상하게도 당신 안의 선한 기운을 가장 먼저 알아채는 이들은 바로 그런 선함이 결여된 자들이다. 그들은 당신의 존재만으로 위협을 느낀다. 두려워하고 결국 온갖 수단을 동원해 당신을 억누르려 할 것이다. 조롱할 것이고, 험담할 것이고, 당신의 사소한 말 한마디조차 악의적으로 뒤틀어 퍼뜨릴 것이다. 그러나 굴복하지 마라. 잠시 그들의 그늘에 눌릴지라도 올곧은 태도와 일관된 삶은 언젠가 그들을 무너뜨릴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빠지고,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다.
- 제1부 인간관계의 원칙 제3장 기질이 다른 사람들과의 공존법 pp.124-125
그런데 요즘 세상은 점점 이런 인연의 끈이 느슨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가족, 고향, 공동체의 소중함을 하나둘씩 잊어간다. 그러면서도 ‘모든 인류가 형제’라는 공허한 이상만 되뇐다. 이 얼마나 허망한 말인가. 철없는 철학자들은 인간이 굳이 가정을 꾸릴 필요도, 고향을 사랑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대신, 인류 전체를 사랑하라고 외친다. 그렇다면 나는 묻고 싶다. 문자를 배우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단 말인가? 부모를 사랑하지 않고 온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요즘 시대는 만병통치약을 좇는 연금술사들, 세계 시민을 자처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세상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것인가? 머지않아 농부는 논밭을 버리고 도시로 나와, 군주 앞에서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연설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불편한 법과 질서를 부정하고, 결국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하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 이웃의 재산을 욕심내고, 아버지의 빚조차 갚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세상. 결혼이라는 이름조차 사라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세상은 거기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나처럼 여전히 가족을 사랑하고, 따뜻한 집 안의 온기를 소중히 여기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가족 간의 바른 관계에 대해 몇 마디 남기려 한다.
- 제2부 이해가 관계를 바꾼다 제1장 나이가 다른 사람_ 세대 사이에는 대화가 필요하다 p.155
게다가 삶은 젊은 부부에게 바쁘고 크고 작은 일들을 쉴 새 없이 던진다. 함께 꾸리는 살림, 아이를 돌보는 일, 닮아가는 습관과 일상의 흐름 속에서 두 사람은 점점 하나가 된다. 처음엔 다르던 두 마음도 이내 버무려지고, 섞이며, 함께 굴러간다. 기쁨은 두 배가 되고, 고민은 반으로 나눠진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삶의 무게가 어깨를 누르고 성격이 굳어진다. 중년에 접어들면, 사람은 자신의 방식에 더 많이 기대게 된다. 쉽게 양보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도 식는다. 그래서 나이 들어 늦게 꾸린 가정일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예외는 있다. 인격이 깊은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넓고 부드러운 품을 지닌다.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내어줄 줄 안다. 하지만 그런 이는 흔치 않다. 부부가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자 한다면 가능한 한 젊고 사고가 유연한 시절에 인연을 맺는 것이 낫다.
- 제2부 이해가 관계를 바꾼다 제3장 부부_사랑과 존중과 이해로 함께 걸어가는 길 p.163
신분이나 재산, 나이, 능력이 비슷하다고 해서 다 친구가 되는 건 아니다. 정말 오래갈 우정을 원한다면, 그 사람의 기질을 잘 살펴야 한다. 순간적인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사람, 그때그때 기분 따라 말과 행동이 바뀌는 사람은 친구로 삼기 어렵다. 쾌락이나 술, 도박 같은 유흥에 빠져 사는 사람, 명예나 돈만 좇으며 자기 자신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원칙 없이 주변 분위기에 휘둘려 누구에게든 쉽게 물드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사람은 그저 어울릴 수는 있어도, 어려운 시기까지 함께 갈 진짜 친구가 되기는 어렵다. 어느 순간 희생이나 인내가 필요한 일이 닥치면, 그들은 당신을 떠날 것이다. 결국 혼자 남아, 배신당했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그들이 나빠서만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런 사람을 친구로 선택한 당신의 책임이기도 하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를 내 기준과 상상으로 포장하고, 그 기대 속에서만 관계를 이어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현실이 기대와 다르다는 걸 깨닫고 실망한다. 그러나 잘 보면, 처음부터 그런 사람은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다.
- 제2부 이해가 관계를 바꾼다 제6장 친구_ 우정이라는 관계의 온도 지키기 pp.216-217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때때로 스스로를 낮추는 듯한 태도로 하위 계층의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자신의 취미나 저술, 설계, 계획, 혹은 생각에 대해 평가를 요청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럴 때는 마치 산티야나의 『길 블라스』에 나오는 가난한 젊은이가 추기경의 집에서 겪은 일을 떠올리며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추기경은 길 블라스에게 자신의 설교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말해 달라고 했지만, 그 진심 어린 조언은 결국 독이 되어 돌아왔다. 이처럼, 권력자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진심으로 충고를 듣기보다는 칭찬을 기대하며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실제로는 이미 속으로 결론을 내려둔 상태에서, 그저 형식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진실보다도,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과 당신이 지켜야 할 안전 사이에서 현명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제3부 세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관계 제1장 부자들_돈과 인간관계의 함수 pp.300-301
존경하는 독자여! 이제 이 책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만약 이 글에서 당신이 눈여겨볼 만한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그리고 이 책이 세상으로부터 너그러이 받아들여지고 공정하게 평가된다면, 나는 그 어떤 성대한 저작보다도 더 큰 기쁨을 느낄 것이다. 적어도 나는 이 책 안에, 정직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부끄러워할 만한 원칙은 없다고 믿는다. 다른 미덕이 부족하더라도, 이 책만큼은 완성도 면에서 결코 부끄럽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여기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적 삶 속 거의 모든 인간관계에 대해 무언가를 이야기했다고 생각한다. 그 내용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혹은 부족했는지, 좋고 나쁨이 얼마나 뒤섞였는지는 독자만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만약 이 책이 충분한 통찰력과 경험,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쓰였다면, 이 책은 젊은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지혜롭고 통찰력 있는 이들에게서 인간관계의 능숙함을 기대하지만, 사실 그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술은 조용한 마음과 사소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는 섬세함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런 섬세함은 열정적인 천재들보다는 차분하고 조심성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책에서 얻은 한 줄의 조언이, 누군가에게는 자신도 몰랐던 작은 실수들을 돌아보게 하고, 그동안 지나쳐온 인간관계의 허점을 자각하게 만들어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누군가에게 조용한 자극이 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나는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내가 전하고 싶었던 것은, 사람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법이나 세상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법이 아니다. 나는 “사람은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건드리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식의 말을 경멸한다. 그런 생각은 비열한 자들의 논리일 뿐이다. 그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지만, 정직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 정직한 사람은 누구를 자기 뜻대로 휘두르려 하지 않으며, 스스로도 그런 방식에 휘둘리지 않는다. 확고한 원칙을 가진 사람은 타인의 간섭에 흔들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킨다. 그리고 선량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최소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고,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으며, 외부의 방해 없이 평온하게 살 아갈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도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고, 타인에게 이용당하거나 조롱받지 않고, 신중하면서도 꾸준히, 고귀하고 정직하게 살아간다면 마침내 세상의 존경도 얻게 될 것이다. 사람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흔들림 없이 자신을 지켜나간다면 결국 좋은 결과는 반드시 따라온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길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등불 하나쯤 되어주기를 바라며 쓴 글이다.
제3부 세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관계 제11장 인간관계의 기쁨도 슬픔도 모두 나로부터 시작된다 pp.412-414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난제는 사람이다!❞
인간관계 피로 사회에 250년 전 고전이 던지는 해답
팀플 도중 갑자기 단톡방을 나간 친구, 모임에서 대화를 독점하는 상사, 선 넘는 말을 툭툭 던지는 지인…. 우리는 종종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너무 가까운 관계에서 숨이 막히고, 오해는 쌓이는데 정작 누구도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무례한 동료, 경계가 없는 친구, 공감 없는 상사, 이런 사람들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오늘날 인간관계는 더욱 복잡해졌지만, 정작 어디서도 사람과 잘 지내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폭증, 익명성 뒤에 숨은 공격성과 피로감 등 모든 인간관계의 문제는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된다. 그런 시대에, 무려 250년 전 쓰인 고전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놀랍도록 현실적인 고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8세기 독일 계몽주의 시대, 철학자이자 사상가였던 아돌프 크니게(Adolph Knigge)가 남긴 인간관계의 실전 지침서, 『우리가 타인을 마주할 때(Über den Umgang mit Menschen)』가 국내에 무삭제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다. 사람 사이의 거리, 태도, 존중을 깊이 고민한 이 고전은 지금 이 시대의 ‘관계의 피로’를 정확히 진단하고, 정직하면서도 우아한 해법을 건넨다.
❝사람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은, 결국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놀라운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
현대사회는 빠르게 연결되지만, 그만큼 관계는 얕고 소모적이기 쉽다. ‘읽씹’, ‘갑분싸’, ‘손절’ 같은 단어가 일상화된 지금, 사람들은 관계를 맺는 기술보다 관계를 끊는 기술에 익숙해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피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앞에 두고, 우리는 다시 ‘어떻게 사람과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아돌프 크니게는 이미 그 시대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움직이는 동력을 꿰뚫고 있었다. 독일의 귀족 출신 작가이자 정치가이자 계몽사상가인 그는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에서 활동하며 인간 존엄, 합리주의, 개방성과 도덕성을 강조하는 글을 다수 남겼고, 계몽주의의 실천적 구현을 위해 문학과 사상을 넘나들었다. 그는 평생을 통해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고민한 인물이었다. 인간관계에 뛰어나지 않았던 자신을 돌아보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조금 더 덜 다투고, 서로를 덜 해치며 살아갈 수 있을지 묻고 답한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그는 단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삶의 아주 구체적인 장면들 속에서 예의와 배려, 거리감과 존중 사이의 균형점을 찾고자 했다.
그의 대표작인 이 책은, 인간관계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성, 윤리, 철학까지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독보적인 고전이다. 크니게는 본격적으로 타인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말하며, 관계의 중심은 결국 ‘나’에 있다고 강조한다. 인간관계를 잘 맺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와 잘 지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독자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친구, 가족, 윗사람과 아랫사람, 부자와 빈자, 의사, 예술가, 다양한 직업군과 계층의 폭넓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존중과 품격 안에서 맺을 수 있을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각 장마다 사회적 상황 속 예의와 처신, 행동 기준에 대한 직설적이면서도 명쾌한 통찰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한 교양서이자 실천적 철학서다. 지금도 가정, 직장, 사회에서 품격 있는 삶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사유의 자극과 행동의 기준을 제공한다. 사회적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읽는 내내 18세기 유럽의 공기와 사고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크니게는 인간관계를 마치 ‘태도의 과학’'처럼 풀어낸다. 그는 감정과 감성에 치우치지 않되, 지나치게 도덕주의에 빠지지도 않는다. 대신, 그가 강조하는 것은 ‘명료함과 진정성, 그리고 실용적 존중’이다. 그가 설명하는 인간관계의 방식은 오늘날 조직 커뮤니케이션, 가족 간 갈등, 연인 사이의 불화까지도 놀랍도록 정확히 짚는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통찰이 녹아 있다.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법: 인간관계의 출발점은 나다.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들과의 거리 두기: 무례한 사람에게도 품위를 잃지 않는 방법
칭찬과 충고의 균형: 솔직함과 아첨 사이의 바른 태도
지혜롭게 중립을 지키는 기술: 누군가가 당신 앞에서 험담을 시작할 때 해야 할 일
유쾌하지만 단단한 사람: 친절하면서도 경계를 흐리지 않는 방법
250년간 독일 독자들이 열광한 명저!
18세기 고전에서 찾은 인간관계와 삶의 지혜
이 책은 인간관계를 수단이 아닌, 하나의 인격적 교류로 바라본다. 인간을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는 칸트의 사상을 생활 속으로 끌고 온 책이다. 250년 전 쓰인 이 책이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한 이유는 간단하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인간의 본성과 갈등의 구조는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누구나 곁에 두고 가끔씩 펼쳐봐야 할, ‘관계의 내비게이션’ 같은 고전이다. 단절과 소통 부재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묻는다.
“당신은 어떤 태도로,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는가?”
타인과의 편안한 관계를 맺고 싶다면 크니게가 안내하는 이 고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작가정보
(Adolph Freiherr von Knigge, 1752-1796)
18세기 독일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작가로, 인간과 사회,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남긴 인문학자. 아돌프 크니게는 하노버 지방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조기에 자립하여 독립적인 사고를 키웠으며, 시대의 지적 흐름 속에서 자신의 사상적 기반을 다져나갔다. 그의 대표작인 이 책 『우리가 타인을 마주할 때(원제: Über den Umgang mit Menschen, 사람들과 교류하는 방법에 관하여, 1788)』는 처세서를 넘어 인간 존엄성과 관계의 본질을 사유한 철학적 저작에 가깝다. 그는 인간 사이의 적절한 거리감, 배려, 품격에 대해 논하면서, 그 모든 요소의 바탕에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크니게는 프리메이슨 운동에 깊이 관여하며 인간 평등, 형제애, 이성의 가치를 지지했고, 이러한 이념은 그의 글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그의 이름 ‘크니게’가 오늘날 독일어에서 ‘예절서’를 뜻하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의 저작이 단순한 시대적 산물을 넘어, 인간관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지형을 바꿔놓았음을 뜻한다.크니게는 “모든 관계에서 상대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아는 것이야말로 지혜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18세기에 그가 남긴 이 말은 21세기가 된 오늘날 리더십, 조직문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유효한 삶의 원칙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심리상담학자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다. 현재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교수, 한국의미치료학회 부회장 및 수련감독, 심리치료 교육기관 ‘힐링캠퍼스 더공감’ 학장이다. 문학, 상담심리학, 대중문화, 문화심리학을 전공했고,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학술교류처 DAAD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에서 연구했다. 독일에서 빅터 프랭클 ‘의미치료(로고테라피)’의 놀라운 치료 효과를 체험한 후, 수련을 받고 의미치료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법무부 방송국에서 전국 5만 7,000여 명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심리치료 방송을, EBS에서 〈박상미의 관계 상담소〉, 〈박상미의 가족 상담소〉를, 유튜브에서 〈박상미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으며, 출연 방송으로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 KBS 〈아침마당〉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박상미의 가족상담소』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이, 역서로 『빅터 프랭클』이 있다. 찍은 영화로는 장편 다큐멘터리 〈마더 마이 마더〉 〈내 인생, 책 한 권을 낳았네〉 외 여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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