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법추리
2025년 06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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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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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잔 대학교 법률 동아리 ‘무료 법률 상담소’, 통칭 ‘무법률’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동아리이지만, 지금은 법학부 4학년 고조 유키나리 혼자 운영하고 있다.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고조 유키나리는 냉철한 ‘법률 기계’ 그 자체. 무법률은 변호사를 고용할 돈이 없거나,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기에는 뭔가 애매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의 무료 법률 상담을 해주는 법학부 동아리다. 대학 축제인 ‘종언제’가 한창인 어느 날, 무법률의 세미나실로 경제학부 3학년 도가 가린이 찾아온다.
도가 가린의 의뢰 내용은 자신이 입주한 ‘사고 물건’에 대한 건. 그녀가 입주해 2년 반째 살고 있는 연립주택의 방은 3년 전 임신한 여대생의 자살 사건이 있었던 사고 물건이다. 그런 사실을 알고도 값이 싸다는 이유로 입주해 여태 잘 지내왔는데, 최근 한밤중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창문에 새빨간 손자국이 찍히는 등 오컬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도가는 ‘악의의 정체’를 찾아달라고 의뢰하고, 고조는 ‘사고 물건’을 둘러싼 음모로 생각하며 추리를 펼쳐나가는데….
사건 해결 후, ‘조수’를 자칭하며 무법률 세미나실에 눌러앉은 도가는 탁월한 직관과 상상력으로 ‘법률 기계’ 고조와 콤비를 이뤄 이어지는 의뢰를 파헤쳐 나간다. 《육법추리》는 각 사건에 대한 고조의 냉철한 법률적 해석과 합리적 추론에 도가의 직관과 유연한 사고가 더해지면서, 해법이 없어 보이는 일상의 미스터리를 하나둘 파헤쳐 나가는 시종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표제작 〈육법추리〉에서는 ‘사고 물건’을 둘러싼 악의의 정체를 파헤치며 두 콤비가 결성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정보문신〉에서는 발달한 페이스 서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출된 리벤지 포르노 문제로 찾아온 여대생과 함께 진범을 찾아나선다. 〈안락의자 변호〉에서는 과거 종언제 무렵 학교 창고가 전소되면서 불운하게 화상을 입은 친구를 위해 화재의 진상을 두고 현직 변호사와 맞선다. 〈오야코시라즈〉는 자식에게 폐를 끼치는 부모, 이른바 ‘독친 문제’를 다룬다. 자신을 끊임없이 착취하는 엄마와 절연하는 방법에 대한 법률 상담을 요청한 의뢰인이 갑자기 죽으면서 콤비는 진실을 찾아나선다. 〈졸업사변〉에서는 커닝 사건으로 인한 도가의 퇴학 문제가 대두하고, 동시에 오랜 전통의 무법률에 고조만 남아 있게 된 사연이 밝혀진다. 과연 무법률과 콤비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다섯 편의 연작소설이 담긴 《육법추리》는 인간의 욕망이 뒤엉킨 복잡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콤비의 활약상을 통해 리벤지포르노, 독친, 커닝 소동 등 우리 시대 청춘의 문제들을 다룬다. 고조와 도가가 서로 주고받는 유쾌한 대화의 말맛은 이야기를 읽는 또 하나의 재미다. 책을 읽다 보면, 고민거리를 들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무법률로 당장 달려가고 싶어질 것이다.
막간-법조인 집안
정보문신
막간-모두의 편
안락의자 변호
막간-추상격렬
오야코시라즈
막간-아지랑이 천칭
졸업 사변
● 첫 문장
그날, 가잔 대학교의 캠퍼스는 종언(終焉)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 본문 속으로
“결론은 나왔으니 이제 나가주겠어?”
문을 가리키자, 도가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기대했던 대로네요.”
“뭐?”
“방금 한 상담은 전초전이었어요. 문어가 안 들어서 화가 나긴 했지만, 그건 그것대로 맛있었으니까 만족해요. 절약 레시피로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어쨌거나 고조 선배가 감정론이 아니라 법률론으로 사물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으니,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할게요.”
유창하게 말을 늘어놓은 도가는 감정을 조절하듯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상담할 게 남았다는 뜻이야?”
“네. 아주 특별한 법률 상담을 준비해왔어요.”
“기대하지 않고 들을게.”
도가는 다코야키 팩을 가방에 집어넣었다. 소스와 파래 냄새가 아직 공기 중에 남아 있다.
창문 너머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저는 사고 물건에 살고 있는데요….”
그렇게 말을 꺼낸 도가의 상담 내용은, 확실히 법적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19쪽
“일단 확인하는 건데, 괴기 현상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
“귀신을 무서워하면, 사고 물건 같은 데서 못 살아요.”
이 년 반이나 살고 있으니 설득력이 있는 말이다.
“누가 질 나쁜 장난을 치고 있다고?”
“네. 심령 현상이 아닌, 악의의 정체를 밝혀줬으면 좋겠어요.”
그렇군. 도가가 바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적 문제의 해결이다.
“범인으로 짐작 가는 사람은?”
“전혀 없어요. 원한을 살 성격도 아니고요.”
“타인의 평가라면 모를까, 자화자찬하는 시점에서 신용이 안 가는군. 조금 전에는 초면인 나한테 대놓고 쌀쌀맞다고 평하기도 했고.”
“그런 말을 했었나요? 제가 이래 봬도 때와 장소와 사람을 가리거든요.”
아기 울음소리, 유리창의 손자국, 꺼림칙한 우편물과 자전거의 펑크. 그것들이 괴기 현상이 아니라 사람 손에 의한 짓이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원한으로 인한 괴롭힘이다.
-26~27쪽
반면,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하고 싶은 일조차 찾지 못한 채였다.
판사, 변호사, 검사…. 아버지, 어머니, 형 이렇게 세 명이면 법률 세계는 돌아간다. 내게는 선택지가 남겨져 있지 않다. 그런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서재에 있는 법률서는 얼추 다 훑어보았지만, 주말의 가족 토론에서는 방관자 역할을 일관했다.
대학 졸업을 코앞에 둔 지금도 여전히 미래상이 그려지지 않는다.
검사인 형은 노력으로 뒷받침된 자신감과 실력으로 길을 개척해왔다.
변호사인 어머니는 흔들림 없는 신념을 가지고 사회적인 약자의 편에 서왔다.
판사인 아버지는 사적인 정을 배제하고 양심만을 따라 진실과 마주해왔다.
그 무엇도 될 수 없는 나는 이렇게 계속 방관자로 남아야 하는 것일까.
-77쪽
이번 상담에서 까다로운 부분은, 도촬한 동영상을 공개한 리벤지 포르노의 범인과 그 동영상을 트위터에 퍼뜨린 범인이 다른 사람이라는 점이다. 원흉인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서는 특별법으로 벌칙부 규제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구레하가 원하는 것은 동영상 공개 후에 피해를 확대시킨 인물을 찾아내는 것이며, 이 둘은 구별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가잔대 무료 법률 상담소에 찾아왔습니다. 이곳은 법학부 학생이 무료로 법률 상담에 응해주는 자율 세미나죠?”
구레하가 지금까지보다 조금 높은 톤의 목소리로 내게 질문을 던진다. 어느샌가 기요가 일어서서 카메라로 찍고 있다. 예고도 없이 촬영이 시작된 모양이다.
-97쪽
“직접 대화해보고 싶었어. 소마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듣고 놀랐거든. 아다치와 접촉할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설마 이런 식으로 이용할 줄은 몰랐어.”
“재판에서는 녹음 파일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어설픈 소장을 제출한 것도 작전 중 하나였지?”
침묵을 긍정으로 받아들였는지 기분 좋게 말을 이었다.
“즉 너는 이 소송에는 승산이 없다고 봤던 거야. 막판에 이르러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방화를 뒷받침할 적극적인 증거는 존재하지 않아. 목격자를 찾더라도 화재 직후의 참고인 조사 때 나서지 않은 이상 전황을 뒤엎을 조커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 모든 전개를 예상하고, 최선의 해결책은 무승부라고 결론지었어.”
고동이 빨라진다. 나와 대화하기 위해 미후네가 자리에서 떠나기를 기다린 것일까.
“말이 많으시네요.”
“드디어 만나게 돼서 흥분했거든. 뭐, 조금만 더 말할게. 소송을 원고의 승리에 가깝게 끝내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더군.”
세자키는 구태여 손가락을 하나씩 세우며 말했다.
-218쪽
“뭐 하러 왔어?”
“어리석은 동생의 모습을 살피러 왔지. 단, 업무의 일환으로.”
형인 고조 렌은 지방검찰청 수사부의 검사다. 작년에 신임 딱지를 뗀 검사로서 고향에 돌아왔다. 서로 자주 연락하지도 않고, 얼굴을 보는 것도 몇 달 만이다.
그런 현역 검사가 업무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사건이라도 발생했어?”
수사부에 배속되어 있다고는 해도 검사가 현장으로 향하는 기회는 한정되어 있을 것이다. 경찰에서 넘어온 사건의 보충 수사를 하기로 했나? 아니면, 큰 사건으로 수사본부가 설치되어서 검사도 초동 수사에 참여하게 되었나?
어느 쪽이든 난해한 사건이리라 예상된다.
“그래. 학생이 죽었어.”
“…살인?”
“아직 몰라. 사고인지, 사건인지, 반반이야.”
가잔대 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사건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도가가 요령 좋게 머그컵 세 개를 들고 돌아와서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렇게 빠른 단계부터 검사도 움직이는구나.”
“단독 행동이야. 경찰한테 걸리면 미운털 박히는 짓이지. 전달받은 수사 자료를 보는데, 어리석은 동생의 이름이 튀어나와서 가만히 있지 못하겠더라고.”
머그컵을 들어 올린 채 동작을 멈추고 형을 바라보았다.
“피해자는 누구야?”
“누구일 것 같아?”
“됐으니까, 대답해.”
“스즈키 코코나. 야자나무 열매라고 써서, 코코나.”
말이 나오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 화제에 오르고 있던 상담자가… 사망했다?
-282~283쪽
작가정보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 1990년 이와테현 출생. 도호쿠 대학 법학부와 동 대학원을 수료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현직 변호사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법정유희》로 제62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 후 《불가역소년》, 《원인에 있어서 자유로운 이야기》, 《뒤틀린 시간의 법정》, 《마녀의 원죄》, 《한밤중 법률 사무소》 등 법률을 소재로 한 소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기를》, 《할머니와 나의 3천 엔》, 《교도관의 눈》, 《네, 수영 못합니다》, 《샤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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