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닝과 작별했습니다

나답게 사는 두 번째 인생을 위한 유쾌한 안내서

래인 지음

작가와 2025년 06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은퇴 후,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생겼다.
편안할 줄 알았지만, 어쩐지 하루가 길기만 하다.
“오늘도 그냥 지나가버렸네.”
그럴 때 필요한 건 바깥세상으로 내딛는 한 걸음이다.

이 책은 은퇴 후 일상의 중심을 다시 ‘나’에게 돌리는 과정을 저자의 생생한 경험으로 풀어낸 유쾌하고 따뜻한 기록이다. 도서관, 평생학습관, 동네 동아리, 피아노 모임, AI 수업까지… 미뤄뒀던 ‘하고 싶었던 일들’이 하나둘 일상으로 스며드는 변화의 순간들.

무계획 은퇴러에서, 즐기는 실천러로.
작은 호기심이 취미가 되고,
하루의 루틴이 다시 생기고,
삶의 활기가 조용히 돌아온다.

지금은 막막해도 괜찮다.
두 번째 인생을 천천히, 나답게 꾸려나가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은 든든하고 다정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어쩌다 은퇴, 어쩌다 리스타트

Chapter 1 다음 정류장, 그리고 나다운 하루
1. 자유가 이렇게 낯설 줄이야
2. 갑작스런 은퇴, 뜻밖의 골든타임
3, 슬리퍼 벗고, 나만의 루틴 찾기
4. 늦은 배움?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

Chapter 2 적은 비용으로 펼쳐보는 취미 지도
1. 좋아하는 걸 찾는 법? 해봐야 알지!
2. 수강료는 슬림하게, 배움은 묵직하게
3. 망설임은 그만! 일단 하루만 해봐요
4. 배움엔 유통기한이 없다
5. 브런치 수다에 Al 한 스푼
6. 수필부터 공연까지, 내 안의 예술 깨우기

Chapter 3 슬기로운 취미생활, 오래가는 꿀팁
1. 혼자 하면 작심삼일, 취미메이트와 함께라면
2. 사람이 모이면, 취미도 자란다
3. 나가니까 즐겁고, 나누니까 더 좋다
4. 가능성은 늘 우리 곁에

Chapter 4 AI와 손잡고, 다시 뛰는 커리어
1. 나도 해봤다! 4차 산업 시대 생존기
2. 생각만 넣으면 완성! 요즘 AI 놀이터
3. 나도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을까?
4. 재미로 만든 콘텐츠, 커리어의 시작점이 되다

Chapter 5 나다운 속도로 다시 시작하는 법
1. 건반 위로 다시 찾아온 꿈
2. 꾸준한 취미, 브랜드가 되다
3. 오늘의 일상이, 내일의 콘텐츠가 된다
4. 쉬어보니 보이는 것들

에필로그- 그 길의 시작은 지금

책 속으로

P10
2024년 1월의 어느 날, 유독 추웠던 날씨보다 더 차가운 한마디가 들려왔다.
“나가주시죠.”
15년간 정들고 소중히 가꿔온 공간. 늘 따뜻하게 웃어주던 건물주가 하루아침에 돌변했다. 그 순간, 머릿속에 뉴스 자막이 떴다.
《속보》 건물주, 15년 우정 끊고 칼바람 통보!
세입자 멘붕 상태!
은퇴라는 건, 내가 타이밍 잡고 스스로 박수치며 엔딩 선언하는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갑자기 등장한 조연 캐릭터가 “이제 그만하시죠.”라는 한 줄 대사로 내 인생의 시나리오를 수정해버렸다.

P12
30년 넘게 쉴 틈 없이 달려온 삶 뒤에 찾아온 ‘완전한 백지 시간표’. 막상 펼쳐놓고 보니, 어디서부터 무엇을 채워야 할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었다.
“나는 대체 뭘 좋아하지?”
오랜만에 던져보는 이 질문은 마치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어색하면서도 설레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이상형 찾으려면 소개팅을 하듯, 나의 취향도 소개팅이 필요하겠군!’

p24
파자마 모드 OFF! 외출 모드 ON!

“오늘... 뭐 하지?”
평일 아침 9시. 밖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는데, 나는 파자마 차림으로 소파에 드러누워 커피를 홀짝인다. 이게 바로 꿈꿔왔던 여유일 텐데, 어쩐지 마음이 허전하다.
“나만 너무 한가한 거 아니야?”
“오늘도 시간만 흘렀네, 괜찮은 걸까?”
은근슬쩍 찾아오는 ‘잉여 인간 모드’. 그래서 내가 권하는 첫 번째 해법은 아주 단순하다.
‘일단, 집을 나서라!’

작가정보

저자(글) 래인

서른 해 넘게 일에 몰두하며 쉼 없이 달려온 K-장녀. 예상치 못한 은퇴를 계기로, 미뤄두었던 관심사와 취향들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평생학습관 강의, 성인 발레, 디지털 드로잉, AI 수업, 피아노 동아리까지—매일 바깥으로 한 걸음 나가며 다시 쓰는 일상의 재미에 푹 빠졌다.
지금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수업을 듣고, 가끔 나누기도 하면서 인생 2막을 유쾌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답게 산다’는 건 결국, 다양한 걸 직접 해보며 내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일임을 스스로 증명해 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