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2025년 06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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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13.87MB) | 약 9.2만 자
- ISBN 9791160029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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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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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이 다루는 ‘혐오, 검열, 낙인, 여론 재단’ 같은 주제는 150년이 지난 지금도 놀라울 만큼 생생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다. 오히려 오늘날은 법이 아니라 SNS 속 대중 여론이 검열의 주체가 되는 시대다. 그렇기에 《자유론》은 단지 과거의 고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는 철학적 무기가 된다. 다만 문제는 원문이다. 《자유론》은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 논리는 깊지만 표현은 장황하고, 문단은 길게 이어지며, 장 제목만 있을 뿐 중간제목은 전혀 없어 독자가 미로를 헤매듯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진입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기획된 ‘편역본’이다. 밀의 사유를 단순화하거나 축소하지 않으면서도, 그 사유의 흐름을 독자가 놓치지 않도록 지금의 언어와 편집으로 친절하게 시각화하고 재설계했다. 논지에 맞춰 중간제목을 일일이 달고, 장문의 문단을 적절히 나누어 사유의 맥을 잡기 쉬운 구조로 정비했다. 밀과 현대 독자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자 하는 이 편역본은, 바로 그런 점에서 ‘지금 읽히는 《자유론》’이라 불릴 자격이 있다.
1장 왜 우리는 ‘자유’를 논해야 하는가?
다수의 횡포를 막는 일, 그것이 자유의 출발점이다
관습과 도덕적 판단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타인에게 해를 끼칠 때만 개인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다
‘자유의 고유한 영역’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모든 자유의 출발점이다
2장 우리가 틀렸을 가능성은 정말 없는가?
사유와 표현의 자유는 왜 지금도 위협받고 있는가?
비록 소수 의견일지라도 왜 침묵시켜서는 안 되는가?
틀린 의견이라고 왜 우리는 그렇게 쉽게 확신하는가?
검증과 반론을 견디고 나서야 진리는 살아남는다
그저 자기 확신만으로 의심을 금지해선 안 된다
토론 없는 진리는 죽은 진리일 뿐이다
끊임없는 의심과 검증을 거쳐야 진리는 빛을 발한다
소크라테스가 남긴 가장 ‘불편한 유산’
법률의 억압보다 더 무서운 ‘사회적 낙인’의 폭력성
표현을 억누르는 사회, 왜 위험한가?
사고를 억압하는 분위기는 사회를 병들게 한다
편견과 관습에 매달려 있는 한 진보는 불가능하다
3장 틀린 의견이라도 왜 여전히 필요한가?
반대 의견은 진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상대방 주장을 경청하는 데서 진정한 이해가 시작된다
모두에게 논의의 장이 열려 있어야 한다
자유로운 논의가 사라지면 진리는 결국 죽는다
반복이 아닌 반론을 통해 신념은 살아 숨 쉰다
의견 충돌이 만드는 균형이 곧 진리의 완성이다
표현의 자유가 필수적인 네 가지 이유
자유로운 의견 표현과 공정한 토론의 경계
4장 인간의 개성이야말로 왜 자유의 본질이 되는가?
표현의 자유는 실천의 자유로 이어져야 한다
한 사람의 개성은 그 자체로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
관습대로만 사는 삶에는 ‘나만의 선택’이 없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은, 이성만이 아니라 욕망과 충동이다
개인적 충동과 선호가 점점 결핍되어가고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갈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소수의 천재성이 자유롭게 발휘되어야 한다
여론이 ‘다름’을 억압하면 문명은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삶이 획일화되면 진정한 행복은 멀어진다
개성 없는 인간이 이상적인 인간으로 추앙받는 사회
관습이 아닌 자유야말로 진정한 개선을 이끈다
모두를 똑같이 만들려는 세상의 흐름에 저항하라
5장 사회는 개인의 자유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나?
개인과 사회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타인을 위한 이타적 노력은 줄어들 필요가 없다
개인의 자기결정권과 사회의 간섭 문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면,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
타인을 보호하고자 마련된 규칙을 어기면 응징해야 한다
자유가 공동체를 해치는 불씨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단지 술에 취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벌할 수는 없다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통제해 자유를 침해해선 안 된다
누군가의 불쾌함이 자유를 제한할 이유가 될 수 없다
잘못되었다고 여기는 것은 뭐든 법으로 금지하려 드는 사회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법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타인의 입을 막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6장 자유의 원칙은 현실에서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자유의 원칙, 삶 속에서 시험대에 오르다
경쟁은 자유로워야 하되, 규제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개인만의 문제’처럼 보여도 때로는 간섭이 정당화될 수 있다
국가가 해롭다고 판단한 일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다면?
국가가 자극적인 물질을 특별 과세 대상으로 삼는 일
자유롭게 내버려둬야 할까, 아니면 도와야 할까?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이유
모든 일이 관료를 거쳐야만 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
행정의 능률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자유를 내쫓아서는 안 된다
사회는 그 자체로 하나의 권력이 되어 스스로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한다. 그런데 그 명령이 잘못된 것이거나 애초에 간섭해서는 안 될 개인의 고유한 영역까지 침범하게 되면, 그때 작동하는 억압은 여느 정치적 탄압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다. 극단적인 형벌이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회피하거나 벗어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억압은 법이나 제도가 아닌, 일상에 스며든 관습과 여론, 그리고 보이지 않는 기대를 통해 개인의 삶에 깊숙이 침투하고, 마침내는 인간의 영혼마저 얽매어버린다. 그렇기에 우리는 단지 정부 권력의 폭정으로부터 보호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배적인 여론과 감정의 폭정으로부터도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 _〈1장 왜 우리는 ‘자유’를 논해야 하는가?〉 중에서
인간의 삶에는 사회가 깊이 개입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이 존재한다. 사회는 개인과는 다른 존재로서 이해관계를 맺지만, 이 영역에 대해서는 간접적인 관심만을 표현할 수 있을 뿐이 다. 이 영역이란, 개인의 삶과 행동 가운데 자기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뜻한다. 설령 그 영향이 타인에게까지 미친다고 해도, 그것이 자유롭고 자발적이며 기만 없는 동의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친다’라는 표현은 어디까지나 직접적이고 일차적인 영향을 의미한다. 물론 어떤 선택이 간접적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가능성까지 근거 삼아 이 영역에 개입하면, 그것은 단순한 간섭이 아니라 자유의 본질을 침해하는 행위가 된다. _〈1장 왜 우리는 ‘자유’를 논해야 하는가?〉 중에서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종교적 관용과 자유 제도를 내세우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어느 정도는 당연한 상식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이 자유들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실천적 토대는 놀라울 만큼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여론을 주도하는 이들조차 그 깊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자유의 철학적 토대는 올바르게 이해될 때, 결코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 적용 범위는 훨씬 더 넓고 깊다. 그리고 이 주제를 자세히 살펴보는 일은 앞으로 이어질 논의를 이 해하는 데 가장 적절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_〈1장 왜 우리는 ‘자유’를 논해야 하는가?〉 중에서
논쟁의 기회가 충분히 주어졌음에도 반박되지 않은 의견을 ‘참일지도 모른다’고 여기는 것과, 아예 반박의 기회를 봉쇄한 채 그 의견을 ‘참이다’라고 단정하는 것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우리가 어떤 의견이 옳다고 믿고서 그에 따라 행동할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은 단 하나뿐이다. 그 의견에 대한 반박과 논박이 완전히 자유롭게 허용될 때에만 우리 는 그 의견을 따를 정당성을 비로소 확보하게 된다. 그리고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인간은 그 어떤 의견에 대해서도 이성적으로 확신할 자격이 없다.
의견의 역사든, 인간 삶의 평범한 모습이든, 오늘날 이 정도 수준이라도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분명 그것은 인간 이성이 본래부터 뛰어나서가 아니다. 어떤 주제가 자명하지 않은 한, 백 명 중 아흔아흡은 올바른 판단을 내릴 능력이 부족하며, 남은 한 사람조차 그 능력이 절대적이라기보다는 제한적이고 상대적인 판단 능력을 가졌을 뿐이다. _〈2장 우리가 틀렸을 가능성은 정말 없는가?〉 중에서
오늘날의 사회적 배척은 더 이상 누구를 죽이거나 어떤 사상을 노골적으로 뿌리째 뽑아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회는 여전히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숨기게 만들고, 그 생각을 세상에 알리려는 적극적인 시도조차 스스로 포기하게 만든다.
우리 사회에서 이단적이거나 비주류적인 의견은 수십 년이 지나도 뚜렷한 영향력을 얻지 못한 채, 그렇다고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 생각들은 세상을 밝히는 불꽃으로 퍼져 나가지 못하고, 처음 그것을 품었던 몇몇 사색적이고 학구적인 이들의 좁은 울타리 안에만 갇혀 머물러버린다. 결국 그 빛은 참이든 거짓이든 인류 사회 전체를 비추지 못한 채 연기처럼 조용히 피어오를 뿐이다. 그 침묵은 겉보기엔 평화로워 보일지라도, 사회 전체가 진리를 접할 가능성을 영영 잃어버리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 _〈2장 우리가 틀렸을 가능성은 정말 없는가?〉 중에서
자유로운 논의가 사라지면,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신념이 어떤 근거 위에 세워졌는지조차 알지 못하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그렇게 되더라도 그저 지적 결핍일 뿐이지, 도덕적 결함은 아니라고 여길 수도 있다. 즉 신념 자체가 인격 형성에 미치는 가치는 여전히 유지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논의가 사라지면 그 신념의 근거뿐 아니라 의미 자체마저 희미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신념을 전달하던 언어는 더 이상 살아 있는 개념을 환기하지 못하고, 본래 담고 있던 의미 일부분만 희미하게 떠올릴 뿐이다. 깊은 이해와 자기 확신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남는 것은 외워진 몇 마디 문구에 불과하다. 설령 의미가 일부 남아 있다 해도, 본질은 사라지고 껍데기와 흔적만이 맴돌게 된다. 비판 없는 신념이 어떻게 본질을 잃고 형식만 남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이 역사적 경험은 인류가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교훈이며, 이는 아 무리 깊이 반복해 되새겨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_〈3장 틀린 의견이라도 왜 여전히 필요한가?〉 중에서
정치에서 흔히 말하듯, ‘안정과 질서’를 중시하는 세력과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은 모두 건강한 정치에 꼭 필요한 구성 요소다. 특히 어느 한쪽이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을 분별해 질서와 개혁을 함께 껴안을 수 있을 만큼 시야를 넓히기 전까지는 더욱 그렇다. 이 두 관점은 서로의 결핍을 보완하며 존재 의미를 얻는다. 그리고 둘 사이의 긴장이야말로 각 세력이 이성과 균형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힘이다.
민주주의와 귀족주의, 재산권과 평등, 협력과 경쟁, 사치와 절제, 공동체성과 개별성, 자유와 규율 등 삶을 이루는 이런 상반된 가치들이 동등한 자유 속에서 표현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들 각각의 가치가 동일한 수준의 재능과 열의를 지닌 사람들에 의해 똑같은 힘으로 주장되고 지지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양쪽이 정당한 제 몫을 인정받을 길은 없다. _〈3장 틀린 의견이라도 왜 여전히 필요한가?〉 중에서
개인의 자유는 오직 한 가지 조건 아래에서만 제한될 수 있다. 그것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자유를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오로지 자신과 관련된 일에 대해 자신의 판단과 의지에 따라 스스로 행동한다면, 그 결과가 자신에게만 돌아가는 한 그 자유는 온전히 보장되어야 한다.
‘의견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주장은, 그 의견을 행동으로 옮길 자유 또한 보호받아야 함을 의미한다. 인간은 결코 오류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으며, 사람들이 진리라고 믿는 것들 역시 대부분은 진실의 단편에 불과하다. _〈4장 인간의 개성이야말로 왜 자유의 본질이 되는가?〉 중에서
삶의 방향이 개인의 내면이 아닌 사회의 전통이나 관습에 의해 결정될 때, 인간 행복을 이루는 핵심 요소 중의 하나가 결여된다. 그리고 바로 그 요소, 즉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자유는 개인의 성숙은 물론 사회가 진보할 수 있게 하는 본질적인 토대이기도 하다. 이 원칙을 실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그것을 어떻게 구현할지에 관한 기술적 논의가 아니다. 정작 더 본질적인 문제는, 많은 이들이 그 목표 자체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데 있다.
‘개성의 자유로운 발현이 인간 행복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는 순간,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문제는 훨씬 더 쉽게 이해되고, 훨씬 더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다. 개성은 문명이나 교육, 교양과 나란히 놓일 개념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조건이자 출발점이다. _〈4장 인간의 개성이야말로 왜 자유의 본질이 되는가?〉 중에서
사고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일정 부분 각자의 몫이라는 점은 대체로 수용되고 있다. 그러나 욕망과 충동에 대해서는 그러한 인식이 쉽게 확장되지 않는다. 뚜렷한 욕망이나 분명한 충동을 지닌 사람은 여전히 불안한 존재로 여겨지곤 한다. 이러한 내면의 힘이 인간다움의 본질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사회의 시선이 좀처럼 너그러워지지 않는다.
욕망과 충동 역시 믿음이나 절제처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그것들이 위험한 이유는 그 자체가 과해서가 아니라 삶의 균형 속에서 제자리를 잡지 못할 때다. _〈4장 인간의 개성이야말로 왜 자유의 본질이 되는가?〉 중에서
개성의 권리를 주장해야 할 때가 있다면, 그때는 바로 지금이다. 억지로 모든 이들을 똑같이 만들려는 흐름이 아직 완전히 뿌리내리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마지막으로 저항할 수 있는 기회다. 개성을 잠식시키려는 흐름에 맞서 성공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시기는 ‘초기’뿐이다.
타인을 대중과 같게 만들려는 요구는 자신들이 스스로 만든 동질성을 먹이 삼아 끝없이 성장해간다. 저항이 미뤄지면, 삶은 어느새 하나의 획일적 형태로 굳어버린다. 그때가 되면, 그 틀에서 벗어난 모든 차이는 불경하거나 부도덕한 것, 심지어 괴이하고 부자연스러운 것으로까지 여겨진다. 인간은 오랫동안 다양성을 보지 못하면 결국 그것을 상상하는 능력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_〈4장 인간의 개성이야말로 왜 자유의 본질이 되는가?〉 중에서
사회는 한 개인의 삶에서 가장 이른 시기를 온전히 지배해왔다. 즉 한 개인의 유년기와 미성년기 전체가 사회의 손에 놓여 있었다. 그 긴 시간 동안, 사회는 그들을 이성적인 존재로 길러낼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지금의 세대는 다음 세대의 교육은 물론이고 그들이 살아갈 환경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물론 그들을 완전히 지혜롭고 선한 존재로 길러내는 일은 쉽지 않다. 애초에 지금 세대부터가 지혜와 덕에 부족한 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성을 다해도 사람을 바르게 이끄는 일은 언제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세대 전체로 보자면 다음 세대를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들로 길러내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사회가 수많은 사람을 그저 어른이 된 아이처럼 자라게 방치했다면, 그리고 그들이 먼 앞날을 이성적으로 내다보고 행동할 줄 모르게 만든 책임이 있다면, 그에 따른 결과 역시 사회가 감당해야 한다. _〈5장 사회는 개인의 자유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나?〉 중에서
나는 실체도 없는 문제를 상정해 불필요한 경계를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통제의 범위를 넓히다 못해 결국에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개인의 자유마저 침해하게 되는 일이 빈번한데,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자주 보이는 위험한 경향 중 하나다. 그리고 그런 사례는 이미 셀 수 없을 만큼 차고 넘친다. _〈5장 사회는 개인의 자유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나?〉 중에서
자유를 포기할 수 있게 허용하는 자유는, 결코 진정한 자유라 할 수 없다. 이처럼 극단적인 사례에서는 이 논리의 설득력 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그 타당성은 결코 이 한 가지 경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실제로 이 원칙은 훨씬 더 넓은 맥락에서도 타당성을 가진다. 물론 현실의 삶은 언제나 일정한 제약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자유를 통째로 내던지지는 않더라도, 삶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요구한다. 때로는 그 자유의 일부를 기꺼이 내어놓고 살아가라고. _〈6장 자유의 원칙은 현실에서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중에서
국가의 진정한 가치는 결국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깊이와 품격에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어떤 국가는 행정의 능률을 조금 더 높이겠다는 이유로, 혹은 단지 반복된 관행에서 비롯된 익숙한 외형을 ‘행정의 미덕’이라 착각하며, 그보다 훨씬 본질적인 시민의 정신적 성숙과 인간다운 존엄을 뒷전으로 밀어버린다. 심지어 통제를 더 쉽게 하겠다는 이유로 인간을 스스로 왜소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그 결과는 분명하다. 지적·도덕적·인격적으로 왜소해진 사람들로는 결코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없다. 국가는 어쩌면 무결한 기계처럼 작동하는 행정 장치를 만들어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기계를 움직일 유일한 동력인 ‘생명력’은 스스로 내쫓아버렸다. 기계처럼 매끄러운 통치를 위해 내쫓긴 바로 그 생명력 없이는 어떤 체제도, 어떤 국정도 결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_〈6장 자유의 원칙은 현실에서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중에서
‘읽기 쉬운 고전’을 찾는 시대에 꼭 필요한 《자유론》!
고전의 품격은 지키고, 독자의 길은 넓혔다!
《자유론》은 지금도 스탠퍼드, 옥스퍼드, 런던정경대 등 세계 유수 대학에서 필독서로 채택되고 있다. 자유란 무엇인가, 국가 권력과 개인의 관계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다수의 지배와 개인의 독립성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 같은 정치철학의 근본 질문에 대해 가장 논리정연한 대답을 제시한 책이 《자유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철학적 깊이에 비해 실제 완독률은 그리 높지 않다. 이유는 분명하다. 기존의 완역본들은 학문적 엄밀성과 번역의 충실함에는 탁월하지만, 독자가 주제를 따라가며 사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적 안내나 독서 가이드로서의 배려는 거의 없다. 독자는 밀의 사유를 따라가기에 앞서 먼저 문장의 구조를 해석하고, 논리의 흐름을 정리하며, 필요한 경우 스스로 중간제목을 마음속에 설정해야만 한다. 문장이 길고 논리 전개가 복잡한 밀의 문체 특성상, 이는 철학 전공자에게는 익숙한 독서 방식일지 모르지만, 일반 독자나 철학 입문자에게는 상당한 진입장벽이자 피로감으로 작용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한계를 넘어서고자 기획된 편역본이다. 각 장의 제목을 새로 정비하고, 원문에는 전혀 없던 중간제목을 추가해 논리를 따라가는 길을 명확히 제시했다. 예를 들어, ‘혐오 발언과 자유’ ‘여론 독재의 실체’ ‘개인의 삶과 국가의 간섭’처럼 독자의 인식 구조에 자연스럽게 걸리는 개념어들을 선별해 제목화함으로써, 추상적인 고전을 지금의 언어로 재배열했다. 문단도 적절한 길이로 나누고, 중요한 개념은 문맥에 따라 시각적으로 강조해 사유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 그래서 이 책은 기존 완역본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철학 고전의 완독을 위한 안내자로, 입문자에게 진입로를 터주는 길라잡이로 이 책은 기능한다. 깊이는 그대로 두되, 독자의 길은 새롭게 열어주는 이 책은 《자유론》이라는 고전을 단순히 ‘읽는’ 텍스트가 아닌, ‘사유하고 내면화하는’ 경험으로 전환시켜준다. 지금 이 시대에, 고전을 읽고 싶지만 늘 문턱에서 돌아서는 독자들에게 이 편역본은 매우 유용한 징검다리이자 철학적 디딤돌이 된다. ‘지적인 깊이’와 ‘현실적 용도’를 동시에 갖춘 이 책은, 고전을 현실 속으로 다시 데려오는 가장 실천적인 안내서다.
■ 이 책을 먼저 읽어본 독자들의 추천사
《자유론》은 늘 도전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책이었다. 문장이 너무 길고 논리 전개를 따라가는 게 버거워서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 편역본은 그런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밀의 사유를 부드럽고 명료하게 풀어준다. 중간제목만 있어도 이렇게 읽히는 텍스트가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원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생각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정말 잘 정리된 책이다.
- 직장인, 39세
처음엔 ‘고전 읽기’ 정도의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끝나고 나니 내 안에 ‘생각의 근육’이 하나 생긴 느낌이다. 밀은 단지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유를 철저하게 논리로 해부하고 끝까지 따라가게 만든다. 그런데도 이 편역본은 난해하지 않고, 마치 좋은 강의를 듣듯 흐름이 자연스럽다. 현대 사회에서 ‘여론’이 어떻게 폭력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설명은 특히 인상 깊었다.
- 주부, 41세
고전을 좋아하지만 《자유론》만큼은 특히 어려워서 제대로 읽어내질 못했다. 다행히 이 책은 그 좌절을 단단히 잡아준다. 구조적으로 논지를 나누고 중간제목을 달아준 덕분에, 그 어떤 해설서보다 원전에 가깝게, 그리고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 한 시대를 꿰뚫는 철학자의 통찰이, 지금 우리 삶을 향해 말을 건넨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처음 체감했다.
- 대학생, 23세
학생들에게 《자유론》을 권하기엔 꽤나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이 편역본 《자유론》은, 철학적 깊이는 유지하면서도 독자의 사유 흐름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준다. 학생들에게 왜 우리가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지켜야 하는지를 철학적으로 사고하게 만들 수 있어 고맙다. ‘읽기 쉬운 고전’이란 말이 과장이 아닌, 교육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도서다.
- 교사, 47세
요즘처럼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여론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시대에 《자유론》은 더욱 와닿는다. 밀의 주장은 차갑지만 정확하고, 이 책은 그런 주장을 시대에 맞춰 잘 다듬어 전달해준다. 특히 “틀린 말도 들을 수 있어야 진리가 살아남는다”는 대목에서 울림이 컸다. 머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정돈되는 독서 경험이었다.
- 직장인, 53세
《자유론》은 수업 시간에 제목만 들어봤고,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에 가까이할 엄두도 못 냈다. 그런데 이 편역본은 생각 정리가 훨씬 잘 되고, 실제로 요즘 사회랑 연결되는 부분도 많아서 신기했다. 공감 가는 내용이 생각보다 많아 진짜 철학을 공부한 느낌이 들었다. 대학 가기 전에 꼭 읽어야 할 고전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고등학생, 18세
작가정보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로, 그의 사상은 근대 자유주의와 정치철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사상과 실천을 겸비한 인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806년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제임스 밀의 장남으로 태어나 3세부터 극도로 엄격한 영재교육을 받았다. 14세 때는 프랑스에 1년간 머물며 몽펠리에대학교에서 화학, 논리학, 고등수학을 수강했고, 1823년부터 1858년까지 영국 동인도 회사에서 아버지의 조수로 일하면서 저술 활동을 병행했다. 20세 무렵에는 극심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었으나, 워즈워스의 시를 통해 회복했고 이는 이후 그의 사상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감수성과 사색 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공리주의적 이성 중심주의의 한계를 비판했고, 시장만능주의에 반대하며 제한적 정부 개입과 사회 개혁을 주장했다.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조화를 모색하며 인간 중심의 제도를 강조했다. 행동하는 사상가였던 밀은 단순한 이론가에 머무르지 않았다. 1865년부터 1868년까지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의 학장을 지내는 한편, 같은 기간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하원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논리학 체계』 『정치경제학 원리』 『자유론』 『대의정부론』 『공리주의』 『자서전』 등이 있다. 그의 저작은 오늘날에도 자유와 정의의 의미를 되묻게 하는 소중한 지적 유산으로 남아 있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 국제대학원 국제관계학,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통역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각종 국제회의에서 동시통역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번역가로도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삶의 방식으로서의 철학』 『누구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루이스 헤이의 치유 워크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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