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발걸음
2025년 06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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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1114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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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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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걸어온 댄스스포츠의 여정은 리웨이징이 기록해온 타이완 도시 여성 이야기의 완결이자 생에 대한 작별 인사다. _장루이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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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스름하게 밝아올 즈음이면 푸르른 물결 속으로 들어가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사라지고 싶다. _7쪽
내 삶의 수수께끼를 파헤쳐나가는 건 과연 좋은 일일까? 곰곰이 생각해봐도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해보는 건 괜챃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해’가 되었다고 해서 즐겁기만 한 건 아닐 테지만, 생채기가 더 심하게 날 수도 있을 테지만, 그 상처가 나한테만, 우리 가족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것이다. 인류의 핏속을 흐르는, 한 인간의 흥망성쇠에 관한 것일 테다. _49쪽
신기하게도 그런 점에서 춤은 우리네 인생과도 같다. 눈앞의 현란함에 정신이 팔려 넋이 나갈 것 같은 순간, 오히려 가장 기본이 되는 스텝으로 눈을 돌려 차분하게 들여다보아야 하는 것이다. _76쪽
만약 인어가 죽고 싶지도, 바닷속으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았다면 태양이 솟아오를 무렵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대신 어디로 갔을까? 아마 나처럼 정반대 방향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바다를 떠나 육지로 올라갔을 것이다. 그길로 인간들이 사는 도시로 향했을 것이다. 새로 생긴 두 다리로 걷는 연습을 마치고, 안정적으로 걸음을 뗐을 것이다. 인간은 어떻게 사는지 염탐하며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갔을 것이다. 그러다 육지의 삶이 외로워지면, 춤을 배웠을 것이다. _116쪽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또다른 나 자신을 인정하기라도 한다는 듯이. 이런 나 자신을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듯이. _133쪽
육지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기둥 두 개를 땅에 박고 지지대로 삼아 몸을 지탱하면 된다. 그렇게 몸 자체가 하나의 건축물이 되는 것이다. _211쪽
“인간은 언제고 드나들 수 있는 자기만의 비밀스러운 세계가 있어야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거든.” _223쪽
걷는 거야. 그냥 걸으면 돼. 춤이라는 개념은 아예 머릿속에서 지워버려. 춤을 춘다는 건 걷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 거침없이 앞으로, 고개를 들고 걸어다니면 되는 거라고. 우리 삶에 필요한 건 아름다운 발걸음뿐이야. 다른 건 중요치 않아. _261~262쪽
늪처럼 사람을 주저앉히는 어린 시절의 결핍과 상처
춤이라는 동아줄을 잡고 거울 앞에 서다
소설의 주인공 샤톈은 어머니의 지독한 통제 속에 자랐다. 어머니는 딸이 남자와 건전하지 못한 관계를 가지리라 확신하여 수시로 미행했고, 빨래 바구니에서 샤톈의 속옷을 뒤져 검사하기도 했다. 샤톈에게 성(性)이란 늘 죄악의 별칭이었고, 샤톈은 이차성징을 갖춰가는 자신을 저주하며 거울을 피하는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런 샤톈이 춤을 만나고 거울 앞에 바로 섰다. 내 몸을 마음대로 주도할 수 있다는 느낌, 다른 사람의 몸과 조화를 이루며 느끼는 쾌감에 댄스스포츠에 완전히 빠져든다. 이대로 정진하여 대가가 되고 싶다는 욕심까지 품으며 샤톈은 생애 처음으로 삶에, 제 몸에 애착을 갖는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또다른 나 자신을 인정하기라도 한다는 듯이. 이런 나 자신을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듯이_133쪽
춤을 만나 지복을 누리는 결말도 물론 좋겠지만 『인어의 발걸음』은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다. 아쉽지만 그 무엇도 한 사람의 매끈한 구원이 될 수 없다는 잔혹한 현실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말이다.
잔혹한 어른 동화이자 고통과 즐거움이 상존하는 우리의 삶을 그려낸 소설_장자위(작가)
동아줄인 줄만 알았던 춤, 나를 결박하는 포승줄이 되다
파도치듯 희망과 낙담을 오가는 삶
샤톈에게 해방감을 주던 춤은 규칙이라는 이름하에 어머니와는 다른 형태로 샤톈을 구속하려 든다. 댄스스포츠는 이성 파트너와 이인 일조로 구성되어야 출 수 있다. 파트너가 없다면 아무리 준비된 사람도 조명을 받을 수 없다. 둘 사이의 권력관계도 분명하다. 남자가 여자를 리드하고, 여자는 남자의 리드에 따라야 한다. 너무 불공평하지 않냐고 이의를 제기하는 샤톈에게 선생님을 말한다. “맞아, 그래도 규칙이 그런 걸 뭐.”
동아줄처럼 샤톈에게 다가왔던 춤은 어느새 포승줄을 닮아 있다. 샤톈은 혼란스럽다. 연습실을, 다시 거울을 뒤로해야 할까? 내가 사랑한 일 혹은 문화가 나를 배반하는 경험은 현대인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인어의 발걸음』은 인어라는 상징을 통해 속박과 해탈 속에서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깊이 고찰한다. _샹양(시인)
샤톈은 어떤 선택을 할까. 춤을 추며 많은 사람을 알게 됐다. 춤을 사랑하는 마음에 춤이 강요하는 규칙은 일단 모두 수용하기로 결정한 선생님을 따를 수도 있다. 선생님에게 행복을 위해 추던 춤이 아니냐며 쏘아붙이고 댄스화를 벗은 친구 광시를 따를 수도 있다. 아니면 고민 끝에 그들과 무관한, 자기만의 무게중심을 잡을 수도 있다. 『인어의 발걸음』의 책장을 넘기는 손길은 샤톈의 발걸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좇는 눈길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李維菁
1969년 타이완의 항구도시 지룽에서 태어났다. 1992년 〈중국시보〉의 객원기자로 시작하여 문화면 편집부장까지 역임했다. 2000년부터는 예술 평론가로, 2016년부터는 작사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0년 첫 소설집 『나는 쉬량량이다』를 출간했다. 해당 소설집으로 이듬해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을 수상하면서 ‘타이완 도시 여성의 기록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장편소설 『삶은 달콤한 것』을 펴냈다.
『인어의 발걸음』은 폭력과 통제로 점철된 성장기를 지나온 한 여성이 자신에게 묻어 있던 수치심과 금기의 얼룩을 지워나가는 고투의 과정을 그려낸 이야기로, 201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다. 제19회 타이베이문학상 연금상과 2020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소설상을 수상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고 베이징사범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중국어 원서 읽기 프로그램인 ‘쮜엔즈의 중국어 원서 레시피’를 운영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안녕, 푸바오』 『신세기 사랑 이야기』 『상류 아이』 『글 속에 살아 숨 쉬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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