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주의 춤 생각

이애주 지음

개마서원 2025년 06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5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80년대의 민주화 현장에서 일명 시국춤으로 기억되는 시대의 춤꾼 이애주교수.
또 한편 한성준, 한영숙으로 이어지는 전통춤의 명무가이자 승무 보유자 이애주.
이애주의 춤에 대한 깊은 성찰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을 선생의 타계 2주년을 맞이하여 이애주문화재단과 출판사 개마서원이 함께 「이애주의 춤 생각」을 발간한다.

제1장에서는 선생의 스승에 대해 쓴 글을 모았다
한국 전통춤의 집대성한 한성준에 대한 글과 어릴 적 춤 지도를 받은 김보남 선생
한성준 선생의 맥을 잇는 한영숙 선생과의 전통춤 습득, 그리고 대학 졸업후
다시 편입한 국문과에서 영향을 받은 정병욱 선생에 대한 글들을 모았다.

2장은 87년 바람맞이를 시국춤을 췄던 당시의 심경과 시대 상황,
그에 대한 이애주 선생의 춤에 대한 인식과 역사의식, 춤의 사회적 역할 등을 알아보는 글로 ‘나의 춤 나의 칼’ 등이 실려 있다.

3장은 각종 매체의 인터뷰를 정리하여 시대 춤꾼에서부터 승무 인간문화재로서 춤과 전통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는 인터뷰 글들이 실려 있다.

4장은 우리 몸짓의 원류를 찾아 우리땅 터벌림을 통해 이애주 선생의 춤에 대한 사상적 확장과 우주적 생명관을 알아볼 수 있다.

5장은 이애주의 공연 작품 자료 중에서 74년 〈땅끝〉에서부터 2014년 〈천명〉까지, 역사에 남을 만한 굵직한 선생의 창작 공연과 한성준 한영숙 이애주의 전통춤 공연 춤에 관한 생각들을 팸플릿, 사진등 여러 자료를 통해 생동감 있게 구성되어 있다.

6장은 오늘날 전통춤의 역할은 무엇이며, 우리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애주 선생의 생각을 알아보는 강연 내용과 글을 실었다. 핸드폰으로 큐알코드를 찍으면 공연으로 바로 연결이 되어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목차

춤만큼이나 생각이 많았던 춤꾼 이애주 /임진택
스승님이 있어 빛나던 시절 /이연실
한국춤을 독보적이고 창조적인 경지로 승화시킨 춤꾼 이애주/백현담

제1장 사람이 생겨나면서부터 춤은 잇섯다
한성준론
김보남 춤의 법도
한영숙 춤의 성립배경과 특성
백영 정병욱의 예술론 체계

제2장 춤꾼은 자기 장단을 타고 난다
육체의 해방, 삶의 해방
나의 춤 나의 칼
‘창조의 몸부림’ 그것이 곧 창작의 뿌리
그림이 걸어나오고 춤이 들어가고

3장 춤꾼이여, 딸 한 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
‘춤은 역사를 일궈 나가려는 몸짓이지요’
억압은 풀고 죽음은 살리는 ‘춤꾼’
김동건이 만난 ‘시대의 춤꾼’ 이애주
‘민중춤꾼’ 이애주, 블랙리스트 오른 까닭
선대로부터 많이 배워 덕을 쌓는다

제4장 춤은 우주 생명의 몸짓
우주 자연의 몸짓-춤
신들린 춤사진과 하나된 생명의 춤
홍역사상의 원류를 찾아서
소나무와 하나 되고 싶다

제5장 땅끝에서 천명까지
이애주 춤판 땅끝
나눔굿
도라지꽃
바람맞이
천명
한성준 춤 기념 예술제
한영숙 춤, 역사 그리고 창조
이애주 전통춤

제6장 이애주가 생각하는 우리춤
오늘날, 전통춤의 역할과 사명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우리춤 이야기

출판사 서평

이애주는 1987년 6월항쟁의 한복판에서 시대의 질곡을 가르는 한판춤을 추어냄으로써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시대의 춤꾼’이다. 내가 알고 있는 바, 이애주는 백기완 선생으로부터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백선생이 1980년 감옥에서 써내려간 장시 「묏비나리」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된다. “젊은 춤꾼이여, 한 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
이애주의 1987년 한판춤 〈바람맞이〉와 거리에서의 춤 시위 ‘썽풀이춤’을 이해하려면
백기완 선생의 이 포효咆哮를 연계해야 한다.

임진택｜창작판소리 명창·이애주문화재단 상임이사


이애주 교수님의 춤 일생은 김보남 선생님으로부터 춤의 뼈대를 잡고 거기에
한영숙 선생님의 피와 살을 붙인 법무法舞의 시대와, 문화운동의 시대를 관통한 역사맞이
창작춤과 바람맞이 썽풀이춤을 펼친 신명神明의 시대, 우리 몸짓의 원류를 찾아
춤의 원형原形을 수련하며 춤 세계관을 확대하던 우리땅 터벌림 시대, 주역을 바탕으로
춤의 사상적 깊이를 더해 한밝춤과 자연생명춤을 펼친 천명天命의 시대로 볼 수 있다.

이연실｜이애주문화재단 자료실장


한국의 춤은 사람의 염원을 빚는 몸짓의 총화總和이다. 억울하게 피해 받은 사람의
생채기를 달래고 일그러진 꿈을 온몸으로 빚어 실현하는 경지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춤의 특징임과 동시에 삶의 염원을 형상화하는 측면에서 세계 인류문화의
특징이다. 이러한 경지를 끊임없는 생명의 몸짓으로 승화시켜온 이애주의 춤은 한국인의
춤이자 세계 모든 인류의 춤으로 나아가고 있음이다.

백현담｜문화기획가

※ 이애주문화재단은 시대의 춤꾼 이애주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나기 전 전통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설립한 공익단체입니다.
재단은 한성준 바탕 한영숙 류 이애주 맥의 전통춤 전승을 지원하는 한편 선생이 실천으로 보여준 역사맞이춤을 발전시켜 전통춤의 창작 지평을 보다 넓게 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선생의 바람대로 춤 뿐 아니라 음악·연극·미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이 협력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건강한 문화·예술인을 발굴 육성하고자 합니다.

이애주문화재단 이사장 유홍준
상임이사 임진택

작가정보

저자(글) 이애주

(李愛珠. 1947. 10. 17.~ 2021. 5. 10.)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서울대학교 교수, 명예교수
이애주는 어린 시절 ‘이왕직 아악부(국립국악원의 전신)’의 수장(首長) 김보남으로부터 춤을 익혔다. 서울대학교 진학 후‘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보유자인 벽사(碧史) 한영숙을 사사(師事)했으며, 1996년에는 스승에 이어 2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1987년 6월항쟁의 한복판에서 온몸으로 시대를 가르는 춤을 춤으로써 춤의 사회적 과제를 부각시켰다.
이후 전통춤 정립과 후진 교육에 매진하는 한편, 대학교 교수,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이애주문화재단을 설립한 후 같은 해 5월 10일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