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대성당

신양란 지음 | 오형권 사진

북핀 2025년 06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가톨릭의 심장, 성 베드로 대성당—이것만은 꼭 알고 보자!

예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 베드로 대성당은 가톨릭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유럽 각지에서 순례자들이 모여드는 성스러운 장소이기도 했으며, 현재도 성 베드로 대성당은 바티칸시국을 찾는 여행자들을 매료시키는 핵심 장소입니다.
다만, 드넓은 대성당 안을 너무나 많은 기념비, 제단, 조각상, 그림 등으로 가득 채웠기 때문에,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보기 어렵습니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바티칸 지식 여행 시리즈> -《성 베드로 대성당》 편은 성 베드로 대성당 안팎의 시설을 꼼꼼하게 짚어가며 알려주는 지식 여행 안내서입니다.

목차

<먼저 읽는 역사 이야기 1> 바티칸시국의 기원이 되는 라테란 협정
<먼저 읽는 역사 이야기 2> 종교개혁을 부른 성 베드로 대성당
<먼저 읽는 역사 이야기 3> 바실리카, 바실리카 양식, 대성당 바실리카

1. 성 베드로 대성당의 역사

2. 성 베드로 대성당 설계 변천사

3. 성 베드로 광장
(1)성 베드로 광장의 조형물
▪열주랑
▪오벨리스크
▪두 개의 분수
▪베드로와 바울의 조각상
[지식 탐구] 바티칸시국의 스위스 근위병
(2)광장에서 바라본 성 베드로 대성당
▪예수와 12제자 석상
▪강복의 발코니
▪미켈란젤로의 돔
[지식 탐구]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4. 성 베드로 대성당 본당
●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 구조와 관람 순서 ●
● 성 베드로 대성당 평면도 ●
● 성 베드로 대성당 버추얼 투어 ●
(1)입구 회랑
▪샤를마뉴와 콘스탄티누스 1세의 기마상
▪나비첼라
▪다섯 개의 문
(2)신랑
▪발데니니의 신랑
▪성수반
(3)피에타 소성당
(4)레오 12세 기념비
(5)크리스티나 여왕 기념비
(6)성 세바스티아누스 소성당
▪비오 11세 기념비
▪비오 12세 기념비
(7)카노사의 마틸다 기념비
(8)인노켄티우스 12세 기념비
(9)성체 소성당
(10)그레고리우스 13세 기념비
(11)그레고리우스 14세 기념비
(12)대교황 그레고리우스 소성당
▪도움의 성모 제단
▪그레고리우스 16세 기념비
▪성 예로니모 제단
▪성 바실리우스 제단
▪베네딕투스 14세 기념비
[지식 탐구] 교황령이란 무엇인가
(13)오른쪽(북쪽) 익랑
▪성 벤체슬라오 제단
▪성 프로체소와 성 마르티니아노 제단
▪성 에라스모 제대
(14)나비첼라 제단
(15)클레멘스 13세 기념비
(16)대천사 미카엘 제단
(17)성녀 베드로닐라의 제단
(18)베르니니의 발다키노
▪교황의 제단
▪콘페시오
(19)돔 천장
(20)발다키노 주변 네 명의 성인상
▪성 롱기누스
▪성 헬레나
▪성 베로니카
▪성 안드레아
(21)성 베드로 의자의 제단
(22)바오로 3세 기념비
(23)우르바노 8세 기념비
(24)기둥의 성모 소성당
▪기둥의 성모 제단
▪대교황 레오 1세의 제단
(25)알렉산데르 7세 기념비
(26)성심 제단
(27)왼쪽(남쪽) 익랑
▪사도 성 도마 제단
▪성 요셉 제단
▪성 베드로의 십자가형 제단
(28)거짓의 제단
(29)비오 8세 기념비
(30)클레멘티나 소성당
▪대교황 그레고리우스 제단
▪비오 7세 기념비
▪변용의 제단
(31)인노켄티우스 11세 기념비
(32)레오 11세 기념비
(33)성가대 소성당
(34)인노켄티우스 8세 기념비
(35)비오 10세 기념비
(36)성모 자헌 소성당
▪성모 자헌 제단
▪베네딕투스 15세 기념비
▪요한 23세 기념비
(37)스튜어트 왕조 기념비
(38)마리아 클레멘티아 소비에스카 기념비
(39)세례 소성당

책 속으로

[성 베드로 광장]
▪성 베드로 광장의 조형물
성 베드로 광장은 최대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공간으로, 부활절이나 성탄절 등의 그리스도교 주요 명절 때는 전 세계에서 몰려온 신자들로 이 광장이 가득 차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광장은 교황 알렉산데르 7세의 명령에 따라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1656년 설계해 1667년 완공하였으며, 전체적으로 타원형의 공간을 양쪽의 열주랑이 감싸고 있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열주랑과 천사의 성까지 쭉 뻗은 ‘화해의 길’은 이 광장을 하나의 커다란 열쇠 모양으로 보이게 합니다. 사도 베드로가 스승인 예수로부터 받았다는 천국의 열쇠를 연상시키는데, 성 베드로 대성당의 쿠폴라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광장의 형태를 가장 잘 볼 수 있지요.

▪광장에서 바라본 성 베드로 대성당
성 베드로 광장에서 바라보면 성 베드로 대성당의 정면이 보입니다. 건물의 입구가 있는 전면부를 건축에서는 ‘파사드’라고 하는데, 성 베드로 대성당의 파사드는 카를로 마데르노의 설계에 따라 16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1612년에 대부분의 작업을 마무리했지요.
성 베드로 대성당의 파사드에서는 옥상에 보이는 13명의 인물 석상과 한가운데에 있는 문 위의 ‘강복의 발코니’, 그리고 위 사진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미켈란젤로의 쿠폴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랑]
▪신랑
‘성사의 문’을 통해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숨이 막힐 정도로 웅장하고 장엄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정신적 고향으로서 손색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성당 안에 들어섰을 때 보이는 폭넓은 도로처럼 길게 뻗어 있는 곳이 ‘신랑’입니다 그리고 그 끝에 베르니니의 발다키노가 서 있습니다.
신랑의 길이가 워낙 길다 보니 입구 쪽에서는 발다키노가 작게 보이지만, 실제로 근처에 가서 보면 어마어마한 규모라는 걸 알 수 있지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신랑이 그 정도로 길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대성당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신랑은 주로 신자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이는 곳이므로,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마데르노가 미켈란젤로의 설계안을 따르면서도 신랑의 길이를 늘인 까닭은 분명 더 많은 사람이 대성당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을 겁니다. 실제로 마데르노의 설계안은 미켈란젤로의 설계안보다 약 30,000명을 더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측랑]
▪피에타 소성당
오른쪽 측랑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피에타 소성당’입니다.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작품이 바로 미켈란젤로의 불후의 명작 ‘피에타’이지요.
바티칸시국을 대표할 만한 조각 작품을 꼽는다면, 바티칸박물관에는 ‘라오콘 군상’이 있고, 성 베드로 대성당에는 ‘피에타’가 있습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성 베드로 대성당 안으로 들어선 사람들은 한결같이 맨 먼저 ‘피에타’ 앞으로 몰려가는 것 아닐까요.
‘피에타’는 1972년에 정신 나간 한 청년의 난동으로 부서지는 참사를 겪은 후 복원되었고, 이제는 방탄유리 안에서 보호받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대리석 조각상입니다. 전해지는 말로는, 조각을 공부하던 그 청년은 자신도 이와 같은 불후의 명작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노력했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깨닫고는, “이것은 악마가 만든 것이다.”라고 외치며 망치를 휘둘렀다고 합니다. 그 사건은 ‘피에타’에게 봉변이기는 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위대한 작품이라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피에타란, ‘경건한 마음’, ‘자비심’, ‘연민’ 등의 뜻을 갖는 이탈리아어에서 나온 말로, 그리스도교 미술의 주제로는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무릎에 안고 슬픔에 잠겨 있는 그림이나 조각을 말합니다.
피에타를 주제로 한 그림이나 조각은 여러 예술가들에 의해 수없이 제작되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하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바로 성 베드로 대성당이 소장하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입니다.

▪대교황 그레고리우스 소성당
‘대교황 그레고리우스 소성당’에는 ‘도움의 성모 제단’, ‘성 예로니모 제단’, ‘성 바실리우스 제단’이 있고, ‘도움의 성모 제단’ 오른쪽으로는 ‘그레고리우스 16세 기념비’가, 왼쪽으로는 ‘베네딕투스 14세 기념비’가 있습니다.
이 소성당의 이름은 대교황 그레고리우스에게서 따왔지만, 사실 그에게 봉헌된 제단은 따로 있습니다. 이곳과 대칭되는 위치에 있는 안에 대교황 그레고리우스 제단이 있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움의 성모 제단과 대칭되는 곳이지요. 그곳에 그려진 제단화를 보면 대교황 그레고리우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먼저 천장을 올려다봅시다. 돔 천장의 네 귀퉁이, 즉 펜던티브에는 서방교회의 4대 교부 모습이 보이는데, 대교황 그레고리우스를 비롯해 히에로니무스, 암브로시우스, 아우구스티누스입니다.

[익랑]
▪오른쪽(북쪽) 익랑
성 베드로 대성당의 오른쪽 익랑에는 세 개의 제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오른쪽의 ‘성 벤체슬라오 제단’, 중앙의 ‘성 프로체소와 성 마르티니아노 제단’, 그리고 왼쪽의 ‘성 에라스모 제단’이 그것입니다.
프라하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바츨라프 광장을 기억할 겁니다. 프라하 신시가지에 있는 광장으로, 체코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인 ‘프라하의 봄’과 공산 정권의 몰락을 가져온 1989년의 시민운동이 일어난 장소이지요.
이 광장의 이름은 체코 사람들이 수호성인으로 여기는 성 바츨라프에서 따온 것이며, 광장 초입에 그의 기마상이 서 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 바츨라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까닭은, 그에게 봉헌된 제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성 벤체슬라오 제단’이 그것입니다.
보헤미아의 국왕이었던 벤체슬라오는 보헤미아의 첫 번째 그리스도교 통치자였던 할아버지 보리보이와 그리스도교에서 성녀로 추앙하는 할머니 루드밀라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도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라티슬라프가 사망한 후 섭정을 맡은 어머니 드라호미라는 이교도였기 때문에 종교적인 갈등이 컸다고 합니다. 벤체슬라오는 프라하를 대표하는 성당인 성 비투스 대성당을 지을 정도로 확고한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수했고, 드라호미라는 그리스도교도인 시어머니 루드밀라를 암살할 정도로 그리스도교에 적대적인 입장이었으니 그 갈등의 골이 꽤 깊었으리라 짐작됩니다.

[후진(애프스)]
▪성 베드로 의자의 제단
발다키노 뒤쪽, 즉 후진에 있는 제단은 ‘성 베드로 의자의 제단’이라고 불리는데, 그곳에 놓여 있는 의자가 바로 베드로가 로마에서 선교 활동을 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서프랑크의 샤를 2세가 로마에서 서로마 황제로 대관식을 거행할 때 교황청에 기증한 의자라는 설이 더 정확할 듯합니다. 왜냐하면 1968~1974년에 조사한 결과 의자를 구성하는 부분 중 가장 오래된 것이 6세기를 넘지 않는다고 밝혀졌기 때문이지요.
성 베드로의 의자는 원래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교황 알렉산데르 7세가 베르니니에게 청동 도금으로 장식하도록 지시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1666년 1월에 완성되었다니, 원래의 나무 의자가 오래된 물건임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새롭게 장식된 의자도 꽤 오래된 물건인 셈입니다.

출판사 서평

바티칸의 심장, 성 베드로 대성당의 모든 것을 설명한 깊이 있는 지식 안내서

■ <디테일이 살아 있는 바티칸 지식 여행> 시리즈는 바티칸시국을 여행하는 이들이 반드시 들르게 되는 바티칸박물관, 시스티나 예배당, 성 베드로 대성당을 관람 동선을 따라 상세히 설명하는 안내서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와 통합하며 ‘앎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누구나 다녀왔고,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보았는가에 따라 지식의 깊이는 달라집니다. 이 시리즈는 유럽 여행의 배경이 되는 신화, 역사, 예술, 성서 등 폭넓은 분야를 다루되, 마치 입담 좋은 해설자가 이야기를 들려주듯 자연스럽고 유려한 문체로 풀어내 독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바티칸 지식 여행 시리즈>-《성 베드로 대성당》 편은 바티칸시국을 찾는 여행자들을 매료시키는 핵심 명소이자,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감탄하게 되는 성 베드로 대성당을 집중적으로 안내합니다.
이 책에서는 성 베드로 광장과 대성당 외관 → 본당의 신랑(중앙 통로) → 오른쪽 측랑 → 익랑(십자가의 가로축) → 후진(애프스) → 왼쪽 측랑 순으로 이동하며 곳곳에 설치된 기념비, 제단, 조각상, 소성당 등을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특히 성당의 구조와 역할을 이해한 뒤에 보면, 내부의 다양한 조형물들이 단순한 장식이 아닌 신학적·역사적 의미를 지닌 요소로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전자책으로 기획된 이 책은 디지털 미디어의 장점을 살려 이미 앞에서 설명했거나 뒤에 다시 등장하는 문구나 위치를 하이퍼링크로 연결하여 쉽게 참조할 수 있도록 하였고, ‘버추얼 투어’ 웹페이지 링크를 제공함으로써 독자가 실제 공간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글로는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공간의 모습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면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한층 빨라질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전자책이기 때문에, 무거운 종이책 없이 어디서나 쉽게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으며, 실물작품을 보며 설명을 확인한다면 마치 현장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듯한 효과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한 번, 현지에서 스마트폰으로 또 한 번 읽어보세요. 지식이 더욱더 깊이 각인되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신양란

인생 전반전을 대한민국의 국어교사로 살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교단을 떠났다. 인생 후반전에는 하고 싶은 일, 즐겁고 행복한 일만 하면서 살 계획이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우주를 통째로 선물로 받는다고 생각한다. 너무 크고 넓어서 내가 받은 선물을 가늠도 못하면서 살지만, 지구별만이라도 속속들이 다 살펴본 다음에 반납하고 싶다. 그렇게 세상을 떠돌아다니다가 알게 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독자들과 나누며 사는 것이 여행 작가로서의 꿈이다.

저서: 『가고 싶다, 바르셀로나』등 가고 싶다 시리즈(그라나다 / 피렌체 / 아테네&산토리니 / 모스크바 / 상트페테르부르크 / 빈), 『여행자의 성당 공부』

사진 오형권

여행을 좋아한다. 낯선 세상을 만나는 순간의 설렘과 긴장감을 사랑하며, 아름다운 지구별의 구석구석을 떠돌아다니는 나그네가 되고 싶다.
사진을 좋아한다. 피사체 앞에서 숨죽이며 때를 기다리는 순간의 흥분과 기대감을 사랑하며, 제 나름의 가치를 지닌 대상들을 만나러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진쟁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