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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독서, 그러니까 독서!:

읽는 아이가 세상을 이긴다
김세진 지음
재재책집

2025년 06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5월 19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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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36MB)   |  약 10.6만 자
ISBN 979119860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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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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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명의 진화는 AI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인간이 해오던 수많은 일들이 AI로 대체될 것이며, 인류는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렇다면 AI 시대에도 인간이 가치 있는 존재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우리 아이들이 부모 세대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며 살아가려면 어떤 힘이 필요할까?

《그래도 독서, 그러니까 독서!》는 그 답을 ‘독서력’에서 찾는다. 10년 동안 아이들에게 독서 수업을 진행하고, 도서관과 문화센터에서 그림책 읽기를 지도해온 저자는 ‘책 읽기의 힘’이야말로 AI와 공존할 미래 사회에서 인간 고유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핵심 열쇠가 된다고 제안한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 지침서가 아니다. 아이들이 올바르게 책을 읽는 법(reading)에서 시작해, 출발해 스스로 질문하는 법(questioning), 사물과 사람을 연결해 이해하는 법(understanding), 그리고 자기 생각을 정리해 표현하는 법(thinking)에 이르기까지, 실제 그림책을 활용한 실천적 독서법을 단계적으로 안내한다.
내 아이에게 미래의 자산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 아이와 함께 깊이 있는 독서를 경험하고 싶은 교사 모두에게 보내는 ‘책 놀이터’로의 초대장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결국 이긴다. 읽는 힘은 결국, 살아가는 힘이다.
프롤로그_ 독서, 채우는 게 아니라 꺼내는 일 4

1장 읽고 생각하고 놀면서 크는 아이들
1-1. 모든 부모가 꿈꾸는 내 아이는 ‘책 읽는 아이’다 15
1-2. 감상을 강요하지 마세요 24
* 북 큐레이션_ 글자 없는 그림책 32
* tip 활동 제안_ 내 아이의 감상력을 키우는 활동 33
1-3. AI 시대, 내 아이가 세상을 건너는 튼튼한 다리, 책 35

2장 자존감과 독립심은 단짝이다
2-1. 괜찮아. 다 괜찮아: 《아름다운 실수》 45
* 북 큐레이션_ 실수해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그림책 52
2-2. 달라도 큰일 나지 않아 : 《어느 날 아무 이유도 없이》 53
* 북 큐레이션_ 내가 달라 보여 마음이 어지러울 때 같이 읽어요 60
2-3.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올바르게: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61
* 북 큐레이션_ 양성평등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그림책 68
2-4 자, 눈치 보지 말고 : 《돌 씹어 먹는 아이》 69
* 북 큐레이션_ 눈치, 그리고 용기와 관련된 책을 찾는다면 75
2-5. 선택하는 걸 ‘선택’하지 않았더니 이럴 수가: 《펑 아저씨》 76
* tip 활동 제안_ 아이가 선택한 장소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볼까? 83

3장. 창의력은 호기심과 상상력을 먹고 자라는 나무
3-1. 속이 다 시원하네: 《머리 위의 새》 87
* 북 큐레이션_ 질문을 던져주는 책 95
3-2. 무슨 꿈이든 괜찮아, 엄마도 아이도 같이 꿈을 찾아 떠나요: 《키오스크》 96
* 북 큐레이션_ 아이의 꿈을 위해 읽을 때 엄마도 같이 꿈꾸며 읽어요 106
3-4. 이게 이렇게까지 된다고?: 《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107
* 북 큐레이션_ 우리 상상력, 더 크게 크게 114
* tip 활동 제안_ 경청하는 힘을 기르는 데 좋은 가족 활동 115
3-5. 잠들기 전에 만나요: 《달 샤베트》 116
* 북 큐레이션_ 밤의 전사들을 위한 그림책 124
3-6 생각이 달라도 너무 달라: 《배고픈 거미와 행복한 코끼리》 125
* 북 큐레이션_ 경계와 편견을 깨뜨리는 그림책 131

4장. 개성도 인성도 모두 너희들 것
4-1. 더불어 살아요: 《사랑 사랑 사랑》 135
* 북 큐레이션_ ‘사랑’에 대한 마음을 나누기 좋은 글 141
4-2. 행복도 꿈도 여행도 모두 개성개성: 《무무 씨의 달그네》 142
* tip 활동 제안_ 무무 씨가 되어 묻고 기록으로 남겨두자 148
4-3. ‘제대로 본다’는 것의 의미: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 149
4-4. 같은 의자라도 이야기가 다르듯 우리들도 다 달라요: 《곰씨의 의자》, 《엄마의 의자》, 《피터의 의자》 156
4-5. 낯설고 다르지만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어: 《달토끼, 거북이, 오징어》 163
* 북 큐레이션_ 우리들의 우정과 친구에 관하여 169
4-6. 사랑하는 사이에는 거리가 필요해 : 《적당한 거리》 170
4-7. 엄마 아빠, 착한 게 뭔가요?: 《착해야 하나요?》 178
* 북 큐레이션_ 자존감을 높여주는 성장 그림책 187

5장. 지성과 감성이 폭발하는 마당
5-1. 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세상을 : 《디지톨》 191
* tip 활동 제안_ 우리 집 디지털 디톡스 198
5-.3 경제를 아는 게 세상을 아는 첫걸음: 《아기돼지 삼 형제가 경제를 알았다면》 199
* tip 활동 제안_ 집에서 경제를 배워요 204
* tip 활동 제안_ 화폐박물관으로 떠나는 경제 나들이 205
5-5. 생명은 경이로워: 《염소 시즈카》 206
* 북 큐레이션_ 도서관에서 발견한 특별한 책 214
* tip 활동 제안_ 일상 다이어리 또는 일상 그림책 일기 쓰기 215
5-6 이것은 성장통: 《우리는 안녕》 216
* 북 큐레이션_ 죽음과 이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 225
5-7. 마음은 어디에 있나요?: 《서서 자는 사람》 226
* 북 큐레이션_ 마음아 마음아, 넌 어디 있니? 232
* tip 활동 제안_ 아이들과 나들이하면서 애도를 체험하자 233
5-8. 구겨지고 돌돌 말리고, 그래서 꿈꾸는 봉지 : 《나는 봉지》 234
* tip 활동 제안_ 아이들에게 물어보세요 240
* 북 큐레이션_ 질문이 마구 솟아날 수 있는 그림책 241

6장. 세상을 배우고 미래를 묻는다
6-1. 나를 찾는 위대한 여행을 떠나자: 《매튜의 꿈》 245
* 북 큐레이션_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책 254
6-2. 환경은 우리의 미래: 《안녕, 폴》 255
* 북 큐레이션_ 환경을 생각하는 그림책 263
6-3. 스마트 세상, ‘오감 독서’ 시대가 열리다 264
* 북 큐레이션_ 팝업 북, 페이퍼 커팅 북, 인터렉션 그림책 275

우리는 그림을 본다고 표현하고, 책을 읽는다고 말한다. 그러면 그림책은 ‘보는’ 걸까, ‘읽는’ 걸까? 이 단순한 질문 속에 그림책의 본질이 숨어 있다. 그림책은 보는 것과 읽는 것을 넘어선다. 이것은 ‘경험하는 책’이다. 장면마다 감정을 담고, 문장마다 생각을 심는다. 아이는 페이지를 넘기며 이야기 속을 걷고, 상상의 세계를 통과하며 자기만의 언어를 만들어간다. 그림책과 동화책은 다른 개념이다. 그림책 안에 동화책이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림책의 사전적 의미는 ‘그림을 모아둔 책, 어린이를 위하여 주로 그림으로 꾸민 책’이다.
─ 15쪽

그림책을 어떻게 읽고 느낄지는 전적으로 아이의 몫이다. 어떤 방식으로 감상하든, 그것은 그 아이만의 정당한 선택이다. 따라서 그림책을 읽은 뒤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이에게 다시 읽으라고 다그치거나 면박을 주는 것은 아이의 선택권과 감상권을 빼앗는 일이다. 그림책은 ‘잘 읽는 법’이 정해진 책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고 해석하며 누리는 예술이어야 한다.
─17쪽

아이들은 물감을 손에 묻혀서 찍기를 바라고, 엄마들은 붓으로 칠해주길 바란다. 종이도 아이들은 가위로 오기길 원하는데 엄마들은 손으로 그냥 찢어서 붙이길 원한다. 종이도 아이들은 거꾸로 두고 그리고 싶어 하는데 엄마들은 바로 놓고 그리길 원한다.
뭐가 되었든, 재촉하지 않길 바란다. 조금은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면 어떨까?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바란다. 엄마들이 할 수 있는 것과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새로운 기억으로 저장할 수 있는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다.
─31쪽

마침내 너무나도 멋진 그림이 완성되는 순간, 아이들은 실수란 실패가 아니라 또 다른 세계와 만나는 일임을 알게 된다. “이것도 실수이기는 해요” 하지만 “실수는 시작이기도 해요”라는 멋진 작가의 말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이 책의 면지에는 실수로 떨어뜨린 물감이 종이에 번진 모양이 그려져 있다. 나는 이것이 실수가 새로운 생각으로 뻗어나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힌트’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실수》는 그림책의 화자가 실수를 통해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나는 과정을 여백이 잘 어우러진 그림과 간결한 글로 섬세하게 전달한다. 주인공은 실수에 매달리며 과거에 머무르는 대신 그것을 어떻게 고쳐나갈지를 생각한다. 잘못된 흔적을 지우기보다는 새로운 그림으로 전환하여 또 다른 이야기를 구성하고, 그렇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간다. 하나의 점은 실수가 아니었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 그 희망으로 우리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점점이 묻어 있는 잉크 얼룩들은 하늘로 흩어지는 나뭇잎처럼 보인다.
“보이나요? 이런저런 실수들이 아이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말이에요.”
─ 47쪽

어느 날 메리는 남자아이들이 편하게 뛰고 뒹구는 모습을 보고 답답하고 불편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자신을 생각한다. 덥고 무겁고 답답하고 숨쉬기조차 힘든 불편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소녀를 말이다.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은 아무도 안 했다. 예전부터 그랬으니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하지만 메리만은 달랐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고 받아들이고 있을 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깜찍하고 기발한 계획도 떠올렸다. 메리는 곧장 그 계획을 행동에 옮겼다! 신나게 바지를 입고 외출한 메리. 그러나 모두가 메리 옷을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감히 바지를 입다니. 후회하게 될 거야, 메리 워커!”
(…)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메리는 자기 맘에 쏙드는 바지를 입고 집을 나선다. 아빠는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지만, 바지 입은 메리를 다른 어른들은 막아서며 ‘남자 옷을 입었으니 학교에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그러자 메리는 당당하게 소리친다.
“남자애 옷이 아니에요. 나는 내 옷을 입었을 뿐이라고요.”
─ 63~64쪽

tip 활동 제안_ 아이가 선택한 장소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볼까?
아이에게 휴일 프로그램을 스스로 선택하게 해보자!
놀이동산도 좋고 박물관이나 과학관, 미술관, 웹툰 전시회나 일본 애니매이션 같은 특별한 전시관이어도 좋다. 조금 큰 형제가 있다면 가족 여행을 짜는 ‘여행 가이드’가 되어도 좋다.
장소는 부모님과 함께 정하자. 부산, 제주도, 강원도 등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행사장을 검색하고 탐색해서 정리한 뒤 가족 여행을 떠난다면, 아이들은 그 여행을 평생 추억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 83쪽

작가는 처음에 키오스크를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결말을 그렸지만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키오스크를 벗어나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충분히 자유롭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해 반드시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완전히 버리고 현실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올가의 도전은 자신이 발 딛고 있는 곳에서 시작했고, 결국 자신의 꿈을 성취했다. 벗어나고 싶었을지도 모르는 키오스크. 그러나 키오스크와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순간이 올가의 진정한 꿈을 이루는 순간이지 않았을까.
“삶이 힘들어도 그 안에서 꿈을 찾는 모습을 그림책으로 보여주고, 어떤 삶이든 괜찮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가 꿈꾸는 행복은 지금의 삶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찾고 발견하는 것임을 작가는 말하려고 했던 것이다.
─ 100쪽

《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은 다음 장에는 무슨 상상치 못한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고 미소가 새어 나오는 책이다.
땋은 머리로 물고기를 잡고, 침낭을 만들며 빨래를 널다니…….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아이들에게 상상력은 필수 영양소다. 상상력으로 크고, 세상을 경험하며, 미래를 꿈꾼다. 상상력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많은 아이가 미술학원에 가고 싶다고 할 때 창의력이 사라질까 봐 오히려 너무 어린 나이에는 미술학원을 보내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부모님이 있다. 틀에 짜인 교육이나 주입식 교육이 창의력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난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예술은 틀에 짜인 교육과 주입식 교
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술을 배운다고 해서 저해되는 창의력은 세상에 없다.
(……)
우리가 그림을 배우고 가르치는 이유는 상상력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막막함을 없애기 위해서다. 상상력은 누구나 타고나는 재능이다. 다만 그 상상력을 표현할 때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그림 교육의 목적은 바로 그 두려움을 걷어내고, 숨어 있는 상상력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데에 있다.
아이들이 길게 늘어뜨린 머리를 상상하고 표현하고 싶은데, 땋은 머리를 그리는 법을 몰랐다면 어땠을까?
─ 110~111쪽

tip 활동 제안_ 무무 씨가 되어 묻고 기록으로 남겨두자
책을 읽고 난 뒤 아이에게 물어보자. 형제, 자매, 남매 등이라면 아 이마다 다른 개성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Q1. 만약 네가 무무 씨의 구둣방에 간다면 무엇을 싸가지고 갈래? 그 짐을 싼 이유는?
Q2. 달에 가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Q3. 달에 단 둘이 갈 수 있다면 누구와 달 여행을 하고 싶어?
Q4. 네가 무무 씨라면 돌아온 용용이에게 어떤 질문을 먼저 할래?
Q5. 용용이는 무무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주었을 것 같아?
Q6. 혼자 있는 온전한 공간을 만든다면 어떤 장소가 좋을까? 그 공 간을 어떻게 만들고 싶지?
아이들의 답변은 아마 아이들의 성격마다 다르게 나올 것이다. 엄 마나 양육자는 이 아이들의 답변을 잘 적어두었다가, 아이들의 성장 기록으로 남기면 훗날 아주 재미난 추억과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148쪽

앤서니 브라운은 ‘자세히 보았을 때’ 일어나는 일을 극적인 사건과 결말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먼 바다에서 조난당해 손을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바닷가에 모인 사람들은 그저 자기들과 같이 환호성의 손짓을 하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고는 자리를 뜬다. 오로지 대니만이 ‘눈을 크게 뜨고 잘 본’ 덕분에 그 사람의 위기를 발견한다. 그리고 대니의 발견은, 대니와 스크러피에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긴다.
더불어 작가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그 안에 문제를 해결할 ‘힘’을 가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우리는 흔히 강아지나 어린 동생을 약하고 힘없는 존재로 여기고는 별다른 도움을 요청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은 이 그림책을 통해 힘없는 강아지와 어린 동생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우리가 생각하는 약자에게도 커다란 힘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153쪽

갑자기 유진은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나도 늦게까지 안 자고 초코 과자 먹으면서 텔레비전 보고 싶어. 왜 나만 토끼장을 청소해야 돼? 나도 브로콜리 엄청 싫어해.’
급기야 이런 생각에 이른다.
‘착한 아이가 되어봤자 좋을 게 뭐람?’
유진은 청소도 안 하고 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보는 제시에게 부모님이 뭐라고 하지 않는 점이 불공평하고 억울하다. 다음 날부터 유진도 제시랑 똑같이 행동한다.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고, 하고 싶은 행동만 하기로 마음먹는다. 유진은 스스로 나쁜 아이가 될 거라고 말하곤 착한 아이 배지도 떼어서 밟아버린다.
착한 오빠가 평소랑 다르게 행동하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던 제시는 오빠와 과자를 나누어 먹으며 그동안 대신 토끼장을 청소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유진은 속으로 생각한다. 착한 아이라고 해서 늘 착할 수만은 없지만, 그래도 착한 일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 181쪽

아이들에게도 이별을 회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이별의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키우는 일이다. 이별을 견뎌낼 힘이 필요한 것이다. 사랑으로 함께한 시간을 충분히 기억하면서, 천천히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중요하다. 외부의 영향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지켜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키운다면, 우리 아이들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별을 견디고 마음을 채워가는 시간을 그림책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몇 마디의 짧은 글이지만 따뜻한 그림과 어우러져 내 마음을 위로해주고,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을 대신 전달해줄 수 있다. 그림책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만남과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별은 온점이 아니라 방점을 찍는 시간이다
─ 223~224쪽

레오 리오니 작가의 《매튜의 꿈》(김난령 옮김, 시공주니어, 2019)에 나오는 생쥐 부부와 아들 매튜는 꿈을 찾는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를 너무나도 간명하게 알려준다.
낡은 먼지투성이 다락에 사는 매튜와 부모님. 매튜의 부모는 외아들 매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 기대란 아들이 커서 의사가 될지도 모르며, 그럴 경우 매일매일 맛있는 치즈를 먹으며 살게 될 거라는 것. 그런 기대로 부모님은 매튜에게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라고 묻지만 매튜는 이렇게 대답한다.
“음…… 전, 온 세상을 다 보고 싶어요.”
부모가 생각하는 꿈과 매튜가 상상하는 꿈은 다르다
─ 249쪽

미국 그림책의 황금기라 일컬어지는 1930년대에 나온 이 작품은 미국의 산업화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작은 집이 빌딩 숲으로 둘러싸이고 마차가 바퀴 달린 탈것으로 바뀌는 산업화의 과정에서, 작은 집이 끝내 지키려 했던 ‘정체성’은 무엇일까? 그것이 지금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독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지를, 작가는 차분하고 객관적인 그림과 어투로 잘 전달해준다.
작은 집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갔을 때 자기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다. 고전이 왜 오래가고 영원한지, 우리가 아무리 과학 문명이 발달한 세상에 살더라도 ‘고향’과 ‘기본’을 왜 잃지 않아야 하는지를 ‘작은 집’의 비유로 잘 알려주고 있다
─ 269쪽

어쩌면 종이로 읽는 것이 고전적인 방법이 될지도 모르는 미래의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우는 힘은 전통적인 방법의 책읽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디지털 독서법이 가상의 현실을 가져오고 현실과의 구분을 흩뜨려 놓는 터무니없는 독서법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방법의 독서 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먼저 알고 안내하면, 아이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시대 흐름에 따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기본’에 뿌리를 두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사람, 그의 성장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 모든 아이들의 다양함과 발전적인 성장을 응원한다.
─274~275쪽

질문하는 아이, 생각하는 아이, 살아남는 아이로 성장하기 위한 에너지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역량은 ‘내부’에서 나온다. 그 내부의 에너지를 채우려면 아이가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질문하며,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 에너지는 바로 ‘질문하는 아이’, ‘생각하는 아이’, ‘살아남는 아이’로 성장할 때 발산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세상에 적응하고 자기만의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독서 가이드다. 그림책을 매개로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며, 부모와 교사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아이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1장에서는 ‘읽고 생각하고 놀면서 크는 아이들’을 주제로, 부모가 꿈꾸는 책 읽는 아이로 성장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감상을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책을 즐기는 방법과 함께, 글자 없는 그림책, 감상력을 키우는 활동을 제안 등이 실려 있어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다.
2장은 자존감과 독립심을 키울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하며, 실수와 달라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다룬다. 특히 양성평등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그림책 큐레이션과 활동 제안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3장에서는 창의력을 키우는 그림책을 중심으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책들을 큐레이션하고, 가족 활동을 통해 경청의 힘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한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독서법과 함께 경계와 편견을 깨뜨리는 책도 소개된다.
4장은 아이의 개성과 인성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그림책을 제시하며, 사랑, 우정, 적당한 거리두기 등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을 소개한다. 특히, 우정과 친구, 자존감을 높여주는 성장 그림책 큐레이션과 함께 아이들이 ‘사랑’과 ‘존중’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제안한다.
5장은 지성과 감성을 폭발시키는 마당에서 아이들이 세상에 대해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그림책을 안내한다. 디지털 세상에서의 건강한 독서와 경제, 환경 등을 주제로 한 디지털 디톡스 활동 제안과 경제 공부를 위한 책들이 제시되어, 아이들이 실제로 세상을 배우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세진

아이들과 책을 사랑하며, 초등학교와 도서관, 문화센터, 공공기관 등에서 10년 동안 독서 수업을 진행해왔다. 그림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믿는다. 이 좋은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하루 그림책’ 대표로서 그림책 수업, 독서 수업, 그림 수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독서교육 전문가, 독서논술지도사, 독서지도사, 독서미술지도사와 미술심리상담사로 활동 중이다. 또한 색채가 주는 심리적·감성적 효과를 연구하는 컬러리스트이자 감성을 담아내는 캘리그라피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고백한다.
“나를 선생님이라 불러주는 모든 아이들, 아이들을 위해 읽기를 고민하는 엄마들,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여전히 나를 아이라고 다정히 감싸주는 우리 엄마에게 그림책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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