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목소리 너머 사람

하상훈 지음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5년 06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17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32MB)   |  약 8.4만 자
ISBN 9791173322570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2,000원

쿠폰적용가 10,8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연간 1만 3,978명, 하루 평균 38.3명, 전년 대비 1,072명 증가.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속 자살 사망자 수치다. 2024년에는 연간 1만 4,439명, 하루 평균 40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잠정 통계가 발표되었다. 2011년부터 ‘자살예방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매년 발표되는 자살률의 추이는 줄어들 기미가 없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우리가 통계 자료 속 숫자에 점점 무뎌져간다는 사실이다.
차가운 숫자 안에 담긴 한 사람 한 사람 생명의 무게를 무겁게 인지하고, 그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응답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1976년에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상담 기관 생명의전화다. 첫날 217건으로 시작한 생명의전화는 현재 누적 상담 110만 건에 이르며 삶과 죽음의 양가감정에 있는 이들을 삶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생명의전화가 지금과 같이 24시간 전화상담 체계를 확립한 데는 하상훈 원장의 공이 크다.
《목소리 너머 사람》은 1988년 자원봉사 상담자로 시작해 37년간 생명의전화에서 일해온 저자가, 그동안 들었던 ‘목소리 너머의 사람들’의 이야기와 우리가 서로의 생명의전화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전하는 책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자살예방의 상징물로 알려진 SOS생명의전화가 있다. 19개 한강 다리에 74대 설치된 이 전화에는 빨간색과 초록색, 두 개의 버튼이 위아래로 나란히 있다. 빨간색 버튼의 역할은 실질적 구조로, 누르면 119로 연결된다. 초록색 버튼의 역할은 정서적 구조로, 누르면 생명의전화 상담자와 바로 연결된다. 상담자는 1년 365일, 24시간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 상황에 대응한다. 놀라운 사실은 이 두 개의 버튼을 눈앞에 두고 수화기를 든 사람들은, 99.9퍼센트의 확률로 자살로 생명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초록색 버튼이 되어준다면 많은 것이 바뀌지 않을까. 《목소리 너머 사람》은 언제든 연결될 수 있다는 가장 가까운 희망을 담고 있다.
프롤로그: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잘 살아지지 않을 뿐

#1 발신자: 사람들은 언제 벼랑 끝에 내몰리는가

좌절과 실패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지나간다, 강렬한 행복도 불행도
나아질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나아가기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능력

고립과 은둔

스스로가 얼마나 멋진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
죽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유예할 수 없는 권리
사랑이 있는 자리에 생존이 있다

타인과 사회

당신은 관계를 선택할 수 있다
더 이상 베르테르를 따라가는 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슬픈 한국인의 초상
안전한 국가에 살고 있지 않다는 생각

#2 수신자: 우리가 서로의 생명의전화가 될 수 있다면

경청과 진정성

당신은 누군가의 상담자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마음
나무는 혼자 춤을 출 수 없다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옳다

공감과 존중

호모 엠파티쿠스, 공감하는 인간
우리의 두 눈은 자기 밖을 본다
온전한 나 자신으로 다가가기
담 안에서 내민 손

무조건적 사랑

그들이 상담 봉사를 하는 이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회복탄력성이란 삶의 무기
그럼에도 우리 삶이 의미 있는 이유

#3 남은 자: 단 한 명도 자살해서는 안 되는 이유

죄책감과 상실감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슬퍼할 수 있는 권리
당신의 죄가 아닙니다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자살 바이러스

자살 바이러스, 백신은 있다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서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
자살행렬의 고리를 끊자

책임과 의무

자살은 우리 모두의 문제다
자살은 어떻게 보도되어야 할까
살 만한 세상을 만드는 법
생명을 사랑하며 걷는다

봄: 꽃망울, 잎망울 틔워 봐요
여름: 여름에 피는 야생화를 보세요
가을: 한 발짝만 밖으로 나와요
겨울: 겨울 산 능선을 바라봐요

도움받은 책과 글

SOS생명의전화에 가까이 다가가면 두 개의 버튼을 볼 수 있다. 빨간색 버튼과 초록색 버튼이 위아래로 나란히 있다. 빨간색 버튼의 역할은 실질적 구조다. 누군가가 다리에서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투신하려 할 때,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 119로 연결되어 5분 이내에 소방관과 경찰관이 출동한다. 이미 투신을 했더라도 119 수난구조대가 출동하여 목숨을 구한다.
초록색 버튼의 역할은 정서적 구조다.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상담자와 바로 연결된다. 상담자는 1년 365일, 24시간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 상황에 대응한다. 상담만으로 상황이 종결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소방관과 경찰관을 출동시켜 투신 직전의 사람을 긴급 구조해야 할 때도 있다. _4~5쪽, 〈프롤로그: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잘 살아지지 않을 뿐〉에서

나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나의 능력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죽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인가. 우리는 모두 살고 싶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 언덕을 넘어서 신나게 살고 싶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기쁨의 춤을 추며 살고 싶다. 언덕을 넘어온 바람이 나무들과 만나 춤을 추듯 사람도 진정한 만남을 통해서 춤을 추고 싶다.
춤추는 데 필요한 규칙은 단 한 가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그 깊은 신뢰 속에서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춤을 추는 것이 바로 삶이다. _54쪽, 〈죽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에서

슬픔의 마음이 해소되지 않고 쌓이면 홍수에 둑이 무너져 내리듯 마음이 터질 수 있다. 터진 마음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사회는 얼마나 아프고 위험한 곳인가. 슬픔이 쌓이고 쌓여 만성적이고 집단적인 것이 되지 않기 위해 개인도 부단한 수련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_83쪽, 〈슬픈 한국인의 초상〉에서

자살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고신호를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말이다. 죽고 싶은 사람들은 ‘도움을 찾는 울음(cry for help)’을 반드시 내비친다. 그들이 울면서 도움을 찾아 손을 내밀고 있는데 아무도 잡아주지 않을 때 소중한 생명은 위기에 처한다 _93~94쪽, 〈당신은 누군가의 상담자다〉에서

상담이란 우리 안에 있는 크고 작은 화를 합리적이고 생산적으로 풀어주는 일이다. ‘상담(相談)’의 한자를 살펴보면 ‘서로 상(相)’과 ‘말씀 담(談)’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담(談)’을 분석하면 ‘말씀 언(言)’ 변에 ‘불탈 염(炎)’의 합성어다. 불탈 염은 불 화(火) 두 개가 모여 있다. 더 화가 난다는 뜻이리라. 그러므로 상담이란 한자어를 풀이하면 대화를 통해서 상대의 마음속에 있는 화를 풀어주는 것을 뜻한다. 이는 전문적 상담자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가장 가까운 사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우리는 화로 인한 그의 긴장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_101~102쪽, 〈언제 터질지 모르는 마음〉에서

올바른 경청을 위해 내가 하는 일이 있다. 조용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나는 이따금 나 자신에게 이렇게 주문을 내린다. “자, 이제 친구가 나에게 말한다. 나는 조용히 해야 한다. 시간은 무한정 있다. 그저 듣는 것이 나의 임무니까 조용히 듣자.” 그런 다음 내 속에 있는 자기주장을 끄집어내서 버린다. _108쪽, 〈나무는 혼자 춤을 출 수 없다〉에서

그러므로 전화상담의 목표는 그가 겪고 있는 삶의 위기를 무사히 지나가게 해주는 것이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 중에는 혼자라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단절되고 분열된 사회에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 아무런 비판 없이 들어주고 이해해줄 때 그는 위로와 힘을 얻는다. 전화상담은 실핏줄처럼 연결된 전화선을 통해 보살핌의 공동체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_122쪽, 〈호모 엠파티쿠스, 공감하는 인간〉에서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1만 3,978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인구 10만 명당 27.3명이라는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0.6명)의 2배가 넘는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자살로 인한 고통과 슬픔은 자살자를 넘어선다는 사실이다. 누군가 자살하면,
최소 여섯 명이 심리적·정서적 영향을 받고 자살위험이 전염된다.
그러므로 한 해 자살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외상을 경험하는 사람의 숫자는 8만 명에 이른다. 이것이 내가
자살예방에 힘쓰는 이유다. _181~182쪽,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에서

혹시라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떠나보내고 스스로를 원망하고 있다면, 나는 꼭 이 말을 전하고 싶다.
“그것은 당신의 죄가 아닙니다. 그날, 그 순간, 당신이 했던 말과 하지 못했던 말, 당신이 보지 못한 신호와 놓쳐버린 기회들이 그 사람을 떠나게 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더 이상 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당신은 슬퍼할 권리가 있고, 사랑하는 이를 애도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다시 살아갈 힘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그 무거운 짐을 이제 조금은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당신이 기억해야 할 것은 죄책감이 아니라 고인의 삶입니다. 당신은 고인과 함께했던 기억을 간직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소중한 존재입니다.” _195쪽, 〈당신의 죄가 아닙니다〉에서

SOS생명의전화가 우리나라에서 자살예방의 상징물이 된 것은 마음이 아픈 사람이 아프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지치고 힘든 마음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못해 이곳 한강 다리까지 와서 전화를 건다는 사실이 나는 못내 마음 아프다. 하지만 그러한 한편으로 용기를 내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곳에 전화를 걸어온 사람들은 99.9퍼센트의 확률로 자살로 인해 생명을 잃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_198쪽,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에서

★★★ 나태주, 요조 강력 추천 ★★★

“사람들이 절망하는 건 마지막 한 통의 전화를 할 수 없는 순간이다.”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의심하는 당신에게,
내가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이어지는 구원의 선에 관하여

국내 최초 전화상담 기관인 생명의전화 하상훈 원장이 37년 동안 품은 목소리에 대한 응답, 《목소리 너머 사람》이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단 한 명도 자살해서는 안 된다고 외치는 자살예방 전문가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을 삶으로 이끄는 마음을 이 책에 풀어놓았다.
벼랑 끝에 몰린 것 같다고 생각하고 생명의전화에 메일을 보내온 청년이 있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저축할 수 없고, 직장에서도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 힘들며 일에서도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많이 지치고 절망한 그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선뜻 입을 열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사실상 그에게 도움을 주기란 불가능한 일인 것 같고, “힘내”“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상투적 말들도 무책임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을 외면할 수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도 없는 모두에게, 《목소리 너머 사람》은 그럼에도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이 바라는 건 자신의 문제가 당장 해결되는 마법이 아닌 들어주는 한 사람의 존재다. 실제로 그 청년은 말한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대충이라도 좋으니 딱 한 명만 나에 대해 조금만 공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나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듣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죽고 싶은 마음이 생길 리 없다. 저자는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비판적 경청, 건성으로 듣고 대답하는 수동적 경청과 달리 상대가 좋든 싫든, 잘했든 잘못했든 마음으로 듣고 이해하는 ‘적극적 경청’에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진짜 변화를 만들어내는 주문을 제안한다.
“자, 이제 친구가 나에게 말한다. 나는 조용히 해야 한다. 시간은 무한정 있다. 그저 듣는 것이 나의 임무니까 조용히 듣자.”

“어제 잘 잤어?”“밥 맛있게 먹었어?”
일상에서 상대의 마음을 보살피는 ‘생명 지킴이’에게 보내는 찬사이자
50년 가까이 목소리에 응답한 자원봉사 상담자에게 보내는 헌사

생명의전화에서 365일 24시간 전화에 응답하는 자원봉사 상담자가 되려면 50시간 이상의 상담자 양성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소정의 수강료까지 내야 한다. 어떠한 보상도 없는 이 일을 위해 많은 이가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지급한다.
《목소리 너머 사람》은 50년 가까이 ‘도움을 찾는 울음’에 응답한 모든 자원봉사 상담자들에 대한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다. 더불어 일상에서 기꺼이 자살예방 책임자로서 활동하는 모든 이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다. 생명을 살리는 것은 대단한 사람들의 일일 뿐, 우리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제 잘 잤어?” “밥 맛있게 먹었어?”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면, 당신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킨 것이다. 별것 아닌 인사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잠을 못 자고 밥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살피고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결정적 한마디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에 더해 일상의 ‘생명 지킴이’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학교 친구나 직장 동료, 자주 가는 가게의 직원까지 매일 만나는 이들이 침울해 보이면 그냥 넘어가기보다 물어보자. “표정이 안돼 보이네요. 걱정이 되어서 그런데 혹시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세 단계의 심리 공식을 적용한다면 더 좋다. 1단계로 자살을 생각해보았는지 질문하여 자살의도를 파악한다. 2단계로 그 사람이 죽고 싶은 이유를 경청하고 공감해준다. 이때 주의할 점은 비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는 것이다. 3단계로 자살충동이 물러간 자리에 살고 싶은 작은 희망이 싹틀 때, 그 마음을 지지하고 격려해준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생명의전화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따뜻하고도 묵직한 메시지다. 누군가를 구한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한 명이 자살하면 최소 여섯 명이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받는다.”
매년 8만 명씩 생기는‘남은 자’들을 위하여,
단 한 사람도 자살해서는 안 되는 이유

“왜 자살을 막아야 하나요?” 이와 같은 질문에 저자는 “자살 유가족들이 너무나 힘들어하기 때문이지요”라고 대답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터널 비전’에 갇혀, 자신이 죽어버리면 꼬일 대로 꼬인 자기 인생의 복잡한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자살로 인한 고통과 슬픔은 자살자를 넘어선다는 사실이다. 한 명이 자살하면 최소 여섯 명이 심리적 충격을 받고 자살위험이 전염된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이 죽음에 대해, 《목소리 너머 사람》은 총 세 가지 층위에서 살펴본다.
1부 “발신자: 사람들은 언제 벼랑 끝에 내몰리는가”는 시대상에 따라 구체적 내용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살고 싶은 마음만은 같았던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벼랑 끝의 절망보다는 벼랑 끝에서 발견한 희망을 제시한다. 2부 “수신자: 우리가 서로의 생명의전화가 될 수 있다면”은 생명의전화에서 전화를 받는 사람들에게 주목한다.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는 자원봉사 상담자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감동을 주고, 우리 모두 일상에서 서로의 생명의전화가 될 수 있는 법을 고민하게 한다. 3부 “남은 자: 단 한 명도 자살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자살 유가족들에게 슬퍼할 권리를 되찾아줄 것을 촉구한다. 더 나아가 ‘자살공화국’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묻는다.
2023년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978명이었다. 그러므로 한 해 자살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외상을 경험하는 사람의 숫자는 8만 명에 이른다. 이것이 저자가 자살예방에 힘쓰는, 또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자살예방에 힘써야 할 이유다. 한 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며, 도움은 전화처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하상훈

국내 최초 전화상담 기관인 생명의전화 원장으로, 단 한 명도 자살해서는 안 된다고 외치는 자살예방 전문가다. 1988년 자원봉사 상담자를 시작으로 37년간 생명의전화에 몸담으며 24시간 전화상담 체계를 확립했다. 한강 다리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 사이버상담과 교정상담, 자살 유가족 쉼터 ‘새움’, 청소년 소셜미디어 상담 채널 ‘라임’ 등을 운영하고, ‘생명사랑 밤길걷기’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생명의전화가 종합 자살예방상담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을 포함해 다양한 기관에서 봉사하고 있다.
자살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2004년 제1회 세계 자살예방의 날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016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2023년 한양백남상 인권·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모두가 가장 가까운 이웃의 ‘도움을 찾는 울음’에 귀 기울이고 응답하길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목소리 너머 사람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목소리 너머 사람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목소리 너머 사람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