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동물 열전
2025년 06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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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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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동물 열전》은 과학자이자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가 한국 전역을 무대로 야생동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펼치는 책이다. 각 동물의 독특한 습성과 생태, 설화 속 상징, 사회문화적 의미까지 두루 다룬다. 《삼국사기》 속 백제 멸망을 예언한 괴물의 정체, 미움받던 여우가 갑자기 멸종 위기에 처한 이유, 청설모와 다람쥐를 둘러싼 오해, 너구리가 광견병 전파자가 된 방법, 박쥐의 드라큘라 같은 삶 등 과학과 상상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 속 공간에도 얼마나 소중한 자연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지 밝혀보고자 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자연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1장 고라니 × 충청남도
한국에는 널리고 깔린 희귀종
- 백제 멸망을 예언한 괴물
- 판다만큼 귀한데 로드킬 1위
- 고라니를 보면 한국이 보인다
- 우리는 고라니를 모른다
-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방법
2장 멧돼지 × 경상남도
사람과 가장 닮은 야생의 지배자
- 신라 전설 속 황금멧돼지
- 멧돼지와 가축 돼지는 같은 종일까?
- 원숭이보다 더 사람 같은 동물
- 산속의 숨은 강자
- 너무 많아서 문제?
3장 여우 × 경상북도
미움받고, 사라지고, 이제는 소중해진
사람을 홀리는 ‘나쁜’ 짐승
여우는 왜 미움받을까?
이상하리만치 빠르게 멸종되다
여우 복원 프로젝트
여우같이 사는 방법
4장 청설모 × 강원도
다람쥐와 비교당하는 숲의 수호자
- 억울하게 악당이 된 사연
- 쓸모가 이름이 되다
- 청설모 vs 다람쥐
- 인기 급하락의 이유
- 숲이 달라지자 청설모가 몰려왔다
5장 너구리 × 경기도
도시에서도 살아남는 생존 비법
- 신비로운 목소리의 정체
- 한국은 너구리 천국?
- 산책하다 마주치는 야생동물
- 숨겨진 광견병 전파자
6장 붉은박쥐 × 충청북도
병을 피하고 죽음을 거스르는
- 조선을 휩쓴 배트맨
- 장수의 비결을 찾아서
- 병치레 없는 박쥐의 삶
- 전설의 황금박쥐가 살아 있다?
7장 담비 × 전라북도
호랑이 없는 산에서 왕이 되다
- 고구려의 동물이자 코리아의 동물
- 사악한 괴물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 다문화 사회로 성공한 고구려의 스승
- 작지만 강한 생존왕
8장 반달곰 × 전라남도
쫓기던 동물에서 지키는 동물로
- 설악산 반달곰의 비극
- 귀여워서 살아남았다
- 곰 신령 숭배의 역사
- 복원하면 뭐가 좋을까?
- KM-53이 바꾼 반달곰의 미래
참고 문헌
보통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호랑이를 떠올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도 호랑이였다. 그러나 정작 남한 지역에서 호랑이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기록은 1920년대였고, 그 이후로 거의 100년 가까이 우리 곁에 호랑이는 없었다. 지금 호랑이는 러시아, 중국, 인도 등지에 훨씬 많이 살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에서 가장 번성한 고라니야말로 지금의 한국을 대표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_pp.24~25
보기에 따라서 돼지는 먹을 것만 밝히는 하찮은 동물로 여겨지는데, 사실을 알고 보면 지금 이 순간에도 돼지의 심장이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있다. 마침 심장이라는 말에서 ‘심心’은 마음을 뜻하는 한자이고, 영어 단어 ‘heart’도 심장이면서 동시에 마음이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사람과 과학적으로 가장 마음이 통하는 동물은 돼지라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_p.48
여우는 한때 무척 흔했지만 196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고작 20년 만에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사이에 여우를 걱정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여우가 한국에서는 별로 귀여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1980년에 들어서자 불과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눈에 띄면 재수 없다고 여기던 여우를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_pp.74~75
청설모는 그보다도 멋진 집을 짓는다. 청설모는 땅속이 아니라 나무 중간쯤의 높은 곳에 집을 짓는데,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딱 로열층이다. 나뭇가지를 모아 새 둥지처럼 생긴 집을 만들고, 그 안쪽에는 나뭇잎이나 자기 털을 깔아 부드럽게 정돈한다. 100% 원목으로 지은 집에 털 카펫으로 인테리어를 한 느낌이다.
게다가 청설모 집은 새집과는 구조가 달라서 출입구가 따로 있다. 출입구는 주로 남향으로 만드는데, 이 역시 좋은 부동산 조건을 두루 갖춘 셈이다. 심지어 미국의 생태학자 데이비드 R. 패튼(David R. Patton)의 연구에 따르면 청설모는 집을 2개에서 6개까지 지어두고 번갈아 사용한다. 청설모는 1가구 1주택이 아니라, 최대 1가구 6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라는 이야기다.
_pp.101~102
너구리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 한국 학자들은 한국 너구리는 깊은 겨울잠에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너구리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인데, 왜 한국 너구리는 겨울잠을 자지 않을까? 이런 점도 어쩐지 야근에 시달리며 잠이 부족한 한국인과 닮은 느낌이다.
_p.139
2007년 1월 충청북도 진천의 한 마을의 이장이었던 피진호 선생이 마을 근처에 버려진 옛 광산에서 황금박쥐 떼를 발견하면서 한국 곳곳에 황금박쥐가 아직 남아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다. 특히 이 박쥐들이 발견된 장소가 우연히도 금을 캐던 폐광이었다는 사실은 더욱 인상 깊다. 더 이상 황금이 나오지 않는 황금 광산에서 황금만큼이나 귀한 황금박쥐가 나타난 것이다. 이 역시 황금박쥐라는 이름에 걸맞는 멋진 우연이라 할만하다.
_p.181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 혼자 지내며 사냥하는 족제빗과 동물들 가운데서도 유독 한국에 사는 그냥 담비인 노란목도리담비만이 협동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고구려의 동물이라 할 수 있는 이 담비가,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살아가며 다민족 국가로 성공을 거둔 고구려 사람들과 근사하게 잘 어울려 보이지 않는가?
_p.198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일은 결국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아야만 지속될 수 있다. 생태계를 보호하는 사업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곰처럼 대중에게 호감과 상징성이 있는 동물이 보호 대상이 되면, 그만큼 정책적으로도 더 많은 자원과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만약 반달곰이 아니라 벌레를 보호하는 사업이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지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_p.225
버텨서, 뭉쳐서, 귀여워서 살아남았다!
변화와 위기를 견뎌낸 치열한 생존기
오늘날 한국의 야생동물들은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존해왔다. 그중에서도 인간 가까이에서 가장 민첩하게 적응한 동물은 단연 너구리다. 야행성이자 잡식성인 너구리는 도심 외곽은 물론 주택가까지 침투해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아간다. 놀라운 적응력 하나로 도심 생태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담비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여럿이 힘을 모아 큰 먹잇감을 사냥하며 협동의 전략으로 호랑이가 사라진 오늘날 산속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다. 반달곰은 또 다른 선택을 했다. 기민한 전략도, 민첩한 적응력도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의 호감을 무기로 삼았다.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이는 생태 보전의 상징이라는 지위를 가져왔다. 결국 반달곰은 우산종이자 깃대종으로 지정되어 멸종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익숙한 동물들의 낯선 생존법을 조명한다. 도시와 숲을 넘나드는 이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따라가다 보면 생명의 다양성과 강인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빨리빨리’ 고라니, ‘의지’의 붉은박쥐, ‘다주택자’ 청설모…
한국 동물을 보면 한국 사회가 보인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동물을 단순히 외형이나 습성으로만 소개하지 않는 데 있다. 저자는 동물의 행동을 한국 사회의 모습과 절묘하게 엮어 날카롭고 흥미로운 통찰을 끌어낸다. 예컨대, 성격이 급한 고라니는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의 성향과 닮았다. 추운 겨울 먹이를 찾아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 사회를 떠올리게 한다. 청설모는 또 다른 상징성을 지닌다. 나무 위 ‘로열층’에 많게는 여섯 채의 집을 짓는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의 다주택자에 빗대어 해석된다. 주로 따뜻한 지역에 사는 붉은박쥐가 겨울이 추운 한국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은 ‘의지의 한국인’을 연상시킨다. 이처럼 책 속 동물들은 자연의 일부를 넘어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묘한 울림을 준다.
작가정보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 KAIST에서 원자력 및 양자 공학 학사와 화학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문과 방송에서 과학 지식으로 사회 현상을 해석하는 필진 및 패널로 활약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인문과학 교양서 《곽재식과 힘의 용사들》,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모든 것이 양자 이론》,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한국 괴물 백과》 외 여러 권이 있고, 《해장국으로 날아가는 비행접시》, 《은하행성서비스센터, 정상 영업합니다》, 《지상 최대의 내기》, 《신라 공주 해적전》,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등 다수의 소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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