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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들과 친구 되는 법

스콧 시게오카 지음 | 이윤정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5년 06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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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18MB)   |  약 16.6만 자
ISBN 9791171716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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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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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좋은 대화를 나누는 건 불가능하다고? 내가 보기에 이상하고 비합리적인 주장을 늘어놓는 사람들은 상종도 하기 싫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그들’은 같은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계속 등 돌린 채 버티다가 아예 세상이 망해버리기 전에, 지금 당장 변화가, 해결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진보적 성향의 동양계 미국인”인 스콧 시게오카는 그 해결책을 찾아 나서기 위해 어느 날 갑자기 길을 나섰다. 미국 전역을 목적 없이 떠돌며 트럼프 지지자,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 등 평소 절대로 만나볼 일이 없던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모든 교류와 변화의 원동력이 바로 ‘호기심(curiosity)’임을 깨달았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호기심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며, 혐오와 불통을 몰아내는 도구인 호기심을 강화하고 활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를 내놓는다. 더 많은 인정과 수용이, 관용과 타협이 간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호기심을 통해 관점을 바꾸고 차이를 이해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필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한국 독자들에게
들어가며

1부 호기심은 초능력이다
1장 호기심의 역할
2장 얕은 호기심과 깊은 호기심
3장 무엇이 우리를 방해하는가

2부 DIVE 하는 법
4장 벗어나기
5장 의도하기
6장 가치 있게 여기기
7장 수용하기

3부 깊은 호기심과 함께 살아가려면
8장 호기심의 한계와 경계
9장 호기심은 전염된다

나가며
감사의 말

우리는 얕은 호기심에 머무느라 많은 잠재력을 놓친다. 물론 이러한 탐구를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는 있지만, 겨우 여기까지만 도달한다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종류의 교류와 변화에 다다르려면 표면 아래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깊은 호기심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호기심을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나아가게 하는 건 뭘까? 그건 더 많은 위험과 노력을 수반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왜 우리가 더 두려운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야 한단 말인가?
시인 겸 운동가였던 마이아 앤절로(Maya Angelou)의 말을 인용하자면, 우리 “인생의 사명은 단지 생존하는 게 아니라 번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얕은 호기심이 우리를 살아남게 했다면 깊은 호기심은 우리를 진정으로 살아가게 이끌 수 있다. (45쪽)

나는 그날 줄을 서며 만났던 트럼프 지지자들을 떠올리다가 전환 치료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 여자 친구의 진보적인 친구들에게 배척당한다고 털어놓았던 남자 등등의 기억을 곰곰이 돌아보았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내 관점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생각했다. 그들이 문맹이고 교육을 못 받았으며 혐오로 가득한 사람이라는 것은 내 고정 관념이었다. 그들은 인도주의자였다. 그들은 부모였다. 그들은 나처럼 가족, 봉사, 소속감 같은 것들을 가치 있게 여겼다.
현재 세상의 상태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정작 내 마음의 상태는 잊고 말았다. 나는 트럼프 지지자들에 대해 더 많이 알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지만, 내가 얻은 것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 경험은 나를 변화시켰다. 그 경험은 내 생각을 확장하고, 내 가정에 반박했으며, 나와 다르게 보였던 사람들에게서 공통된 인간성을 발견하게 했다. 내 정치 성향은 변하지 않았고 변할 필요도 없었지만, ‘다른 쪽’으로 간주했던 사람들을 향한 태도는 변했다. (53~54쪽)

얕은 호기심은 문의 존재를 인정하고, 문을 향해 다가가, 문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문 뒤편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때 당신의 시야는 어안 렌즈에 의해 왜곡되며, 이는 당신의 가정과 편견, 뉘앙스에 대한 인식 부족을 나타낸다. 얕은 호기심으로는,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고 열라고 손짓해도 계속 문을 닫아둔다. 닫힌 문을 장벽 삼은 당신은 반대편에 있는 것을 온전히 경험하지 못한다. 물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거나 배울 수는 있겠지만 당신의 삶은 의미 있는 어떤 방식으로도 변하지 않는다.
반면 깊은 호기심은 문의 손잡이를 돌리는 것이다. 문을 열고 통과하는 것이다. 반대편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데, 직접 경험하면 두려우면서도 동시에 흥분될 수 있다. 그곳에 완전히 빠져들었기에 당신을 가로막을 장벽은 존재하지 않는다. 깊은 호기심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유다.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게 아닌, 진짜 감정과 경험으로 밀쳐진 셈이다. (61~62쪽)

나는 성 소수자가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악마화되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했다. 나는 퀴어로서 특정 기독교 모임을 찾고자 애쓴 개인적 이야기도 들려주었고, 대부분 교회 성도들에 의해 전환 치료를 강요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눴다.
“교회가 내 커뮤니티에 무슨 짓을 했는지 알면, 내가 왜 이토록 종교에 부정적인지 이해할 거야.” 내 할 말만 늘어놓다가 마지막에 덧붙였다. “그리고 아마 다른 사람들도 같은 경험을 했을 거고.”
“하지만 우린 다 똑같지 않아.” 마침내 맷이 입을 열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다 같은 건 아니야.”
맷은 내가 약탈적 호기심의 길로 계속 나아가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깊은 호기심의 문손잡이를 돌리게끔 했다. 그는 나를 자기 교회에서 열리는 행사에 초대했다.
내심 거절하고 싶었다. 어떻게 감히 하고 생각했다. 지금껏 내 말을 듣긴 한 건가? 다시는 그런 데 안 갈 거야. 하지만 몇 주 뒤, 나는 그가 다니는 교회 입구 계단에 서 있었다. (68~69쪽)

우리는 가정, 편견, 확신에 집착한다. 그것은 두뇌의 자연스러운 작동 방식이다. 또한 이는 인간의 자동적인 성향으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안전감을 주기도 한다. 내려놓는다는 건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틀릴 수도 있으며, 때로는 뭔가를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의미인데, 솔직히 누가 그것을 모두 인정하고 싶을까? 말할 것도 없이 오늘날의 뒤틀린 문화에서는 올바르고 정의로워야만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가질 수 있다.
누구든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밀어붙이거나 제일 큰 소리로 외쳐야 가장 많은 좋아요, 공유 그리고 박수를 받는다. 실제로 2020년에 실시된 한 연구에서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 소규모 그룹의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일 높다는 점을 알아냈다. 지배와 큰 소리가 보상받고 겸손이 평가 절하되는 세상에서 올바른 종류의 관계보다는 목소리 높여 입바른 소리를 하는 데 더 관심을 두는, 분열된 집단 간의 제로섬 싸움에 많은 이들이 휩쓸리는 게 당연하다. (105~106쪽)

나는 내가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는 가정에서 벗어난 후에야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미 받고 있는 사랑에 대해 깊은 호기심을 품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내려놓고 나서는 감사하는 습관이 생겼고 삶에서 내가 가진 것을 존중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불안은 줄고 행복은 더 커졌다. 또한 용기가 생겨 데이트 상대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마침내 처음으로 연애를 하게 되었다. 내 영적 상처에 깊이 뿌리박힌 기독교인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자 다시금 신과 교류할 수 있었다. 내 목소리와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확신을 버리자 이 책을 쓸 기회가 알아서 찾아왔다.
벗어나야 비로소 우리의 관계는 꽃을 피운다. 타인에 대한 가정을 내려놓으면 상대방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기회를 얻는다. 그들은 판단받는 것이 아니라 이해받는다고 느낀다. 편견을 버리면 우리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이 속한 집단을 이유로 그들을 성급히 밀어내지 않는다. 그 대신 우리는 그들을 불러들여 심지어 당근이나 스포츠에 대한 선호 등 모든 종류의 공통점을 찾아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불확실성의 감각으로 대할 때, 우리는 그들이 변화하고 뭔가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용감하게 벗어나기를 수행하는 것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과의 관계 단절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들이 진정으로 살아 숨 쉴 더 넓은 공간을 만든다. (138~139쪽)

전 세계 사람들이 스스로 평가 절하하는 현상이 얼마나 만연한지 익히 들어왔다. 한 여성은 번잡한 런던 거리를 걸을 때 자기비판적인 내면의 목소리가 자신과 다른 여성들의 외모를 비교하는 걸 듣는다. 그녀는 자신이 날씬하지 않고, 유행에 뒤처지는 옷을 입었으며, 화장도 촌스럽다고 느낀다. 남편이 아무리 섹시하다고 말해도 본인 스스로는 믿지 않는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만난,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동기들과 자신을 부정적으로 비교한다고 고백했다. 그들은 친구들이 더 많이 성취하고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스스로 실패자라고 느꼈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직장에서 과로했다. 이로 인해 그들은 행복의 원천이었던 인간관계에서 더 고립되었다. 일부 치료사들은 스스로 쓰레기라고 느끼게 만드는 이 심리를 ‘비교와 절망’이라고 부른다.
그러니 여기서 잠깐 직접적으로 짚고 넘어가겠다. 당신이 누구든 존엄과 존중, 타인의 호기심과 스스로의 호기심을 받을 자격이 있다. 가치 있게 여겨질 자격이 있다는 말이다. 당신의 이야기, 경험, 관점, 여정은 모두 다 중요하다. (194쪽)

만일 당신이 냉소적인 사람들하고만 시간을 보낸다면 당신 역시 냉소적인 사람이 되더라도 놀라지 말자. 마찬가지로 내적, 외적, 그 너머까지 모든 방향으로 호기심을 품은 사람들과 함께 지낸다면 당신도 같아질 것이다. 카멜레온 효과는 당신 자신과 주변인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람들과 공간들을 탐색하는 게 현명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과 비슷한 사람들만 주변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양한 관점은 중요하고, 다양한 관점을 접하지 않으면 확증 편향 같은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당신이 성찰하고, 자아 감각을 확장하며, 인식을 구축하도록 자극하는 친구들을 찾아야 한다. 뭔가 새로운 내일의 것을 위해 당신이 지금 아는 사실을 위험에 빠뜨리면서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이전에 직면했던 것보다 더 두렵거나 더 거대한 것을 마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82~283쪽)

새로운 호기심의 시대가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 있다. 오늘날 복잡하고 압도적인 문제에 직면한 우리가 왜 이런 시도를 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차라리 이 비전을 꿈으로만 간직하는 게 더 쉬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서로에게서 엄청나게 분열되고 단절되어 있다.
그러나 의기소침할 때마다 나는 케네디가 라이스대학교에서 했던 연설을 듣거나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영상을 시청한다. 한 개인이 삶에서 더 많은 호기심을 갖기 위해 내디딘 작은 발걸음이 인류가 거대한 도약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달 착륙처럼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가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호기심을 조금만 더 수용한다면 아마 2020년대가 다 가기 전에 호기심이 번성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97~298쪽)

영원히 이대로 갈라진 채 살 수는 없다!

갈가리 쪼개진 세상을 이어 붙이는 단 하나의 접착제,
호기심이라는 용기

“사회적 고립과 에코 체임버 현상이 만연한 시대에 개방성의 힘을 보여주는 활기찬 사례”
_〈퍼블리셔스 위클리〉

★ 아마존 에디터 선정 최고의 논픽션
★ 넥스트 빅 아이디어 클럽 필독서
★ 애덤 그랜트, 세스 고딘 강력 추천

진보적 성향의 동양계 미국인,
반대편에 있는 ‘그들’을 만나러 트럼프 지지 집회에 침투하다
전 세계가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든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분열되었다고 느낀다. 미국에서는 편 가르기를 부추기며 온갖 장벽을 세우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왔다. 한국은 민주주의 헌정 질서가 무너질 위기를 어렵게 한 고비 넘겼지만 여전히 정치적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그 밖에 세계 곳곳에서 온갖 이념 충돌이 일어나며 ‘우리’와 ‘그들’을 나누고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전투가 이어지는 중이다. ‘우리’에 속하지 않는 ‘그들’을 일상적으로 비난하고 비인간화하며 끊임없이 밖으로 내모는 작금의 현실을 ‘갈라치기’가 난무하며 ‘다른 의견’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 ‘무관심의 시대’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도시에 거주하는 진보적 동양계 미국인이자 정신적 퀴어인 하와이 출신 교수 겸 연구자”인 스콧 시게오카는 트럼프가 재선을 위해 열띤 선거 운동을 벌이던 2019년, 잘 다니던 디자인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 전역을 떠돌며 평소 절대로 만나볼 일이 없던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결심했다. 예를 들어 나이가 훨씬 많거나 어린 사람, 시골 마을 사람, 인디언 거주 지구 사람,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 심지어 트럼프 지지자,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 같은 이들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를 뜯어 말리며 “그런 사람들은 우리를 싫어해”라고 말했지만, 그는 역설적으로 “두려움과 분노를 덜 느끼고 싶”어서, “단절과 외로움의 문화에 물들어 오염돼버린 증오의 공기를 몰아”내고 싶어서 이 여정을 떠나기로 했다.
난생처음 트럼프 집회에 참석한 시게오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어디에서 오셨어요? 여기 왜 오셨나요? 왜 트럼프에게 표를 주시죠? 당신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혹시 지인 중에 민주당원이 있다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시겠어요?” 예상과 달리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많은 사람들이 그와 대화하고 싶어 했고, 몇몇은 그가 왜 거기 있는지 궁금해하기도 했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라고 소개한 어떤 백인 남성은 성 소수자 평등을 옹호하는 정책에 찬성하고 해외 봉사 활동을 다니는 인도주의자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그곳에서 의외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며 트럼프 지지자들이 문맹이고 교육을 못 받았으며 혐오로 가득한 사람이라는 것이 자신의 고정 관념이었음을 깨달았다.
그제야 시게오카는 끊임없는 무관심과 맹목적인 혐오를 끊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바로 ‘그들’이 진정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알고자 하는 마음이자 태도였다. 그리고 그 마음과 태도를 일으키는 원동력은 아주 특별하면서도 지극히 인간적인 무언가, 우리 모두가 태생적으로 내면에 지니고 있는 무언가, 바로 ‘호기심(curiosity)’이었다.

지지 정당이 다른 부모와 큰소리로 다투는 대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갈가리 쪼개진 세상을 이어 붙이는 단 하나의 접착제, 호기심에 주목하라!
무관심의 시대는 말 그대로 우리를 죽이고 있다. 무관심은 외로움과 고립의 원인이며,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 분열에도 기여한다. 무관심은 또한 우리의 삶과 다른 이들과의 관계, 심지어 자기 자신과의 관계마저 위험에 빠뜨린다.
이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호기심에 다시 연결되어 그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현 상태에 도전하며, 새로이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강화하려면 재단하기보다는 강력한 질문을 던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입장보다는 이야기를, 견해보다는 가치를 찾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외부 세계를 알아가는 데에만 의존하지 말고 내면을 들여다보며 우리의 과거와 감정에 호기심을 품어야 한다.
호기심을 이야기할 때 ‘정보를 얻어내는 힘’에 국한함으로써 호기심에 대한 이해를 한정 짓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자극하는 무언가로 호기심을 보지 않고 순수한 지적 추구로만 여기는 것이다. 이런 일반적 수준의 호기심을 시게오카는 ‘얕은 호기심’이라 부른다. 반면 ‘깊은 호기심’은 의미 있는 교류와 변화를 위한 힘이 될 수 있다.
깊이 있는 호기심은 미묘한 차이와 놀라움을 자아내는 질문을 던지게 해준다. “돈을 벌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 대신 “무엇이 내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당신은 민주당원인가 공화당원인가?”라고 묻는 대신 “당신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라고 묻게 한다. 이렇게 탐구의 깊이에 변화를 주면 가족, 배우자, 자녀, 친구, 동료, 이웃, 심지어 낯선 이들과의 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 ‘깊은 호기심’은 두려움, 트라우마, 결핍의 공간에서 배회하는 대신 안전감, 기쁨, 수용, 여유, 놀이, 경외, 용기, 친밀감, 자유의 감각을 드러나게 해준다.

별에서 온 ‘그들’과 친구 되는 법을 알려주는 친절하고 실용적인 지침서
‘내 편’과 ‘네 편’이 싸우기만 하는 세상이 지긋지긋한 사람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어줄 책
스콧 시게오카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호기심에 관해 강의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공공 선 과학 센터’에서 호기심을 연구했다. 그는 직접 제작한 예술가 연수와 음악 축제에 호기심을 접목했고, 전 세계 기업과 공동체 내에서 수천 건의 힘든 대화를 개선해줄 프레임워크로 호기심을 활용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명실상부 ‘호기심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시게오카의 ‘호기심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며, 혐오와 불통을 몰아내는 도구인 호기심을 강화하고 활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를 내놓는다. 그는 ‘깊은 호기심’의 실천법과 도구로 ‘DIVE 모델’이라는 프레임워크를 구조화했다. 첫째, 벗어나기(Detach)를 통해 가정, 편견, 확신을 버린다. 둘째, 의도하기(Intend)를 통해 사고방식과 환경을 설정하고 준비한다. 셋째, 가치 있게 여기기(Value)를 통해 자신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인식한다. 넷째, 수용하기(Embrace)를 통해 인생의 힘든 시기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DIVE라는 네 가지 요소를 꾸준히 훈련하여 근육처럼 단련해두면 누구나 ‘깊은 호기심’의 세계로 뛰어들 수 있다. 그러면 첫 데이트를 나갈 때나 깊은 협력 관계를 구축할 때 호기심을 편하게 활용하고, 각종 선거 기간에 식사 자리에서 수월하게 대화를 이끌며, 중요한 업무 회의에서 불안을 잘 다스려 난관을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다.

2025년 한국에서 출간되는 이 책이 아이디어 이상의 것들을 제공하길 기대한다. 지적 추구로써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난 깊은 호기심에 도움이 되는 일련의 실천법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법이 되어주길 바란다. 서로 두려워하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당신이 탐구하길 선택하고, 그것을 급진적이고 용감한 희망과 회복의 실천으로 바라보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9쪽)

‘깊은 호기심’은 삶을 변화시키는 선물이며, 관대한 힘이다. 우리는 모두 이 초능력을 지니고 있고, 그 혜택을 누릴 자격이 있다. 그리고 이것만이 우리가 분열과 공포의 시대를 즐거이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더 많은 인정과 수용이, 관용과 타협이 간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호기심을 통해 관점을 바꾸고 차이를 이해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필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호기심을 품고 이 책으로 뛰어들어보자.

작가정보

Scott Shigeoka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호기심 전문가이자 연사.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 기반을 둔 공공 선 과학 센터와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연구하고 강의하며, 자신의 연구를 긍정적 안녕감 및 연결된 관계를 촉진하는 전략으로 바꾸어 전 세계로 퍼뜨리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극단적인 사회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로서 호기심의 힘을 공무원, 의료 전문가, 예술가, 활동가, 작가, 미디어 단체, 교육자, 지역 사회 지도자, 기업 등에 널리 알리고 있다. 하와이 출신이며 현재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이다.

경희대학교와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들어간 뒤 출판 번역가의 길로 접어들어 현재 영어권 서적을 번역하는 일을 한다. 《집중의 재발견》 《언니가 내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에코타 가족》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번역가의 경험과 일상을 담은 에세이 《번역가가 되고 싶어》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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