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그림자, 평안을 노래하다

QT에세이

김옥선 지음

위메이크북 2025년 06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4기 전이성 유방암 환자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경험한 저자가 매일의 QT(Quiet Time, 경건의 시간)를 통해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 과정을 담고 있다. 두 번의 암 판정과 네 번의 대수술, 그리고 18년 동안 이어진 고난 속에서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하는 묵상과 기도를 통해 저자는 이전과는 다른 시각과 태도로 삶을 바라보게 되었다.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감사와 평안으로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여정을 기록한 이 책은, 삶 속에서 소명을 발견하고 이웃과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고난과 시련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이 QT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마음의 안식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저자가 겪었던 암투병 과정과 그 안에서의 고난과 좌절, 그리고 현재의 상태를 솔직하게 나눈다. 중반부에서는 QT에 대한 개념과 역사적 배경, 성경 속에서 QT를 실천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QT의 필요성과 가치를 설명한다. 또한, 경건의 시간을 갖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막막한 이들을 위해 QT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저자가 실제로 묵상했던 말씀과 적용한 내용을 예시로 담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이 어떻게 절망을 평안으로, 두려움을 감사로 바꿀 수 있는지를 저자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이 책은, 삶의 무게에 짓눌려 힘겨운 이들에게 영적인 위로와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 QT를 통해 날마다 새롭게 채워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헌정사
저자의 글
프롤로그
1. 죽음의 그림자, 평안을 노래하다
2. 보석을 캐는 은밀한 데이트
3. 경건의 시간이 내게 준 선물
4. QT, 어떻게 해야 하지?
5. 내 맘대로 QT
6. 공의의 하나님? 아니, 사랑의 아버지
에필로그

책 속으로

1. 죽음의 그림자, 평안을 노래하다

나는 현재 4기 유방암 환자이다. 신학자도, 사역자도 아닌 내가 QT(Quiet Time, 경건의 시간)에 관한 글을 쓰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나에게 주어진 이 영혼을 채워주는 보석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과거에는 하루하루가 마치 박제된 듯 무의미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QT가 습관이 되면서 점차 의욕적이고 생명력 있는 삶으로 변화됨을 느꼈다. 어디선가 혼자서 극복하기 힘든 고통과 시련, 두려움과 마음의 상처로 방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QT를 통해 날마다 새롭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를 바란다. 경건의 시간을 통해 마음의 안식을 얻고, 상처가 치유되며, 강건해지기를 기도한다.

2. 보석을 캐는 은밀한 데이트

기독교식 묵상인 QT는 ‘Quiet Time’의 약자로, 보통 ‘경건의 시간’ 또는 ‘조용한 시간’이라고 해석된다. 이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개인적 경건의 시간을 의미한다. QT는 성경 속 믿음의 인물들의 습관에서 비롯되었다. 예수님, 다니엘, 모세, 다윗, 한나, 시편 기자 등은 모두 하나님과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다. 매일 기도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의 은밀한 데이트를 즐기다 보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보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QT는 보석을 캐는 하나님과의 은밀한 만남이다.

3. 경건의 시간이 내게 준 선물

결혼 후 겪었던 인간관계의 실패와 상처, 18년째 이어지는 긴 투병의 시간은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경제적 어려움, 상실감, 질병의 고통,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끝없는 근심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조차도 나를 짓눌렀다. 방황하던 내게, 하루 10분의 QT는 은혜의 단비였다. 마음의 평안과 함께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QT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한다.
QT는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시간이다.
QT는 안식을 경험하는 쉼과 충전의 시간이다.
QT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상기시킨다.
QT는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QT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무장의 시간이다.
QT는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한다.

4. QT는 어떻게 해야 하지?

1) QT를 위한 준비
QT를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오늘 하루의 삶을 지혜롭게 살 수 있는 보석을 캐는 시간’이라는 설렘과 기대가 필요하다.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정하고, 성경책을 준비한다.

2) QT의 과정
① 성령 초청 기도
QT의 시작은 성령님을 초청하는 기도로 연다. 성령님의 임재 없이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거짓된 변명이나 자기합리화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
② 성경 읽기
정한 성경구절을 두세 번 반복해서 읽는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다면 밑줄을 긋거나 노트에 기록한다.
③ 묵상하기
읽은 성경구절에서 마음에 와닿은 부분을 깊이 묵상한다.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이해하며, 때로는 성경 속 인물이 되어 감정이입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④ 적용하기 (다짐하고 실천하기)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나면, 그것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건의 시간을 개인적 훈련에서 끝내지 않고, 삶 속에서 적용해야 한다. 다짐한 내용을 기록하고 실천을 반복해야 한다.
⑤ 기도하기
QT를 시작할 때 성령님을 초청했다면, 마무리도 기도로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신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구하는 시간이다.
⑥ 동기 부여하기 (나에게 보상하기) - 초신자를 위한 TIP
QT가 습관이 되기까지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실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면 작은 선물로 스스로를 격려한다. 점차 목표 기간을 늘려가다 보면, 어느새 QT가 하루의 자연스러운 루틴이 될 것이다.

5. 내 맘대로 QT
앞서 소개한 QT의 과정을 실제 묵상한 말씀(창세기 24장 1~12절)을 예시로 들어보았다.

6. 공의의 하나님? 아니, 사랑의 아버지
평생 가슴 한 켠을 짓누르는 안쓰러움과 애증의 돌덩이였던 아버지가 살아오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게 하신 사랑한다는 고백은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이 되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직접 대면한 적이 없기에 자기가 경험하고 상상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하나님을 규정해 버릴 때가 있다. 내게 있어 아버지는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 엄격한 분으로 인식되었다. 정작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알아차리지 못한 건 나였는데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하나님 아버지 또한 엄격한 공의의 하나님으로 제한해 버렸다. 오랜 시간 신앙 생활을 하면서도 내게는 그저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가 아닌 준엄하고 공의로운 심판자로서의 하나님만 존재했던 것이다.
하나님과 경건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묵상하고 집중하는 가운데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완전히 뒤집고 재정립하게 되었다. 5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육신의 아버지의 묵직하고도 깊은 사랑을 깨달았듯이, 하나님은 심판과 공의의 하나님만이 아닌 은혜와 사랑의 아버지였음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살아 온 내 인생의 모든 순간을 돌아볼 때 단 한 순간도 하나님이 나를 외면하신 적이 없으셨음을, 오히려 사랑과 은혜의 연속이었음을 고백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옥선

숙명여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미라이공업 한국지사, 비즈니스 센터 등에 근무하였으며 대학시절부터 7년 동안 선교극단 브니엘 활동을 병행하며 성극을 통해 복음을 알리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선교사역에 동참하였다
37세에 임파선까지 전이된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 항암주사, 방사선 등 투병생활을 하였다. 이후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잠시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며 사회로의 복귀를 준비하였으나 13년만에 유방암이 폐로 전이되어 수술을 받고 지금은 5년째 표적치료약을 복용중이다.
힘든시기 QT를 통해 하나님을 영적으로 깊이 만나고 날마다 부어주시는 은혜를 누리며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1970년 서울 연희동 출생
1993년 숙명여자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1990년~1996년 선교극단 브니엘 활동
1993년~1997년 일본 미라이 공업 한국지사, Jet-Pro Business window 근무
1998년~2000년 CLS 근무
2015년 한국사이버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