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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전성시대에도 답을 얻지 못한 당신에게
박신혜 지음
지식의날개

2025년 06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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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61MB)   |  약 13.7만 자
ISBN 978892005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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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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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애착, 트라우마, 자존감, 불안, 우울 같은 용어에 익숙하다. TV에는 심리적 문제를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담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서점에서는 우울이나 불안을 이겨낸 사람들의 에세이가 인기를 끈다. 가히 심리학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마음 상태는 어떤가? 우리는 심리학을 알기 전보다 행복해졌을까?
한국상담심리학회 1급 상담심리사인 저자는 이 질문에 단호히 아니라고 답하며 심리학 열풍에 제동을 건다. TV에서 정보를 얻고 자기고백적 에세이에서 위로를 받기도 하지만 저자가 보기에 이러한 방식은 진정한 자기이해와 치유에는 역부족일 뿐 아니라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에 대한 파편화된 정보에 의지해 잘못된 자가진단을 내리고 이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며 저자는 책의 집필을 결심한다.
책은 우선 한국사회가 심리학을 받아들이는 특이한 지점들을 규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적 맥락에서 무분별하게 퍼져나간 개념들, 즉 애착, 자존감, 트라우마에 대한 흔한 오해를 짚어내고 바로잡는다. 이 과정에서 루이스 코졸리노, 베셀 반 데어 콜크, 스티븐 포지스 등 이 시대의 위대한 학자들이 정립한 최신 뇌과학 이론을 실제 상담사례에 접목하여 우리 삶에 올바르게 적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상담은 그저 공감과 위로가 아니라고 역설하는 저자의 전문적 해설을 통해 독자들은 심리학과 상담의 개념을 새롭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심리학 책을 읽어도 마음은 왜 나아지지 않을까

Part 1. 마음을 발견한 한국사회

1. ‘순수한 관계’의 등장
-오직 행복을 위해 여기 왔노라
-심리학은 반반결혼을 먹고 자란다

2. 심리적 수저론과 비출산
-마음의 흙수저에게 심리학이 일으킨 박탈감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출산을 거부하는 세대

3. 넘치는 자기애와 갑질 사회
-만인의 만인에 대한 갑질
-공평함 속에서 무한히 경쟁하는 한국인
-무한 경쟁은 어떻게 자기애를 강화하는가
-자기애는 어떻게 특권의식을 강화하는가
-갑질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4. 성공의 심리학?
-내가 상처를 덜 받았더라면 더 성공했을 텐데
-솔루션과 모범답안을 찾는 사람들: 심리학의 것과 심리학의 것이 아닌 것

Part 2. 마음에 대한 오해와 진실

5. 애착: 당신을 쥐고 흔드는 현재진행형 과거
-불안정 애착, 이제 와서 어쩌라고요
-애착은 곧 생존이다
-내 옆의 이 사람이 안전하다는 느낌: 세상이 안전하다는 느낌
-우리에게 드리운 부모의 그림자: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아버지를 갖고 싶었다!
-과거는 지나가지 않고 매 순간 활성화된다: 지나간 일은 잊고 살자고요?
-‘무의식’에 휘둘리고 ‘의식’의 ‘말빨’에 속고 사는 우리들: 본부장과 비서실장의 환상의 콜라보
-우리가 단단히 착각하는 세 가지
-상담실에 들어오는 단체 손님: 아니, 자네 어깨에 누가 앉아 있는데?
-의식이 무의식의 고삐를 잡도록: 장화홍련을 보고도 기절하지 않은 사또
-가장 깊고 넓은 기억의 도랑: 트라우마가 모여 흐르는 곳

6. 트라우마: 빠져나갈 수 없는 촘촘한 그물
-어디까지가 트라우마일까
-트라우마에 대한 새로운 정의: 당신을 죽일 수는 없지만 당신을 약하게 하는 것
-프로이트, 명성을 건지려다 트라우마를 낚다
-트라우마 앞에 놓인 오직 두 가지의 선택지: 사자 우리 속의 유일한 사람 vs 사람들 속 유일한 사자
-자책을 대신할 지식: 왜 당신 잘못이 아닌지를 알려면 파충류의 뇌를 기억하라!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의 편견: 드라마 주인공들은 사이다만 잘도 주는데?!
-제가 흠잡을 데 없이 야무졌어야 해요: 자책과 자기혐오의 불합리성
-트라우마를 부인하는 사회: 있었는데 없습니다

7. 자존감: 무수한 혐의를 뒤집어쓴 실체 없는 유명세
-자존감이라는 ‘치트 키’: 자존감이 높아지면 모든 게 해결된다?
-낮은 자존감은 애정결핍의 결과이자 불행한 삶의 원인?
-쉽게 포기한다 = 자존감이 낮다
-전쟁통에 자존감 찾기: 자존감에서 우리가 주목하지 않은 것

Part 3. 마음을 머리로 이해하기

8. 뇌 가소성: 되돌아갈 순 없지만 경로 변경은 가능하다
-뇌는 죽을 때까지 매 순간 새로 연결된다
-좋은 관계 안에서만 학습이 이루어진다: 방어 중인 뇌는 배우지 못한다
-두꺼운 신경의 경로 옆에 얕은 길을 내 보기

9. 편도체: 생존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도전하라! 전세 보증금을 걸고: 너와 가족, 부모님의 목숨까지 모두 걸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자만 위험을 무릅쓴다
-생존을 위해 모든 걸 희생시키는 편도체
-트라우마는 관계를 파괴한다

10. 변연계와 대뇌피질: 과거에 저당 잡힌 현재와 미래
-40년 전의 어느 날을 반복하는 우리
-‘명료화’와 ‘비엔나 햄’: 누군가의 말을 이해한다는 것:
-뇌를 새로고침 하는 언어의 힘: ‘대화’로 변화하게 만들어진 우리
-오른쪽 뇌의 농간: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든 이유
-상담의 적(敵), 공감: 고통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근시안적 시도

11. 피질 아래의 자아: 감춰진 진짜 문제
-자기계발 vs. 상담: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는가, 드러나지 않은 문제를 찾는가
-뇌는 변하지 않기 위해 방어한다: 변화를 죽음처럼 느끼는 편도체
-새로운 것을 배우지만 이전의 것도 잊기 어려운 우리
-다시 ‘evenly hovering attention’: 상담이라는 특수한 기술

12. 36개월의 신화: 경단녀와 불안정 애착 사이에서
-자녀를 수확하는 나라: 부모와 자녀는 인과관계일까
-내 아이의 완벽한 36개월?: 완벽한 부모로 진화하지 못한 인류
-양육의 딜레마: 통제는 자녀에게 상처가 될까
-학창 시절 차별과 억압에 대한 기억: 저신뢰 사회
-부모는 교육의 대상일까: 교육을 통한 해결 vs. 회복을 통한 해소

Part 4. 마음을 위한 걸음 내딛기

13. 정신과, 요가 중에서 고민 중이시라고요?
-건강했던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심리상담을 감당해 낼 자신이 없다면
-자신을 돕지 못하고 자꾸만 방치한다면

14.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상담, 당신을 비출 새하얀 스크린
-우리는 부모와 대응되는 존재인가: 형제와 쌍둥이의 역설
-무의식의 다음으로: 자신의 바람직하지 않음까지 받아들이기

15. 당신, 가족, 친구의 자살 신호 알아채기
-음소거 버튼이 눌린 머릿속: 평안함을 가장하고 다가온 절대적인 무력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으므로 변화할 방법이 없다
-설명할 수 없는 상태: 전처럼 말할 수도 생각할 수도 없는 막막함
-끝없이 불리해지는 상황: 도움을 청할 수 없는 환자와 도울 수 없는 주변인들
-주변 사람이 우울증인 것 같다면: 일단 병원으로 ‘직접’, ‘계속’ 끌고 가기

에필로그: 상담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
참고문헌

예를 들어 우리는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에게 ‘네 탓이 아니야.’라고 말해 줘야 정답이라는 것을 압니다.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이제 그만 과거에서 자유로워져라.’라고 말해야 정답이라는 것도 압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최소한 세 살까지는 주 양육자가 사랑으로 키워야 세상과 안정적인 애착을 맺는다는 것도 압니다.
그래서 열심히 합니다. 나 자신에게도 친구에게도 네 탓이 아니라고 말해 주고, 과거에서 자유로워지라고 마치 구호처럼 외쳐 줍니다. 자녀에게 ‘안정적 애착’이란 걸 형성해 주기 위해 일과 육아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최선을 다해 아이의 마음을 돌봅니다. 그런데 개운치 않습니다.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아무리 네 탓이 아니라는 위로를 들어도 어떤 부분은 내 탓, 내 잘못이라는 찜찜함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과거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대체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세 살이 될 때까지 육아에만 매진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그래서 좋은 아이를 길러 낼 수 없다면 그냥 출산을 포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p.7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틀을 통해 치유의 작업과 과정이 송출되면서, 정신적인 결핍도 이해받고 진단받으면 해결이 가능하다는 논리가 우리 사회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도 존재합니다. 마음의 문제가 이렇듯 딱 떨어지게 해결 가능한 것이 되어 버리면, 마음이 일으킨 문제들도 다 좋아져야 합니다.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능력도 최대 효율로 발휘되며, 우리 자신이 속한 곳에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마음을 치유한다는 것은 내가 더 잘할 수 있었고, 더 가질 수 있었으며, 더 누렸어야 하는 것들을 되찾는다는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심리학, 심리학적 치유에 대한 우리의 열렬한 관심 이면에는 충분한 성공을 하지 못했다는, 엄마 친구 아들보다 더 잘살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열패감이 전제로 깔려 있습니다. p.40-41

항상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병까지 얻은 회사원 C씨가 있습니다. 그런데 C의 부서원 전체가 업무가 과중한 것은 아닙니다. 종일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주식창을 들락거리는 동료도 있고, 딱 적당한 업무만을 맡아서 5시 40분이면 이미 책상정리를 마치고 화장실에 가서 돌아오지 않는 동료도 있습니다. 이 사실을 C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기도 업무를 좀 쳐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어느 날 상사가 또 일거리 하나를 들고 C의 책상에 다가옵니다. 이걸 좀 맡아서 처리해 달라는 상사의 말에 C는 ‘거부해야 해. 이따 병원도 가야 하잖아.’라고 생각하지만, 왠지 모를 불편감에 그만 “네, 알겠습니다. 두고 가세요.”라고 말하고 맙니다. ‘여기서 또 일을 맡는 것은 불공평하고 부당해. 게다가 오늘은 병원예약도 잡아 뒀잖아.’라는 대뇌피질의 판단이 ‘거절은 나쁜 것이고 희생과 성실을 통해서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는 다운로드된 암묵기억 즉 그의 무의식보다 0.5초 뒤져 버렸고, 되돌리기에는 “네, 알겠습니다.”가 이미 뱉어져 버린 것이지요. p.63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애잔합니다. 트라우마를 겪은 우리가 비록 이렇게 망가져 있을지라도, 사실 우리의 뇌는, 우리 자신은, 운명과 세상이 우리를 지켜주지 못했을 때조차, 우리를 지키기 위해 이토록 밤낮 없이 애썼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한 번도 충분하게 안전한 적이 없는 사회(Porges, 2020), 우리의 안녕에 관심이 없는 취약함 속에서 오직 나만이 밤잠을 설쳐 가며, 그 모든 비난을 안으로 삭혀 가며, 나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그로 인해 지금 내가 죽지 않고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상담실 안에서 이뤄지는 긴 대화의 끝에 우리는 우리 자신과 만나게 됩니다. 세상과 운명이 나를 버린 순간에, 나를 지키고 있었던 유일한 나 자신을 말입니다. p.115-116

상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자꾸 과거만 묻더라, 이미 지난 과거가 무슨 소용이라고.’인데 사실 과거가 우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과거를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우리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자료를 조사해야 한다고 하면, 과거와 현재 중에 자료가 더 풍부하고 방대한 것은 어느 쪽일까요? 자료의 규모에 있어 과거가 현재를 가볍게 압도하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를 앎으로써 지금 우리가 누구인가를 이해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가 과거의 산물이라는 사실이 혹시 여러분에게 절망감을 주거나 무력함을 주나요?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자유를 줍니다. 과거의 경험이 우리라는 인간을 빚어 창조했다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빚어질 수 있다는 것, 지금과 다르게 창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p.144-145

여기서 우리에게 매우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옵니다. 바로 애착이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Cozolino, 2018b). 우리가 부정적이며 남을 잘 믿지 못하고, 사랑하는 능력에 결함이 있어 끝없이 주변과 멀어지고 버림받으며 심적인 고통을 느낀다고 해서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아야 하는 팔자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모든 연애가 파국으로 끝난 파국 전문가 친구가 결혼을 해서는 잘 사는 모습을 우리는 목격합니다. 또, 부모 자격이 없는 부모에게 태어나 자란 사람이라도 자기 자식은 소중하게 여기며, 완벽한 부모는 아닐지라도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로서 살아가는 모습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그런데 그 변화는 심리 에세이를 읽거나 대인관계나 성공에 대한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보다는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경험하는 것 안에서 일어납니다 (Pilowsky et al., 2008; Cozolino, 2018b에서 재인용). p.148

이왕에 세상에 나온 우리는 소심하고 나약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외적인 현실도, 내적인 마음도 우리가 멋지고, 거침없이 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 같아서 원망스럽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편도체는 우리가 여기서 더 상처받는 것을 막으려는 나름의 합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더 상처받아서 지금보다 더 방어적으로 산다면 우리가 인간 미어캣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가 죽음까지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막아섭니다. 다시 누군가에게 거절당하거나 버림받지 않을 수 있다면 인간은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존재고, 그래서 때로는 상처에서 도망치다 더 깊은 덫에 빠지기도 합니다.
용기 없는 자신을 비난하지 마십시오. 그 ‘용기 없음’이 이제까지의 우리를 이 세상에서 보호할 유일한 방법이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p.169

2천 회 이상 내담자를 마주하며 상담자가 발견한
심리학 개념과 실천의 간극, 이를 메꾸는 결정적 해설

심리학 전성시대, 우리는 전보다 행복한가

우리는 애착, 트라우마, 자존감, 불안, 우울 같은 용어에 익숙하다. 어떤 상황에서 과거의 불편한 기억이 떠오르면 'PTSD 돋네'라는 표현을 쓰고, 초등학생들의 대화에서도 '자존감'이라는 용어가 흔히 오간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안정적 애착'이란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TV에는 심리적 문제를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담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서점에서는 우울이나 불안을 이겨낸 사람들의 에세이가 인기를 끈다. 가히 심리학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마음 상태는 어떤가? 우리는 심리학을 알기 전보다 행복해졌을까?

파편화된 정보, 만연한 오해, 잘못된 자가진단…

한국상담심리학회 1급 상담심리사인 저자는 이 질문에 단호히 아니라고 답하며 심리학 열풍에 제동을 건다. TV에서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고 자기고백적 에세이에서 위로를 받기도 하지만 저자가 보기에 이러한 방식은 진정한 자기이해와 치유에는 역부족이다. 인간 개개인은 단숨에 정의 내릴 수 없는 복잡미묘한 존재이고, 자신을 보는 방식,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영역, 느끼는 기분과 감정들은 편파적인 경우가 많아서 결국은 책을 읽거나 방송을 보아도 자기에게 적용하고 싶은 부분에만 집중하거나, 안다고 생각하는 개념에 자신을 끼워 맞추기 때문이다. 심리학의 파편화된 정보에 의지해 잘못된 자가진단을 내리고 맹신과 좌절을 반복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상담하며 저자는 책의 집필을 결심한다.

범람하는 어른 금쪽이를 위한 올바른 심리학 복용법


책은 우선 한국사회가 심리학을 받아들이는 특이한 지점들을 규명한다. 비출산, 반반결혼, 수저론, 갑질 등의 키워드를 통해 심리적 고통이 팽배한 한국사회에서 심리학은 어쩌다 '심리학의 것이 아닌 것'까지 떠맡게 되었는지, 왜 충분히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적 맥락에서 무분별하게 퍼져나간 개념들, 즉 애착, 자존감, 트라우마에 대한 흔한 오해를 짚어내고 바로잡는다. 이 과정에서 루이스 코졸리노, 베셀 반 데어 콜크, 스티븐 포지스 등 이 시대의 위대한 학자들이 정립한 최신 뇌과학 이론을 실제 상담사례에 접목하여 우리 삶에 올바르게 적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상담은 그저 공감과 위로가 아니라고 역설하는 저자의 글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모든 인간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넘쳐 흐른다. 누구나 일상에서 겪을 법한 친근한 사례에 흥미롭게 버무려진 뇌과학, 사회학, 철학, 문학 이야기를 읽고 나면 심리학과 상담의 개념을 새롭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신혜

한국상담심리학회 1급 상담심리사.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대학원 심리학과에서 상담 및 임상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상담센터, 동작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평등센터에서 일했고, 지금은 성북구에 있는 '나무와 숲 심리상담센터'에서 불안, 우울, 자존감 문제, 교권 침해, 폭력, 괴롭힘과 같은 심리적 외상 경험이 있는 내담자들을 상담하며 상담자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상담자란 내담자의 문제에 에둘러 가지 않고 곧바로 핵심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드러운 말투와 표정보다는 용기와 정확함이 진정한 공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머를 자주 사용하는데, 유머로 승화된 진실을 더 오래 기억하고 쉽게 수용하는 모습을 많이 봐 와서다.
상담 능력 함양의 일환으로 말이 안 통하는 인간이 되지 않으려 세상만사에 관심을 두는 중이다. 요즘은 동물에게서 사람의 마음을 발견하고 사람에게서 동물의 본성을 발견하곤 한다.
지은 책으로 《여기 여기》(2017), 《내 생애 첫 심리학》(2013)이 있다.
@a_regularatthera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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