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
2025년 06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1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5.10MB) | 약 18.8만 자
- ISBN 9791199051348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판매가 11,22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손님들의 이별 사연 속 ‘추억’과 ‘사랑’을 계량한 레시피로 빵을 만들어주는 수상한 베이커리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 베이커리를 찾은 아가씨 은이, 아이를 유산한 젊은 엄마, 강아지를 무지개 다리로 보낸 꼬마 아이, 베이커리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다양한 이별 사연을 들고 온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베이커리 아저씨와 말하는 고양이 사리는 이들의 이별 사연을 레시피 삼아 제각각의 이별 파이를 만든다. 파이를 먹으면 그 손님은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이별한 대상을 재회할 수 있고, 하고팠던 말이나 전하고 싶었던 감정들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별 파이’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그러나 원망, 후회, 미련을 털어내고, 성장하여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느냐는 본인의 몫이다. 종로의 어느 허름한 골목에 있는 수상한 빵집, 별나라 베이커리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사연은 평범한 우리네 독자의 공감과 몰입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2장. 두 번째 이별 파이 레시피
3장. 마지막 이별 파이 레시피
에필로그
저 멀리 골목 안에서 고소한 버터 향기가 피어오른다. 종로의 허름한 뒷골목에는 어울리지 않는 고급진 냄새다. 회색빛 골목에 갑자기 끼얹어진 노란 물감 같다고 할까. 낯설어서 더 신비롭고 매력적인 향기다.
부드러운 버터 향을 따라가다 보면 골목 초입에 있는 약국을 지나치게 된다. 거기서 열 보만 더 걸으면 꽃집이 나오는데, 꽃집에서부터는 볶은 호두 냄새가 진하게 코끝을 스친다.
오늘은 무슨 빵일까. 새뜻한 튤립 송이들을 매만지는 꽃집 주인은 구수한 냄새가 썩 싫진 않은가 보다. 향기를 따라가던 사람들은 마침내 어느 가게 앞에 우뚝 멈추게 된다. 그늘 아래에서 보면 체리색 같기도 하고 햇살 아래에서 보면 언뜻 다홍색 같은, 빛바랜 종이 질감이 나는 바게트 빛깔의 벽돌로 마감한 입구와 나무를 깎아 만든 문과 창틀은 유럽의 어느 노천카페처럼 고사리 문양의 기둥과 앤티크한 아치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8쪽
주인아저씨가 레시피 공책을 넘길 때마다 무슨 생각이 스쳤는지 은이의 입꼬리가 파리하게 떨렸다. 아저씨가 손끝을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눈동자도 그 손길을 따라 도르르 굴렀다. 아저씨는 은이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무언가 쏟아질 것만 같은 그녀의 눈에서, 코에서, 입에서 그녀가 간신히 버티
고 있음을 느꼈다.
“많이 사랑하셨나 봐요.”
주인아저씨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툭 하고 참았던 미련 한 방울이 볼을 타고 계산대 위로 떨어졌다. 단단히 동여매도 소용이 없었나 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 앞에서는. -11쪽
아저씨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달래듯이 말을 이었다.
“손님, 이별 파이는… 그 사람과의 인연을 건강하게 소화시키는 것을 돕는 장치이지 마치 없던 일처럼 기억을 도려내는 게 아니에요.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아니란 말입니다.” -12쪽
덕호는 밀가루 포대를 가져와 너른 테이블에 풀썩 내려놓았다. 스테인리스 조리대 위에 하얀 바람이 옅게 일다가 잦아들었다. 사리가 계량컵을 물어오자 덕호가 조수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는 박력분을 한 컵, 두 컵 가득 퍼서 체에 내렸다.
체로 밀가루를 치자 자잘한 덩어리들만 남았다. 덕호는 체에 남은 찌꺼기들을 쓰레기통으로 휙 던져버리고는 손을 탈탈 털었다. 풋내기 시절부터 청춘을 지나온 은이와 선호는 그렇게 순수한 사랑만을 남긴 채 각자의 위치에서 삶의 체를 내렸다. 하지만 거르고 또 거르고 보아도 여전히 불순물은 남았고, 그 크고 작은 덩어리들은 점점 그들을 불편하게 했다. 현실 앞에서 항상 곱고 섬세할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덕호는 밀가루와 아몬드 가루를 섞어 파이지를 만들 준비를 했다. -74쪽
“너 없이도 행복할 수 있도록…. 쉽진 않겠지만….”
선호는 은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이마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다. 그러고는 은이를 안고 한껏 그녀의 냄새를 들이마셨다. 그녀의 체취를 영원히 기억하려는 듯이.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했던 여자를 보내주기 위한 마지막 의식을 치르듯 그는 은이를 꼭 안아주었다.
“잘 가.”
“응… 안녕….” -418쪽
손님이 이별한 사연을 적어주면, 이별의 상처가 치유되는 빵 ‘이별 파이’를 만들어주는 별나라 베이커리
세 편의 에피소드를 주축으로 세 가지 스타일의 사랑과 이별,그리고 이별 이후의 성장을 다루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다.
손님들의 이별 사연 속 ‘추억’과 ‘사랑’을 계량한 레시피로 빵을 만들어주는 수상한 베이커리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 베이커리를 찾은 아가씨 은이, 아이를 유산한 젊은 엄마, 강아지를 무지개 다리로 보낸 꼬마 아이, 베이커리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다양한 이별 사연을 들고 온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베이커리 아저씨와 말하는 고양이 사리는 이들의 이별 사연을 레시피 삼아 제각각의 이별 파이를 만든다. 파이를 먹으면 그 손님은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이별한 대상을 재회할 수 있고, 하고팠던 말이나 전하고 싶었던 감정들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별 파이’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그러나 원망, 후회, 미련을 털어내고, 성장하여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느냐는 본인의 몫이다. 종로의 어느 허름한 골목에 있는 수상한 빵집, 별나라 베이커리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사연은 평범한 우리네 독자의 공감과 몰입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작가정보
작가의 말
“이별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 이야기를 상상 속 베이커리 공간에서 풀어냈습니다.”
모든 이별에는 교훈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별로 슬퍼합니다. 하지만 그저 주저앉아 슬퍼하기만 할 게 아니라 이별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 무엇보다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고민하는 자아 성찰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이별 파이를 먹고 차분히 생각하며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시간을 갖길 바랐습니다. 그래야 상처가 제대로 아물기 때문입니다. 이별로 인해 상처받은 우리들, 당신들, 우리 모두 너무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책이 ‘이별 후 성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