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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휴머니티즈 총서 12
서기재 지음
앨피

2025년 05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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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7.05MB)   |  약 14.9만 자
ISBN 979119264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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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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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박탈의 최대 피해자
인권의 측면에서 오늘날 가장 주목받으면서도 취약한 권리인 ‘이동권’ 문제를 일제강점기 한센인에 초점을 맞춰 추적 분석한 책. 한센병 치료에 효과가 항생제 ‘프로민’이 개발된 것은 일제가 태평양전쟁에 돌입한 1941년이었다. 먼 과거부터 철저한 혐오와 격리의 대상이었던 한센병 환자들이 일제강점기에 어떤 고통을 겪었을지는 짐작할 수 있다. 한센인들은 환자이자 피식민자라는 이중적 차별 아래 철저한 이동권 박탈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가해자 일본인 대 피해자 한국인(한센인)이라는 이항대립 구조에서 더 나아가, 식민 지배기 훨씬 이전부터 차별받으며 이동권을 빼앗겨 온 한센인들의 고난과 투쟁의 역사를 조명한다.

기본권 획득 투쟁이라는 문화자원
근대 이전 한국에는 어떤 감염병이 있었고 한센병은 어떻게 다뤄졌을까? 일제강점기 수원도립의원장을 지낸 미키 사카에의 한국 의학사 연구에 근거해 감염병의 역사적 전개를 살핀다. 한센병을 둘러싼 식민지의학의 대중관리 전략에서는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발행된 미디어 자료를 통해 일제가 비한센인 대중을 포섭하기 위해 취한 전략적 태도를 살펴 식민지의학의 실체를 파악한다. 특히 한국인의 감정을 다루는 기술의 습득과 한센사업에 대한 활용, 대중 동원 양상, 그리고 ‘일본 최대의 선정善政’이라고 불린 소록도의 관광지화·문화자원화 과정을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한센인과 이들을 대표하는 비환자 한국인의 활동에 주목해 환자로서의 생존권 주장 양상을 드러낸다. 특히 당시 ‘방면위원’ 제도와 환자의 요구를 대변하는 비환자 대표의 활동을 통해 한센정책의 객체이면서 주체로 활동한 한국인의 모습을 고찰한다.
이 책의 특이점은, 일본 한센병요양소와 재일조선 한센인의 삶에 대해 들여다본다는 점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발병하여 일본 한센병요양소에 수용되었던 재일조선 한센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들의 교류와 연대, 이중적 소수자로서 생존권 획득 투쟁, 남북분단 이후 민족 간의 대립 양상이 관심 대상이다. 이처럼 한국 한센인 연구는 일제의 식민 통치라는 사건과 맞물려 있다. 일제강점기의 한센정책은 일본 대 한국, 지배 대 피지배, 악 대 선, 가해자 대 피해자라는 정형화된 이분법적 구조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신규 한센병 환자가 발생하지 않게 되었고, 관리 대상자도 급감했다. 전남 고흥군에 있는 소록도는 2009년 3월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개통되었고, 2016년 국립소록도병원이 개원 100주년을 맞아 한센병박물관도 개관했다. 이에 따라 한센 시설의 대안적 사용 방안이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하여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책은 이제 한센병 환자가 기본권을 획득하기 위해 투쟁한 역사를 표상하는 문화자원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한센인의 삶의 역사를 어떻게 의미 있게 다루고 현재 사회에 적용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는 말이다.
서장 _ 이동과 정주의 권리가 없는 그들 이야기

1장 _ 한국 근대 이전 감염병과 한센병
미키 사카에의 ‘조선전염병사’
한국 감염병의 역사적 흐름: 일본과의 관계 측면에서
한센병에 대한 역사적 기록

2장 _ 한센병을 둘러싼 식민지의학의 대중관리 전략
일본의 한센병 인식과 정책
미디어가 발신한 ‘공포 선전’과 ‘행복한 이상향’
식민의학의 꽃, 소록도갱생원으로의 초대

3장 _ 감정통치 기반의 문화자원으로서 한센사업
식민지의학과 한국인의 ‘감정’ 발견
사회적 낙인과 대중의 움직임
한국인의 참여에 대한 일제의 포장
문화자원으로서 소록도갱생원

4장 _ 한센정책의 방법으로서 기독교
기독교를 통한 한센인 관리
기독교인 미쓰이 테루이치와 소록도
일본엠티엘과 ‘스오 왕국’

5장 _ 한센정책의 주체와 객체로서 한센인
신문 기사로 본 한센인에 대한 관심과 처지
한센인에 대한 관심과 ‘방면위원’
한국어 신문 기사를 통해 본 한센인의 요구

6장 _ 한센인의 ‘소리’와 함께한 비환자 대표
한센인 ‘소리’의 역사와 미디어
환자들의 요구와 최흥종의 활동
해방 후 한센인과 유준

7장 _ 일본 한센병요양소와 재일조선 한센인의 삶
요양소라는 공간의 한센인, 이들의 생존 투쟁
재일조선 한센인의 삶
우애회를 통해 본 재일조선 한센인

종장 _ 진정한 문화자원으로

글이 처음 실린 곳
그림 출처
참고문헌

미키는 조선 후기에도 한센병이 한국 사회 각 지역, 특히 남부지방에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미키는 일제강점기 상황도 덧붙이는데, 한국의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도에 환자가 특히 많고, 현재는 총독부의 방알防遏(예방) 정책과 기독교 선교단의 구료救療(가난한 병자를 구원함)사업이 점차 성과를 보여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41쪽

이렇듯 일제시대 한센인의 이미지를 형성한 대중전략에 미디어가 담당한 역할은 적지 않다. 미디어는 갱생원 밖 한센인들에게 미개, 잔인, 위협, 각종 범죄, 부랑 등의 극단적인 수식어를 붙여 비인간적 존재로 취급했다. 이러한 기사는 대중들에게서 한센인을 자신들의 공간에서 추방해 달라는 요청을 자발적으로 끌어 냈다. 비환자들의 안전, 위생, 우월한 종족 보존, 범죄 예방 등 이 상적인 사회 실현을 위해서라는 당당한 이유가 제시된다. - 66쪽

한국 한센정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조선인의 감정을 다루는 것’이 핵심이라고 여긴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한국 대중의 ‘감정’이 서양 선교사나 한센병원 등 질병을 다루는 주체들에 대해서는 감동하고 신뢰하지만, 질병을 가진 환자에 대하여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근대 신문이나 잡지는 이러한 한센인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를 생산하고 대중의 반응을 살피며 확대 재생산해 갔다. - 93쪽

여기에서 하나이가 강조하는 것은 소록도의 원활한 운영과 확장의 근간에 환자의 자치적 생활과 기독교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독교는 남녀 간의 성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중요한 장치 가 되어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시점에 소록도를 찾는 외부 방문자는 아직 많지 않았는데, 같은 글에서 하나이는 “소록도가 외딴곳에 있어서 세상에도 잘 소개되지 않고 위문을 오는 사람도 드물다. 일본처럼 위문품도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전국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방문자에게 말한다. - 124쪽

당시 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춘상 사건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3년 정도 준비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춘상은 김교신의 무교회주의에 영향을 받은 인물로, 1942년 1월경부터 소록도의 상황을 폭로하기 위해 일시 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의 행동은 스오 원장 부임 후 벌어진 무리한 노동력 동원, 황태후 어가비 조성(1938. 6.), 스오 원장 동상 조성(1940. 8.) 등에 따른 환자들에 대한 경제적 압박과 노동력 착취가 원인이었다. - 154쪽

작가정보

저자(글) 서기재

일본 나고야대학 일본문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제강점기 형성된 자료를 바탕으로 여행·아동·의학 분야의 인물과 시대상을 탐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조선여행에 떠도는 제국》,《시카타 신과 전쟁아동문학》,《근대 관광잡지에 부유하는 조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매매춘과 일본문학》,《암야행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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