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부 세계를 어떻게 아는가

버트런드 러셀이 제안한 과학적 철학의 탄생

버트런드 러셀 지음 | 언어의 숲 옮김

해밀누리 2025년 05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우리는 과연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가?”
현대 철학의 지형을 바꾼 논리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던지는 인식의 근본 물음
 
『우리는 외부 세계를 어떻게 아는가』는 20세기 대표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1914년 UCLA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엮은 철학 강연집이자, 그의 인식론·논리학·과학철학의 핵심이 집약된 저작이다.

이 책에서 러셀은 다음과 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내가 보는 책상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내가 지각하는 세계는 진짜인가, 허상인가?” “외부 세계는 내 의식 바깥에서 어떻게 존재하는가?”

이러한 물음은 단지 철학적 사변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 과학의 방법론, 지식의 형성과 검증, 언어와 논리의 구조에까지 뻗어나간다. 러셀은 전통 형이상학과 경험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면서, 수학과 논리학을 철학의 기초 도구로 사용하는 '논리적 분석'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객관적 세계에 대한 지식”이 가능하려면 막연한 사유가 아니라 정밀한 언어와 수학적 구조에 기초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그의 사상의 원류이자, 후에 비트겐슈타인, 카르납, 퀘인을 비롯한 분석철학의 흐름을 낳는 지적 토대가 되었다.

목차

1. 현대의 경향
2. 철학의 본질로서의 논리학
3. 외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
4. 물리학의 세계와 감각의 세계
5. 연속성 이론
6. 역사적으로 고찰한 무한의 문제
7. 무한에 관한 실증 이론
8. 인과 개념에 관하여: 자유 의지 문제에의 적용

출판사 서평

『우리는 외부 세계를 어떻게 아는가』는 지금 읽어도 여전히 도전적이고 날카로운 철학적 사유의 전범이다.

러셀은 이 책에서 단순히 “외부 세계는 존재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반복하지 않는다. 그는 철저히 분석한다. 우리가 ‘지식’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이 어떻게 구성되고, 그 기초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해체한다.

그의 문장은 때론 수학적이고 추상적이지만, 동시에 놀라울 만큼 명료하고 대중적이다. 철학이란 불확실한 시대에 사고를 정제하고 삶의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는 작업이며, 이 책은 그런 철학의 모범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단지 철학도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지식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으로 묻고 싶은 이들, 세계를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존재하는 대로’ 알고 싶은 이들, 그리고 생각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은 지적 도전이자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버트런드 러셀은 물었다.

“우리는 외부 세계를 어떻게 아는가?”

그 질문에 쉽게 답하지 말 것.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물음은 다시 처음부터 우리를 흔들어놓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버트런드 러셀

영국의 철학자이자 논리학자, 수학자, 평화운동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화이트헤드와 함께 『수학 원리(Principia Mathematica)』를 집필하며 수리논리학의 체계를 확립하였고, 이후 언어철학과 과학철학, 윤리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업적을 남겼다.

러셀은 형식 논리를 통해 철학적 문제를 재구성하려 했으며, 현대 분석철학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또한 전쟁 반대, 핵무기 반대, 자유사상 운동 등에도 앞장서며 195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우리는 외부 세계를 어떻게 아는가』는 그가 일반 대중을 위해 쓴 철학 입문서 중에서도 가장 명료하고 핵심적인 저작으로 꼽힌다.

번역 언어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