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이야기 9
2025년 06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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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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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에서는 중·미 관계의 약 200년의 역사를 대하처럼 스케치한다. 탁월한 능력과 수완으로 역사를 만들어갔던 외교의 주역들, 그들의 선택과 행보를 숨 가쁘게 따라가다 보면 중국과 미국의 오랜 관계의 연원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근현대사의 복잡한 흐름도 손에 조금씩 잡힌다. 오늘날 무역전쟁과 패권 경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중·미 관계의 겉과 속, 현상과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파노라마 같은 책이다.
만주의 조용한 개혁자 ㆍ 11
북양정부의 마지막 집권자 ㆍ 31
2. 연합과 분열의 시대
북양정부 몰락 가져온 군벌전쟁 ㆍ 61
진보의 상징 펑위샹 ㆍ 87
한간이 된 청 제국의 왕녀 ㆍ 121
3. 룽윈의 천하
윈난의 패자 ㆍ 155
룽윈의 권력 빼앗은 장제스 ㆍ 177
룽윈 비난은 금물 ㆍ 199
4. 중·미 외교의 첫 장
무력 대신 외교 ㆍ 213
의화단 사건의 배상금 처리 ㆍ 231
중국에 자선을 펼친 록펠러재단 ㆍ 261
중국이 열광한 철학자 존 듀이 ㆍ 279
5. 국·공 분쟁 사이의 미국
국민당 정부에 등 돌린 미국 ㆍ 287
중·미 관계의 산증인 스튜어트 ㆍ 299
신중국과 새로운 관계맺기 ㆍ 323
6. 냉전 시대의 외교 삼국지
중국 외교의 주역들 ㆍ 357
닉슨의 의중 ㆍ 375
18세기 말 광저우에 성조기가 나부끼고
제9권은 이 한 권만으로도 20세기 중국을 큰 시각에서 이해하는 데 안성맞춤인 구성이다. 전체 6부로 구성된 글은, 전반부(1~3부)에서는 청나라 멸망과 위안스카이(袁世凱)의 북양정부 출범, 군벌전쟁과 북벌, 국공합작, 항일전쟁, 국공내전에 이르는 20세기 중국의 복잡하고 굵직한 사건들의 맥을 짚어준다. 후반부(4~6부)에서는 이 책만의 장점으로 가장 부각되는 중ㆍ미 관계 약 200년의 역사를 대하(大河)처럼 스케치해준다. 즉, 1784년 2월 뉴욕항을 떠나 광저우항에 도착한 ‘중국황후호’(中國皇后號)의 첫 출항에서부터 1970년대 냉전 시기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미국의 오랜 관계의 연원을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책표지 그림은 한때 광저우항의 번영을 말해주는 듯하다. 즉 18세기 말 중국 개항장 광저우 스싼항(十三行)의 미국인 상단이 들어서 있고, 한가운데 ‘화치’(花旗, 성조기)가 드높이 나부낀다. 중ㆍ미 관계는 그만큼 깊었다.
오직 국익만이 있을 뿐 … “미국과의 협상도 마다하지 않겠다”
오늘날 무역전쟁과 패권 경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볼 때, 후반부는 중ㆍ미 관계의 겉과 속, 현상과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ㆍ중 관계는 나빴던 기간보다 좋았던 시절이 더 많았다”(287쪽)고 저자는 역설한다. 표면적으로는 서로 적대국처럼 보였지만 언제든 손을 내밀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으며 오직 국익만 있을 뿐이라는 외교의 흔한 금언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국제관계에서 여전히 작동하는 냉혹한 현실 원리라는 점을 각인시킨다. 그래서 중국 외교의 주역 저우언라이는, 냉전 초기 미국 간첩 사건으로 관계가 경색되었을 때도 기꺼이 이렇게 말했다. “구동존이(求同存異), 다른 점은 인정하고, 같은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 미국과의 협상도 마다하지 않겠다”(366쪽). 최근으로 눈을 돌려보자. 바이든 정부는 전 세계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2018년 트럼프 정부 때 촉발한 대중국 무역전쟁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중국의 공조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깔려 있을 것이다. 이는 냉전 시대 서로의 모순을 이용하려 했던 ‘미ㆍ중ㆍ소 외교 삼국지’를 떠올리게도 한다.
만주의 조용한 개혁자 자오얼쉰
‘중국인 이야기’의 장점은 개성 강한 실제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가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힌다는 것이다. 역사와 시대와 인물을 꿰뚫는 저자의 탁월한 시각과 촌평은 역사 읽기의 격을 높인다. 제9권을 장식하는 인물들 역시 누가 주인공이어도 문제가 없을 만큼 지도자의 면면을 드러낸다.
먼저, 청말 정치인으로 마지막 만주(당시는 동3성) 총독을 지낸 자오얼쉰(趙爾巽)이다. 마적 장쭤린(張作霖)의 귀순을 이끌어내 ‘이마제마’(以馬制馬, 마적을 이용해 마적을 제압하다) 통치로 동북을 안정화시켰다. 중화민국이 수립되어 위안스카이가 총통으로 취임해 요직을 제안했을 때 사양하며 남긴 말에서 그의 됨됨을 알 수 있다. “나는 청조의 관리였다. 청나라를 위해 일하고, 밥을 먹었다. 청조의 역사를 내 손으로 편찬하게 해주기 바란다.” 물러날 때와 할 일을 아는 지도자는 결코 누추하지 않다.
북양정부의 마지막 집권자 장쭤린
장쭤린은 또 어떤가. 배운 것도 없는 마적(馬賊) 출신이지만 북양정부의 마지막을 집권한 군벌은 다름 아닌 그였다. 그는 동북의 군비를 확장하고 교육과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은 사람 보는 눈이었다. 그는 원수진 일이 있어도 인재라면 과감히 기용했다. 경찰청장과 재정청장직을 맡긴 왕융장(王永江)을 천거할 때다. “내가 작은 관직에 만족해 우쭐댈 때 시 한 편으로 나를 질책한 사람이다.” 도박꾼이지만 빼어난 무기 전문가인 한린춘(韓麟春)을 동북병공창장에 임명할 때다. “도박은 흠이 아니다. 인생은 어차피 도박이다. 전쟁은 특히 그렇다.” 그의 유연하고 실리주의적인 태도가 돋보인다. “사생결단은 미련한 것들이 하는 짓이다. 정전을 논의할 때가 되었다”(50쪽). “일본을 적당히 이용하고, 이용당할 생각이다”(41쪽).
역사 공부를 좋아했던 대군벌 펑위샹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대군벌 펑위샹(馮玉祥). 1924년 베이징정변을 계기로 몸담았던 즈파(直派) 군벌과 결별, 국민당에 들어가 장제스(蔣介石)의 북벌에 참여했다. 국공합작과 항일 과정에서 장제스와 연합과 갈등을 반복했다. 일기 쓰기를 거르는 법이 없었고 독서를 좋아했으며 가정교사를 두어 따로 역사 공부를 할 정도로 역사의식이 강했다. 그의 아내 리더촨(李德全)은 “펑위샹은 반대만 하다 세상을 떠났다”고 기억했는데, 대역사가 젠보짠(?伯贊)의 평가와 통했다. “장군은 한마디로 진보의 상징이었다. 반청, 반군벌에서 시작해 반장제스, 반미를 거쳐 중국의 해방 전쟁을 옹호하기까지 진보를 거듭한, 역사인격의 완성체였다.”
복잡한 시대 복잡한 삶을 살았던 ‘윈난왕’ 룽윈
무엇보다 장제스 국민정부에 편입된 여타의 군벌과 달랐던 것은 윈난성 주석 룽윈(龍雲)이다. 그는 자체의 재정과 군사력을 완비한 ‘윈난의 왕’이었다. 윈난의 군정 대권을 18년간 장악한 그를 장제스는 견제하고 급기야 권력을 빼앗은 후 3년 2개월 동안 연금시켰다. 항일전쟁이 승리로 끝났을 때, 장제스는 국공내전의 출발을 룽윈 제거로 삼았을 정도다. 하지만 장제스의 이런 패착과 룽윈의 위상을 저자는 한마디로 평한다. “한 성(省)을 얻고 전 중국을 공산당에게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훗날 신중국에서도 룽윈은 실권이 없었고, 우파로 몰려 모든 직책을 박탈당하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룽윈은 복잡한 시대 가장 복잡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200년 중ㆍ미 관계의 풍경, 그 역사를 만든 외교의 주역들
책 후반부는 중국과 미국의 200년 교류 및 외교의 풍경, 탁월한 능력과 수완으로 그 역사를 만들어갔던 외교의 주역들을 조망한다. 19세기 서구 열강들이 중국을 이리 차고 저리 찰 때도 미국은 무력 대신 정식 외교를 택했다. 조지 워싱턴보다 더 유명했던 광저우 주재 영사 새뮤얼 쇼, 왕샤조약을 이끌어낸 담판의 고수 케일럽 쿠싱, 중국 근대사상 최초로 평등하게 맺은 푸안천조약을 이끈 앤슨 벌링게임, 그리고 20세기에 와서 의료와 교육에서 막대한 자선을 펼친 록펠러 2세, 50년간 중ㆍ미 외교의 산증인으로 옌칭(燕京)대학을 설립한 존 레이턴 스튜어트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은 의화단 사건의 과도한 배상금을 받아낸 주미공사 량청(梁誠), 유학생 파견 규정을 관철시킨 주미공사 우팅팡(伍廷芳), 20세기 냉전 시대의 노련한 외교가들 예궁차오(葉公超), 저우언라이(周恩來), 왕빙난(王炳南) 등이 있다. 마오쩌둥은 외교의 중요성과 외교가의 자질을 다음 말로 표현했다. “그간 우리는 전쟁만 했다. 외교가 뭔지 모른다. 앞으로 외교관이 필요할 날이 온다. 외교관은 낙천가라야 한다.” (끝)
작가정보
경상대.건국대 교수를 거쳐 2017년 현재 성공회대 교수로 있다. 10년 동안 중국의 대표적 언론출판기구인 ‘생활(生活).독서(讀書).신지(新知) 싼롄(三聯)’의 서울 측 대표를 지냈다. 20여 년간 중국을 오가며 ‘문화노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와 본인이 수집한 사진들을 바탕으로 『중국인 이야기』를 써내고 있다.
“40년 가까이, 중국은 나의 연구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놀이터였다. 책·잡지·영화·노래·경극·새벽시장, 크고 작은 음식점 돌아다니며 즐기기만 했지 뭘 쓰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말장난 못지않게 글장난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일기건 편지건, 남들이 쓴 걸 보기만 했지 직접 써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써놓고, 맘에 들 때까지 고치면 된다’는 마오쩌둥의 문장론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말이 쉽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하면서야 깨달았다. 늦게 깨닫길 천만다행이다. 20여 년간, 내게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중국의 ‘문화노인’들이 연재 도중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 이제는 베이징이나 홍콩·타이페이를 가도 만날 사람이 거의 없다. 어떻게 해야 그들의 영혼을 달랠 수 있을지, 몰라서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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