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강호를 물려주다 패가망신했다

무협으로 알아보는 자식교육

권태호 지음

사람과 사람사이 2025년 06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자식에게 강호를 물려주려다 패가망신했다』는 무협의 세계를 통해 자식교육의 본질과 함정을 되짚어보는 책입니다. 퇴직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부모 세대, 특히 자식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중년 독자들에게 묻습니다. 정말로 물려줘야 할 것은 ‘강호의 무공’이었는지, 아니면 ‘세상을 살아가는 내면의 무게’였는지를 말입니다. 이 책은 자식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거나, 자신의 실패를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부모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동시에 냉철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무협 속 사제 관계, 명문가의 몰락, 역전의 고수들의 일화를 통해 현실의 자식교육과 연결된 교훈을 풀어냅니다.

목차

1장, 왜 나는 자식에게 모든 걸 주려 했는가?
2장. 자식은 나의 강호가 아니다 – 부모의 삶과 자식의 삶은 다르다
3. 재산을 물려주고 난 뒤 벌어진 일들 – 패가망신 실화
4유산이 가족을 갈라놓는 순간 – 형제 갈등과 부정의 시작
5. 자식에게 권한을 넘기고 후회한 아버지들 – 사업, 부동산, 공동명의
6. 재산 이전보다 중요한 건 관계다 – 돈보다 기준이 먼저다
7. 상속은 미루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 – 준비 없는 기다림은 후회를 부른다
8. 자식과 거리를 둔 부모가 오래 간다 – 가장 현명한 물려줌은 물려주지 않는 것이다
9. 상속보다 중요한 유산 – 태도, 철학, 삶의 리듬을 물려줘라
10. 늦었더라도 지금 정리하라 – 중년 이후의 리셋 전략
마무리. 물려줌이 아닌 내려놓음으로

책 속으로

이 책은 무협에서 종종 등장하는 사제 관계, 강호 가문의 몰락, 역전 고수들의 은퇴 이후 삶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문인의 아들’이라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탈선하는 자식, 스승의 무공을 오용해 파멸에 이르는 제자, 자식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줬다가 쫓겨나는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에서의 자식 교육이 어디서부터 어그러졌는지를 질문합니다.

본문 일부:

“그는 평생의 무공을 아들에게 전해줬다. 그러나 아들은 강호의 이치를 몰랐다. 수련은 곧 삶이라는 것을, 고통을 견디는 기술이 곧 무공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아버지의 고수된 손이, 어느새 구걸하듯 아들의 발밑에 있었다. 그날, 그는 깨달았다. 물려준 것은 무공이었으나, 남은 것은 외로움뿐이었다.”

출판사 서평

『자식에게 강호를 물려주려다 패가망신했다』는 제목부터 강렬하다. 무협의 언어로 풀어낸 이 책은 단순한 자식교육서가 아니다. 퇴직 후 자식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며 인생 2막을 준비하려던 이들에게 경고를 날리는, 따뜻하지만 냉철한 현실 통찰서다.

저자 권태호는 무협이라는 상징 속에 현실의 고통을 담아낸다. 장부를 넘겨준 순간부터 무너지는 아버지의 위상, 관계의 균열, 그리고 자식의 태도 변화까지. 책을 읽는 내내 "나도 그랬다"라는 공감이 쏟아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무협 세계 속 '사제 간의 예'와 현대의 '부자 간의 거리'를 교차시킨 방식이다. 부모는 사부이자 리더지만, 자식은 제자이길 거부하는 시대. 그 간극을 저자는 무협의 서사로 풀어내며, 잊고 있던 인간관계의 본질을 일깨운다.

이 책은 자식을 위한 책이 아니다. 자식을 향해 마음을 내어준 부모, 특히 아버지들을 위한 책이다. 무엇을 넘겨줘야 하고, 무엇은 끝까지 품고 있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살아있는 지침서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강호를 물려줄 수는 있어도, 내 마음의 검은 끝까지 내가 쥐고 있어야 한다."

중년 이상의 남성 독자라면 반드시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이다. 사랑과 분노, 후회와 희망이 교차하는 이 책은 단지 읽히는 것이 아니라, 가슴 속에 깊게 남는다.

인물정보

저자(글) 권태호

저자는 무협과 현실을 넘나드는 독창적 시각을 바탕으로 퇴직 후 삶을 조명하는 작가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출판사의 대표로, 중년 이후의 사랑, 창업, 인간관계, 자녀 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무협의 서사 구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실무와 감정, 조직과 가정,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통찰을 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