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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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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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지금까지 농업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했을까
2장 우리는 왜 일부 식물은 많이 먹고 다른 식물은 먹지 않을까
3장 우리가 기를 수 있는 것의 한계
4장 우리는 왜 일부 동물만 주로 먹는 것일까
5장 더 중요한 것: 식량일까, 스마트폰일까
6장 건강하려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
7장 환경 영향을 줄이면서 늘어나는 인구 먹여 살리기: 의심스러운 해결책
8장 늘어나는 인구 먹여 살리기: 무엇이 효과적일까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나는 이 책을 쓰면서 현대 식량 생산과 영양을 포괄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기본적인 사항들을 탄탄하게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자 신중을 기했다. 농업과 식량을 다룬 대부분의 책은 숫자를 그다지 많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이 책에는 숫자가 가득하다. 그렇다고 해서 미안해하지 않으련다. 숫자는 희망적인 사고의 해독제이며 현대 작물 경작, 식량, 영양의 양상과 한계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렇게 확고한 토대를 갖추고 나면, 식량의 기본 현실을 잘못 해석하거나 오해할 여지가 훨씬 줄어들 뿐 아니라, 세계 농업의 미래에 관한 많은 과장된 주장과 비현실적인 약속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될 것이다. _p.13
다양성은 삶의 양념이라고 말하지만, 큰 규모에서 따질 때 인류가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은 대개 한정된 공급원을 통해 조달된다. 예를 들어, 기업 3곳(애플, 삼성, 샤오미)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4곳(CFM인터내셔널, 프랫&휘트니, 제너럴일렉트릭, 롤스로이스)이 상업용 제트엔진의 80% 이상을 만든다. 길들인 식물도 이런 일반 법칙에서 예외가 아니다. 식물학자들은 관다발식물 약 40만 종을 분류했는데, 그중 1만 2,000종은 영양가 있는 작은 씨를 맺는 풀이다. 그러나 전체 식물 중 인간이 길들인 것은 미미한 비율에 불과하다. 겨우 20종이 연간 수확 작물의 75%를 차지하며, 벼와 밀이라는 단 2가지 길들인 풀이 세계 음식 에너지의 35%를 제공한다. _p.48
많은 지역에서, 식량 생산에 필수불가결한 토지ㆍ토양ㆍ물 사이의 상호 연결 관계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농약과 관개의 사용 증가를 포함해) 농업 집약화를 추구해온 최근의 경로는 현재 대부분의 세계 곡창지대에서 수익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경적ㆍ경제적 이유 때문에 수확량을 늘리는 것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세계적인 규모에서 식량 생산 체계는 지나치게 양극화가 이뤄져왔다. 요컨대 대규모 영농 기업이 농경지 이용을 주도하고, 점점 파편화하고 있는 소규모 자영농은 토양침식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땅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_p.166
한편, 비건주의 식단의 환경적 혜택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적을지도 모른다. 질소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견과ㆍ과일ㆍ채소의 생산량을 더 늘려야 할 뿐 아니라, 현재 으레 하듯이 그런 식품을 장거리 운송해야 하기 때문에 동물 사료 생산량을 줄임으로써 얻는 혜택 중 일부가 상쇄될 수도 있다. 비건주의 정반대편에는 구석기 식사법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이름의 방식이 있다. 이 식사법은 (모든 종류의) 육류를 많이 섭취하되 채소와 과일을 곁들이라고 주장한다(그런데 우리 조상들 중 오로지 육류로 이루어진 식사를 계속한 이들은 거의 없다). 양쪽 극단은 대규모로 채택하기에 실현성이 없는 기본 형태를 나타낸다. 그런 식사법들을 제도화하고 실행하려면 현대 식량 생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비건주의 식사법이라면 대부분의 경제를 지탱하는 대규모 생산 부문(육류, 달걀과 유제품, 어획과 양식)을 폐지해야 하고(심각한 경제적 파장을 낳을 것이다), 구석기 식사법이라면 앞서 언급한 온갖 문제점을 수반하는 집약적 형태의 육류 생산을 대규모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 _p.181
식량 섭취량 부족 상황을 완화하는 것(또는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생산량 증대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많은 부유한 국가들의 저소득 집단에 영양 결핍이 무시할 수 없는 비율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잘 보여준다. 모든 고소득 국가에서 1인당 평균 식량 공급량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식욕을 훨씬 초월한다. 하지만 그런 나라들에서도 영양 결핍과 식량 불안이 상존하는데, 이는 실제 가용성보다 접근성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세계 주요 식량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캐나다에서도 아동의 약 17%, 즉 120만 명이 식량 불안 가정에서 산다. 미국은 학교에서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고 식권을 발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런 부족에 대처해왔으며, 프랑스는 식량 불안정이 늘어남에 따라 가난한 가정에 식품 가격의 상승분만큼 보조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웠다. _p.200
세대를 거치면서 식단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게 마련이며, 그 결과 전형적인 소비량도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선다. 1950년 이후 부유한 국가에서 일어난 변화(바람직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에는 쇠고기 소비량 감소와 닭고기 소비량 증가(미국에서 1인당 적색육 소비량은 1960~2002년 17% 감소한 반면, 닭고기 소비량은 거의 3.5배 증가했다!), 우유 소비량 감소(미국과 유럽 대다수 국가에서 감소했지만 요구르트와 피자 치즈 섭취량은 늘었다), 앞서 언급한 (소비량이 두 번째로 많았던) 콩 섭취량 대폭 감소, 버터에서 식물성기름으로의 전환 등이 있었다. 으레 그렇듯 장기적으로 서서히 일어나는 변화는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예측할 수 없긴 해도, 앞으로 30년 사이에 지난 30년 동안 일어난 것에 맞먹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편이 더 놀라울 것이다. 게다가 더 심각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높으며, 그런 변화가 21세기 중반까지 세계를 먹여 살리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도 있다. 오늘날에는 새로운 급진적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과장된 기대가 너무나 많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점진적인 개선이다. _pp.203~204
가정 수준에서는 문제를 자각하고 현실을 이해함으로써 쓰레기를 줄이려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미국에서 수행한 한 연구를 보면, 응답자의 약 4분의 1만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 중요함을 잘 알았다. 그런데 주된 동기가 비용 절감이고, 그다음이 (중요도를 따지면 비슷한 수준으로) 가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굶주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도록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에너지와 물 사용량, 온실가스 감축은 순위가 가장 낮았다.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는 포장의 크기나 종류를 바꾸어 식품이 쓰레기가 되기 전에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내용물 보존이 더 잘 되도록 하는 것 같은 단순한 변화만으로도 줄일 수 있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한 가지 대안은 음식물의 상태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지능형’ 냉장고다. 그러나 비용 대비 인지된 유용성을 따질 때 금방 널리 쓰일 가능성은 낮다. _p.254
“식량은 넘치는데, 왜 여전히 굶주리는가?”
식량 과잉과 기아가 공존하는 모순의 시대,
모두가 배고프지 않은 세상을 위한 해법은 있는가?
세계는 지금 기아와 식량 낭비라는 모순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류는 필요한 양보다 30% 이상 많은 식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8억 명 넘는 사람들이 굶주린다.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로 식량 체계는 한계에 부딪혔고 100억 인구 시대를 앞둔 지금, 이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없다. 《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원제: How to Feed the World)는 이러한 현실을 과학적이고 구조적으로 분석하며, 우리가 직면한 식량 시스템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 바츨라프 스밀은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로 에너지ㆍ식량ㆍ환경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이 책에서 감정이나 이념이 아닌 ‘사실’에 근거해 식량 시스템을 날카롭게 통찰하며, 기후 위기, 자원 고갈, 식습관과 문화적 차이, 경제 구조, 글로벌 불평등이라는 복합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조망한다. 왜 이토록 많은 음식이 버려지는가? 인류는 왜 수십만 종의 식물 중 단 20종만을 소비하는가? 소, 돼지, 닭 등 일부만 먹고 그 외의 동물은 어떻게 식탁에서 배제되었는가? 광합성의 비효율성, 물과 비료 자원의 낭비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비건, 배양육, 곤충은 해법이 될 수 있는가? 식탁 위의 철학에서 농업 기술, 가축 소비의 생태적 비용까지, 우리가 무심코 반복하는 ‘먹는 행위’에 담긴 거대한 인류적 과제와 지속 가능한 생존 방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숫자로 세상을 읽는 대담한 지성’이라는 빌 게이츠의 찬사처럼, 바츨라프 스밀은 수치와 통계, 역사와 과학을 통해 식량 과잉과 기아가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획기적인 기술보다 점진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야말로 기후 위기와 인구 증가 속에서 인류를 먹여 살릴 해법임을 강조하며 기아 문제를 경제 구조, 문화적 선택, 윤리적 실천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량 시스템 전 과정을 정밀하게 해부하며,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에 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제안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의 식탁은 전보다 풍성해지고, 선택은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
왜 지금, 식량 문제에 주목해야 하는가?
이 책을 덮고 나면 당신의 식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지식과 통찰의 대서사시. 세계 식량 체계를 정밀하게 해부하며, 지구를 망가뜨리지 않고 100억 인류를 먹여 살릴 해법을 제시한다.”
- 해나 리치, 환경과학자
《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는 단지 식량 생산과 소비에 관한 논의가 아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 우리가 매일 무심코 하는 선택이 인류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식량 시스템은 더 이상 농업이나 과학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기후 변화 대응, 생태 보전, 윤리적 소비, 글로벌 정의를 아우르는 핵심적 이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식탁 위를 넘어 세계를 다시 보는 일이다. 익숙하다고 믿었던 식문화와 유통 구조, 식품 산업의 이면에 숨겨진 구조적 불균형을 깨닫는 순간, 독자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먹고 소비할 수 없게 된다. 저자는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지만 실천 가능한 변화의 방향을 안내한다. 배양육이나 곤충 단백질을 당장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즉시 비건 식단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무엇을 알고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제공한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묻는다. 인류는 기술로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가, 아니면 인식과 태도의 전환이 먼저인가? 이는 우리 모두에게 향한 질문이자, 오늘의 식탁에서 시작되는 내일의 해답이다.
식량 생산 시스템의 효율성과 한계부터 대체육까지,
기후ㆍ환경ㆍ경제ㆍ문화를 꿰뚫는 압도적 통찰로 완성한
인류를 먹여 살릴 먹거리 혁신에 관한 모든 것!
1. 세계는 식량을 어떻게 생산하고 있는가? - 농업 시스템의 진화와 그 이면
현대의 식량 생산은 집약적 농업 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전 세계 경작지는 육지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며, 밀ㆍ쌀ㆍ옥수수 등 소수의 곡물이 세계 식량 공급의 75%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농업 기술의 발달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그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 물, 화학비료가 투입된다. 또한 전체 곡물 생산량의 약 3분의 1은 가축 사료로 사용되며, 이는 다시 육류 소비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많은 식량이 인간이 아니라 동물을 먹이는 데 쓰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구조는 환경에 큰 부담을 주는 동시에 비효율을 초래하며, 특히 가난한 지역에서는 사람보다 가축이 더 많은 곡물을 소비하는 모순적인 상황을 낳는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세계 식량 체계는 여전히 지역 간 불균형과 환경 부담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2. 인류는 왜 극소수의 동식물만 사육하는가? - 선택의 조건과 생태적 제약
전 세계 식량 체계에서 인간은 극소수의 포유류와 조류, 즉 10여 종에 불과한 동물만을 집중적으로 길들여왔다. 이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크기, 번식력, 사회성, 온순함, 잡식성 등 사육에 적합한 생리적ㆍ행동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 결과다. 예를 들어, 소는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고기ㆍ우유ㆍ노동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성 덕분에 선택되었고, 닭은 짧은 번식 주기와 뛰어난 사료 효율 덕에 널리 보급되었다. 그러나 이는 인간이 자의적으로 선택한 결과라기보다, 생태적 제약과 진화가 허용한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 필연적인 선택이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결국 인간은 ‘기를 수 있는’ 동물만을 선택해왔으며, 여기에 문화적 요인과 환경적 조건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
3. 육류는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 비건을 넘어선 현실적 해법
비건 식단은 온실가스 배출, 사료 경작, 물 소비 등 환경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인구가 모두 비건이 되는 것은 영양학적ㆍ문화적ㆍ농업 인프라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특히 아동, 노인, 임산부 등은 식물성 식단만으로는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고, 콩류 재배 확대나 비건 식재료의 수급 문제 등도 현실적인 제약이다. 따라서 비건은 만능 해법이라기보다, 육류 소비를 줄이는 방향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완전한 비건이나 육류 중심 식단 모두 지속 가능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고기를 ‘먹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먹느냐다. 탄소 배출이 큰 쇠고기ㆍ양고기 같은 적색육 대신 가금류나 양식 어류를 선택하고, 육류 섭취 빈도를 줄이는 절충형 식단이 보다 실용적이다. 이러한 식단 전환은 개인의 선택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정책적 유도와 식품 시스템의 변화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4. 고기 대신 먹는 건 안전한가? - 대체 단백질과 오염된 식탁의 이중 과제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 속에서 배양육과 곤충 식품은 지속 가능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물을 사육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고기를 생산하는 배양육, 단백질 함량과 사료 효율이 높은 곤충 식품은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배양육은 아직 생산 비용이 높고, 곤충은 위생 문제와 소비자 거부감이라는 장벽이 있다. 이들은 기존 육류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완재로 점진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식량의 ‘안전성’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 오염에 직면했고, 이는 식량과 국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1년 후난성에서 생산된 쌀에서 기준치를 넘는 카드뮴이 검출되었고,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반복됐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식량 안보와 공중 보건의 위기로 이어진다. 결국 인류는 식량을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뿐 아니라 ‘얼마나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가’라는 이중의 과제 앞에 서 있다.
5. 더 공정한 식량 분배는 가능한가? - 기술보다 중요한 정책과 의지
식량은 충분히 생산되고 있지만, 문제는 불공정한 분배와 구조적인 낭비에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유통 인프라를 개선하며, 국제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또한 가축 사료로 전용되는 곡물의 일부를 인간의 식량으로 전환하는 정책도 효과적인 대응이 될 수 있다. 지역 기반의 식량 자립 시스템과 영양 교육 프로그램 또한 장기적인 해결책이다.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이나 농업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국가에는 농업 기술과 저장ㆍ유통 역량을 전수하고, 환경 변화에 적응된 개량 종자를 보급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결국 식량 문제의 핵심은 기술 그 자체보다 ‘의지’와 ‘정책적 선택’에 달려 있다.
작가정보
(Vaclav Smil)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 정책 등 50여 년간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온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환경지리학과 명예교수이며, 캐나다 왕립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세계 발달사를 꿰뚫는 통계분석의 대가로 손꼽히며,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로 주목받았다.
체코에서 태어나 프라하 카를로바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럽연합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정책자문을 했다. 세계의 에너지와 환경 정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비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과학진흥회(AAAS)의 ‘과학기술의 대중이해상’을 받았다. 2010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발표한 ‘세계적 사상가 100인’에 선정되었고, 2013년 캐나다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캐나다훈장을 수훈했으며, 2015년 OPEC 연구상을 수상했다.
에너지 기술 혁신이 인류 문명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 에너지와 환경, 현대 세계의 실상을 사실 기반의 명확한 데이터와 객관적 통계로 밝히는 거시적 관점의 책을 집필해왔다. 저서로 《사이즈, 세상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 《인벤션》 《대전환》 《에너지란 무엇인가》 등 4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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