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여성의 한시

이종묵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5년 05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2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중국으로부터 한시가 유입된 이래 이 땅의 수많은 여성들이 한시를 창작하고 향유한 것은 의심할 바 없지만 그들의 작품이 지금껏 전하는 것은 많지 않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다가 문헌에 정착된 것이 대부분이다. 문집이나 시선집 등에 실린 여성의 한시는 어느 정도 정리되었지만, 시화나 잡록, 야담 등 다양한 문헌에 소개를 기다리는 작품이 상당수에 이른다.
이 책은 이 땅의 여성이 지은 한시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시화서다. 고려시대 이래 수많은 시화서가 다룬 여성의 한시를 수용하고 동시에 역사서와 개인 문집, 한시선집, 야사잡록 등 다양한 문헌에 보이는 여성 한시도 찾아 시화로 꾸몄다. 한시 분석만으로는 작품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작품을 충분히 음미하고, 해설을 통해 작품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하였다.

목차

서설: 여성 한시에 대한 몇 가지 질문

01. 한국문학사를 연 여옥의 공후인
02. 신라 진덕왕이 당에 보낸 시
03. 당으로 시집간 설씨의 반속요
04. 여인의 몸을 빈 관음보살의 시
05. 고려의 해어화 동인홍과 우돌
06. 김태현에게 시로 구애한 여인
07. 충선왕을 사랑한 여인
08. 함안기가 바친 만수무강의 노래
09. 명 영락제의 여인 현비 권씨
10. 기녀 금란의 맹세와 처녀의 속마음
11. 이각 부인의 출새곡
12. 최치운과 홍계도의 딸이 지은 남편의 제문
13. 조선 초기 글 잘하는 두 사람의 정씨
14. 중국에까지 시명을 날린 성씨
15. 시에 능한 음란 여성 어우동
16. 사또를 곤궁에 빠뜨린 노아의 시
17. 죽음을 예고한 김씨와 윤씨
18. 남곤과 귀거래를 꿈꾼 조운
19. 김정국이 알아차린 요녀의 시
20. 임벽당 김씨가 베개에 수놓은 시
21. 조선 여성의 전범 사임당 신씨
22. 송도삼절 황진
23. 종실 숙천령의 처
24. 유희춘과 덕봉 송씨
25. 금가가 부른 이별가와 그 변종
26. 양사언과 양사기, 정철의 첩
27. 16세기 해어화 승이교와 덕개
28.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수인
29. 홍순언이 자랑한 첩
30. 16세기 문풍을 빛낸 알려지지 않은 여성
31. 처음으로 문집을 남긴 설봉 이씨
32. 요절한 천재 시인 난설헌 허씨
33. 규방의 제일대가 옥봉 이씨
34. 십장부회의 계월향과 옥개
35. 근대에 등장한 최랑과 초운 이야기
36. 부안삼절의 시인 매창
37. 봉원부부인 정씨와 딸 세자빈 유씨
38. 여종 얼현에서 기녀 설죽으로
39. 장성기 추향과 추성개, 가련
40. 비구니에서 궁녀가 된 이예순
41. 궁녀에서 김자점의 첩이 된 이씨
42. 시로 맺은 가연
43. 규방의 유현 안동장씨
44. 아버지와 남편에게 보낸 시
45. 17세기 이름 없는 여성의 시
46. 시에 능한 평산 신씨 집안의 여성
47. 오도일의 어머니 한양조씨
48. 시에 능한 김성달의 두 아내
49. 시에 능한 김성달의 딸들
50. 김창협의 딸과 계향이라는 여인
51. 남종만의 아내와 남취명의 딸
52. 중국에 전해진 운혜와 가담운의 시
53. 선산의 열녀 애월
54. 영향당 한씨와 영향당 김씨
55. 매헌 이씨와 현포 조씨의 우정
56. 시를 사랑한 백화당 부부
57. 중인 집안의 수향각 원씨
58. 남편 이희지를 따라 죽은 연일정씨
59. 남편의 묘지명을 지은 청창 곽씨
60. 최성대의 누이가 부친께 올린 시
61. 소응천과 백마강 대숲의 여인
62. 시로 구애한 아전의 딸 임씨
63. 규방의 절창과 여인의 요망한 시
64. 평민 여성의 시
65. 버림받아 이름을 남긴 취련
66. 안변의 동기가 부채에 남긴 시
67. 평양의 명기 계월과 국색
68. 조선의 학자 윤지당 임씨
69. 의유당 남씨와 기각의 한글로 적힌 한시
70. 부용당 신씨가 오빠에게 보낸 시
71. 가정실학의 웅편거장을 남긴 빙허각 이씨
72. 요절한 행당동자와 그의 누이
73. 시경을 외는 농부의 아내
74. 부안기 복아와 남원기 계화
75. 조선의 문희 소염
76. 영수합 서씨와 풍산 홍씨 집안의 시회
77. 영수합의 딸 유한당 홍씨와 며느리 숙선옹주
78. 대구의 여성 군자 정정당 황씨
79. 시참이 된 섬옥의 시
80. 성천의 금수간장 일지홍과 무산신녀 연단
81. 제천의 여성 은자 차산은군
82. 삼의당 김씨와 내조의 글쓰기
83. 학문과 문학을 겸한 정일당 강씨
84. 역사 인물을 논평한 송씨
85. 박태수와 조운창, 서세보의 첩
86. 시로 배필을 구하고자 한 여인
87. 해주 출신의 동기 금선
88. 효명세자와 명온공주의 우애
89. 권상신이 아낀 명애와 경혜
90. 성천의 운초여사 부용
91. 시와 그림에 능한 죽향
92. 오강루의 시희 금원 교서와 경산 여사
93. 삼호정 시사의 또 다른 멤버 죽서 박씨
94. 추향이 아기 옷에 수놓은 수낭사
95. 안민영이 아낀 여인 능운, 혜란, 소홍
96. 여성 군자 정일헌 남씨
97. 조선의 마지막 여성 문인 청한당 김씨
98. 남전 서기옥과 그 딸 소람 이소도
99. 마지막 해어화 지재당 강담운

보론: 조선시대 여성의 문자 생활과 한시
찾아보기

작가정보

저자(글) 이종묵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있다가 2003년 자리를 옮겨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선비의 운치 있는 삶을 좋아하여 옛글을 읽고 스스로 즐거워 가끔 글을 쓴다. 우리 한시를 사랑하여 『한국 한시의 전통과 문예미』, 『우리 한시를 읽다』, 『한시 마중』 등을 내고, 조선 선비의 삶을 추적하여 『조선의 문화공간(1-4)』, 『조선시대 경강의 별서(1-3)』, 『부부』, 『알고 보면 반할 매화』 등도 낸 바 있다. 또 좋아하는 옛글을 번역하여 『부휴자담론』, 『누워서 노니는 산수』, 『사의당지』, 『글로 세상을 호령하다』, 『양화소록』 등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