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기 母語 멀티포엠아트 작품집 1

장경기 지음

장경기 미술관 2025년 06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장경기 母語 멀티포엠아트 작품집 1』은 시와 그림, 언어와 이미지, 감각과 사유가 한 몸처럼 엮이는 독창적 예술 세계인 ‘모어(Mother Language)’를 집대성한 총체적 기록이다. 장경기 작가가 40여 년간 탐구해온 ‘멀티포엠아트(Multi-Poem Art)’의 결정체인 이 책은, 언어 이전의 언어, 이미지 이후의 시를 향한 실험적 여정을 시적·회화적·철학적으로 풀어낸다.

1부와 2부에서는 ‘화언시(畵言詩)’와 ‘모어화(母語畵)’를 통해 시와 회화가 어떻게 하나의 시각언어로 융합되는지를 보여주며, 3부에서는 모어의 탄생 원리와 조형적 구조를 이론적으로 설명한다. 4부부터 9부까지는 흑백 유화, 디지털화, 칼라 유화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된 모어의 회화작품들과 함께, 삶·신화·기술·초연결 시대를 관통하는 ‘모어시’가 펼쳐진다. 특히 9-4부의 「Body Language」에서는 언어의 물성을 넘어 신체 감각으로 확장된 시적 언어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10부는 ‘모어멀티포엠아트 예술운동’의 이론적 뿌리를 조명하며, 현대시와 다중언어, 멀티미디어 감수성의 융합 가능성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11부에서는 ‘우주알점(A Point as a Cosmic Egg)’이라는 모어 조형언어의 궁극적 원형을 제시하며, 점 하나에 담긴 우주적 사유의 밀도를 회화, 조형, 서체 등으로 확장한다.

이 책은 단지 작품집이 아니라, 한 예술가가 ‘언어의 기원’과 ‘이미지의 미래’를 동시에 파고든 창조적 연대기이자, AI시대 이후 시각언어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구적 매니페스토이다.

목차

장경기
母語 멀티포엠아트 작품집 1

차례

1부. Picture Language Poem- 畵言詩
(Mother Language Poem- 母語詩) / 15

2부. Picture Language Art
(Mother Language Art- 母語畵) /83

3부. The birth process and principle
of the mother language, the picture language
(그림언어인 母語탄생 과정과 원리) /127

4부. 母語- 흑백 유화/165
5부. 母語-디지털화인아트 /179
6부. 삶의 母語詩 /217
7부. 母語- 흑백 모어 /265
8부. 母語-칼라 유화 / 553
9부. 신생 母語詩 / 577
9-1. 母語-초연결 지능시대 /577
9-2. 母語-기술산업화시대 / 627
9-3. 母語-신화 농경시대 / 639
9-4. 母語-Body language /687

10. [母語멀티포엠아트 예술운동] 관련 글 /695
10-1. 母語(이미지적 언어, 언어적
이미지) 멀티포엠아트 운동 / 703
10-2. 디지털 대중과 멀티미디어시의 가능성/ 721
10-3. 멀티미디어시대의 시적 이미지 연구 /751
10-4. 1990년대 이후 국내 멀티포엠에서
보이는 시각적 소통 가능성 연구 / 765
10-5. 현대시와 멀티언어-지금은 다중시대요
창세기적 기술시대, 인간신의 시대 / 787
10-6. 핵문제, 母語詩, 母語畵로 이야기하는 작가 장경기/ 807

11부. 장경기의 점은 우주알점 (A point as a cosmic egg) / 827
11-1. 우주알점 원리/833
11-2. 우주알점 작품 /863
11-3. 우주알점 글씨체 / 977

12부. 관련 자료 /1067

책 속으로

Picture language Poem-Mother language Poem
멀티포엠 제 18선언문-2020


1. 그림언어인 母語는, 그동안 멀티포엠아트예술운동을 펼쳐오면서 확장해온 멀티언어 중의 한 갈래이다.

매체 환경에 따라서 시는 변천을 거듭해왔다. 춤 등과 결합된 융합예술형태, 시서화가 함께 하는 형태, 음율 등이 강조되는 낭송용 시 형태, 지면 위주의 독서용 시 형태 등으로 변천해왔다. 멀티디지털 환경이 열리면서부터는,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소통이 문자뿐만 아니라 소리, 영상, 이미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멀티미디어 형태, 멀티언어 형태로 이뤄짐을 주면하면서, 1996. 8. 1일 <멀티포엠 제1 선언문>을 발표하고 멀티미디어시, 멀티포엠 시문학 운동을 펼쳐왔다. 한국 최초의 영상시집 <몽상의 피>, 최초의 CD-ROM 시집 <안개의 집>, 융합 토탈콘텐츠로서의 시 <마고>, 그림언어인 모어를 활용한 <모어시> 시리즈 등을 발표해오면서 멀티언어로서의 시, 융합예술로서의 시 창작 활동, 멀티포엠아트예술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제는 지능형테크놀로지인 스마트폰이 소통, 감상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융합예술로서의 시, 멀티미디어시, 멀티포엠이 감상과 창작의 주류로 옮아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멀티언어의 한 갈래라고 할 수 있는 ‘그림 언어’를 활용한 창작은 시문학 언어, 멀티언어의 확장에 기여함은 물론 문학과 미술의 융합에 있어서 핵심적인 연결 고리, 공통점을 제시할 수 있다는 면에서 주목한다.


2. 모어의 탄생은 창세기적 기술시대에는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만의 창세기를 쓸 때임을 자각하는 데에서부터 비롯된다.

모어는 내면의 우주에 닿아 있는 개인의 언어다. 그림언어인 모어 탄생의 배경에는, ‘창세기적 기술시대인 이 시대, 나만의 언어인 모어로 내 우주의 창세기를 쓰고 드러내리라.’라는 자각이 있다. BANG, 곧 정보의 기본 단위인 Beat, 물질의 기본 단위인 Atom, 신경망의 기본단위인 Neuron, 생물의 기본 단위인 Genesis 등을 인간의 손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되면서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사이버라는 신세상, 신물질, 신생명, 집단지능의 탄생을 가능케하는 인간신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인류가 저마다 자신만의 역사를 가진 하나의 우주요 저마다 창조주임을 자각하고 그렇게 행할 때임을 자각하게 해준다. 저마다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의 우주의 창세기를 써내려갈 때임을 주목하면서, 자신만의 언어인 모어를 창조하고 이를 활용한 창작품을 만들어냄으로써, 공통의 언어에서 벗어난 개인의 언어시대를 열어갈 때임을 선언하고 있다.


3. 母語詩는 그림언어인 모어를 단어로 활용해서 창작하는 시다. 모어를 담고 있는 우주알점은 점이되 우주의 DNA, 모어를 품고 있는 점이다.
모어시는 그림언어시다. 멀티언어의 한 갈래인 그림언어를 단어로 활용해서 창작한다는 면에서 특징을 가진다.
그림언어인 모어의 탄생은 ‘우주알점 (A Point as a cosmic egg)’이라는 하나의 점을 설정하는 데에서부터 비롯된다. 우주알점은 디지털시대의 점이다. 이 점은 점이되 세포, 홀론 등의 경우처럼, 그 안에 장차 태어날 아기우주의 DNA, 프로그램을 품고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태초의 그림’을 母語라 이름지었다. 우주알속에 신이 새겨 넣은 태초의 그림인 셈이다.
수많은 모어그림들이 모여 있는 ‘우주알’을 점점 축소해가면 하나의 점이 된다. 미립자단위까지 조작하고 표현 가능하게 해준 4차산업혁명시대의 창세기적 기술, 디지털 기술은 하나의 점 안에 우주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담아낼 수 있도록 해준다. 우주알 점은 이렇듯 우주의 DNA, 프로그램인 모어라는 구체적인 시각적 이미지들을 품고 있는 하나의 우주알로 설정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 모어 우주알점 (A Point as a cosmic egg- 점은 점이되 우주의 DNA를 품고 있는 점)을 활용한 창작을 진행함으로써, 미술의 출발인 점에 대해서, 창세기적 기술시대, 초연결 지능시대, 다중우주시대라는 시점에서 새로운 해석을 부여한다.


4. 모어들을 한데 모아놓은 모어표가 의식(母語)주기율표 (Periodic Table of Consciousness)이다 - 원소주기율표 & 의식(母語)주기율표 (Periodic Table of Elements & Periodic Table of Consciousness)

물질세계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는 수소(H), 산소(O) 등의 원소다. 이 원소들을 한데 모아놓은 것이 원소주기율표이다. 이에 비해서 의식세계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를 ‘母語’라 이름 짓고 오랫동안 이를 찾아서 우주의 근원으로, 우주알 속으로 잠입해 들어가면서 찾아내고 이미지화한 것들이 모어라고 할 수 있다. 그 ‘모어’들을 모아놓은 것이 ‘모어 주기율표-의식 주기율표’이다. 이 모어들을 융합해서 母語詩를 짓고 母語畵를 그려내는 작업이 창작의 본령이다.


5. 그림언어인 모어를 활용한 창작품은 하나의 작품을 시문학 작품으로, 동시에 미술작품으로 발표한다.

그림언어(Picture language)인 모어(母語, Mother language)를 활용해서 창작한 유화 그림을 ‘AB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이 그림 속의 모어를 활용한 창작품을 모어시(母語詩, Mother language Poem language)로 발표함으로써, 모어작품이 미술작품인 동시에 시문학 작품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으로써, 모어를 통해서, 미술과 시문학의 융합을 꾀하고 있으며, 특히 시문학 분야에서는 문자를 포함한 이미지, 영상, 음 등의 멀티언어를 활용한 시 창작을 보여주고 있다. 미술분야에서는 그림언어를 활용한 언어적 회화를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모어가 문학과 미술의 연결고리, 공통분모가 되고 있는 융합의 현장을 보여준다.



2025. 6. 3.

멀티포엠 시문학운동원 일동

출판사 서평

언어 이전의 언어, 예술 이후의 예술 ― 『장경기 母語 멀티포엠아트 작품집 1』
『장경기 母語 멀티포엠아트 작품집 1』은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선다. 이 책은 한 예술가의 존재론적 사유가 어떻게 ‘점’ 하나에서 우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문명적 실험이며, 동시에 ‘말 이전의 말’, 즉 ‘母語(모어)’에 대한 고고학적 탐사이다.

이 책은 총 12부로 구성되어 있다. 1~2부의 ‘Picture Language Poem’과 ‘Picture Language Art’에서는 ‘畵言詩(화언시)’라는 장경기만의 독특한 시각언어 시학을 선보인다. 시가 그림이 되고, 그림이 다시 시가 되며, 언어와 이미지의 경계를 무화하는 이 지점에서 우리는 인식의 새로운 구조와 마주하게 된다. 이는 문자에 의존하지 않는 원초적 소통을 갈망하는 인류의 오래된 꿈이기도 하다.

3부에서는 母語의 탄생 원리와 철학을 이론적으로 정립하며, 예술이 단지 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존재의 원리를 탐구하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8부에서는 유화, 디지털아트, 흑백화, 칼라화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된 ‘母語 그림언어’의 실험적 형식들이 등장한다. 특히 ‘흑백 모어’와 ‘칼라 유화’는 시각적 간결함과 감각적 풍요로움을 넘나들며, 독자로 하여금 이미지 언어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9부와 10부는 이 책의 핵심 축이라 할 수 있다. ‘신생 母語詩’에서는 초연결 지능시대, 기술산업화 시대, 신화 농경 시대, 바디랭귀지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모어의 시적 형상이 등장하며, 10부에서는 ‘모어멀티포엠아트 예술운동’의 철학과 이론이 조밀하게 정리된다. 멀티미디어 시대의 시, 디지털 대중과 시적 이미지의 관계, 그리고 창세기적 기술시대의 시적 사유까지... 장경기의 작업은 문학, 미술, 기술, 철학을 모두 횡단하는 총체적 언어 예술이다.

마지막 11부에서 등장하는 ‘우주알점’은 이 책 전체를 응축하는 상징적 개념이다. 점 하나가 알이 되고, 알이 우주를 품는 이 원형 구조는, 결국 인간 존재의 가장 근원적인 심상이자, 생성과 소통의 기원을 되묻는 작가의 궁극적 응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시인이자 예술가 장경기의 사유의 미학과 형상의 언어를 통합한 일생의 문답서다. 그는 시를 쓰는 동시에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우주의 구조를 묻는다. 『母語 멀티포엠아트 작품집 1』은 그런 점에서 AI시대 이후, 새로운 예술언어의 가능성을 가장 앞서 제시하는 창조적 교과서이자 선언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점'에서 출발한 언어가 어떻게 '우주'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 서 있는 한 예술가의 고독하고 숭고한 실험정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장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