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지킴이

김주영 지음

케이에이알 2025년 05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주영 사진작가는 8년간의 치열한 탐구와 헌신으로 한국의 숨겨진 보물, '바위 문화'를 담아왔습니다. 그 결실인 '한국 바위 문화 프로젝트: 중원지킴이Ⅰ'은 단순한 사진집을 넘어,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신앙과 역사를 증언하는 특별한 기록입니다.

자유를 향한 새에서 바위를 향한 여정
김주영 작가는 본래 '자유에 대한 열망과 끝없는 도전의 상징'인 '새'를 주제로 작업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전국 곳곳에 흩어진 마애불, 미륵, 벅수, 장승, 솟대 등 한국의 바위 문화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10년간의 체계적인 사진 학습과 인문학, 철학 탐구를 통해 얻은 깊이 있는 시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희귀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검오일 프린트'
그의 작품은 흑백의 깊이와 질감이 특징인 '검오일 프린트(Gumoil Print)' 기법으로 인화되어 더욱 특별합니다. 이 고유한 방식은 바위 문화재가 지닌 세월의 흔적과 고유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작품에 독특한 예술적 가치를 더합니다.

땀과 열정으로 빚어낸 기록
김주영 작가는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발로 뛰며 사라져가는 바위 문화재를 찾아 기록했습니다. 개발로 변해버린 지형 속에서 유물을 찾아 헤매고, 도난당한 문화재를 되찾는 과정에서의 어려움까지, 그의 여정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서산시 산수리 미륵처럼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들은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합니다. 이처럼 단순히 미학적 기록을 넘어, 문화재의 보존과 인식 제고라는 숭고한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영원히 기억될 '중원지킴이'의 가치
이번 '중원지킴이Ⅰ'은 공주, 금산, 논산, 당진, 대전, 보령, 부여, 서산, 세종, 아산, 예산, 천안, 청양, 태안, 홍성 등 충청 지역 15개 지역의 182점에 달하는 바위 문화재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각 바위 문화재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상세히 기록하여 단순한 시각 자료를 넘어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한국 바위 문화 프로젝트: 중원지킴이Ⅰ'은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그 가치를 영원히 기억하게 할 귀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 특별한 여정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목차

CONTENTS


prologue
김주영의 ‘바위 문화 프로젝트_중원 지킴이’_미술평론가 류병학

공주시
갑사 석조약사여래입상 / 공암리 입석 / 금학동 묘암사 마애불 / 대산리 안소랭이 장승 / 문금리 검단 당산 / 문금리 검단 석장승 / 백교리 장승과 솟대 / 백련암 마애불 / 사곡면 운암리 생골 마을 석장승 / 상신리 장승과 솟대 / 선학리 벅수와 적석탑 / 송학리 마애여래좌상 / 송학리 소라실 장승 / 신영리 여드니 석장승 I / 신영리 여드니 석장승 II / 신영리 진밭 장승 / 쌍대리 돌장승 / 양화리 장승 / 웅진동 박산소 벅수 / 웅진동 한산소 벅수 / 평소리 사랑골 석장승

금산군
계진리 미륵불 / 백암리 미륵불 / 미륵사 석조 불두와 마애삼존불

논산시
개태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 /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 마산리 장승 / 상도리 마애불 / 송불암 미륵불 / 송정리 바위 벽화 / 송정리 마애삼존불 / 신풍리 마애불 / 원북리 장뚝골 벅수 / 은진 관촉리 비로자나불 / 주곡리 술골 장승 / 천호리 비로자나불 / 화곡리 큰덕골 장승

당진시
안국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 및 석탑 / 영탑사 마애불(마애약사여래불) / 운정리 신평 돌미륵 / 채운리 탑골사지 석불

대전광역시
대동 석장승 / 법동(범천골) 석장승 I / 법동(범천골) 석장승 II / 보문산 마애불 / 보문산 미륵불 / 보문산 호동석불 / 봉소사 미륵불 / 비룡동 줄골 석장승 / 신선봉 유적 / 오리골 석장승 / 용운동 음지말 돌장승 / 용운동 양지말 돌장승 / 용호동 하산리 마을 장군석과 탑 / 용화사 석불 / 읍내동 당아래 마을 장승 / 읍내동 뒷골 마을 장승 / 읍내동 마을의 장승 / 이현동 석불 / 화암동 설목 마을 미륵장승

보령시
교성리 석불과 석탑 / 보령중학교 미륵불 / 왕대사 마애불 / 웅천읍 대창리 미륵불

부여군
가중리 미륵불 / 고란사 거북바위 / 고란사 승상 / 금공리 장승 / 금성산 비로자나불좌상 / 금성산 천왕사 석불 /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 동서 장군상 / 만수리 무량 마을 장승 / 부산 미륵불 / 부여박물관 석불좌상 / 부여읍 마애승상 / 석목리 석조비로자나불상 / 은산면 장승 / 물고기를 든 문인석 / 정각사 마애불 /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 / 홍산 상천리 마애불

서산시
문양리 까치절(작사) 미륵불 / 반양리 미륵불 / 보원사지 오층석탑 / 보원사지 장승 / 산성리 자애 마을 솟대 / 산수리 미륵불 / 서산시 석남동 미럭말 미륵불 / 수당리 장승 / 신장리 불당골 미륵불 / 애정리 두우사 미륵삼존불 / 여미리 미륵불 / 연화리 미륵불 / 용현리 강댕이 미륵불 / 용현리 마애삼존불 / 조산리 미륵불 / 황락리 미륵불 / 흑석리 벅수

세종특별자치시
갈운리 수살 / 고등리 안골 미륵 / 국곡리 입석 / 나성리 미륵 / 미곡리 미륵댕이 미륵 / 송용리 마애불 / 대곡리 대사동 벅수(서낭), 장승, 솟대 / 부용리 마애불 / 연기리 미륵불 / 운당리 대승사 미륵불

아산시
고용산 마애불 / 고용산 백련암 파불 / 고용산 용화사 미륵불 / 공세리 미륵불 / 관음사 석조여래입상 / 기산동 거리미 석장승 / 동암리 구리바위 석장승(벅수)과 솟대 / 마곡리 석장승 / 만전당 홍가신 묘역 동자석상 / 배미동 미륵불 / 배방면 벅수(미륵, 기자석) / 송암사 석조보살입상 / 수철리 날마루 벅수 / 수철리 명막골 벅수 / 신인동 갓바위 / 신흥리 석장승 / 아산리 영인미륵불 / 영인 신현리 미륵불 / 온천리 석불 / 외암리 신작골 서낭 / 용화사 석조여래입상 / 종곡리 석장승 / 종곡리 목장승 / 중리 벅수 / 중리 석장승 / 평촌리 약사여래입상 / 해암리 대윤사 미륵불

예산군
금치리 미륵불 / 동서리 미륵 / 법륜사 마애불 / 삽교읍 미륵불 / 상가리 미륵불 / 상항리 석불 / 석곡리 미륵불과 석탑 / 신평리 미륵불 / 읍내리 미륵불 / 장신리 마애미륵불 / 화전리 석조사면불상 /

천안시
광덕리 댓거리 장승 / 도림리 미륵 / 만일사 마애불 / 만일사 석불 / 법왕사 승상 / 보산원리 외보 마을 동구 장승 /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 성불사 마애석가삼존불과 16나한상 / 승천사 미륵불 / 쌍용동 미라골 미륵 / 용원리 용산 마을 장승 / 용화사 석조여래입상 / 장산리 석불입상 / 신덕리 중실 마을 장승

청양군
미당리 미륵불 / 읍내리 석조여래삼존불 / 학당리 인(임)바위마애불

태안군
동문리 마애삼존불 / 몽산리 석가여래좌상

홍성군
고산사 석조여래입상 / 구절암 마애불 / 내덕리 미륵 / 대교리 광경사지 석불좌상 / 대교리 미륵 / 백월산 산혜암 미륵불 / 상하리 미륵불 / 송암리 미륵 / 용봉사 마애불 / 용봉산 신경리마애여래입상


epilogue
김주영의 ‘사진의 살아남기’_미술평론가 류병학

profile

Credit

출판사 서평

시대를 지키는 바위, 시간을 기록하는 사진

김주영 사진작가의 ‘한국 바위 문화 프로젝트’는 한 예술가의 깊은 성찰과 끈질긴 탐험이 빚어낸 경이로운 기록입니다. 류병학 미술평론가의 서문을 통해 들여다본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사진집을 넘어, 한국의 정신과 역사를 품은 바위 문화재에 대한 헌사이자, 사진이라는 매체의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는 역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여정은 흥미롭게도 ‘새’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됩니다. 자유와 도전의 상징이었던 새가 어떻게 묵직한 ‘바위 문화’로 이어졌을까요? 이는 작가가 10년간 사진의 기술을 넘어 예술사, 미학, 인문학, 철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며 내면의 지평을 넓힌 결과입니다. 그의 시선은 이제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시간의 풍파를 견디며 우리 곁을 지켜온 벅수, 장승, 마애불, 미륵 등 한국의 바위 문화재에 닿았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백미는 바로 ‘검오일 프린트(Gumoil Print)’ 기법을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김주영 작가는 화강암으로 조각된 바위 문화재의 거친 질감과 세월의 흔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 독특한 비은염 사진 인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검오일 프린트 사진들은 마치 바위 자체가 뿜어내는 듯한 흑백의 강렬한 대비와 깊이 있는 질감을 통해, 관객에게 시대를 초월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바위와 사진이라는 매개체가 만나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창조하는 순간입니다.

작업 과정 또한 감동적입니다. 8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바위 문화재를 찾아다닌 작가의 헌신은 그야말로 집념의 산물입니다. 개발로 인해 사라지거나 행방이 묘연해진 유물, 도난당한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주민들의 애달픈 사연 등은 작가의 사진이 단순한 미학적 결과물을 넘어,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과 재조명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짊어지고 있음을 일깨웁니다. 특히 서산시 산수리 미륵처럼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사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이 프로젝트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를 더욱 부각합니다.

류병학 평론가는 김주영 작가의 사진이 텍스트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관객에게 '지뢰밭'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고 평합니다. 사진에 더해진 텍스트는 관객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익숙했던 것을 낯설게 만들고, 과거를 현재로 소환하며 새로운 의미를 탐색하게 하는 일종의 '장치'로 기능합니다. 이는 사진이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현재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살아남기'의 방식임을 보여줍니다.

‘한국 바위 문화 프로젝트: 중원지킴이Ⅰ’은 충청 지역 15개 시군의 182점에 달하는 바위 문화재를 담아냈으며, 작가는 각 사진에 담긴 역사적, 문화적 맥락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세심하게 기록했습니다. 이는 독자들이 바위 문화재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김주영 작가의 예술적 집념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응축된 결과물입니다. 조용히 서 있는 바위처럼 묵묵히 시대를 지키는 김주영 작가의 사진들은, 우리에게 "오랜 세월 우리를 지켰던 지킴이를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차례"라고 속삭이는 듯합니다. 이 특별한 여정에 동참하여, 바위가 들려주는 시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추천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주영

1986년 경희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한다. 그는 어린 시절 예술가의 길을 걷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그는 2009년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뒤늦게 사진공부를 시작한다.
그는 2013년 심산스쿨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사진으로 다시 시작하다』를 개최하고, 그해 앰배서더호텔 주최의 도시 사진 공모전에 ‘도시사진’을 출품하여 대상을 수상한다. 그는 2019년 갤러리브레송에서 두 번째 개인전 『날고 싶은 새는 땅에서 죽는다』와 2024년 하갤러리에서 세 번째 개인전 『한국의 바위문화 ? 전라남도 : 김주영 검오일 사진전』을 개최한다.

그는 다양한 그룹전에 초대받는다. 그는 성남미디어센터 영상사진 콘텐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2015년 성남미디어센터 갤러리의 『도심의 자연-탄천』과 율동공원 생태학습원 갤러리의 『성남 한여름 밤의 꿈』 그리고 논골마을 야외전시장의 『논골』에 출품한다. 그는 성남미디어센터 영상사진 콘텐츠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2016년 토포하우스 서울갤러리의 『흙길』과 성남미디어센터 갤러리의 『변화하는 재래시장』에 초대받는다. 이후 그가 초대받아 참여한 그룹전은 다음과 같다.

2017년 성남미디어센터 갤러리의 『남한산성』과 서울시민청 시민플라자 갤러리의 『제4회 서울도시사진전』 그리고 성남미디어센터 갤러리의 『성남의 역사유적』, 2018년 수원 행궁동 야외전시장의 『수원국제포토 논골마을』과 성남미디어센터 갤러리의 『탄천사색』 그리고 성남 시청 갤러리의 『논골마을사람들』, 2019년 러시아 우파시 갤러리의 『한국의 결』과 소테츠호텔 갤러리의 『스트리트 포토전_JUST ON THE STREET』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