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
2025년 05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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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4213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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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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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에 쓰인 연애 소설이 지금 읽어도 전혀 낡지 않다면? 아니, 오히려 지금 쓰인 것처럼 생생하고 현대적이라면? 셰익스피어의 『십이야』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난파선에서 살아남은 소녀가 남장을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설정부터가 이미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비올라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세사리오라는 남성 신분으로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삼각관계에 빠진다. 그녀는 오르시노 공작을 사랑하게 되고, 공작은 올리비아 백작부인을 짝사랑하며, 올리비아는 남장한 비올라에게 반한다. 복잡하다고? 맞다. 하지만 이 복잡함 속에서 셰익스피어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방식에 있다. 비올라는 남자 옷을 입고 남자처럼 행동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한다. 성별이란 무엇인가? 사회적 역할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나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특히 성별과 정체성에 대한 기존 관념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이 작품이 던지는 질문들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사랑 이야기도 놀랍도록 현대적이다. 올리비아가 여성으로 알고 있던 세사리오에게 끌리는 설정은 사랑이 성별을 초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외모나 사회적 지위가 아닌, 그 사람의 내면과 본질에 끌리는 것이다. 앱으로 사람을 만나고, 프로필 사진으로 첫인상을 판단하는 시대에 이런 메시지는 더욱 의미 깊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단순히 진보적인 메시지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위선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특히 말볼리오라는 인물을 통해 사회적 상승 욕구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모습을 미리 그려놓았다. 그가 겪는 일들을 보면 직장 내 괴롭힘이나 가스라이팅 같은 현재의 문제들이 떠오른다.
어릿광대 페스테라는 캐릭터도 흥미롭다. 그는 바보인 척하면서 가장 현명한 말을 하는 존재다. 언어유희를 통해 진실을 전달하고, 마지막에는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로 들려준다. 그의 존재는 작품 전체에 철학적 깊이를 더한다. 웃음 속에 숨겨진 지혜, 가벼움 속에 담긴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이번 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은 '읽기 쉬움'이다. 원작의 고어체와 복잡한 수사법을 현대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옮겨, 셰익스피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특히 의역본이라는 접근 방식을 통해 원작의 정신과 재미를 살리면서도 한국 독자들에게 친숙한 언어로 재탄생시켰다. 연극 대본으로 쓰인 작품인 만큼, 실제로 배우가 말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대사로 번역한 것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상세한 작품 해설이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현대적 의미와 문학사적 가치,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이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 작품을 읽고 난 후 해설을 통해 놓쳤던 부분들을 다시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4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들이 있다. 사랑의 착각과 진실, 정체성의 혼란과 발견, 사회적 편견과 진정한 가치, 그리고 인간의 본질적 외로움과 연결에 대한 갈망. 『십이야』는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지금처럼 개인의 정체성이 유동적이 되고, 전통적인 관계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시대에 이 작품은 더욱 큰 울림을 준다. SNS에서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갖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자신이 무엇인지 묻는 비올라의 목소리는 절실하게 다가온다.
코미디라고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웃음 뒤에 숨겨진 아픔, 해피엔딩 속에 남겨진 질문들이 있다.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커플들이 맺어지는 마지막 장면에서도 말볼리오만은 복수를 외치며 무대를 떠난다. 이런 균열이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진정한 화해와 용서가 무엇인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한 채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진짜 행복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고전 문학 하나를 섭렵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셰익스피어라는 천재가 400년 전에 던진 질문들과 마주하는 것이며, 그 질문들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함을 확인하는 일이다.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거울이기도 하다.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원한다면,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아니면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400년 전 이야기가 주는 현재적 충격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 이 책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등장인물
제1막
<십이야>, 예측 불가능한 사랑과 인생의 유쾌한 변주곡
우리는 가끔 모든 것이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되는 세상을 꿈꾼다. 혹은, 이미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십이야, 혹은 마음대로 하세요(Twelfth Night, or What You Will)>는 바로 그런 유쾌한 혼돈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작품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십이야’는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째 되는 날, 즉 주현절 전야를 가리키는데, 이날은 모든 것이 허용되는 떠들썩한 축제의 날이었다.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부제는 이 극이 얼마나 자유분방하고 예측 불가능한지를 암시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난파다. 일리리아라는 낯선 해안에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을 잃고 홀로 남겨진 비올라.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아니, 어쩌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다. 바로 남장이다. ‘세사리오’라는 이름의 미소년으로 변신한 그녀는 일리리아의 지배자 오르시노 공작을 섬기게 된다.
오르시노 공작은 올리비아라는 아름다운 백작 부인을 향한 열병 같은 사랑에 빠져 있다. 그는 음악과 시로 자신의 사랑을 과시하지만, 정작 그의 사랑은 어딘가 공허하고 자기 연민에 가깝다. 올리비아는 최근 오빠를 잃은 슬픔에 잠겨 모든 남자의 구애를 거절하고 7년 동안 은둔하겠다고 선언한 상태. 공작은 자신의 절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총애하는 시종 세사리오(비올라)를 올리비아에게 보낸다.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공작의 사랑을 전하러 간 세사리오에게, 정작 올리비아가 첫눈에 반해버린다. 죽은 오빠에 대한 슬픔도, 7년간의 은둔 결심도 세사리오의 매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한편, 비올라는 자신이 섬기는 오르시노 공작을 남몰래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자신이 여자임을 밝힐 수도, 공작을 향한 마음을 드러낼 수도 없는 비올라. 그녀는 공작과 올리비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겨야 하는, 달콤하면서도 괴로운 처지에 놓인다. 셰익스피어는 이처럼 엇갈리는 사랑의 화살들을 통해 인간 감정의 예측 불가능성과 아이러니를 절묘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올리비아의 집안 식구들이 벌이는 또 다른 소동극이 더해진다. 술고래에 호탕한 올리비아의 삼촌 토비 벨치 경, 그의 어수룩한 친구이자 올리비아에게 구혼하는 앤드류 아게치크 경, 그리고 영리하고 재치 넘치는 하녀 마리아. 이들은 엄격하고 위선적인 청교도 집사 말볼리오를 골탕 먹이기 위해 기상천외한 계획을 꾸민다. 마리아가 올리비아의 필체를 흉내 내 말볼리오에게 가짜 연애편지를 보내고, 편지를 철석같이 믿은 말볼리오는 우스꽝스러운 노란색 스타킹에 십자 가터를 하고 나타나 올리비아를 경악하게 만든다. 이 과정은 인간의 허영심, 자기기만, 그리고 융통성 없는 완고함에 대한 통쾌한 풍자이며, 당시 청교도주의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비판적 시선이 담겨있기도 하다.
이 모든 혼란의 정점은 죽은 줄 알았던 비올라의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극적으로 일리리아에 나타나면서 찍힌다. 세사리오(비올라)와 너무나도 똑같이 생긴 그의 출현은 오해를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만든다. 올리비아는 세바스찬을 세사리오로 착각해 열렬히 구애하고 급기야 결혼까지 약속하며, 앤드류 경은 세바스찬을 세사리오로 오인해 결투를 신청했다가 혼쭐이 난다. 등장인물들은 누가 진짜 누구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안개 속을 헤매며 웃지 못할 해프닝을 연발한다.
<십이야>는 단순한 소동극을 넘어, 사랑이라는 감정의 본질, 정체성의 문제, 그리고 겉모습과 진실 사이의 간극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누구를 사랑하는가? 그 사람 자체인가, 아니면 우리가 만들어낸 환상인가?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타인이 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는 과연 같은 모습일까? 비올라의 남장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성 역할과 사회적 통념에 대한 유쾌한 전복을 시도한다.
셰익스피어는 이 유쾌한 혼돈 속에서 어릿광대 페스테라는 인물을 통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페스테는 바보인 척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현실을 날카롭게 꿰뚫어 보는 현자다. 그는 노래와 농담, 때로는 역설적인 발언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관객들에게 삶의 이면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결국 <십이야>는 ‘마음대로 하세요(What You Will)’라는 부제처럼, 엄격한 규범이나 이성보다는 감정과 우연, 그리고 약간의 광기가 지배하는 세계다. 그곳에서 우리는 잠시 현실의 무게를 내려놓고, 뒤엉킨 관계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만들어내는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모든 오해가 풀리고 각자의 사랑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해피엔딩은 관객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의 다양한 측면들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400년 전 셰익스피어가 펼쳐 보인 이 유쾌한 사랑의 소동극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생생한 재미와 의미를 전달한다. 인간의 감정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 때문에 기뻐하고 절망하며,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번역본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인 언어와 극적인 재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려, 마치 오늘 쓰인 희곡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복잡한 세상사에 지쳤다면, 사랑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면, 혹은 그냥 한번 실컷 웃고 싶다면, 일리리아의 유쾌한 혼돈 속으로 주저 없이 뛰어들어 보시길. 어쩌면 당신이 원하는 ‘무엇이든(What You Will)’ 그곳에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셰익스피어가 차려놓은 이 멋진 잔치에서, 사랑과 웃음,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
지금, 다시 <십이야>를 펼쳐야 하는 이유: 혼돈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웃음의 향연
우리는 왜 400년도 더 지난 영국 극작가의 작품을 지금 여기, 한국에서 읽어야 할까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고, 왠지 어렵고 고리타분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햄릿>이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비극에 익숙하다면, 셰익스피어의 또 다른 얼굴, 바로 유쾌하고 발랄하며 때로는 신랄한 풍자로 가득 찬 희극의 세계를 만나는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십이야, 혹은 마음대로 하세요(Twelfth Night, or What You Will)>는 사랑의 열병,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유쾌한 탐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셰익스피어 희극의 정수라 할 만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손에 들린 이 번역본은, 그 매력을 한국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진지한 노력의 결실입니다.
<십이야>의 무대는 일리리아라는 가상의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이야기는 난파로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을 잃고 홀로 남겨진 비올라가 남장을 하고 오르시노 공작을 섬기면서 시작됩니다. 오르시노 공작은 올리비아 백작부인을 향한 열병 같은 사랑에 빠져 있지만, 올리비아는 죽은 오빠를 애도하며 모든 구애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남장한 비올라, 즉 세사리오는 공작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올리비아에게 보내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올리비아는 세사리오에게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한편, 비올라는 자신이 섬기는 오르시노 공작을 남몰래 사랑하게 되죠. 여기에 비올라의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극적으로 살아 돌아오면서 오해와 혼란은 극에 달합니다. 과연 이 꼬이고 꼬인 사랑의 실타래는 어떻게 풀릴까요?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오르시노 공작은 사랑에 대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첫 장면부터 이렇게 외치죠.
음악이 사랑의 양식이라면, 계속 연주하라!
더 많이, 더 많이 내게 들려다오.
과도함으로 인해 내 식욕이 병들고
마침내 죽어버릴 때까지. (1막 1장)
마치 사랑을 앓는 청년처럼 보이지만, 그의 사랑은 다분히 자기중심적이고 관념적입니다. 그는 올리비아라는 ‘대상’을 사랑한다기보다는, 사랑에 빠진 ‘자기 자신’의 모습에 도취된 듯 보입니다. 반면, 올리비아는 세사리오(비올라)를 만나자마자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집니다. 그녀의 당혹감과 열정은 이렇게 표현됩니다.
이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전염병에 걸릴 수 있지?
이 젊은이의 완벽함이
보이지 않는 은밀한 방법으로
내 눈을 통해 스며드는 것 같아. (1막 5장)
이렇듯 <십이야>는 사랑이 얼마나 비논리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며, 때로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감정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독자들은 등장인물들이 사랑 때문에 벌이는 해프닝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그들의 애틋한 감정에 공감하기도 합니다. 특히 남장을 한 채 오르시노 공작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숨겨야 하는 비올라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그녀는 공작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면서도 이렇게 독백합니다.
(혼잣말로) 하지만 얼마나 힘든 싸움인지!
내가 누구를 설득하든, 나는 그분의 아내가 되고 싶은데. (1막 4장)
이처럼 엇갈리는 사랑의 화살들은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흥미와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이 번역본은 각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그들의 복잡한 심리를 현대적인 언어로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어, 마치 우리 주변의 이야기처럼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십이야>의 또 다른 핵심 주제는 바로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비올라의 남장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성별과 사회적 역할, 그리고 진정한 자아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녀가 세사리오라는 이름으로 남성 세계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질서와 관념들은 유쾌하게 전복됩니다.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겉모습과 실체 사이의 간극이 드러나면서 극은 더욱 풍성한 의미를 획득합니다. 올리비아가 여성인 비올라를 사랑하게 되는 설정은 당대의 엄격한 성 역할에 대한 도전으로 읽힐 수도 있으며, 사랑의 본질이 성별을 초월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정체성의 혼란은 비단 비올라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올리비아의 집사 말볼리오는 이 작품에서 가장 희극적이면서도 풍자의 대상이 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근엄하고 청교도적인 위선으로 가득 차 있으며, 스스로를 대단한 인물로 착각합니다. 마리아를 비롯한 하인들의 장난에 속아 올리비아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게 된 말볼리오는 우스꽝스러운 노란색 스타킹에 십자 가터를 하고 나타나 올리비아를 경악하게 만듭니다. 그가 조작된 편지를 읽으며 자신의 이름과 연결시키려는 장면은 자기애와 망상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M.O.A.I.가 내 삶을 지배한다.’…
아니, 먼저 보자, 보자, 보자.
…
‘M’… 말볼리오. ‘M’!
내 이름이 이걸로 시작하잖아! (2막 5장)
말볼리오의 이러한 모습은 인간의 허영심과 자기기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당시 영국 사회의 청교도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고 있습니다. 이 번역은 말볼리오의 과장된 언행과 심리 상태를 익살스럽게 그려내어 원작의 풍자적 효과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과 정체성의 소동극 속에서, 셰익스피어는 어릿광대 페스테라는 독특한 인물을 통해 극의 균형을 잡고 촌철살인의 지혜를 전달합니다. 페스테는 단순한 바보가 아니라, 오히려 가장 현실을 명확하게 꿰뚫어 보는 인물입니다. 그는 노래와 농담, 그리고 역설적인 발언을 통해 극중 인물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예를 들어, 올리비아에게 그녀가 바보임을 증명하겠다며 던지는 말은 그의 예리함을 보여줍니다.
착하신 성모님, 왜 슬퍼하시나요?
…
그럼 더욱 바보시군요, 성모님.
오빠의 영혼이 천국에 있는데 슬퍼하시다니. (1막 5장)
이처럼 페스테의 대사들은 때로는 철학적인 깊이를, 때로는 신랄한 사회 비판을 담고 있어 <십이야>를 단순한 소극(farce) 이상의 작품으로 만듭니다. 이 번역본은 페스테의 언어유희와 노래의 맛을 살리면서도, 그 안에 담긴 지혜를 명료하게 전달하여 독자들이 그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셰익스피어 작품 번역의 어려움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400년 전의 언어, 당시의 사회상과 관습, 그리고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 표현과 언어유희를 현대 한국어로 옮기는 것은 지난한 작업입니다. 이 번역본은 원문의 의미를 충실히 전달하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운문과 산문이 혼용된 원작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대사의 호흡과 리듬감을 고려하여 마치 실제 연극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주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예를 들어, 비올라가 오르시노에게 자신의 숨겨진 사랑을 에둘러 표현하는 이 아름다운 대목은 번역가의 고심과 섬세함을 느끼게 합니다.
제 아버지에게는 한 남자를 사랑한
딸이 있었어요.
제가 만약 여자였다면
공작님을 그렇게 사랑했을 거예요.
…
그녀는 사랑을 말하지 않고
꽃봉오리 속의 벌레처럼
은밀히 그녀의 장밋빛 뺨을 갉아먹게 했죠.
생각 속에서 그리워하며
초록빛과 노란빛 우울함으로
기념비 위의 인내처럼 앉아
슬픔에 미소 지었어요. (2막 4장)
이러한 구절들은 원작의 시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어의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아, 독자들이 셰익스피어 언어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게 합니다.
물론, 어떤 번역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원어의 모든 뉘앙스와 문화적 배경을 고스란히 옮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번역가가 얼마나 원작의 정신을 이해하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는가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번역본은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훌륭한 안내자가, 이미 다른 번역본으로 읽었던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십이야>는 유쾌한 혼란과 오해, 그리고 사랑의 소동 끝에 결국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선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입니다. 사랑 때문에 기뻐하고 절망하며,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결국, 우리는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재미 속에는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번역본을 통해 셰익스피어가 차려놓은 유쾌하고도 지적인 잔치에 참여해 보시길 권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일리리아의 혼돈 속에서 길을 잃은 인물들을 따라 웃고 안타까워하다가, 문득 우리 자신의 모습,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바로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셰익스피어가 우리에게 여전히 말을 걸어오는 이유일 것입니다. 이 책을 덮고 났을 때,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십이야’ 축제의 마지막 날처럼 즐겁고도 여운 깊은 무언가가 남아있기를 기대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가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 이해의 거장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낡고 어려운 이야기 속에 대체 무엇이 있기에 시간을 거슬러 우리 손에 들리는 것일까요? 특히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이름 앞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영문학의 최고봉,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지만, 정작 그의 작품을 직접 읽어본 경험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도 4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 그리고 고풍스러운 언어가 주는 막연한 장벽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단언컨대, 셰익스피어를 읽는 경험은 박제된 유물을 감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의 작품은 살아 숨 쉬는 인간 군상의 드라마이자, 시대를 넘어 반복되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려낸 세계는 16세기 말, 17세기 초 영국의 모습이지만, 그 안에서 울고 웃고 갈등하고 사랑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놀랍도록 오늘날의 우리와 닮아 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활동했던 시대는 격동과 변화의 소용돌이였습니다. 르네상스의 거대한 물결이 유럽을 휩쓸며 인간 중심의 사상이 꽃피웠고, 종교개혁은 기존의 세계관을 뒤흔들었습니다. 절대왕정이 확립되던 시기였지만, 동시에 신흥 상인 계층이 부상하며 사회 구조에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죠. 바다 건너 신대륙의 발견은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켰습니다. 이렇듯 셰익스피어는 낡은 중세의 질서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근대의 여명이 밝아오던, 역동적인 전환기의 한복판에 서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바로 이 시대의 공기와 열망, 그리고 불안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는 당대의 정치적 암투, 사회적 모순,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하여 무대 위에 펼쳐 보였습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은 단순히 시대를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장 깊숙한 심연을 탐구한 작가입니다. 그의 붓끝에서 탄생한 인물들은 선과 악, 이성과 광기, 사랑과 증오, 충성과 배신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선택합니다. "햄릿"의 우유부단함과 복수심, "오셀로"의 파괴적인 질투, "리어왕"의 어리석은 오만과 뒤늦은 깨달음, "맥베스"의 걷잡을 수 없는 야망은 특정 시대, 특정 인물에게만 국한된 감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의 스펙트럼입니다. 이번에 여러분이 읽게 될 "로미오와 줄리엣"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두 가문의 해묵은 반목 속에서 피어난 젊은 연인의 맹목적이고 열정적인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가로막는 세상의 억압과 비극적인 운명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강렬한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킵니다. 과연 무엇이 그토록 순수한 사랑을 파멸로 이끌었을까요? 셰익스피어는 개인의 감정과 사회적 갈등, 그리고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힘이 어떻게 맞물려 비극을 빚어내는지를 섬세하고도 극적으로 그려냅니다.
셰익스피어는 또한 언어의 마술사였습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풍부한 어휘와 다채로운 표현, 시적인 운율과 절묘한 언어유희는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는 귀족의 고상한 운문에서부터 평민의 비속한 산문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인물의 성격과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그의 대사들은 때로는 철학적인 깊이를 담고, 때로는 날카로운 풍자를 던지며,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물론 번역 과정에서 원어의 뉘앙스를 완벽하게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잘 된 번역은 원작의 정신과 감동을 최대한 살려 우리에게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지금, 셰익스피어를 읽어야 할까요?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요? 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하나의 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 본성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목격하고,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세계의 모순과 부조리를 성찰할 수 있습니다. 권력의 속성, 사랑의 본질, 정의의 의미, 운명과 자유의지의 문제 등 그가 던지는 질문들은 4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디 이 작품을 통해 셰익스피어라는 거대한 산맥의 한 자락이나마 직접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그 경험은 분명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작가 프로필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출생과 성장: 1564년 4월 26일(세례일 기준) 잉글랜드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비교적 유복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스트랫퍼드는 양모 거래의 중심지였으며, 그의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는 장갑 제조업자이자 양모 상인이었고, 후에는 지방 유지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지역의 문법학교(grammar school)에서 라틴어와 고전 문학을 중심으로 교육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나, 그의 초기 생애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아 '잃어버린 세월(lost years)'이라고 불리는 공백기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평범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당대 최고의 지성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런던에서의 활동: 1580년대 후반 혹은 1590년대 초반에 런던으로 이주하여 본격적인 연극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동시에 극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각색하거나 공동 집필하는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592년경에는 이미 극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로버트 그린과 같은 동시대 작가들의 질투 섞인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빠르게 런던 연극계의 중심으로 부상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궁내대신 극단과 글로브 극장: 1594년부터는 당시 최고의 극단이었던 '궁내대신 극단(Lord Chamberlain's Men)'의 전속 극작가 겸 공동 소유주로 활동했습니다. 이 극단은 제임스 1세 즉위 후 '국왕 극단(King's Men)'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셰익스피어는 평생 이 극단을 위해 작품을 썼습니다. 1599년에는 극단 동료들과 함께 템스강 남쪽에 유명한 글로브 극장(Globe Theatre)을 건립하여, 자신의 작품을 직접 공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한 창작자를 넘어, 연극 산업의 구조와 대중의 요구를 이해하는 실용적인 감각도 지녔음을 시사합니다.
주요 작품 활동: 약 20여 년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그는 총 38편(이설 있음)의 희곡과 다수의 소네트 및 장시를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은 크게 비극, 희극, 역사극, 로맨스극(비희극)으로 분류됩니다.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등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통과 파멸을 심도 있게 다룬 걸작들을 통해 비극 장르의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희극: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 등 사랑의 기쁨과 우여곡절, 인간 사회의 풍자와 해학을 경쾌하게 그려냈습니다.
역사극: "리처드 3세", "헨리 4세", "헨리 5세" 등 영국의 역사를 극화하여 당대의 정치적 상황과 왕권의 문제를 탐구했습니다.
로맨스극: 말년에는 "겨울 이야기", "템페스트"와 같이 용서와 화해, 재생의 주제를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룬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말년과 사망: 1610년경부터는 고향 스트랫퍼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작품 활동도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16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사망하여 고향의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 묻혔습니다. 그의 사망일은 공교롭게도 그의 생일로 추정되는 날과 같아, 그의 삶에 또 하나의 극적인 요소를 더합니다.
문학사적 평가: 셰익스피어는 당대에도 인기 있는 극작가였지만, 사후에 그 명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특히 18세기 이후 본격적인 연구와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오늘날과 같은 불멸의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풍부하고 창의적인 언어 구사, 뛰어난 극적 구성 능력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고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되고 있습니다. 그의 존재는 영문학을 넘어 세계문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곧 인간이라는 영원한 수수께끼를 탐구하는 여정에 동참하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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