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의 단순 형식들

안드레 욜레스 지음 | 임홍배 옮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5년 05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3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괴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을 그 바탕이 되는 근원 현상(Urphänomen)의 발현이라 보았다. 욜레스는 괴테의 이러한 형태론적 사고를 문학에 적용하여,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서사 형식을 단순 형식(Einfache Form)이라 일컫고 전설, 설화, 신화, 수수께끼, 격언, 예화, 비망록, 동화, 위트의 아홉 가지로 분류했다.
각각의 단순 형식은 인간의 삶에 필요한 이상적인 서사 모형을 구축한다. 전설은 모범적인 인물의 덕을 통해 가치 규범을 정립하고자 한다. 설화는 혈연적 유대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신화는 삼라만상의 근원에 대한 인식 욕구를 충족시킨다. 동화는 이상적인 상상 세계를 본보기로 제시한다. 이처럼 각 단순 형식의 고유한 정신적 태도가 집약된 구체적 서사 방식을 언어적 제스처라 일컫는다.

목차

옮긴이의 말

서론
1. 문학 이론의 세 가지 방향: 아름다움, 의미, 형태
2. 언어와 문학
3. 언어의 작용: 생산, 창조, 해석
4. 문학 형식들

전설
1. 『성인전』의 성도들
2. 시성(諡聖) 과정
3. 적극적인 덕
4. 전설의 정신적 지향: 모방
5. 성인전과 역사적 전기
6. 전설의 언어적 제스처
7. 사례의 확장: 성(聖) 게오르크
8. 전설의 반대 형식
9. 핀다로스의 승전가
10. 우리 시대의 전설

설화
1. 용어에 대한 오해
2. 아이슬란드 설화
3. 설화의 정신적 지향: 가족과 친족
4. 서사시 속의 설화적 요소
5. 『니벨룽겐의 노래』
6. 구약 성경의 설화와 등장인물

신화
1. 신화의 정의
2. 창세기 신화
3. 고대 그리스의 ‘미토스’
4. 핀다로스의 에트나 화산 신화: 신화와 로고스
5. 파생 형식: 플라톤의 신화
6. 신화 속의 ‘사건’: 언어적 제스처의 특성
7. 빌헬름 텔: 구원 신화
8. 묵시론적 신화: 상징

수수께끼
1. 연구 방법의 문제
2. 신화와 수수께끼
3. 수수께끼의 유형: 스핑크스 수수께끼
4. 수수께끼의 목적
5. 무엇이 수수께끼가 되는가?
6. 수수께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7. 수수께끼의 특수 언어와 형식
8. 수수께끼의 쇠퇴

격언
1. 개념 정의
2. 격언의 정신적 지향
3. 격언과 경험
4. 격언의 언어와 문체적 수단

예화
1. 단순 형식의 체계와 주변 형식
2. 예화의 사례와 정신적 지향
3. 문학 형식으로의 이행: 노벨레
4. 보충 사례: 법 정신과 법조문의 괴리
5. 고대 인도의 예화
6. 예화의 확장

비망록
1. 사례: 신문 기사
2. 역사적 사건의 기록
3. 비망록의 특징과 유래
4. 비망록의 정신적 지향: 사실성과 구체성
5. 비망록과 역사 서술

동화
1. 그림 형제의 동화집
2. 낭만주의의 동화 개념: 자연시와 예술시
3. 토스카나 노벨레와 동화
4. 노벨레와 동화
5. 단순 형식과 예술 형식
6. 동화의 정신적 지향

위트
1. 위트의 정신적 지향
2. 우스꽝스러움
3. 풍자와 아이러니
4. 위트의 이중적 기능

전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사고의 도약과 기민한 통찰력, 대담한 추론으로
지금까지도 지적인 자극을 주는 문학 연구의 고전
- 프레드릭 제임슨

문학 형태와 역사를 넘나드는 무궁무진한 생산적 대화에 크게 기여한 책
- 카를로 긴츠부르그

작가정보

저자(글) 안드레 욜레스

André Jolles, 1874~1946
안드레 욜레스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미술사와 서양 고전문학 및 비교문학을 공부했고, 베를린 대학과 라이프치히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미술사와 비교문학 및 언어학을 가르쳤다. 그의 강의와 저술은 매우 광범위해서 피렌체 회화, 고대 이집트 조각, 고대 그리스 미술 등의 미술사와 보카치오, 단테, 괴테, 졸라, 입센, 스트린드베리의 문학 등을 포괄한다. 그는 미술사가 아비 바르부르크(Aby Warburg), 문화사가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와 긴밀히 교류하면서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역 임홍배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근현대 독일문학과 독일문학이론으로, 한국괴테학회 회장과 『실천문학』, 『창작과 비평』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 『독일 고전주의』, 『괴테가 탐사한 근대』, 『기초자료로 본 독일통일 20년』(공저), 『독일 명작의 이해』(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 『벌거벗은 진리』, 『모든 이별에 앞서가라 - 독일 대표 시선』, 『계몽이란 무엇인가』, 『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 『진리와 방법 2』, 『젊은 베르터의 고뇌』 등이 있다. 펴낸 책으로 『김남주 문학의 세계』, 『김남주 시전집』, 『살아있는 김수영』, 『황석영 문학의 세계』(이상 공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