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는 새벽에 온다
2025년 06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5월 0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31.55MB) | 324 쪽
- ISBN 9791172246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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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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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환희는, 늘 고요하게 스며든다.
상처를 가진 사람만이 진심에 다가갈 수 있고
사람과의 연결이야말로 진정한 치유다!
전영택문학상 수상 작가 박산윤이 그려낸
연대와 회복의 따뜻한 서사
이 책은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 속에서도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관계와 희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환희는 새벽에 온다』는 프로골퍼 최윤섭과 꽃집을 운영하는 소서영의 관계를 중심으로, 상처와 외로움, 그리고 그 너머의 진심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그들이 새벽 골프연습장에서 우연히 만나, 점차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찾아가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윤섭은 불안정한 프로선수의 삶과 가족사 속에서 복잡한 감정을 안고 살아가며, 새벽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서영과의 만남을 통해 서서히 변화해간다. 서영은 화려한 외모와 달리 내면의 고독과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로, 윤섭에게 가까워지며 자신 역시 마음의 벽을 허물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서로의 삶을 진정성 있게 바라보고 감싸 안는 여정을 보여준다.
박산윤 작가는 골프라는 특별한 배경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를 정교하게 직조하고, 동시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고민과 따뜻한 관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인생의 고비마다 마주하는 불확실성과 아픔,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지만 단단한 연대감은 이 소설의 큰 울림이 된다. 결국 ‘환희’는 누군가와 깊이 연결되어 있을 때, 가장 어둡고 조용한 새벽에 조용히 다가온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생명 연장 본능
부상
70대 노인에게 중독되다
꿈만 가지고 골퍼가 되겠다고
컷 탈락
일제
아무도 그의 권위를 부정하지 못했다
날지 못하는 재수 없는 닭새끼라고?
어리고 순수한 육체를 좋아하거든요
용병
꽃에 스토리를 입히면 어떨까?
전학이 결정되다
나비가 되고 싶었어
타임캡슐
언제까지 너 부러워해야 하니?
변명들이 처박혀 있는 무덤
이미 신뢰는 깨졌어
양심껏 사는 좀도둑
나와 같은 생각일까?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렌즈 속 세상
모르는 것이 문제인지 모르고
샘물은 강물이 될 수 있어
슬럼프와 승부욕
신이 사는 곳은?
심연에 촘촘히 뿌리 내린 벽
세희
춤을 춰봐
네 마음하고 비슷할 거야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세요
우리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
환희
제가 약속을 지켰어요
작가의 말
동철의 웃음소리가 야유로 들렸다.
윤섭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냉장고를 열었다. 안에 든 술을 모조리 꺼내 마셨다. 시동이 걸리자 더 마시고 싶었다. 현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규야, 한잔하자.”
“너, 어디야? 룸이야?”
“응.”
“움직이지 마, 한 발짝도. 곧 갈게.”
“기분 좆나 더러워서 한잔하고 싶다. 너까지 날 얕보는 것 아니겠지. 야, 새꺄. 올해는 우승컵 들어 올린다고. 들어 올릴 거라고. 똥철이 그 싸가지가 웬일로 전화했더라. 웬일이니 했더니, 올해는 우승하래. 아주 잘났어. 제깟 놈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아주.”
동철로부터 전화가 왔더라는 윤섭 말에 현규가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현규가 숨을 헐떡이며 나타났다.
“다른 생각 말고 일찍 자. 대회 끝나고 실컷 빨자. 윤섭아, 내가 부탁한다. 대회 끝날 때까지 핸드폰 켜지 마. 내 마음 알겠지?”
“똥철이가. 똥철이 새끼가 전화했어. 올해는 꼭 우승하라고. 그 새끼가 말이야.”
50쪽
홍 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윤섭은 잔기침으로 목을 풀었다. 지루한 일상이 목소리까지 잠기게 했다. 될수록 시큰둥한 톤으로 전화를 받았다.
“네, 홍 사장님. 요즘 잘 날아가죠?”
“넵, 프로님. 음, 팀이 있는데, 시간이 되세요?”
서영이 세든 꽃집 건물주이자 신축 건물 인테리어 회사를 하는 홍 사장이 팀을 만들어 놓았단다. 부킹 날짜는 1주일 후였다. 경주 2박 3일 54홀이었다. 윤섭은 투어가 없을 때, 가끔씩 필드 레슨 명목으로 도박 팀에 참여했다. 더구나 지금은 골프연습장 티칭프로 자리에서 해고된 상태라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시선이 신발장 옆에 서 있는 골프백에 가서 멎었다. 홍 사장 전화가 속으로 반가웠지만 그런 티를 내기 싫었다. 일단은 내키지 않은 듯이 전화를 받았다. 거짓말을 했다.
“투어 스케줄 확인해봐야 합니다. 제가 전화 드릴게요.”
100쪽
현규 말투에 두 사람이 서로 터놓고 지낸다는 암시가 담겼다.
“똥철이 전화 요즘도 오니?”
현규의 물음이 뜻밖이었다. 윤섭은 술잔을 들여다보는 척했다. 지우 대답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 지우가 잔을 비우면서 뜸을 들였다. 현규가 한 번 더 물었다. 술에 약한 현규 목소리에서 벌써 취기가 묻어났다.
“지우 너, 내 마음 알아? 몰라?”
지우가 현규에게서 떨어져 앉으며 웃었다. 현규가 지우를 째려보면서 다시 물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내가 너 바라기였다는 거 알았어? 몰랐어?”
“알아. 안다고. 바라기가 너 하나뿐이었겠니? 특히 김현규라는 스토커가 얼마나 불편했는지 넌 모르지?”
두 사람이 티격태격했다. 윤섭은 끝내 지우의 대답을 못 들은 것이 아쉬웠다. 그렇다고 현규가 실패한 질문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았다. 이야기는 지우의 아트생활로 넘어갔다. 지우는 골퍼에서 설치미술로 바꾼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했다. 설치미술 쪽도 나름 승부욕을 자극한다고. 지우 목소리에서 설치미술 판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윤섭은 옆에 앉은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새까만 고양이털 촉감이 수면 잠옷을 만지는 것 같았다. 지우가 술안주로 나온 육포를 고양이 입에 넣어줬다.
150쪽
“그래서, 어쩌려고?”
“몰라.”
대꾸는 심드렁해도 지우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고민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왜 보자고 했니?”
“네게는 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줄 알았어. 그런데 고등학교 때 같지가 않아. 나도 모르는 사이 그동안 너에게도 벽을 쌓아올린 것 같아. 미안해.”
“미안해할 필요 없어. 네 고민을 들어줄 남사친에서 제외됐다는 말이잖아. 뒤집어 말하면, 나를 이제부터 다르게 보겠다는 것 아냐.”
윤섭은 자신의 말이 너무 어설프다는 생각에 웃었다. 지우는 웃지 않았다.
“마음대로 생각해. 니네들에 대해 내 감정이 많이 바뀌었다는 거야.”
“통보야? 동철이, 현규에게 전달하라는 의미니?”
“그건 아니야. 시간이 거리를 만들겠지.”
윤섭이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섰다. 화장실 쪽으로 걸어가는 윤섭을 보고 지우가 아래층에서 자고 가라며 이불을 폈다.
윤섭은 옷을 입은 채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모든 감각신경이 위층에 있는 지우에게로 향했다. 지우가 뒤척이는 소리, 이불을 끌어당기는 소리, 조그맣게 몰아쉬는 한숨소리에까지 윤섭의 몸이 반응했다.
잠이 오지 않았다. 윤섭은 이불을 정리해 두고 원룸을 나왔다
200쪽
역시 검은색으로 칠해놓았다. 얼핏 보면 선바위 같아 보였다. 건물 뒤쪽에 놓인 에어컨 실외기까지 검은색인 것을 보고 윤섭은 슬며시 웃었다. 그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어슬렁거리며 천경담을 돌았다. 생각보다 둘레가 길었다. 한쪽은 깊은 숲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 하늘에 깔린 새털구름이 천경담에 내려앉아 있었다. 윤섭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다. AB손해보험오픈에 출전했을 때 꾸었던 꿈이 생각났다. 꿈에서 본 연못과 이미지가 비슷했다. 1시간쯤 시간을 보내고 굿당으로 들어갔다.
서영과 원주댁이 제단을 장식했다. 윤섭은 신기한 눈길로 구경했다.
“내일이죠? 하루 사용하고 불태우기에는 너무 아까워요. 보관해뒀다가 다음에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큰일 날 소리. 장군님 들으실라. 모든 것은 정성이야. 다른 곳에서는 사다 쓴다고 하더라만 이곳은 안 돼. 여기 만신님은 어림도 없어.”
원주댁 말소리가 서영을 나무라는 어투다. 서영의 얼굴이 붉어졌다.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기성품 세트를 사서 제단을 꾸며도 되지만 이곳에서는 일일이 손으로 만들었다. 실제 지화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굿당이 줄어드는 추세다. 그 이유는 지화를 만들어 사용하던 세대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젊은 층에서 지화를 직접 만들려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250쪽
직원 한 명이 이직한 자리를 당장 메울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휴가철이라서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고. 서영은 유메의 꽃집 일을 도왔다. 그러면서 서울 가서 취업 비자를 받으면 다시 도쿄에 오기로 마음먹었다. 유메도 서영의 도쿄 정착을 돕겠다고 했다.
유메와 와인바에 다녀온 서영은 윤섭에게 카톡을 보냈다. 윤섭으로부터 답글이 오지 않았다. 대화창을 닫고 생각에 잠겼다. 허 변호사가 윤섭에게 만나자고 했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왜 만나자고 했을까? 자신을 빼고 두 사람이 만날 이유가 없는데. 허 변호사에게 확인해볼까? 서영은 허 변호사에게 메시지를 썼다가 보내지 않고 지웠다. 그때 윤섭의 메시지가 다시 떴다.
‘우리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어?’였다. 게다가 윤섭은 답글에 춘성 만신을 찾아간 날이라고 했다. 서영은 윤섭이 왜 그런 말을 썼을까, 하고 생각했다. 윤섭에게 영가가 숨어 있다고 하던 만신의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백중 날 오라고 했어. 맞아. 윤섭이 잘 믿지 않는 눈치던데. 백중 날 갔을까? 윤섭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윤섭 씨, 백중날 굿당에 갔었니?
윤섭의 답글이 금방 달렸다.
-갔었어. 그날 신비 체험했어. 굉장했어.
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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