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2025년 05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5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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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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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은 2차 세계대전으로 온 유럽이 사회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혼란기를 보내던 시기인 1942년에 출간되었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이며 어떠한 토대 위에 서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탐구한 카뮈의 문학 작업은 실존주의 사상과 합을 이루어 혼란에 빠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했다. 카뮈가 1957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도 전후 황량한 폐허에서 인간 정신의 위기를 간파하고 부조리를 통해 그 극복을 모색했기 때문이었다. 《이방인》은 종종 《시지프 신화》와 함께 통속적 허무주의의 작품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이는 오해다. 카뮈는 오히려 인간의 너절한 현실을 누구보다 적확하게 간파하여 역설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모색한 작가였다. 이제는 신화가 된, 부조리에 대한 불멸의 고발인 《이방인》은 우리를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이끈다.
배교자
작품 해설
알베르 카뮈 연보
■오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9쪽)
■커피를 마시고 나니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으나, 어머니의 시신 앞에서 담배를 피워도 좋을지 어떨지 몰라 망설였다. 생각해보니 조금도 꺼릴 이유가 없었다. 나는 문지기에게 담배 한 대를 권하고 둘이서 함께 피웠다. (16쪽)
■어제 일로 피곤했기 때문에 일어나기가 괴로웠다. 수염을 깎으면서 오늘은 무엇을 할까 생각한 끝에 수영을 하러 가기로 했다. (29쪽)
■영화는 때때로 우스웠지만 너무나 싱거웠다. 마리는 다리를 내 다리에 기대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영화가 끝날 무렵 키스를 한다는 것이 그만 서툴게 되고 말았다. 영화관을 나와 그녀는 내 집으로 왔다. (30쪽)
■어제는 토요일이라 약속대로 마리가 찾아왔다. 나는 몹시 정욕을 느꼈다. 마리가 붉고 흰 무늬의 화사한 옷을 입고 가죽 샌들을 신고 있었기 때문이다. 탄력 있어 보이는 젖가슴이 완연히 드러나 보였고 햇볕에 그을은 살갗이 얼굴을 꽃처럼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다. (46쪽)
■저녁에 마리가 찾아와서 자기와 결혼할 마음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건 아무래도 좋지만 마리가 원한다면 결혼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어떤지 알고 싶어 했다. 나는 이미 한 번 말했던 것처럼 그건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지만, 아마 사랑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56쪽)
■이번에는 아랍인이 몸을 일으키지도 않고 단도를 뽑아서 태양빛에 비추며 나를 겨누었다. 빛이 강철 위에 반사되자 마치 번쩍거리는 길쭉한 칼날이 내 이마를 쑤시는 것 같았다. (75쪽)
■나는 땀과 태양을 떨쳐버렸다. 내가 한낮의 균형과 내가 행복을 느끼고 있던 바닷가의 예외적인 침묵을 깨뜨려버렸음을 깨달았다. 그때 나는 쓰러진 몸뚱이에 다시 네 발을 쏘았다. 총탄은 보이지도 않게 깊이 들어박혔다.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인 듯했다. (76쪽)
■그는 나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더 하고 싶어 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어머니를 사랑했냐고 물었다.
“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랑했습니다” 하고 나는 대답했다. (82쪽)
■결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던 일들도 있다. 형무소로 들어와 며칠이 지난 후에 나는 장차 인생을 살면서 그 시기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87쪽)
■내가 들어온 지 다섯 달이 지났다는 말을 어느 날 간수로부터 들었을 때 나는 그의 말을 믿었으나 그 말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나로서는 언제나 같은 날이 내 감방으로 밀려오고 언제나 같은 일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97쪽)
■검사는 그때 배심원들에게로 돌아서며 말했다.
“어머니가 사망한 다음 날 가장 수치스러운 정사에 골몰한 그 사람은 대수롭지도 않은 이유로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치정 사건의 결말을 지으려고 살인을 한 것입니다.” (115쪽)
■그가 어머니에 대한 나의 태도 얘기를 꺼낸 것은 바로 그때였다. 변론 중에 한 말을 그는 다시 되풀이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범죄를 이야기했을 때보다도 더 길었다. 너무나 길어서 마침내 나는 그날 아침의 더위 말고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121쪽)
■어느 누구도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괴로움을 씻어주고 희망을 안겨주기라도 한 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 찬 밤하늘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145쪽)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 이제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145쪽)
20세기 프랑스 문학과 지성의 상징이자
실존주의 문학의 기수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제는 신화가 된, 부조리에 대한 불멸의 고발
《이방인》은 실존주의의 문학적 승리, 나아가 부조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신랄한 고발로 격찬받는 카뮈의 대표작이다. 카뮈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작품이기도 하다. 카뮈에게 부조리는 이성을 가진 자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운명에 관한 것이다. 이성을 가진 인간은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합리적 욕망을 품는다. 그런데 세계는 인간이 알아야 할 만한 별다른 뜻이 없다. 그러니까, 인간의 욕망은 합리적인데 세계는 불합리하다. 부조리는 바로 이러한 이율배반에서 생기는 모순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간이 피하지 못하는 숙명, 인간의 조건인 셈이다.
그러나 모두가 부조리를 예민하게 감각하지는 않는다. 의식이 졸고 있는 사람은 부조리를 인식하지 못한다. 의식이 졸고 있는 자들은 습관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일 뿐이다. 그들은 비극을 모른다. 그러나 부조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곧 ‘행복’은 아니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건 자신이 가진 이성을 활용해 부조리를 명확히 인식할 때다. 역설적으로 부조리야말로 인간의 존엄인 것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은 것은 죄인가?
부조리, 도덕, 죄에 관한 카뮈의 근본적 물음
《이방인》은 카뮈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부조리의 문제를 가장 명료하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가 죽은 다음 날 해수욕을 하고, 여자와 관계를 맺고, 영화를 보며 즐거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작열하던 태양 빛 아래서 홀린 듯 아랍인을 죽이고 법정에 선다. 변호사와 재판관, 검사들은 뫼르소가 어머니 장례식에서 보인 태도를 중점적으로 심문한다.
뫼르소는 어머니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이것만이 중요하다. 판사가 뫼르소에게 어머니를 사랑했냐고 묻자, 뫼르소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렇다고 답변한다. 뫼르소에게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것과 그가 이후 보인 행적 사이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은 냉혹한 인간이 건달패와 섞여 음란한 일에 관련되어 사람을 죽였다는 게 그들의 결론이다. 결국 뫼르소에게는 사형이 선고된다. 자신을 보고 경악하는 방청석의 표정을 보고 뫼르소는 마침내 깨닫는다. 자신의 죄는 다름 아닌 세속적 도덕의 논리에 복종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정말 죄라면, 뫼르소는 이 죄를 기꺼이 감당하기로 한다.
전후 황량한 폐허에서 간파한 인간 정신의 위기
우리를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이끄는 부조리에 관한 깊은 통찰
《이방인》은 2차 세계대전으로 온 유럽이 사회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혼란기를 보내던 시기인 1942년에 출간되었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이며 어떠한 토대 위에 서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탐구한 카뮈의 문학 작업은 실존주의 사상과 합을 이루어 혼란에 빠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했다. 카뮈가 1957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도 전후 황량한 폐허에서 인간 정신의 위기를 간파하고 부조리를 통해 그 극복을 모색했기 때문이었다. 《이방인》은 종종 《시지프 신화》와 함께 통속적 허무주의의 작품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이는 오해다. 카뮈는 오히려 인간의 너절한 현실을 누구보다 적확하게 간파하여 역설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모색한 작가였다. 이제는 신화가 된, 부조리에 대한 불멸의 고발인 《이방인》은 우리를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이끈다.
작가정보

Albert Camus, 1913~1960
1913년 11월 7일, 당시 프랑스 식민지인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궁핍한 노동자인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18년 공립초등학교에 들어가 뛰어난 교사 루이 제르맹의 가르침을 받는 행운을 얻었다. 알제대학교 재학 중에는 평생의 스승으로 여기게 된 철학 교수 장 그르니에를 만나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30년대에 앙드레 지드, 몽테를랑, 앙드레 말로 등의 작품을 비롯해 프랑스 고전문학을 두루 섭렵하며 알제리 젊은 좌파 지식인들 사이에서 점차 중요한 인물로 떠올랐다. 1934년 알제리 공산당에 입당하기도 했지만 곧 탈퇴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2년간 진보 성향의 신문 〈알제 레퓌블리캥〉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이후 레지스탕스 조직의 기관지였다가 일간지가 된 〈콩바〉의 편집장으로 일하며 확고한 도덕적 신념 아래 독자적인 좌파적 관점을 견지했다. 1942년 데뷔작 《이방인》으로 작가로서 이름을 널리 알렸고, 1947년 《페스트》로 큰 성공을 거두며 그해 비평가상을 받았다. 1951년 발표한 평론 《반항적 인간》은 마르크스주의 비평가들과 장 폴 사르트르 등의 철학자들에게 격렬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1957년 44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었으나 3년 뒤인 1960년 1월 4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 《이방인》 《페스트》 《전락》 등과 에세이 《안과 겉》 《시지프 신화》 《반항적 인간》 등이 있다.
번역 이휘영
소르본대학교 문학부에서 D.S.C.F. 학위를 획득했으며 서울대학교 불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알베르 카뮈의 《전락》 《페스트》 《안과 겉》, 로맹 롤랑의 《베토벤의 생애》,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사전꾼들》, 르 클레지오의 《홍수》 외 《카르멘》 《독서론》 《회색 노트》 《암야의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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