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에는 봄이 어떻게 오는가?

미국 동북부의 봄을 그린 문학적 풍경화

찰스 더들리 워너 지음 | 언어의 숲 옮김

해밀누리 2025년 05월 2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계절의 흐름을 따라 걷고 사유한 한 산문가의 느린 시간 속 고백이다.

『뉴잉글랜드에는 봄이 어떻게 오는가?』는 미국의 수필가 찰스 더들리 워너가 19세기 후반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체감한 봄의 도래를 섬세하게 묘사한 자연 에세이로, 단순한 계절의 기록을 넘어 삶과 감정, 관찰과 기다림에 대한 사색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책은 봄이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오는 과정을 시간의 축을 따라 짚어내며, 계절의 미세한 징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다.

워너는 이 책에서 봄을 “기다림의 미학”으로 정의한다. 겨울과 봄의 경계가 불분명한 뉴잉글랜드 특유의 기후 속에서, 그는 하루하루 변해가는 햇빛, 땅속의 기척, 나뭇가지 끝의 색 변화를 묘사하며 계절이 전하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들려준다.

이 책의 문장은 조용하지만 살아 있으며, 느리지만 깊다. 그는 계절을 단순한 배경으로 삼지 않고, 그 속에 깃든 삶의 속도와 감정의 결을 함께 탐색한다. 농장과 마을, 들판과 하늘을 오가며, 작가는 “봄이 온다는 사실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가”를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뉴잉글랜드에는 봄이 어떻게 오는가?』는 자연을 통해 마음을 다독이고 싶어 하는 모든 독자에게 적합한 책이다. 바쁘고 조급한 시대에 '계절을 느낀다는 것'이 갖는 의미를 상기시키는 따뜻한 산문이며, 자연과 삶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정제된 문학적 사유의 결과물이다.

목차

본문
각주
옮긴의 말
판권

출판사 서평

『뉴잉글랜드에는 봄이 어떻게 오는가?』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계절의 변화가 사실은 얼마나 드라마틱한 사건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워너는 봄이 오기 전의 고요함, 눈이 녹는 순간의 미세한 진동, 새가 처음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의 경외감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대해 정제된 언어로 천천히 사유한다.

이 책은 단지 자연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느리게 걷고, 오래 바라보며, 기다림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인간의 자세’를 가르쳐주는 산문이다. 워너의 문장은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고요하며, 늘 진심을 담고 있다. 그는 독자에게 말없이 제안한다. 지금 당신 앞에 놓인 사소한 자연의 변화가,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보라고.

『뉴잉글랜드에는 봄이 어떻게 오는가?』는 봄이라는 계절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마음에 봄을 들이고 싶은 모든 이에게 필요한 책이다. 봄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느끼는 감각을 다시 깨우는 조용한 안내서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찰스 더들리 워너

1829년 미국 매사추세츠 출생. 수필가이자 언론인, 『하퍼스 매거진』의 편집자, 마크 트웨인의 문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자연과 사회, 인간에 대한 유머와 통찰을 결합한 문체로 19세기 미국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대표작으로는 『My Summer in a Garden』, 『Being a Boy』, 『As We Go』, 『In the Wilderness』 등이 있으며, 『뉴잉글랜드에는 봄이 어떻게 오는가?』는 그의 자연 산문 중 가장 서정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찰스 더들리 워너는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유머'를 실천한 미국 고전 문인의 전형으로 기억되고 있다.

번역 언어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