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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걷는 여자

메리 피트 지음 | 최호정 옮김
키멜리움

2025년 05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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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7.66MB)   |  약 12.4만 자
ISBN 979119838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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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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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시골 마을 대저택에 수수께끼같이 묘하고 아름다운 한 여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두 자매와 그들의 아버지, 오빠를 둘러싼 비극적인 운명의 막이 오른다. 반세기가 흐른 뒤, 스산한 교회 묘지에서 말렛 경정과 그의 친구들은 제복을 입은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나타난 두 노부인이 눈에 띄게 커다란 대리석 비석의 무덤 앞에 화려한 화환을 내려놓는 장면을 본다. 그리고 그 맞은편, 묘지의 구석진 끄트머리에는 초라하게 방치된 작은 무덤이 하나 있다. 그날 오후, 담배 연기 자욱한 목사관 응접실에서 그들은 그 마을 체트워드 롯지 저택에서 수십 년 전에 일어난 기이한 사건을 듣게 된다. 날이 가고 해가 가도 화사한 꽃이 시들지 않는 한 무덤과 그와는 대조적으로 너무나 쓸쓸한 다른 무덤, 그 영혼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추리와 심리 스릴러, 러브스토리를 넘나들며 신기루처럼 피어나는데….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첫 문장] 세 남자가 무덤을 뒤로 하고 돌아섰다.
[p.12]
“죽은 사람의 힘을 믿지 않으시나요, 선생님? 그 가엾은 영혼들에 어떤 일이 있었든지, 그들의 영향력이 - 그들의 사랑, 그들의 증오가 - 과거로부터 계속 존재해 와서 산 사람들을 건드린다는 걸 믿지 않으시나요?”

[p.15]
“인간인 자, 절대로 슬픔이 없는 삶을 하늘에 청하지 말라. 대신 견뎌낼 용기를 청하라.”

[p.32]
“친애하는 랠프, 난 당신이 당신 딸에게 바라는 게 뭔지 정확히 알고 있어. 당신은 그 애들이 멍청하지 않으면서도 여성적인 매력을 잃지 않기를 원하는 거야. 그 애들이 여자들에게 적합한 것으로 여겨지는 수많은 편견과 미신이 아니라 그들 자신에 관해, 그리고 자기들이 사는 세상에 관해 합리적인 지식을 갖기를, 하지만 균형 감각은 유지하기를 바라지.”

[p.39]
그는 처음으로 그녀를 보려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는 또 한 번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였다. 얼굴이 다 가려지는 모자챙 아래로 진주같이 아름다운 얼굴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또렷하고 작은 윤곽의, 도자기처럼 여리여리한 얼굴이었다. 검은 속눈썹 아래 눈은 짙은 청색이었다. 단아하고 자그마한 코에 입은 작고 보드라워 보였다. 책에서 자주 읽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장미꽃 봉오리 같다’는 말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p.79]
그는 그녀와 결혼한 순간 더는 그들의 보호자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의 마음에서 이미 그들은 가장 소중한 존재에서 뒷전으로 물러났던 것이다. 그들의 존재는 희미해졌고 그는 계획을 세울 때 그들을 잊고 싶어졌다. 그들은 그가 그토록 열렬히 추구하는 미래가 아니라 과거에 속한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미래는 언제나 약속의 땅이지만 과거는 언제나 후회를 안고 있는 것이니....

이 작품은 저명한 고전학자인 캐슬린 프리먼이 메리 피트라는 필명으로 1941년에 출간한 열 번째 추리소설이다. 언어적 재능이 남달랐던 프리먼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고대 그리스어를 독학으로 익히고 대학에서 고전학을 전공하여 1918년 고전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22년에는 석사 학위를 받았고 대학에서 그리스어를 가르쳤다. 이후 1940년 고전학 박사 학위를 받고 고대 철학 분야에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거두었다. 프리먼은 그리스 철학을 연구하는 한편으로 여러 편의 소설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1936년부터는 범죄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프리먼은 어떤 인터뷰에서 추리 소설을 쓰는 이유에 대해 “항상 인기 있고 잘 팔리는 분야이기에 독자를 확보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가 오로지 ‘팔리기 위해서’ 추리소설을 쓴 것은 아니었다. 추리소설도 일반 소설과 마찬가지로 문학적 표현의 정당한 장을 제공한다고 생각했기에 문학적 가치를 지닌 매력적인 범죄 소설을 쓰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거의 모든 사람, 동료, 친구, 의사, 변호사 등 모든 사람이 추리소설을 읽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 형식에 담으면 안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그녀의 말이 이를 보여준다.
〈죽음을 걷는 여자〉는 독창적인 추리소설이다. 스릴러가 아니지만 스릴을 선사하고, 추리를 하는 형사나 탐정이 없지만 추리가 이루어지며, 주류 문학이 아니지만 〈제인 에어〉나 〈폭풍의 언덕〉 같은 빅토리아 시대 고전 작품이 지닌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액자 소설 형식의 이중 서사 구조로 쓰인 이 작품은 시골 마을 목사관의 담배 연기 자욱한 응접실에서 네 남자가 목사 부인으로부터 50년 전의 사건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에필로그를 통해 현재의 그들이 그 미스터리한 이야기의 마지막 목격자가 되는 재미있는 구성으로 완성된다. 사건의 주인공들이 이미 사라진 상태에서 제삼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대화와 감정이라는 부정확하고 모호한 정황 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듣는 사람들의 추측을 통해 이야기가 완성되는 과정이 오히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는 매우 독특한 구성인 것이다.
이 이중 서사에서 독자는 목사관 응접실에 모여 앉은 네 남자처럼 현존하지 않는 먼 옛날의 시공간인 그곳, 그 시간에 있는 것처럼 빅토리아 시대 영국 시골 마을의 저택이라는 허구적인 현실성을 긴장감 속에 경험하게 된다. 수수께끼같이 비현실적인 여자, 흥미진진한 인간관계, 모든 것이 소멸했기에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황금기의 내로라하는 추리소설 작가들의 모임인 추리 클럽(Detection Club) 회원이었지만, 이 작품은 그 시대 추리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불가능한 밀실 살인, 집사가 있는 시골집의 미스터리 등과 같은 통념의 틀을 깨고, 개인들 사이의 은밀한 감정과 심리가 어떻게 비극으로 이어지는지를 차분하고 독특하며 낯선 분위기로 전개하고 있어 전통적인 황금기 추리 소설들과는 결을 달리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메리 피트

Mary Fitt (1897-1959)
영국의 저명한 고전학자이자 작가인 캐슬린 프리먼의 필명이다. 1897년 버밍엄에서 태어나 캔턴 고등학교와 카디프 대학교의 전신인 사우스 웨일스-몬머스셔 칼리지를 졸업했다. 일찍이 언어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며 라틴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여러 언어에 통달했고, 그리스어 강사로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하여 1940년 고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에는 고대 철학 분야에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거두었다.
연구와 학술 활동을 하는 한편으로 1926년 단편 소설집 〈The Intruder and Other Stories〉와 첫 장편 소설 〈Martin Hanner. A Comedy〉를 출간하고 이후 실험성 높은 소설들을 발표하며 작가로도 활동했다. 1936년부터는 메리 피트라는 필명으로 〈Three Sisters Flew Home〉을 비롯하여 29편의 추리소설을 썼다. 영국 철학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애거서 크리스티, 도로시 세이어스, 로널드 녹스 등이 활동하던 추리 클럽(Detection Club)의 회원이기도 했다. 1959년 웨일스의 세인트 멜런스에서 사망했다.
〈죽음을 걷는 여자〉(Death and Mary Dazill)는 1941년에 출간된 작품이다.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에서 번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반투 스티브 비코』, 『도스또예프스키와 함께 한 나날들』, 『무엇을 할 것인가』, 『킬러스 와이프』, 『리슐리외 호텔 살인』, 『크림슨 레이크 로드』, 『샤론 저택의 비밀』, 『거울 자매』, 『린든 샌즈 미스터리』, 『사냥이 끝나고』, 『문이 열리면』, 『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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