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 김진형 옮김

올리버 2025년 05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오즈의 마법사』는 미국의 동화작가인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대표작이다. 잡지 편집장, 신문 기자, 외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와중에도 밤마다 아이들을 위해 많은 이야기들을 지었다. 바움만의 독특한 상상력은 이미 20세기에 인정받아 영화, 뮤지컬, 만화 등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어 제작되었다.
『오즈의 마법사』는 평범한 소녀였던 도로시와 그의 애견 토토 그리고 친구들이 된 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가 한데 모여 자신들이 꼭 갖고 싶어 하는 것을 갖기 위해 찾아 떠나는 신비로운 모험이야기이다. 도로시와 친구들은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줄 마법사 ‘오즈’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만난 갖가지 고난들과 역경들을 그들의 내면에 이미 내재된 지혜와 따뜻한 마음, 그리고 용기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린 소녀 도로시는 집이 아닌 낯선 곳에 떨어졌지만, 어린 소녀답지 않게 긍정적이고 유연하게 상황을 대처하며, 지푸라기로 만들어져 지혜가 없다고 생각하던 허수아비는 위기상황에서도 깊이 생각하는 신중함을 보여준다. 양철 나무꾼은 자신이 심장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주변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하며, 용기 없던 겁쟁이 사자는 친구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기도 한다.

목차

소개 7
제1장. 회오리바람 8
제2장. 먼치킨과의 대화 14
제3장. 뇌가 없는 허수아비 구하기 25
제4장. 숲을 통하는 길 36
제5장.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구하기 44
제6장. 용기가 없는 겁쟁이 사자 56
제7장. 위대한 오즈를 향한 여행 66
제8장. 치명적인 양귀비꽃밭 76
제9장. 들쥐의 여왕 89
제10장. 문지기 97
제11장. 오즈의 멋진 에메랄드 시 108
제12장. 서쪽 나쁜 마녀 찾기 128
제13장. 친구들을 구하는 도로시 150
제14장. 날개 달린 원숭이들 157
제15장. 무시무시한 오즈의 정체 168
제16장. 위대한 사기꾼의 마법 185
제17장. 열기구를 띄우는 방법 193
제18장. 남쪽 착한 마녀 찾기 200
제19장. 나무들의 공격 208
제20장. 앙증맞은 도자기 나라 214
제21장. 동물의 왕이 된 사자 224
제22장. 쿼들링 나라 229
제23장. 도로시의 소원을 들어준 착한 마녀, 글린다 235
제24장. 다시 집으로 244
작가 연보 245

책 속으로

P. 33~34
허수아비는 비밀스럽게 계속 말했습니다. “저는 제 다리와 팔, 몸이 지푸라기로 채워져 있어서 다칠 염려가 없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제 발끝을 밟거나 저를 찔러도 고통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저를 바보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만약 제 머리가 당신의 머리처럼 뇌가 있는 것이 아니라 대신에 지푸라기로 여전히 채워져 있다면, 제가 무엇을 알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기분을 이해해요.”라고 진심으로 허수아비를 걱정하며 도로시가 말했습니다.

P. 38
“왜 당신은 이 아름다운 나라를 떠나 캔자스라고 불리는 메마르고 회색의 장소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허수아비는 주의 깊게 듣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허수아비님에게 뇌가 없기 때문이에요. 우리 집이 다소 우울하고 회색이더라도, 우리는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사람으로서 어떤 다른 곳보다 우리 고향인 캔자스에서 살기를 원해요. 아무리 아름답다 하더라도, 집처럼 좋은 곳은 없으니까요.”라고 도로시가 대답했습니다.

P. 53~54
“어쨌든, 나는 심장 대신에 뇌를 달라고 할 겁니다. 바보는 심장을 가진다 해도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허수아비가 말했습니다.
“나는 심장을 달라고 할 겁니다. 왜냐하면 뇌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않으며, 행복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양철 나무꾼이 말했습니다.
도로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의 두 친구 중 누구의 말이 맞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P. 60~61
“그것이 참 불가사의입니다. 저는 그렇게 겁쟁이로 태어난 것 같습니다. 숲에 있는 다른 모든 동물들은 자연스럽게 제가 용감할 거라고 기대합니다. 사자는 어디에서나 짐승들의 왕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제가 매우 크게 포효하면 모든 생물이 두려워하고 제 길을 비켜 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사람을 만날 때마다 무척 두려웠지만, 그에게 포효하면 그는 항상 엄청 빨리 도망쳤습니다. 코끼리와 호랑이, 곰이 저와 싸우려 했다면 저는 무서워서 스스로 도망쳤을 것입니다. 저는 정말 겁쟁이니까요. 그러나 그들이 제가 포효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모두 저에게서 도망치려고 합니다. 물론 저는 그들이 가도록 내버려두죠.” 사자가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닙니다. 짐승의 왕은 겁쟁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허수아비가 말했습니다.

p. 117
“그럼 좋다. 내가 너에게 대답을 주겠다. 너는 다시 캔자스로 보내주길 바란다면, 나를 위해서도 뭔가를 해야만 한다. 이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받는 것에 대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내가 너를 다시 집으로 보내기 위해 마법의 힘을 사용하길 원한다면, 먼저 나를 도와주어야 한다. 나를 도와주면, 나도 너를 도와줄 것이다.” 오즈가 말했습니다.

p. 178~179
“열기구 풍선은 점차 느리게 내려가서, 나는 전혀 다치지 않았단다. 땅에 내려와 보니, 내가 구름 속에서 나온 것을 보고 대마법사로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들 사이에 있게 되었단다. 물론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그냥 있었단다. 왜냐하면 그들이 나를 두려워해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이야.”

p. 180
“저에게 뇌를 주실 수는 없는 건가요?”라고 허수아비가 물었습니다.
“너는 뇌가 필요하지 않아. 너는 매일 무언가를 배우고 있으니까. 아기는 두뇌가 있지만 많은 것을 알지 못해. 오직 경험만이 지식을 가져다주는 유일한 것이야. 그리고 이 세상에서 오래 살면 살수록 더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단다.”
“말씀하신 것이 모두 사실일 수도 있지만 내게 뇌를 주지 않는다면 나는 매우 불행할 겁니다.”라며 허수아비가 말했습니다.

p. 182
“제 용기는 어떻고요?”라고 사자가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사자야, 너는 틀림없이 충분한 용기를 가지고 있단다. 너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믿는 자신감이란다. 위험에 직면할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생명체는 없단다. 진정한 용기는 두려워할 때 위험에 맞서는 것이고, 그런 종류의 용기는 너에게는 충분히 있단다.”라고 오즈가 대답했습니다.

p. 182
“내 심장은 어떻고요?”라고 양철 나무꾼이 물었습니다.
“아니 네가 심장을 원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심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다주거든. 네가 그것을 알면, 심장이 없는 것이 운이 좋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텐데.” 오즈가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또 다른 의견의 문제인 것 같은데요. 내게는, 당신이 나에게 심장을 주기만 한다면, 나는 어떠한 불행도 아무런 불평 없이 감수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양철 나무꾼이 말했습니다.

p. 192
“모두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에게 할 일을 하게 만들었으니 내가 어떻게 사기꾼일 수 있겠어? 허수아비와 사자, 그리고 양철 나무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었어. 그들은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지. 그렇지만 도로시를 캔자스로 돌려보내는 일은 상상 이상의 뭔가가 필요해, 어떻게 해야 가능할지 전혀 모르겠군.” 그는 말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라이먼 프랭크 바움

(Lyman Frank Baum)
1856년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동화 작가. 바움은 극작가, 극장 경영자, 신문기자, 영업사원, 심지어 닭을 기르는 일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으며, 아내의 격려로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지었으며 장모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더 구즈’ 책들을 출간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잡지사의 편집장으로 일했다. 1899년 W. W. 덴슬로우와 함께 작업한 『파더 구즈 : 그의 책』를 통해 출판계에 크게 호응을 받고 상업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 그 이듬해인 1900년에는 평범한 시골 소녀의 모험담을 담은 『오즈의 마법사』를 출간하면서 그를 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게 되었다.
‘OZ’는 자신이 사용하던 서류용 선반의 첫 칸은 A부터 N까지고 두 번째 칸은 O부터 Z까지인 것을 보고 착안해 상상의 나라를 표현하기 위한 이름으로 좋겠다고 생각하여 마법사의 이름을 ‘오즈’로 지었다는 일화가 있다.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는 라이먼 프랭크 바움 별세 이후에도 40편 넘게 이야기가 이어질 정도로 사랑받았으며, 1901년 시카고에서 뮤지컬로 제작되었고 1939년에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번역 김진형

성균관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우연찮게 고전 문학을 접했다가 외국의 고전 문학을 직접 원어로 탐독하게 되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번역으로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다. 많은 독자들에게 외국 문학의 유익한 내용을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다. 역서로는 『오즈의 마법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