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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데론다 2

세기의 작가 전집 082: 조지 엘리엇
작가와

2025년 05월 19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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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64MB)   |  약 17.1만 자
ISBN 979114213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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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데론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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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데론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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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데론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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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데론다 1
9,9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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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어떤 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진다. 조지 엘리엇의 『다니엘 데론다』가 그렇다. 1876년에 출간된 이 소설이 2025년 한국 독자에게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가 여전히, 아니 어쩌면 더욱 치열하게 같은 질문들과 씨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내 선택은 어떤 파장을 만들어낼 것인가?

이 책의 2권은 전체 8부 중 3부와 4부를 담고 있다. 소설의 정확한 중간 지점.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중반부는 결정적이다. 인물들의 운명이 뒤틀리고,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며,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다. 엘리엇은 이 지점에서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능숙하게 교차시킨다.

그웬돌린 할레스. 그녀는 이제 그랜드코트 부인이 되었다. 경제적 안정을 위한 결혼. 현명한 선택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예상과 달랐다. 남편은 그녀를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지배한다. 대화는 없고 명령만 있다. 그녀가 꿈꾼 화려한 상류사회 생활은 황금 새장에 갇힌 새의 삶에 불과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리디아 글래셔의 편지다. 남편에게는 숨겨진 과거가 있었다. 버려진 여인과 아이들. 그웬돌린의 선택은 단지 그녀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파멸이었다.

다니엘 데론다. 신비로운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젊은이. 그는 운명처럼 유대인들과 엮인다. 먼저 천재 성악가 미라 라피도스를 만나 그녀의 가족을 찾아준다. 그리고 병약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거인 같은 모르드케이를 만난다. 이 유대인 학자는 다니엘에게서 자신의 후계자를 본다. 민족의 미래를 짊어질 인물을. 다니엘은 혼란스럽다. 그는 영국 신사로 자랐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무언가 다른 부름을 느낀다.

두 이야기는 평행선처럼 달리다가 교묘하게 만난다. 그웬돌린은 다니엘에게서 도덕적 나침반을 발견한다. 그는 그녀가 만난 유일한 '다른' 남자다. 그녀를 소유하려 하지 않고, 한 인간으로 대한다. 반면 다니엘은 그웬돌린을 통해 자신의 사명을 더 명확히 깨닫는다. 구원이 필요한 것은 개인뿐만이 아니다. 민족도, 인류도 구원이 필요하다.

이것이 단순한 멜로드라마라고? 천만에. 엘리엇은 19세기 최고의 지성이었다. 그녀는 인간 심리의 복잡성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 그웬돌린의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숨이 막힌다. 후회, 공포, 자책, 분노, 절망. 그 모든 감정이 정밀하게 그려진다. 하지만 엘리엇은 단순히 관찰자가 아니다. 그녀는 연민 어린 시선으로 인물들을 바라본다. 그들을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이해하려 할 뿐이다.

이 소설이 놀라운 것은 150년 전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생생하다는 점이다. 안정과 자유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웬돌린의 모습은 현대 여성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정체성을 찾아 헤매는 다니엘의 여정은 다문화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개인의 선택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는 것은 SNS 시대에 더욱 절실한 화두다.

특히 이 2권에서는 엘리엇의 통찰력이 빛을 발한다. 그녀는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탐구한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보이지 않는 실로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 그웬돌린의 결혼이 리디아와 그녀의 아이들에게 미친 영향처럼. 다니엘의 각성이 유대 공동체에 가져올 변화처럼.

이 번역본의 특별함은 '의역'에 있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 소설은 현대 독자에게 높은 장벽이다. 문장은 길고 복잡하며, 문화적 맥락은 낯설다. 이 번역본은 그 장벽을 낮췄다. 원작의 정신은 그대로 살리되, 현대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읽힌다. 마치 엘리엇이 처음부터 한국어로 쓴 것처럼.

더 특별한 것은 작품 해설이다. 작가의 눈으로 본 『다니엘 데론다』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이 고전에서 현대적 의미를 발견한다. 개인의 서사에서 보편의 진리를 읽어낸다. 그의 해설은 단순한 설명이 아니다. 그것은 현대 한국 독자를 위한 새로운 독법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우리 모두 그웬돌린이고 다니엘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매일 선택의 기로에 선다. 안정이냐 자유냐, 개인이냐 공동체냐, 주어진 정체성이냐 선택한 정체성이냐. 엘리엇은 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깊이 있게 질문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문학의 위대함은 시공간을 초월한 공감에 있다. 150년 전 영국 여성이 쓴 소설이 2025년 한국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면, 그것이 바로 고전의 힘이다. 『다니엘 데론다』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 조건에 대한 깊은 성찰이다.

마지막으로 실용적인 이야기. 이 전자책은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점심시간 카페에서, 잠들기 전 침대에서. 무거운 종이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고, 좋아하는 구절을 공유할 수 있다. 고전이 이렇게 가까이 있던 적이 있었나?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그웬돌린처럼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다니엘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헤매고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엘리엇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날카로운 통찰이 필요한 시대다.

『다니엘 데론다』 2권. 선택과 결과의 드라마. 개인과 공동체의 서사. 과거와 현재의 대화. 이 모든 것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이보다 더 좋은 문학적 만남이 있을까?

당신의 서재에 이 책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위대한 문학은 우리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적어도 더 깊이 생각하는 인간으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 이 책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합니다.
작가 소개
옮긴이의 말
제3부 처녀들의 선택
제4부 그웬돌린 자신의 선택
작품 해설
판권

작품 요약:

선택이라는 잔인한 게임, 그 갈림길에 선 영혼들 – 조지 엘리엇 『대니얼 데론다 2』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 앞에 놓일까요? 특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내리는 결정은 또 얼마나 될까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조지 엘리엇의 『대니얼 데론다』 두 번째 이야기는 바로 이 '선택'이라는,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한 인간 조건의 핵심을 파고듭니다.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등장인물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도덕, 현실과 이상의 줄다리기를 집요하게 따라가죠.

여기, 19세기 영국에, 자신의 매력과 지성이면 세상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고 믿었던 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웬돌린 할레스. 1권에서 우리는 도박장에서 반짝이는 눈으로 룰렛을 돌리던 그녀의 오만한 젊음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무도회는 끝나고, 예기치 못한 가족의 몰락이라는 냉혹한 현실이 그녀를 덮칩니다. 『대니얼 데론다 2』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갑작스러운 가난은 그녀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그녀가 경멸했던 '자리 잡는 것'(가정교사가 되는 일)과 같은 굴욕적인 미래를 눈앞에 들이밉니다.

그웬돌린은 발버둥 칩니다. 그녀의 뛰어난 재능이라면 예술가로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유명 음악가 클레스머를 찾아가 '배우가 되겠다' 선언하지만, 돌아오는 건 얼음처럼 차가운 현실 인식뿐입니다. "당신은 훈련받지 않았소. 기술이 없소. 예술은 당신 같은 아마추어의 도피처가 아니오." 엘리엇은 이 장면(23장)에서 재능과 노력, 환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가차 없이 드러냅니다. 클레스머의 말은 그웬돌린의 마지막 희망마저 꺾어버리죠.

결국 그녀는 '덜 나쁜' 길, 어쩌면 유일하게 남은 길처럼 보이는 선택을 합니다. 바로 부유하지만 어딘가 서늘하고 오만한 귀족, 헨리 그랜코트와의 결혼입니다(27장). 그녀는 이 결혼을 통해 가난과 굴욕에서 벗어나 화려한 삶과 사회적 지위를 되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 선택의 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그랜코트의 어두운 과거(1권에서 엿본 리디아 글래셔와의 관계)에 대한 외면이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그녀가 주체적으로 '얻은' 선택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속박으로 걸어 들어가는 위태로운 도박일까요? 엘리엇은 그녀의 복잡한 심리, 즉 두려움과 안도감, 혐오감과 기대감이 뒤섞인 그 불안정한 상태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그웬돌린의 세상과 정반대에, 또 다른 여성 미라 라피도스가 있습니다. 강물에 몸을 던지려던 순간, 데론다에게 구원받은 유대인 소녀죠(1권). 2권에서 미라는 따뜻한 메이릭 가족의 품에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자신의 슬픈 과거를 털어놓습니다(20장). 그녀는 그웬돌린과 달리 순수하고 진실하며, 깊은 고통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자신의 뿌리, 즉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행방불명된 어머니와 오빠를 찾는 그녀의 간절함은, 자신의 출생조차 비밀에 싸인 데론다의 내면을 흔듭니다.

"저는 항상 유대인으로 있을 거예요… 항상 내 민족에게 매달릴 거예요. 항상 그들과 함께 예배할 거예요."(32장) 미라의 목소리는 잃어버린 뿌리를 향한 절절한 외침이자, 당시 만연했던 반유대주의적 편견에 맞서는 조용한 저항처럼 들립니다. 그녀의 존재는 데론다로 하여금 지금까지 무관심했던 유대 문화와 역사, 그리고 정체성의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이 두 여성의 삶에 묘하게 얽혀드는 남자, 바로 대니얼 데론다입니다. 그는 미라에게는 구원자이자 보호자이며, 그웬돌린에게는 (그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일종의 도덕적 잣대이자 불편한 양심의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미라를 도우면서 그는 유대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프랑크푸르트 회당 방문(32장), 런던 전당포 거리 탐색(33장)), 동시에 자신의 모호한 출생 배경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더욱 깊이 마주하게 됩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멀리 있지만, 그의 내면에서 무언가 중요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조지 엘리엇은 단순한 이야기꾼이 아닙니다. 그녀는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도덕적 딜레마의 순간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탐험가이자 분석가입니다. 『대니얼 데론다 2』에서는 그녀의 이러한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선택 앞에서 흔들리는 그웬돌린의 불안, 과거의 상처를 안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미라의 용기,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며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데론다의 고뇌가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며 인간 존재의 복잡하고도 심오한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냅니다.

이 소설은 150년 전 영국의 이야기지만, 이상하게도 지금 우리의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우리는 여전히 선택의 갈림길에 서고,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합니다. 그웬돌린처럼 '어쩔 수 없었다'며 자기 합리화를 하기도 하고, 미라처럼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 헤매기도 하며, 데론다처럼 자신의 역할과 의미를 찾아 방황하기도 합니다.

『대니얼 데론다 2』는 당신에게 쉽고 빠른 위안을 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인간 내면의 깊이를 탐험하는 지적 즐거움과 함께, 삶의 선택과 책임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조지 엘리엇이 펼쳐 보이는 이 복잡하고 매혹적인 인간 드라마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그 깊이를 감당할 준비가 되었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펼치십시오.

서평:

영혼의 갈림길에서 던지는 질문 – 조지 엘리엇 『대니얼 데론다 2』를 읽다

오늘 우리는 19세기 영국 문학의 거대한 봉우리, 조지 엘리엇의 후기 대표작 『대니얼 데론다』의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엘리엇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이야기 소비를 넘어 한 시대의 지성과 감성, 그리고 인간 내면의 복잡한 풍경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지적 탐험과 같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엘리엇의 사상과 문학적 기교가 집약된 만년의 역작으로, 빅토리아 시대 영국 사회의 모순과 개인의 도덕적 고뇌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봅니다.

이번에 번역 출간된 『대니얼 데론다 2』는 원작의 제3부 「처녀들의 선택(Maidens Choosing)」과 제4부 「그웬돌린이 자신의 선택을 얻다(Gwendolen gets her Choice)」를 담고 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암시하듯, 이 책은 선택의 문제, 특히 젊은 여성들이 사회적 제약과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어떤 길을 택하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두 여성, 두 개의 운명: 그웬돌린과 미라

책의 중심에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여성, 그웬돌린 할레스와 미라 라피도스가 있습니다. 1권에서 우리는 아름답고 총명하지만, 자기중심적이고 세속적인 야망에 사로잡힌 그웬돌린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도박장에서 데론다의 비판적인 시선을 받으며 자신의 오만함에 첫 균열을 경험했죠. 2권에서 그웬돌린은 예기치 못한 가족의 몰락이라는 현실과 마주합니다. 갑작스러운 가난은 그녀가 누려왔던 안락한 삶과 사회적 지위를 송두리째 흔들고, 그녀를 냉혹한 선택의 기로에 세웁니다.

엘리엇은 그웬돌린의 내면을 가차 없이 해부합니다. 가난과 굴욕을 견딜 수 없는 그녀의 자존심, 예술가로서 성공하려는 섣부른 야망, 그리고 결국 ‘덜 나쁜’ 선택지로 보이는 부유하지만 냉담한 귀족 그랜코트와의 결혼을 받아들이기까지의 심리적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인간의 나약함과 자기기만, 그리고 환경이 개인의 도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예술가 클레스머와의 대화 장면(23장)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그웬돌린이 예술을 단지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수단으로 여기는 반면, 클레스머는 예술가의 길이 요구하는 혹독한 헌신과 재능의 엄격한 기준을 설파합니다.

"당신은 아름다운 젊은 숙녀입니다. 편안하게 자랐고, 하고 싶은 대로 해왔습니다. '이것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것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것을 정확히 해야 한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한 적이 없습니다... 요약하자면, 당신은 매력적인 젊은 숙녀 이외의 다른 것이 될 필요가 없었고, 그런 당신을 비난하는 것은 실례가 될 것입니다... 자, 그런 준비로 당신은 예술가의 삶을 시도해 보고 싶군요. 힘들고 끊임없는 노력과 불확실한 찬사의 삶을 시도하고 싶다는 말이죠. 당신의 찬사는 빵처럼 벌어야 할 것이고, 둘 다 천천히, 부족하게 올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전혀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클레스머의 냉정한 진단은 그웬돌린의 허영심을 산산조각 내지만, 동시에 독자들에게 진정한 성취란 무엇인지, 재능과 노력의 관계는 어떠한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결국 그녀는 클레스머의 조언을 외면하고,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그랜코트의 청혼을 받아들입니다(27장). 이것이 과연 그녀가 ‘얻은’ 선택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덫으로 걸어 들어간 것일까요? 엘리엇은 답을 서두르지 않고, 독자들이 그 과정을 함께 곱씹도록 만듭니다.

그웬돌린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 바로 미라입니다. 1권 말미 강물에 몸을 던지려던 그녀를 데론다가 구했죠. 2권에서 미라는 메이릭 부인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안정을 찾아갑니다. 그녀는 그웬돌린과 달리 진실하고 순수하며, 깊은 슬픔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자신의 뿌리(유대인 정체성)에 대한 강한 애착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와 오빠를 찾아 헤매는 그녀의 여정은, 데론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맞물리며 소설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을 이룹니다.

"저는 항상 어머니를 사랑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만약 그가 수치를 느낀다면, 저도 그것을 함께 나눠야 해요.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아버지로 주어진 사람이에요. 내 민족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항상 유대인으로 있을 거예요. 당신처럼 선한 기독교인들을 사랑할 거지만, 항상 내 민족에게 매달릴 거예요. 항상 그들과 함께 예배할 거예요." (32장, 미라의 말)

미라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 19세기 유럽 사회에 존재했던 유대인 문제와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집니다. 엘리엇은 미라를 통해 타자에 대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역사적 상처와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데론다가 미라를 도우면서 점차 유대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과정(32, 33장)은, 그가 단순한 방관자를 넘어 자신의 역할과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성장의 서막을 알립니다.

엘리엇 문학의 정수: 심리적 리얼리즘과 도덕적 통찰

『대니얼 데론다 2』는 조지 엘리엇 문학의 특징인 ‘심리적 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그녀는 인물들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복잡한 동기, 의식과 무의식의 흐름, 자기합리화의 과정, 그리고 도덕적 갈등의 순간들을 놀랍도록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특히 그웬돌린이 그랜코트와의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겪는 내면의 줄다리기(26, 27장)나, 데론다가 미라의 친족을 찾는 일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과 책임감(19, 32장) 묘사는 압권입니다. 엘리엇은 마치 우리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듯, 인물들의 가장 은밀한 생각과 감정의 결을 따라갑니다.

또한 이 책은 엘리엇의 깊은 ‘도덕적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도를 거부하고, 인간 본성의 복잡성과 불완전함을 인정합니다. 그웬돌린의 이기심과 허영심 속에서도 연민의 여지를 남겨두고, 미라의 순수함 속에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엘리엇은 ‘공감’을 윤리의 핵심으로 삼으며, 독자들이 인물들의 고통과 선택에 공감하고, 나아가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돌아보도록 유도합니다. 데론다가 미라의 처지에 깊이 공감하며 그녀를 돕는 모습은, 엘리엇이 강조하는 ‘연대의 윤리학’을 잘 보여줍니다.

빅토리아 시대를 넘어선 현재성

19세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대니얼 데론다 2』가 던지는 질문들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삶의 중요한 선택들을 내리는가? 사회적 압력과 개인의 신념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가? 진정한 성공과 행복은 무엇인가? 타인의 고통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정체성이란 무엇이며, 공동체와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그웬돌린의 야망과 좌절은 현대 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을 갈망하지만 때로는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받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기도 합니다. 미라의 이야기는 소수자 문제와 다문화 사회 속 정체성 찾기라는 현대적 과제와 연결됩니다. 데론다의 고민은 방황하는 청춘, 혹은 자신의 역할과 의미를 찾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의 번역은 조지 엘리엇의 깊고 성찰적인 문체를 한국어의 결에 맞게 섬세하게 옮기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엘리엇 특유의 지적인 서술, 풍부한 비유, 인물 내면 묘사의 정교함, 그리고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살리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필요한 부분에는 충실한 주석을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단순한 외국 소설 번역을 넘어, 19세기 영문학의 정수를 한국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번역자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느껴집니다.

마무리하며

조지 엘리엇의 『대니얼 데론다 2』는 한 편의 잘 짜인 드라마이자,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보고서이며, 우리 삶의 선택과 책임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철학적 에세이입니다. 그웬돌린과 미라, 그리고 데론다의 엇갈리는 운명 속에서 우리는 빅토리아 시대의 풍경과 함께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 조건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엘리엇의 문장은 때로 길고 복잡하며, 그녀의 사유는 깊은 집중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그 지적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여러분은 분명 그 어떤 소설에서도 얻기 힘든 풍요로운 지적·정서적 경험과 함께,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더 넓고 깊은 시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위대한 작가가 펼쳐 보이는 인간 영혼의 파노라마 속으로, 용기 내어 발걸음을 옮겨보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여러분의 서가에 반드시 꽂혀야 할 고전의 반열에 오를 작품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지 엘리엇

작가 소개
시대를 꿰뚫어 본 지성, 조지 엘리엇
여러분, 오늘 우리는 19세기 영국 문학, 아니 영문학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지 엘리엇을 만나보려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조지 엘리엇’은 사실 필명이고, 그 뒤에는 메리 앤 에번스(Mary Ann Evans, 1819-1880)라는 비범한 여성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 여성이 자신의 이름으로 진지한 문학 작품을 발표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시절, 에번스는 남성의 이름을 빌려야 했습니다. 그가 남성 필명을 사용한 것은 단순히 당시 사회의 편견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작품이 온전히 문학적 가치로 평가받기를 바랐던 절실함의 표현이었습니다. 여성 지식인으로서 그가 겪어야 했던 사회적 제약과 지적 고립감은, 역설적으로 인간 심리와 사회 구조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력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엘리엇은 단순한 이야기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당대 최고의 지성들과 교류하며 철학(스피노자, 포이어바흐), 사회학(콩트), 과학(다윈) 등 다방면에 걸쳐 깊이 있는 지식을 쌓았고, 이는 그의 소설에 놀라운 지적 깊이와 폭넓은 시야를 부여했습니다.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마치 등장인물의 마음속으로 직접 들어가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함께 느끼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는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곳, 도덕적 갈등과 성장의 과정을 집요하게 탐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심리적 리얼리즘’의 대가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그의 관심은 영웅적인 인물이나 극적인 사건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미묘한 도덕적 선택에 있었습니다. 특히 <미들마치>는 이러한 특징이 집약된 작품으로, 한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엮어내며 인간 조건의 복잡성과 사회적 관계망의 실체를 보여주는 거대한 태피스트리와 같습니다. 그는 ‘공감’을 윤리학의 핵심으로 보았고, 독자들이 인물들의 불완전함과 고통에 공감하며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도록 이끕니다.
결론적으로 조지 엘리엇은 19세기 영국이라는 특수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삼았지만, 그가 탐구한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삶의 문제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성을 지닙니다.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더 깊이 이해하는 여정이며,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가를 성찰하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의 지성과 통찰,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연민이 담긴 <미들마치>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서도 풍요로운 지적, 정서적 경험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작가 프로필
조지 엘리엇 (George Eliot, 본명: 메리 앤 에번스 Mary Ann Evans)
출생-사망: 1819년 11월 22일 – 1880년 12월 22일
국적: 영국
주요 작품: <미들마치>, <사일러스 마너>,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아담 비드>, <다니엘 데론다> 등
평가: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심리적 리얼리즘의 대가이자 깊이 있는 도덕적 통찰력으로 인간과 사회를 탐구. <미들마치>는 영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음.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 조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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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 데론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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