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다채롭고 반짝이는

박지아 , 임승현 , 안영선 , 이충수 , 박광서 , 천승환 지음

글ego 2025년 05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그것은 분명 이상한 만남이었습니다. 어느 겨울, 여섯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태어난 곳도, 살아온 삶도, 하는 일도, 미래에 대한 꿈도 소망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종이 한 장 한 장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이 낱장들을 모아 약간의 접착제를 붙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듭니다.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우리의 이야기가 손에 잡히는 물체를 입고 이 세계에 나타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
　
그 겨울, 우리는 마법을 썼습니다.
그토록 춥고 눈이 내리던 겨울에….
　
지금 나는 서울역 작은 카페에 앉아 이 글을 씁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줄을 선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설 명절을 앞둔 이 오래된 역사(驛舍)에는 가벼운 설렘과 기대가 둥실둥실 떠다닙니다. 나는 우리가 각기 다른 인간이고, 자신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스쳐 지나가는 한순간 내 눈에 포착되었음에 대해 생각합니다.
　
사람의 삶이란 얼마나 다채롭고 반짝이는지.
그 눈부심이 어떤 감동을 주는지.
　
우리 여섯 사람은 글eGO라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났습니다. 우연히 같은 수업을 선택했고, 단지 그뿐이었습니다. 우리는 6주간 글을 주고받았고, 짧은 시간이나마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이 끝난 뒤, 우리는 카페에 모여 서로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고, 서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날 묵묵히 이야기를 들으며 미소 짓던 이충수 선생님, 눈을 빛내며 따님 이야기를 하던 임승현 선생님, 젊고 영리하고 총명한 여성이었던 안영선 선생님, 춘천에서 왔고 음악 밴드의 일원인 천승환 선생님, 깊은 눈을 한 진중한 청년이었던 박광서 선생님.
　
그리고 그 자리엔 없었지만, 수업 내내 우리와 함께했던 조주헌 작가님이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글을 읽고, 정성껏 피드백해 주신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작가님은 격려와 충고로 도움을 주셨고, 책의 완성을 위해 모든 방면에서 노력해 주셨습니다. 벚꽃이 피고, 이 책이 우리의 품에 안기는 날, 모두가 함께 모여 커피를 마시겠지요.
　
과거에 우리의 시간은 각자 달랐고, 지금도 다르며
앞으로도 영영 다르게 자신만의 궤도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러던 중 찰나의 순간. 별 같은 삶들이 한자리에 모여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보냅니다.
　
마치 우주의 시선이 한순간 우리를 포착하듯이….
이 책을 만난 모든 이들이 행복하길. 그 다채로운 삶이 어둠 속에서도 번영하여 반짝이길.
우리는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목차

들어가며 · 5
　
박지아_그래서 오늘도 책을 만듭니다 · 11
　
임승현_행복 그거 별 거 아닌데! · 43
　
안영선_나의 행복 가득한 일상이 궁금하지 않은가? · 71
　
이충수_부엉이 · 99
　
박광서_한 걸음씩, 나만의 청춘을 · 127
　
천승환_거울이 비추는 것 · 159

작가정보

저자(글) 박지아

저자(글) 임승현

저자(글) 안영선

저자(글) 이충수

저자(글) 박광서

저자(글) 천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