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헤로도토스)
2025년 05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3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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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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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땅에 대한 경이로움과 흥미진진한 동서 문명의 첫 대결을 기록하다!</b>
헤로도토스의『역사』. 기원전 5세기에 집필된 인류 최초의 역사서,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원전 그대로 번역한 책. 특히 이 책은, 40여 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그리스 라틴 문학을 연구해 온 천병희 교수의 노력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헤로도토스 의 〈역사〉가 지닌 본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구성하였다.
헤로도토스는 인간의 관습과 과거 역사에 지칠 줄 모르는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실증적 학문의 대상으로 삼은 최초의 그리스인이었다. 그는 페르시아 전쟁 속에서 아테네의 지역적 애국정신, 그리고 방대한 제국 페르시아 속에서의 단일 지휘 체계 등을 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유를 향한 그리스의 투쟁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보고 이를 제시하게 이른다.
하지만 이 책은 전쟁사를 다루면서도 결코 전쟁 이야기만 다루지 않는다. 헤로도토스의 원래 관심사였던 페르시아 전쟁을 다루기 전에 그 이전 근동(近東) 역사를 요약해가는 것도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다. 다양한 일화들과 전체 사건의 큰 흐름을 조화롭게 짜가는 헤로도토스만의 방식에서 그의 매력과 타고난 재능을 볼 수 있다. [양장본]
▶<b>CP 추천 | 이런 점이 좋습니다!</b>
헤로도토스 이전에 역사적 성격의 작품을 쓴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디다. 하지만 헤로도토스 이전의 호메로스 시절, 역사는 사실뿐 아니라 신화와 전설들이 혼재되어 있었고 산문이 아니라 서사시와 같은 운문 형태였다. 때문에 헤로도토스의 〈역사〉가 지니고 있는 의미는 더욱 크다. 더구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역사가로 본 역사는 더욱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일러두기
<b>I</b>
1-5장 서언. 헬라스인들과 비헬라스인들의 불화의 발단: 이오, 에우로페, 메데이아, 헬레네의 납치
6-94장 뤼디아 왕 크로이소스 이야기
95-216장 퀴로스 이야기
<b>II</b>
1장 캄뷔세스의 즉위와 아이귑토스 침공 결심
2-182장 아이귑토스
<b>III</b>
1-38장 캄뷔세스의 치세
39-60장 사모스 이야기. 스파르테인들이 사모스를 공격한 이유
61-87장 캄뷔세스가 죽고 다레이오스가 즉위하다
88-116장 다레이오스의 치세
117-160 다레이오스의 통치
<b>IV</b>
1-144장 스퀴티스와 다레이오스의 원정
145-205장 페르시아가 리뷔에에 원정군을 파견하다
<b>V</b>
1-22장 페르시아인 메가바조스가 트라케와 마케도니아를 정복하다
23-126장 이오니아 반란
<b>VI</b>
1-33장 이오니아 반란의 분쇄
34-42장 밀티아데스와 트라케의 케르소네소스
43-45장 마르도니오스가 헬라스 원정에 실패하다
46-131장 다티스와 아르타프레네스의 헬라스 원정
132-140장 밀티아데스의 에게 해 섬들 원정과 죽음
<b>VII</b>
1-19장 다레이오스가 죽고 크세르크세스가 즉위하다. 헬라스 원정에 관한 논의
20-25장 원정 준비. 아토스 운하 건...설. 헬레스폰토스의 선교들
26-131장 크세르크세스가 텟살리아로 진격하다
132-178장 헬라스인들의 전쟁준비
179-183장 페르시아 함대가 테르메에서 마그네시아 반도로 진출하다
184-187장 당시 페르시아 육군과 해군의 규모
188-191장 페르시아 함대가 폭풍으로 큰 피해를 입다
192-201장 페르시아 육군이 테르모퓔라이까지 진출하다
202-239장 테르모퓔라이 전투. 레오니다스가 이끄는 스파르테 300인 결사대의 최후. 크세르크세스의 작전 토론
<b>VIII</b>
1-20장 아르테미시온 해전
21-26장 테르모퓔라이에서 패한 헬라스 함대가 남쪽으로 철수하다
27-39장 페르시아군이 보이오티아 지방을 지나 델포이까지 진격하다가 격퇴되다
40-125장 살라미스 해전
126-135장 아르타바조스가 마르도니오스에게 돌아오다. 마르도니오스가 텟살리아에서 겨울을 나다
136장 마르도니오스가 마케도니아 왕 알렉산드로스를 사절로 보내 페르시아편이 되도록 아테나이인들을 설득하려 하다
137-139장 마케도니아 왕가의 역사
140-144장 아테나이인들이 마르도니오스의 제의를 거절하다
<b>IX</b>
1-11장 마르도니오스가 텟살리아에서 앗티케로 남하하여 다시 동맹을 제의하다가 거절당하자 아테나이에 불을 지르다. 마침내 스파르테인들이 이스트모스로 진출하다
12-16장 마르도니오스가 아테나이에서 보이오티아로 철수하다
17-18장 페르시아 편에 가담한 포키스인들
19-24장 헬라스인들이 키타이론 산으로 진출하다. 페르시아 기병대장 마시스티오스의 죽음
25-89장 플라타이아이 전투
90-107장 뮈칼레 전투
108-113장 크세르크세스가 아우 마시스테스의 아내와 딸을 사랑하다
114-121장 아테나이인들이 세스토스를 함락하고 아르타윅테스를 책형에 처하다
122장 아르타윅테스의 선조와 다른 페르시아인들에게 준 퀴로스 대왕의 현명한 조언에 대한 회고
참고문헌
도량령 환산표
찾아보기
지도
군대가 아뷔도스에 도착하자 크세르크세스는 전군을 관병(觀兵)하고 싶었다. 특별히 그를 위해 언덕에 흰 대리석 단(壇)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아뷔도스인들이 왕명을 받고 미리 만들어둔 것이었다. 그곳에 앉아 그는 해안을 내려다보며 육군과 함대를 관병했다. 다 보고 나자 그는 조정 경기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조정 경기가 개최되었고, 포이니케의 시돈인들이 우승했다. 크세르크세스는 조정 경기도, 군대도 마음에 들었다.
헬레스폰토스가 온통 함선으로 덮이고 아뷔도스의 해안들과 들판들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자 크세르크세스는 처음에 자신을 행복하다고 기리다가 나중에는 눈물을 흘렸다.
처음에는 거리낌 없이 제 의견을 말하며 크세르크세스의 헬라스 원정을 만류했던 그의 숙부 아르타바노스는 그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물었다. “전하, 전하의 지금 행동과 잠시 전 행동은 판이하옵니다. 잠시 전에는 전하께서 자신을 행복하다고 기리셨는데, 지금은 눈물을 흘리시니 말이옵니다.” 크세르크세스가 대답했다. “인생이란 얼마나 짧은 것인가 생각하다가 비감에 잠겼다오. 여기 있는 저토록 많은 사람들 가운데 앞으로 100년 이상 살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말이오.” 아르타바노스가 대답했다. “살다 보면 그보다 더 슬픈 일도 많사옵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저들을 포함한 세상 사람들 중에 더 오래 사느니 차라리 죽었으면 싶은 생각이 한 번이 아니라 가끔씩 들지 않을 만큼 행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사옵니다. 사고와 병고에 시달리다 보면 짧은 인생인데도 길어 보이옵니다. 그리하여 죽음이 인간에게는 괴로운 인생으로부터의 가장 바람직한 도피처가 되는 것이옵니다. 그것을 보면 신께서 시기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사옵니다. 신께서는 인생이 얼마나 달콤한 것인지 맛만 보여주시기 때문이옵니다.”
크세르크세스가 대답했다. “아르타바노스여, 인생은 그대가 말한 그대로니 인생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맙시다. 나쁜 것은 잊도록 합시다. 우리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좋은 것들이니 나쁜 것들은 잊도록 합시다. 말해보시오. 만약 그대가 그토록 생생한 꿈을 꾸지 않았다면, 처음의 의견을 견지하며 나의 헬라스 원정을 말렸을 것 같소, 아니면 생각을 바꿨을 것 같소? 그 점을 솔직히 말해주시오.” 아르타바노스가 대답했다. “전하, 잘 때 나타난 꿈의 환영이 우리 둘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나이다. 하오나 저는 아직도 여전히 두려움에 안절부절못하겠나이다. 그럴 이유는 많지만, 전하께는 무엇보다도 가장 무서운 적이 둘이나 있음을 제가 보고 있기 때문이옵니다.”
크세르크세스가 대답했다. “그대는 이상한 사람이구려! 내게 가장 무서운 적이 둘이나 있다니 그게 대체 무슨 뜻이오? 그대는 우리 육군의 수가 부족하다고 여기시오? 헬라스 육군이 우리 육군보다 훨씬 수가 많으리라고 생각하시오? 아니면 우리 함대가 그들의 함대보다 규모가 작다고 생각하시오? 그것도 아니면 육군도 해군도 다 그들보다 규모가 작다고 생각하시오? 이 점에서 우리의 힘이 달린다고 생각되면 되도록 속히 더 모병을 하도록 합시다.”
아르타바노스가 대답했다. “전하, 제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육군이나 함대를 규모가 너무 작다고 나무라지 못할 것이옵니다. 그리고 전하께서 더 많은 군사들을 모병하시면 제가 말씀드린 두 적은 더 무서워질 것이옵니다. 두 적이란 바로 육지와 바다이옵니다. 생각건대 바다에는 폭풍이 불 때 전하의 이 함대를 받아주고 안전하게 지켜줄 만큼 큰 항구가 어디에도 없사옵니다. 그런 항구가 하나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하께서 지나가시게 될 해안을 따라 여러 곳에 있어야 하옵니다. 하온데 그런 항구들이 없는 만큼, 전하께서는 인간은 상황의 지배를 받는 것이지 상황을 지배하는 것이 아님을 아셔야 하옵니다. 그것이 제가 말씀드린 두 적 가운데 하나고, 다른 적은 지금 말씀드리겠나이다. 육지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전하의 적이옵니다. 적이 저항하지 않을 경우 전하께서 더 멀리 앞으로 나아가실수록 육지는 그만큼 더 위험해지옵니다. 인간은 성공에 물리지 않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적이 저항하지 않을 경우 전하께서 더 많은 땅을 얻으시게 되고 땅을 얻느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실수록 기아에 시달릴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이옵니다. 닥칠 수 있는 모든 것을 숙고하기에 계획을 세울 때는 소심하지만 계획을 수행할 때는 용감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유능한 사람일 것이옵니다.”(7권 44-49장)
기원전 5세기에 집필된 인류 최초의 역사서 헤로도토스의 『역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원전 그대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리스 라틴 문학 번역에서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의 번역이다. 40여 년 동안 그가 한국어로 옮긴 대부분의 책은 ‘국내 첫 원전번역’이다. 정년퇴직 후 천교수의 작업 집중도나 속도는 노익장이라고 하기에도 믿기지 않는 정도다. 젊음의 짐을 훌훌 털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노년의 자유와, 작업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리스 고전을 손에서 놓지 않으리라는 애착과 열정의 산물로, 우리는 또 한 권의 원전번역 고전 목록을 갖게 되었다.
헤로도토스에 관한 오해_ 서울 가본 사람하고 안 가본 사람하고 싸우면...
여기 『역사』의 저자 헤로도토스에게 심각한 오해가 있었다. 그는 당시 알려진 세계의 동서남북을 두루 여행하며 웅대한 구상으로 각종 자료를 모아 『역사』를 집필했는데, 민속학 및 지리학적 발견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후대 역사가들은 그의 여행을 거짓으로 여겼으며 그를 허풍쟁이 ‘설화작가’ 정도로 치부했다. 그래서 그는 고대 역사학의 주류에서 벗어나 있었고 18세기에 와서야 “역사의 아버지”라는 명예를 회복했다. 그 이유는 헤로도토스가 다루는 『역사』의 시공간에는 동시대인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 믿어지지 않는 미지의 땅에 대한 기록이 많아도 너무 많았던 것이다. 먼 나라 옛 시대의 왕들, 서민들, 그들의 관습과 습관, 지형과 기후, 전설과 유적들... 그의 저술은 인류의 생활사 그 자체로, 여담(餘談) 형식의 지리학적, 인종학적, 민속학적, 역사적 자료들이 대량으로 제시된다. 이 책에는 참으로 많은 나라와 민족이 나오며 그 나라들의 성립에서 패망에 이르기까지를 누가 믿거나 말거나 기술하고 있다. “나는 들은 대로 전할 의무는 있지만, 그것을 다 믿을 의무는 없다.” 이것은 그의 역사 기술의 원칙이었고, 기록할 수 있는 최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기술했다. 이제 학문과 과학의 발달로 헤로도토스는 뛰어난 관찰력을 가진 위대한 여행가였고 지리학자였음이 밝혀졌다. 그는 인간의 관습과 과거 역사에 지칠 줄 모르는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실증적 학문의 대상으로 삼은 최초의 그리스인이었다.
그가 뚫고 지나온 시대
헤로도토스는 그리스 세계의 정신 활동에서 역사서술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이지만, 역사적 성격의 작품을 쓴 최초의 저작자는 아니다. 그는 그 이전의 저술가들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계승하면서 한 발은 전통에, 그러나 다른 한 발은 혁신에 두고 있었다. 헤로도토스 이전의 호메로스 시절, 역사는 사실뿐 아니라 신화와 전설들이 혼재되어 있었고, 산문이 아니라 서사시와 같은 운문 형태였다. 그는 산문체로 서술하면서 문학에서 역사를 분리시켰다. 그는 호메로스적인 신화적 전통으로부터 지적 혁명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중간기를 살았던 인물이다. 그 시대의 진지한 역사란, 멀리 떨어진 나라들이 아니라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 그곳 사람들이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지나간 사실이 아니라 현재의 사실을 동시대인의 관점에서 기술해야 했다. 이러한 지배적 견해가 헤로도토스의 선구자적 역사서술을 미숙한 것으로 보이게 했다.
선배들은 어느 한 도시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일어난 국지적인 사건에 대해 연대기를 쓰거나 이미 알려진 세계의 이야기를 포괄적으로 기술했다.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유기적 관계를 가진 완전한 통일체, 즉 전체적 일관성을 가진 하나의 단일체를 창조하지는 않았다. 헤로도토스의 전무후무한 학문적 업적은 이렇다 할 문헌이 없던 불모지에서 여러 도시,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끌어 모은 다양하고도 때로는 상반된 구전의 잡동사니들 속에서 페르시아 전쟁사를 『역사』와 같은 하나의 통일체로 빚어냈다는 데 있다.
역사가로 산다는 것과 본다는 것
그는 동양의 사마천과 흡사했다. 역사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러하며 그의 불우한 삶이 그러하다. 그는 그리스 본토 출신이 아니며, 소아시아 남부의 식민 도시 할리카르낫소스에서 태어났다. 페르시아에 의해 그곳 참주가 된 자에게 반란을 꾀한 사건과 관련해 추방되었으며 그의 탐사여행은 이때부터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의 사상과 저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아테네에 오랫동안 머물게 된다.
당시 아테네는 다른 분야에서처럼 지적인 면에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으며, 수많은 사상가들이 그곳으로 모여들었다. 그는 그곳에서 비극작가 소포클레스를 만나 지속적인 교류를 주고받으며 시야를 넓혔으며, 학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아테네인들이 자부심으로 이야기하는 페르시아 전쟁에 주목해 『역사』를 집필한다.
그리스인들은 페르시?P 제국에 대한 작은 도시국가의 승리에 도취되어 지역적 애국정신, 민족적 정신 등에 고무되어 있었다. 그러나 헤로도토스는 그 이상을 보았다. 그는 페르시아 제국의 방대한 크기에 놀랐으며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병사들로 이루어진 다양한 성격의 군대이면서도 단일 지휘 체계를 갖춘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리스군은 공통된 언어, 종교, 사고방식, 전쟁 목적에 대한 의견일치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분열되어 있었고, 사령관들은 논쟁을 일삼았다. 페르시아군과 그리스군은 완전히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페르시아 전쟁에서 전제정치 즉, 절대 권력을 가진 페르시아 왕과 입헌정치 즉,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그리스의 이데올로기의 충돌을 보았다. 더 나아가 이민족의 노예화에 대한 그리스의 자유를 향한 도전을 보았다.
『역사』의 모티브는 자유
대제국 페르시아에 맞선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비롯한 그리스인들의 가슴은 어떠한 구속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자유의지로 충만했다. 때문에 이들은 신분과 지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페르시아에 맞서 싸웠다. 헤로도토스는 페르시아 전쟁에서 자유를 향한 인간의 처절한 투쟁과 몸부림을 보았다. 또한 역사에는 어떤 법칙이 있어 전제적 세력은 결국에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과 자유를 향한 그리스의 투쟁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보았다.
그러므로 헤로도토스는 단순히 역사서술을 창시했다는 의미에서뿐 아니라 “자유를 위한 인간의 투쟁”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점에서 “歷史의 아버지”인 것이다.
『역사』의 구성
『역사』는 전쟁사를 다루면서도 결코 전쟁 이야기만 다루고 있지는 않다. 원래의 관심사인 페르시아 전쟁을 다루기 전에 그 이전 근동(近東) 역사를 요약해가는 것도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며 일화들과 전체 사건의 큰 흐름을 조화롭게 짜나가는 방식은 감탄을 자아낸다. 책 곳곳에 삽입된 옛이야기나 설화에서도 이야기체 역사에 대한 그만의 매력과 타고난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제1권 서언에서 헤로도토스는 자신의 이름을 밝힌 뒤 그리스인이든 비그리스인이든 인간이 이루어낸 위대한 업적이 망각되지 않고, 동-서가 서로 전쟁을 하게 된 원인을 밝히고자 이 책을 쓴다고 밝힌다. 제1~6권에서는 페르시아 전쟁의 배경을 설명한다. 뤼디아는 크로이소스 치세 때 신흥국 페르시아에게 패권을 빼앗긴다. 동방의 대표 세력으로 페르시아 왕국이 그 모습을 드러내며, 페르시아 전쟁 이전에 있었던 동-서 갈등을 서술한다. 그와 동시에 그리스를 복속시키려던 비그리스인, 즉 크로이소스로부터 퀴로스, 캄뷔세스, 다레이오스 등이 사건 전개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그 사이사이 페르시아와 부딪쳤거나 복속된 개별 민족과 나라의 소개가 나온다. 한편 서방에서는 페르시아와 대결할 그리스 본토, 특히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역사가 여러 단계로 나뉘어 기술된다. 이오니아 반란에 아테네가 가담해 사르데이스를 파괴한 시점부터,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적대관계는 결정적인 단계로 접어든다.
제7~9권에서 전쟁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마라톤에서 좌초한 다레이오스의 원정에 이은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의 전쟁 결의, 군대의 사열, 영화 「300」으로 널리 알려진 테르모퓔라이 전투, 아르테미시온 전투에 이어 살라미스, 플라타이아이, 뮈칼레에서 거둔 그리스의 대승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역사』는 절정을 이룬다. 서술 속도도 빨라지고 주제에 어긋나는 설명도 줄어든다. 헤로도토스가 가진 역사가로서의 눈, 서술방식, 역사에 대한 평가 등이 등장한다. 살라미스, 플라타이아이 전투로 페르시아 전쟁은 실질적으로 종결되지만, 그 뒤에도 몇 번의 교전이 벌어진다.
작가정보
BC 484?∼BC425?. 그리스 역사가. 키케로 이래 `역사의 아버지`로 불린다. 젊었을 때 페르시아의 후원으로 할리카르나소스에 독재정권을 수립하려고 하던 리그다미스와의 항쟁에서 패해 온 가족이 한때 사모스섬으로 옮겼던 것같다.
BC445년 무렵 페리클레스가 활동하던 아테네를 방문, 페르시아전쟁사의 한 토막을 연설하여 인기를 얻었으며 BC443년 아테나이가 남이탈리아의 투리오이시를 건설할 때 참여하여 그 시민이 되었다.
밀레투스의 헤카타이오스처럼 직접 견문을 찾아 동방세계를 널리 여행하여 흑해 북안으로부터 페니키아 여러 도시와 바빌론을 거쳐 이집트,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 엘레판티네, 아프리카 북안의 키레네에까지 미쳤다.
그리고 각지의 지지(地誌)·풍토·풍속과 역사이야기를, 페르시아전쟁에서 정점에 달했던 동서항쟁이라는 거대한 설화 속에 통일적으로 집어넣어 《역사》로서 남겼는데, 그것은 바로 당시의 세계사였다.
《역사》에는 많은 지리적 기술이 나타나 있는데 특히 역대 페르시아왕의 원정지, 이를테면 키로스 2세의 바빌론과 마사게타이, 캄비세스 2세의 이집트(나일강의 범람과 그 원인에 대한 기술은 유명), 다레이오스 1세의 스키티아(스키타이), 리비아에 대한 민속지와 박물지적 기술을 섞어가며 지리를 기록하였다.
고대 그리스 최대의 여행가로, 그 기술은 헤라클레스의 기둥(지브롤터) 밖의 타르테소스로부터 인더스강에까지 미친다.
전대의 세계지도에서 오케아노스(대양)가 대지를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는 것, 카스피해가 오케아노스에서 만입(灣入)해 있다는 것, 또 이집트가 나일강에 의하여 아시아와 리비아로 2분된다고 하는 통설 등을 비판하였으나, 여전히 대지가 평평한 판모양이라고 생각하였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5년 동안 독문학과 고전문학을 수학했으며 북바덴 주정부가 시행하는 희랍어 검정시험(Graecum)과 라틴어 검정시험(Großes Latinum)에 합격했다. 고전 번역가로 활동하며 그리스 문학과 라틴 문학을 원전에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며 고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원문의 깊이와 의미를 충실히 전달하면서도,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번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원전 번역으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로마의 축제들』, 아폴로도로스의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 『아리스토파네스 희극 전집』, 『메난드로스 희극』, 『그리스 로마 에세이』,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전쟁사』, 크세노폰의 『페르시아 원정기』, 플라톤의 『국가』 『법률』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 『고르기아스/프로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시학』 등 다수가 있으며, 주요 저서로 『그리스 비극의 이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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