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이 그림일기
2025년 05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0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5.44MB) | 124 쪽
- ISBN 9791130822686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PDF 필기가능 (Android, iOS)

쿠폰적용가 17,55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눈 내린 아침 / 나의 창문 / 철쭉과 소나무처럼 / 그리운 엄마 / 홍예문을 지나가며 / 5센티만 크면 좋겠다 / 꿈이 생기다 / 우리는 북두칠성 / 배움의 다리를 놓다 / 언니가 시집가던 날
2부
아이와 어른 사이 / 엄마의 까치밥 / 내 애인은 / 백송 / 오늘과 다른 내일을 위하여 / 신앙 생활을 시작하다 / 내 그림자를 만들다 / 소나무 한 그루 심다 / 빈 의자 / 파도처럼 /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날들 / 보채지 말자 / 부활절이면
3부
폭설 / 연리지 / 엄마는 살아 있다 / 나의 용천수 / 시내산에 다시 가고 싶다 /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 독도에 서다 /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다 /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겨울에서 봄으로
4부
이만큼의 거리 / 또 하나의 기둥 / 울타리 / 노을 속 소나무 둘 / 제부도 갯벌에서 / 선물 / 매화로 필 때까지 / 엄마 나이에 / 상사화 / 시어머님의 계단 / 아이가 되다 / 나에게 칠 일이 남았다면 / 나는 화가도 작가도 아니다
위기 속에서 피는 꽃 _ 이상백
이야기가 있는 전시회 _ 박일훈
내 키가 작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를 닮아서 키가 작았지만, 엄마가 큰 손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잘했기 때문에 별로 문제 되지 않았는데, 갈수록 뒷자리에서 앞자리로 오면서 선생님 말씀을 놓치지 않는 키 작은 얌전이가 되었다. 선생님과 나만이 공부하는 것 같았다. 공부할 때는 키가 작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길을 걸어갈 때면, 5센티미터만 키가 크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떠나지는 않았다.
어른이 되면서 사회 활동이나 리더로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다. 나 스스로가 작은 키에 큰 마음을 담아서, 나를 보는 사람들이 내 키보다 내 마음을 먼저 볼 수 있기를 바랐다. (25쪽)
아이들의 생각보다 내가 늘 먼저 결정했다. 첫째는 피아노, 둘째는 바이올린, 막내에게는 첼로를 가르쳤다. 트리오를 만들어 늘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첫째가 수학 점수를 올리지 못해도, 둘째가 운동화 끈을 빨리 묶지 못해도, 셋째가 머리를 자기 맘에 들게 묶을 때까지 보채지 말고 기다려주어야겠다.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가족 모임보다 자신의 일을 중요시하며 빠질 때면 섭섭하기도 했지만, 요즈음 나를 더 챙기는 자식들에게, “나 없어도 서로 챙겨주며 살아야 한다”는 또 성급한 부탁을 한다. (59쪽)
고등학교 졸업하고 우연히 마릴린 먼로를 그려보았는데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생각보다 잘 그려졌다. 막연하게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잊고 지내다가 큰딸 학교 어머니회 활동으로 선생님의 학습 자료 만드는 것을 도와드리면서 기쁨도 얻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미술학원에 보내면서도 내가 꼭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은 이어지지 못했다.
일흔에 들어서 교회 초등부 아이들과 함께 부활절 전시회에 아크릴화 몇 점을 내면서 그림에 대한 막연한 꿈은 더 잘 그려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솔솔 피어 올라오고 있었다. 인사동에서 어반 스케치와 크로키를 시작하면서 인천여고 ‘녹미전’에 몇 점을 내다가, 여든셋에 목적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내 마음에 하루하루가 새날로 떠올랐다. (79쪽)
아버지는 나를 박사로 만들어야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아버지 돌아가시고 팔 남매 가정을 이끌어가시는 어머니를 생각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한 것이 평생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혼해서 남편도 대학 진학을 권유하였지만, 나는 또 한 번 주변 환경을 생각하면 내가 공부할 때가 아니라고 포기하였다. 남편이 가고, 내가 하루아침에 떠맡았던 회사를 아들이 전적으로 운영할 때까지, 나는 간절함이 부족해서 치열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언제나 삶의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아버지 기대만큼 배움의 과정을 다 하지 못한 결핍이 늘 나를 따라다녀서 기회 닿을 때마다 오히려 끊임없이 지금도 공부한다. (105쪽)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던 소녀가 있었다. 요즘 같았으면 미대를 꿈꾸지 않았을까 싶지만, 가정 형편을 생각해서 대학 진학은 아예 포기해버렸다. 홀어머니 슬하에서 팔남매 중 셋째, 언니와 오빠를 따르고 동생들을 챙기며 자라서, 결혼하고 주부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바쁘게 살았고, 남편을 잃은 뒤에는 팔자에 없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리고 걸음을 멈추어보니 어느덧 나이는 여든을 넘었고, 그녀는 이제 인생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깨닫는다. 이제 밀린 숙제를 내야 할 시점이다.
『경옥이 그림일기』는 여든의 나이에 수줍게 내미는 방학숙제인 셈이다. 80년의 시간 속에 고이고이 묻어두었던 기억과 소회를 끄집어내어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고, 떨리는 손으로 정성껏 그린 사랑하는 이들의 표정과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서 곁들였다. 소박한 글과 그림이라서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진심이 진득하게 배어 있다. 소설가 서종택 교수(고려대 명예교수)는 “저자 자신이 보듬고 일궈왔던 가족과 이웃과 사회에 대한 사랑과 연대와 책임의 언어가 채색된 물감으로 흐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의 그림 수업을 맡아왔던 화가 박일훈은 “그림마다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한 사람의 일생을 둘러보는 전시회에 초대받은 느낌”이라는 감상을 전한다.
『경옥이 그림일기』에는 무더웠던 아버지의 장례식날 온몸에 감겨드는 상복의 느낌과, 어머니가 밀가루 반죽에 막걸리를 넣어 아랫목 이불에 묻어두었다가 만들어주신 빵 냄새가 생생하게 남아 있다. 아들과 며느리와 딸에게 조곤조곤 건네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들도 고스란히 감겨 있다. 짤막짤막한 글에 담긴 추억과 소회는 소설가인 박덕규 교수(단국대)의 말대로 “‘자기 확인’에서 시작한 소박한 글 그림으로 ‘존재의 증명’을 넘어 어느새 ‘시대의 풍속’을 즐기게까지” 한다. 그래서 이상백 시인의 “여든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 모두의 이야기”이며, “한 페이지를 읽으면 다음 페이지가 기대”된다는 말처럼, 이 한 권의 책에 모두가 공감하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작가의 말
여든에 접어들면서 내 인생의 여름방학이 끝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잘 살아왔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지 나도 이제는 나를 돌아보고 싶었다.
한참을 주춤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 나는 화가도 작가도 아니다. 여든세 해의 삶을 그림으로 글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그림일기지만 그림도 글도 평가가 두려웠다. 밀린 방학 숙제를 제출해야 할 시간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쉴 사이 없이 인생을 쓰고 그리면서 하루가 짧았지만 내 생애 그 어느 때보다 참으로 행복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