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태도
2025년 05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9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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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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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숨어 있는 호기심, 인내, 자제, 용기, 긍지, 정의를 주제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쇼펜하우어, 니체, 하이데거, 화이트헤드 등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과 독서 방식을 함께 엮어가며
독서란 무엇인지, 읽는 인간에 대하여 탐구하는 에세이다.
호기심 -무한한 도서관
인내 -버킹엄 궁전에서의 권태
용기 -미완성의 닌자
긍지 -복음서의 거짓
자제 -흐트러지려는 욕구
정의 -아니, 아니라고 했어요
잡동사니 방
감사의 말
읽는 일에는 어느 정도의 자율성이 필요하다. 그 누구도 저자의 이야기들을 마음속에 그려 보라고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껏해야 초대할 뿐이다. 사르트르는 이것을 “호소”라고 표현하는데, 이런 견해를 미루어 봐도 독서에는 아주 적은 강제만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읽는 일은 언제나 두 자유, 즉 예술가와 독자의 자유의 만남이다.
p.24
시와 희곡, 철학과 역사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독자는 때로 작가가 실패했기 때문에, 때로 성공했기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이야기가 곧바로 고통과 분노를 촉발하기 때문이다. 텍스트라는 벽을 오르려면 그 주변에 박혀 있는 지루함이라는 창들에 상처를 입을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
p.104
인간은 부분적 존재이고 그 불완전함이 시간에 따라 변하기에 인내해야만 한다. 끈기 있는 독자는 늘 책장에 책을 가득 꽂아 두고 책장이 비워지면서 책의 유산이 그곳에 흩뿌려질 때까지 기꺼이 머무른다.
p.121
이런 통일성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즐거움이며 소설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앨프리드 화이트헤드는 《사고의 양태》에서 근대 철학은 잘못된 결말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학자들은 “분명하고 뚜렷한 감각적 인상”을 위하여 흐름, 모호함, 관련성을 무시하고 깔끔한 결론을 내렸다.
p.134
누군가는 합리적 개인주의의 토대를 내부에서 파괴해 가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과 같은 논지를 하찮게 여길지도 모른다. 여기서 요점은 독자 개개인이 무엇에 대해 겁먹을지를 스스로 발견하고 그 두려움을 증폭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이 불안을 가장 자극하는지에 달려 있다. 겁쟁이들은 진정으로 자신을 두렵게 만드는 책을 집어 들기를 거부하거나 더욱 교묘하게는 무엇이 무서운지를 애초에 떠올려 보지도 않으려 한다. 이런 행동은 일종의 문학적 억압이다.
p.148
잘 읽으려면 긍지를 가져야만 한다. 오만이나 자만심이 아니라 작품에 경의를 표하는 겸손에 방해받지 않는 세심하고 비판적인 지적 능력이 필요하다. 긍지에 찬 독서의 좋은 예는 앨프리드 화이트헤드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p.174
독서는 최소한의 상태에서도 대부분의 사람에게 지적인 독립에 가해지는 위협이다. 천재나 진정한 사상가들처럼 “곧장 자연의 책으로 향하지” 못하는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읽는다.
p.213
읽으며 만족감뿐만 아니라 기준까지 얻게 되는 것이다. 울프는 이런 점에서 아퀴나스가 “이성의 강직함”으로 통제되는 공정한 의지라고 일컬은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이 공정한 의지는 아퀴나스가 “합리적 욕구”라고 일컬은 갈망으로 그 욕구 자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열망이다. 아퀴나스는 인간이 이런 점에서 독특하다고 여겼다.
p.240
이는 정의가 특정한 미덕으로서 중요한 이유이다. 정의는 우리의 다른 결함들을 보충해 준다. 다시 말해 우리가 자만심을 가지고 칭찬하거나 비난하기 전에 최소한 멈출 수 있도록 해 준다. 공정한 독자는 감정과 판단을 구분한다. 판단과 선언 사이에서 멈춘다. 그런 독자는 언제나 완벽하게 해석함으로써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에게 마땅히 주어져야 할 것이 부족함을 고백함으로써 그것들을 저자에게 부여한다.
p.254
읽는 인간에 대한 탐구
“우리는 본질적으로 독자성이 없는 굶주린 유령이다”
한 문학 연구자는 보르헤스의 세계관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렇게 우리는 보르헤스가 이야기한 끝없이 이어진 무한한 도서관에서 무언가에 홀린 듯 끊임없이 책들 사이, 페이지 사이, 활자들 사이를 헤매인다.
≪독서의 태도≫ 저자는 독서를 두 자유의 만남, 작가의 자유와 독자의 자유가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보부아르는 ‘인쇄된 기호를 이야기로 변화시키는 마법’이라고 했고 사르트르는 기껏해야 작가는 초대할 뿐이라며 ‘호소’를 이야기했지만 독서란 한 세상을 만드는 일이고 그 마법과 호소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은 이 만남에서 어색하거나 불안전하게 자유를 누린다. 철학자인 저자는 이 만남의 마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탐구한다.
“이 책은 독자의 자유와 그 자유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면서 얻게 되는 보상을 상기시켜주는 편지이다”
“내가 읽은 책과 그 책을 읽은 방식이 나의 일부를 이룬다”
페이지 너머를 향한 호기심이 있고
겁먹게 되는 책이 있고 용기가 필요한 책이 있다.
오만한 독서가 있는 반면 긍지에 찬 독서가 있고
가끔은 멈춰야 하는 독서가 있는가 하면
자신도 모르는 편견에 갇힌 독서가 있다.
인내가 필요한 책이 있고
시간이 필요한, 나이 들어야 그 즐거움을 아는 책들이 있다.
어떤 기술이 있다면 그것은 다루려는 대상에 대한 어떤 태도에서 시작할 것이다. 삶에 기술이 있다면 삶에 대한 어떤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일 테고 독서에 기술이 있다면 그것은 책을 대하는 태도에서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기술은 저자가 아리스토텔레스의 ‘헥시스’를 인용하며 말했듯이 우리가 가진 잠재력이지만 규칙적인 고역을 치러야만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독서의 태도≫ 원제는 독서의 기술, The Art of Reading이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은 독서의 기술이라기보다는 독서의 태도를 탐구하는 것에 가깝다.
≪셜록 홈즈≫, ≪스타트랙≫ 시리즈 등 사소한 독서에서부터 보르헤스, 헨리 제임스, 카잔차키스, ≪성경≫,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등을 이야기하며 독서에 숨어있는 호기심, 용기, 인내, 자제, 긍지, 정의를 키워드로 우리가 책을 읽는 방식과 태도를 탐구한다.
독서와 철학
저자는 무한한 도서관을 여행하듯이 자신의 서재를 돌아보며 자신이 읽었던 책들을 꺼내 이야기하고 거기에 철학자들의 생각을 엮어가면서 이야기한다.
페이지 너머의 호기심과 데이비드 흄의 생각,
하이데거가 파르메니데스를 읽었던 방식,
헨리 제임스 ≪황금 잔≫의 인내와 윌리엄 제임스의 ≪심리학의 원리≫,
파스칼이 ≪성경≫을 읽은 방식과 니체가 생각한 책 읽기,
독서의 독을 경계하라고 말한 쇼펜하우어(자신은 책을 수없이 읽었지만),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을 둘러싼 책 읽기와 화이트헤드의 긍지에 찬 독서,
버지나아 울프가 ≪율리시스≫를 읽은 방식과 아퀴나스의 ‘문학적 정의’
.....
독자들은 아마 이 책을 읽은 후에 자신의 서재와 책장을 천천히 다시 살펴보게 될 것이고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조금은 다른 태도로 다시 무한한 도서관으로 향할 것이다.
작가정보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 방송아카데미에서 영어 외화번역과정을,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 어린이책 번역과정을 수강했다. 본격적으로 번역 공부를 하고 싶어서 성균관대학교 번역 테솔(TESOL)대학원에 입학하여 번역학과 석사과정 공부를 하는 중이다.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인 베네트랜스에서 번역가로 활동하며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출판 번역 등 다양한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오리가 눈을 안 깜빡여》, 《나는 아니야》, 《다 떨어진 구린내 속옷 유령》 등 아동 그림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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