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이긴 큰 붓
2025년 05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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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PDF (18.76MB) | 176 쪽
- ISBN 979116218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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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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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운해의 굳은 신념과 용기를 그린 역사 동화!
이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서 나의 자아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단지 내가 누구인지 식별하는 것을 넘어서 나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타인과의 원활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요소가 바로 이름이지요. 우리의 이름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 문화적 정체성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름 안에 가족의 가치관, 문화적 배경, 신념, 종교적 의미 등이 모두 녹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름을 빼앗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은 창씨개명으로 자기의 이름을 강제로 빼앗기고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도록 강요당하기도 하였는데, 어떤 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홍운해도 조선 시대 임진왜란 당시 왜나라에 포로로 끌려갔고,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라는 강요를 받았지만, 목숨을 걸고 부모님이 지어 주신 자신의 이름을 지켜 냈을 뿐만 아니라 서예가로 크게 이름을 알리고 당당히 제 이름을 남겼습니다. “누가 뭐래도 나는 홍운해야. 목숨을 걸고서라도 내 이름을 지킬 것이다.”라는 단단한 신념과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부모님이 지어 주신 이름은 홍운해의 정체성이 되었고, 삶과 신념 그 자체가 되었으며, 떠나온 조국의 이름이 되었기에 그 이름을 빼앗기지 않고 지켜야 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지키는 홍운해의 이런 행동은 ‘자기 결정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자신의 뿌리, 자기 자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시련 속에서 더욱 빛나는 별이 된
홍운해의 고우체와 발자취
우리 땅에서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인한 참상과 아픈 역사를 역사책이나 영화 등을 통해서 보고 들어 많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나라가 풍전등화 상황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문화재가 침탈당했습니다. 당시 왜나라에 포로로 끌려간 사람이 십만 명에 가깝다고 합니다. 병사들만 포로로 잡혀 간 것이 아닙니다. 왜적은 도공을 비롯한 각종 기술자들, 노예로 부릴 어린 소년, 소녀들까지 민간인들을 마구잡이로 잡아갔어요. 포로들의 생활이 얼마나 처참하고 고통스러웠는지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홍운해 역시 열한 살의 나이에 왜적들에게 포로로 끌려간 실존 인물입니다. 경상남도 산청 출신인 홍운해는 임진왜란 당시 가족들을 모두 잃고 왜적들에게 포로로 끌려가서 비참하게 살아야 했어요. 어릴 적부터 책을 읽고 글씨 쓰는 것만을 좋아하던 샌님 홍운해는 왜나라에서 서예가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 재주를 높이 산 일본 무사의 눈에 들어 양자 제의까지 받지만, 홍운해는 자신의 본 뿌리는 조선과 부모님이 지어 주신 ‘홍운해’라는 이름에 있음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시퍼런 칼날 앞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하여 4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일본에서 ‘고우[홍(洪)의 일본식 발음]’라는 성의 시조가 되어 9대째 자손을 잇고 있으며, 고우체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왜적이 휘두르는 칼을 이길 수 있는 홍운해의 큰 붓! 동화를 읽고 어린이들도 홍운해처럼 자신을 지켜 줄 강하고 큰 붓을 하나씩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붓만 좋아하는 할아버지
배냇머리 붓
무서운 소문
꼭 필요한 물건들
돌탑, 네 개의 돌멩이
개 짖는 소리
사람 사냥꾼들
누구의 잘못인가
적을 이기려면 적을 알아라
죽어도 조선 사람
혹부리 글씨
칼을 이긴 큰 붓
참고 견디기
바래지 않는 글씨
운해는 형제들 중에서 글공부와 글씨 쓰기를 가장 좋아했다. 그만큼 붓 욕심, 종이 욕심, 먹 욕심, 벼루 욕심이 많았다. 특히 큰형이 ‘붓돌이’라고 별명을 지어 부를 만큼 붓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다. 아버지나 형들이 가진 좋은 붓을 보면 눈을 반짝이고 군침을 흘리니, 아까운 줄 모르고 나눠 주곤 했다.
“아버지, 두 개를 만들면 되지요. 하나는 제가 갖고요.”
운해가 막냇동생의 무성한 배냇머리를 떠올리며 주저 없이 말했다. 아버지의 말처럼 막냇동생은 머리숱이 많아 배냇머리 붓을 두 개쯤 만들어도 충분할 터였다.
“허허허허! 저런저런, 저렇다니까. 우리 운해의 붓 욕심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아버지가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_본문 20~21쪽 중에서
“안 되겠다. 준비를 해야겠다.”
아버지가 결심을 한 듯 말했다. 아버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큰형이 방을 나갔다. 이어 막쇠 아저씨가 나가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아버지도 방을 나갔다. 방 안에 운해 혼자만 덩그러니 남았다. 온갖 생각들이 운해의 머릿속을 마구 헤집고 다녔다. 그중에 혼자만 사라졌다는 외사촌 형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필요한 거는 미리 옮겨다 놨고요. 여차하면 우리 식구들은 몸만 피하면 됩니다.”
아버지의 말처럼 큰형이 아버지 대신이라는 말이 맞았다. 어느 틈에 큰형이 피난을 갈 준비를 한 모양이었다. 집 안에 있는 귀중품이며 옷가지, 당장 먹을 식량까지 짐이 어마어마할 터인데 소리 소문도 없이 해 놓았다고 했다. _본문 43쪽 중에서
뒷담 쪽문으로 해서 담을 끼고 왼쪽으로 돌면 바로 대숲이었다. 그 대숲을 질러 가면 곧장 뒷산 계곡을 탈 수 있는 사잇길이었다. 운해가 작은형을 따라 몇 번 가 본 길이었다. 쪽문으로 집을 빠져나와 재빠르게 움직인 운해는 작은형을 따라 무사히 대숲에 들어섰다.
“가만!”
작은형이 걸음을 멈추고 몸을 납작 엎드렸다. 그러고는 땅바닥에 귀를 댔다. 운해도 작은형을 따라서 했다. 대숲은 이미 한 무리의 마을 사람들이 거쳐 간 탓인지 꺾이고 쓰러진 대나무들이 즐비했다. 지나간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다급했는지 알 수 있었다. 쿵! 투둑, 투둑, 다다다다, 텅텅텅! 운해도 똑똑히 들었다. 그물처럼 뻗은 대나무 뿌리를 통해 전해지는 낯선 소리들을 말이다. _본문 56쪽 중에서
운해는 보퉁이에서 가장 큰 붓을 꺼내 들었다. 장리가 만들어 준 노루 겨드랑이 털로 만든 장액필이었다. 그러고는 가죽 주머니에 담긴 먹물을 벼루에 따랐다.
“흐읍!”
운해는 붓에 먹물을 찍기 전 두 눈을 감고 잠시 숨을 골랐다. 감은 눈 속에 별 무리가 둥둥 떠다녔다. 그 많은 별들 중에서 빛나는 별을 골라 내야 했다. 마음을 모조리 담을 수 있는 별! 운해의 글쓰기는 항상 그런 것이었다. 운해는 가장 빛나는 별을 골라 얼른 글자 하나를 담았다. 작은형의 이름 첫 자인 ‘하늘 천(天)’이라는 글자였다. 그리고 그다음 별을 골라 자신의 이름 첫 자인 ‘운(雲)’이라는 글자를 달았다. 운해는 작은형을 생각하며 이어서 쓸 글자들을 골라 냈다. 그리고 눈을 번쩍 뜨고 큰 붓에 먹물을 듬뿍 찍었다. _본문 58~60쪽 중에서
작가정보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고,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어 그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똥바가지》 《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 《나는 누구지?》 《물길을 만드는 아이》 《흥원창 어린 배꾼》 《영혼의 소리, 젬베》 《하늘을 쓰는 빗자루나무》 《초록말 벼리》 《엉터리 드론 쓰로니》 《전복순과 김참치》 《줄동이 말동이》 《열 살, 삼국지를 만나다》 《위험한 유튜버 트바비니》 《열 살, 명심보감을 만나다》 《어느 날 걱정나무가 뽑혔다》 《고인돌나라 소년 전사》 등 80여 권이 있습니다. 그림책으로는 《털실 한 뭉치》 《하얀 도화지》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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