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는 것들

사랑, 지식, 연민에 대한 철학자의 고백

버트런드 러셀 지음 | 언어의 숲 옮김

해밀누리 2025년 05월 1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사랑이 없고 지식이 없다면, 삶은 지탱될 수 없다.”

『내가 믿는 것들』은 버트런드 러셀이 1925년에 발표한 철학적 신념의 에세이로, 그가 인생을 통해 추구한 궁극적 가치와 태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러셀은 이 책에서 종교, 도덕, 인간 본성, 자유, 죽음 등 삶을 구성하는 근본적 질문들에 대해 자신의 믿음을 명료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정리하였다. 이 책은 정치나 철학 이론이 아니라, ‘한 인간이 무엇을 믿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자 고백이라 할 수 있다.

러셀은 신에 대한 믿음 대신 인간에 대한 신뢰를 선택하였다. 그는 “나는 사랑과 지식, 그리고 고통받는 자들에 대한 연민이 내가 믿는 모든 것의 근간”이라고 말한다. 그는 인간의 이성과 자유의지를 믿었으며, 종교적 교리나 권위가 아닌 비판적 사고와 열린 태도에서 진정한 도덕적 삶이 비롯된다고 보았다.

그는 또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삶의 의미는 이 세상에서의 사랑과 기쁨, 진리 탐구에 있다고 강조한다. 『내가 믿는 것들』은 단지 철학자의 이론이 아니라, 한 인간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기 위해 선택한 태도의 선언이며, 진실성과 용기의 표현이다.

이 책은 종교에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전하며, 인간의 존엄을 믿고 싶은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 러셀은 화려한 수사 대신 진실한 언어로, 삶과 죽음, 선과 악, 자유와 책임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철학적인 깊이와 문학적 감성을 동시에 갖춘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 독자에게도 여전히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목차

제1장. 자연과 인간
제2장. 좋은 삶
제3장. 도덕 규칙
제4장. 구원: 개인과 사회
제5장. 과학과 행복

출판사 서평

『내가 믿는 것들』은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남긴 가장 개인적이며도 보편적인 에세이다. 이 책은 인간이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부끄럽지 않은 삶인지를 철학적으로 천착한 결과이자, 모든 독자에게 던지는 ‘존재의 질문’이다. 러셀은 인간 이성과 감정의 힘을 신뢰하였고, 도덕과 종교를 구별하였으며,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진정 중요한 것은 권위가 아닌 사랑과 자유임을 강조하였다.

러셀의 글은 놀라울 만큼 간결하며, 동시에 깊고 섬세하다. 그는 이 책에서 철학적 용어보다 일상적인 언어로, 추상적 개념보다 실천적 태도로 자신의 믿음을 전달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따뜻하게 다가오며, 누구나 삶의 방향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 고백이나 철학 에세이를 넘어선다. 그것은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선언이며, 공허한 시대에 자신이 믿는 바를 꿋꿋이 지켜내려는 한 지성인의 용기 있는 고백이다. 전쟁과 증오, 광신과 편견이 세상을 흔들던 시대에 러셀은 “사랑과 지식, 그리고 연민”이라는 세 가지 믿음으로 삶을 버텼다. 그리고 그 믿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내가 믿는 것들』은 삶의 본질을 묻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정치적 입장이나 종교적 신념을 떠나,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한 번쯤 깊이 고민해보고 싶은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버트런드 러셀

1872년 영국 출생. 철학자, 수학자, 사회운동가로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중 한 명이다.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철학과 수학을 전공하였고, 화이트헤드와 함께 집필한 『프린키피아 마테마티카』를 통해 현대 수리논리학의 기초를 닦았다.

러셀은 철학뿐 아니라 교육, 종교, 정치, 윤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을 남기며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반대 운동으로 수감되었고, 핵무기 반대 및 평화 운동에 앞장서며 평생을 정의와 인간 존엄을 위한 실천에 바쳤다. 195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대표 저서로는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서양 철학사』, 『행복의 정복』, 『게으름에 대한 찬양』 등이 있다.

번역 언어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