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경제를 뒤흔든 10가지 사건

곽광수 지음

글로벌피알 2025년 05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동남아시아, 그 눈부신 성장의 이면을 읽다.

『동남아 경제를 뒤흔든 10가지 사건』은 태국의 바트화 폭락부터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체제 붕괴, 베트남의 도이머이 개혁, 말레이시아의 자본통제까지, 동남아시아 현대 경제사를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을 면밀하게 분석한 책입니다. 각 사건의 발생 배경부터 전개 과정, 결과와 교훈까지 세밀하게 풀어내며, 겉으로는 급성장해온 동남아 경제의 내면을 들여다봅니다.

이 책은 단지 경제 지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외부 충격과 내부의 구조적 취약성이 맞물려 만들어낸 위기, 그 속에서 드러난 정치·사회 시스템의 한계를 꼼꼼히 추적합니다. IMF 개입과 개혁의 딜레마, 외자 의존과 환율 유연화, 저임금 성장의 그림자, 국영자본주의 모델의 이중성 등 동남아시아 특유의 경제 실험과 그 뒷면을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각 장은 국가별 주요 경제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단순한 서술이 아닌 정치·사회적 맥락을 아우르는 구조적 해석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도출합니다. 특히 ASEAN 통합, 글로벌 공급망 변화, 사회 양극화 등 동시대의 독자들이 주목해야 할 시사점도 함께 제공합니다.

『동남아 경제를 뒤흔든 10가지 사건』은 복잡한 동남아 경제의 맥락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 개발도상국 경제모델을 고민하는 연구자, 신흥시장에 관심 있는 투자자 모두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선사할 것입니다.

목차

서문
왜 지금, 동남아 경제사를 다시 읽는가
– 기회의 땅에서 시험대 위로: 성장, 위기, 그리고 통합의 실험

제1장. 태국 바트화 폭락과 아시아 금융위기 (1997)
1-1. 사건 개요
1-2. 발생 배경: 고정환율제와 단기외채 급증
1-3. 전개 과정: 투기공세, 외환 보유고 소진, IMF 구제금융
1-4. 결과 및 파급 효과: 경제수축, 구조조정, 중산층 붕괴
1-5. 이후의 변화와 교훈: 환율 유연화와 외자 의존의 그림자

제2장.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체제 붕괴와 경제 붕괴 (1998)
2-1. 사건 개요
2-2. 발생 배경: 권위주의 장기집권과 부정부패
2-3. 전개 과정: IMF 개입, 루피아 폭락, 정치혼란
2-4. 결과 및 파급 효과: 정권 교체, 소요 사태, 빈곤 심화
2-5. 이후의 변화와 교훈: 민주화 이후의 경제 재건과 불평등의 고착

제3장. 베트남 도이머이(Đổi Mới) 정책과 시장경제로의 이행 (1986~)
3-1. 사건 개요
3-2. 발생 배경: 계획경제 실패와 식량난 심화
3-3. 전개 과정: 농업개혁, 외자 허용, 사기업 등장
3-4. 결과 및 파급 효과: GDP 성장, 외국기업 유치, 도시화 가속
3-5. 이후의 변화와 교훈: 사회주의와 시장경제의 혼합 모델

제4장. 말레이시아의 자본통제 선언과 IMF 거부 (1998)
4-1. 사건 개요
4-2. 발생 배경: 금융위기 파급과 링깃화 투기
4-3. 전개 과정: 자본통제, 환율고정, 이자율 인하 정책
4-4. 결과 및 파급 효과: 단기 회복, 국제 신뢰도 논란
4-5. 이후의 변화와 교훈: 주권적 경제 대응의 실험과 리스크

제5장. 필리핀 이주노동자 송금경제의 부상 (2000년대~)
5-1. 사건 개요
5-2. 발생 배경: 낮은 산업경쟁력과 고실업률
5-3. 전개 과정: 해외취업 촉진, 송금채널 확대, 노동자 보호정책
5-4. 결과 및 파급 효과: 외환 확보, 내수 진작, 가족 해체 문제
5-5. 이후의 변화와 교훈: 송금 의존의 양면성과 구조 개편의 과제

제6장. 싱가포르의 국영자본주의 모델 정립 (1970년대~)
6-1. 사건 개요
6-2. 발생 배경: 독립 직후의 경제 기초 취약성
6-3. 전개 과정: GLC(국영기업) 설계, 외자 유치, 기술 교육 투자
6-4. 결과 및 파급 효과: 고성장, 다국적 본부 유치, 계층 양극화
6-5. 이후의 변화와 교훈: 효율적 국가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긴장

제7장. 미얀마의 경제 개방과 후퇴 (2011~2021)
7-1. 사건 개요
7-2. 발생 배경: 제재 장기화와 내부경제 마비
7-3. 전개 과정: 외국인 투자 허용, 정치 개방, 쿠데타 재발
7-4. 결과 및 파급 효과: 외자 유출, 성장 중단, 제재 재강화
7-5. 이후의 변화와 교훈: 제도 없는 개방의 불안정성과 정치 리스크

제8장. 캄보디아 의류산업 붐과 글로벌 공급망 편입 (2000년대~)
8-1. 사건 개요
8-2. 발생 배경: GSP(특혜무역제도) 수혜와 저임금 노동력
8-3. 전개 과정: 해외 투자 유입, 공단 확장, 파업과 갈등
8-4. 결과 및 파급 효과: 수출 성장, 노동권 논란, 경제 의존 심화
8-5. 이후의 변화와 교훈: 저임금 전략의 한계와 산업 다변화 필요성

제9장. 라오스 수력발전 붐과 댐 경제의 양면성 (2010년대~)
9-1. 사건 개요
9-2. 발생 배경: ‘동남아의 배터리’ 전략과 외자 유치 경쟁
9-3. 전개 과정: 메콩강 개발, 외국기업 투자, 사고 발생
9-4. 결과 및 파급 효과: 전력 수출 증가, 생태계 파괴, 재정 악화
9-5. 이후의 변화와 교훈: 성장 중심 개발의 위험과 지속 가능성 문제

제10장. ASEAN 경제공동체(AEC) 출범과 통합의 현실 (2015~)
10-1. 사건 개요
10-2. 발생 배경: 역내 무역 확대와 공동 대응 필요성
10-3. 전개 과정: 비관세 장벽 철폐, 노동이동 협정, 제도 통합 시도
10-4. 결과 및 파급 효과: 무역 증가, 정치갈등과 비대칭성 노출
10-5. 이후의 변화와 교훈: 지역통합의 이상과 현실

결론
동남아 경제위기의 패턴과 회복의 조건
– 외부 충격과 내부 취약성, 그리고 제도와 성장의 접점을 찾아서

출판사 서평

성장의 이면, 위기의 얼굴을 마주하다.

동남아시아는 언제나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값싼 노동력, 풍부한 자원, 젊은 인구, 전략적 입지. 그러나 이 화려한 성장의 무대 뒤에는 언제나 구조적 취약성과 정치적 불안, 외자 의존이라는 위험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동남아 경제를 뒤흔든 10가지 사건』은 바로 이 이중 구조를 날카롭게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이 책은 ‘사건’이라는 키워드로 동남아 경제사를 재구성합니다. 태국의 바트화 폭락, 인도네시아의 권위주의 붕괴, 말레이시아의 IMF 거부, 싱가포르의 국영자본주의 실험까지—각국의 결정적 순간을 중심으로 전개된 경제사적 흐름을 정밀하게 추적하며, 각 사건이 남긴 제도적 흔적과 사회적 파장을 탐구합니다.

특히 이 책은 단순한 연대기적 접근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가 얽힌 복합적 맥락에서 사건을 재구성함으로써 ‘경제를 읽는 시선’의 깊이를 확장시킵니다. 수치보다 구조를, 현상보다 원인을, 단기 결과보다 장기 교훈을 중시하는 서술은 독자에게 단단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저자는 "왜 지금, 동남아 경제사를 다시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오늘날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민주화의 역설 등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의 배경에 동남아가 자리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동남아는 단지 주변부가 아니라, 세계화의 최전선에서 끊임없이 실험 중인 현장입니다.

세계 질서의 재편 속에서 동남아의 경험은 특정 지역의 이야기를 넘어, 신흥국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거울이 됩니다. 이 책은 경제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체계적인 사고틀을, 동남아 지역을 연구하는 이들에게는 입체적 통찰을, 실무와 정책에 관여하는 이들에게는 구체적 교훈을 전해줄 것입니다.

『동남아 경제를 뒤흔든 10가지 사건』은 동남아를 이해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세계화 시대의 불균형과 가능성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더없이 적절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곽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