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왕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1.51MB) | 약 30.5만 자
- ISBN 9791141610340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11,97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어린 소녀인 주인공 히루트는 에티오피아 총사령관의 집에서 하인으로 일한다.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침공하자 군대를 따라 전쟁터에 나간 히루트는 죽음의 공포와 여성에게 가해지는 위협에 굴하지 않고 어엿한 전사로 거듭난다. 소설은 히루트뿐만 아니라 총사령관의 아내와 첩자로 활동하는 매춘부, 자유를 꿈꾸는 요리사 등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를 더해 계급과 젠더 문제, 역사와 개인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의 두번째 작품인 『그림자 왕』이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독특한 구성과 문체에서 찾을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연극을 연상시키는 ‘합창’ ‘막간’과 같은 장은 독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동시에 서사를 다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하고, ‘사진’은 다큐멘터리 자료화면처럼 생생한 묘사로 생동감을 높인다. 1974년 현재와 1935년 과거가 교차되는 액자식 구성도 소설의 몰입감을 더한다. 따옴표 없이 이어지는 대화체와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박진감도 소설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이처럼 탄탄한 서사와 구성으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그림자 왕』은 〈원더우먼〉 〈오펜하이머〉 제작사에서 영화화할 예정이다.
1권 침략 ㆍ 21
2권 저항 ㆍ 275
3권 귀환 ㆍ 423
에필로그 재회 ㆍ 611
작가의 말 ㆍ 645
감사의 말 ㆍ 647
나는 히루트, 축복받은 수확의 날 태어난 게테이와 파실의 딸, 사랑받는 아내이자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병사다. 그녀는 숨을 내쉰다. 여기에 오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십 년 가까이 다른 삶을 살고 나서야 자신이 예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다시 기억하기 시작했다. 17쪽
우리는 남자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산속을 뛰어다니고 가축을 지키라고 배웠습니다. 그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그녀가 말한다. 우리 나라가 우리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 여성들이 필요합니다. 175쪽
히루트의 눈앞에 피에 젖은 웅덩이가 하나둘 나타나고 피 얼룩이 점점 발바닥에 스며든다. 너덜너덜하게 잘린 팔, 퉁퉁 부어오른 발, 기묘한 각도로 꺾인 머리가 보인다. 이윽고 그녀는 눈앞에 드넓게 펼쳐진 광경을 외면한 채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아래만 내려다본다. (…)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말고는 길이 없음을 알았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히루트는 나중에 말할 것이다. 전장을 향해, 남자들을 향해, 그 전투기들을 향해 아무 생각 없이 달리는 것 말고는 탈출구가 없음을 알았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250쪽
히루트는 재빨리 신문 속 사진을 보고 다시 미님을 본다.
그 사람과 닮았어요, 히루트가 아클릴루에게 속삭인다. 잔호이 말이에요.
누구랑 닮았다고? 아클릴루가 주변을 둘러본다.
그 사람과 닮았다고요, 잔호이, 황제 말이에요. 히루트는 미님을 가리키며 다시 말하다가 키다네가 분노한 기색으로 돌아보자 입을 다문다.
저애가 뭐라고 하는 거야? 궁금해진 아스테르가 고개를 앞으로 내민다.
키다네는 신문을 다시 채 간 뒤 얼굴 가까이 가져간다. 그러다 신문을 멀찍이 들고 다시 눈을 가늘게 뜬다. 황제의 얼굴만 보이도록 신문을 접는다. 그러더니 나무로 성큼성큼 걸어가 허리를 숙여 미님을 내려다본다. 357쪽
혼자 달리고 있는 병사는 이목구비가 섬세한 군복 차림의 소녀다. 홀로 풀밭 위에서 기병들 사이를 날듯이 달리는 매혹적이고 초현실적인 아비시니아인. (…)
그 이상한 환영 위로 하늘이 열리더니 한줄기 빛무리가 쏟아져 그녀의 강림을 알린다. 뒤편의 기병들은 물러났다. 이제 그들은 흰옷을 입은 눈부신 모습으로 소총과 창을 위로 향한 채 그 젊은 여자를 바라보며 한 줄로 똑바로 늘어서 있다. 471쪽
그녀가 ‘묻는다’는 의미의 암하라어 단어인 메키베르를 말하자, 그는 그것을 이탈리아어로 세펠리레라고 되풀이한다. 그녀가 ‘비밀’이라는 의미로 미스티르라고 말하자, 그는 예네 미스티르라고, 나의 비밀, 일 미오 세그레토라고 대답한다. 히루트가 잠시 가만히 있다가 그를 보며 일 미오 세그레토라고 말하자 그는 더 말을 잇지 못한 채 그녀에게 다가가고, 그들은 이제 두 나라의 국경이 된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본다. 572쪽
그들 뒤로 문이 닫힐 때 히루트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서서 자신보다 먼저 왔던 사람들, 그녀가 숨막히는 포연 속에서 다시 일어나 계속 달려갈 때 옆에서 쓰러진 사람들의 이름을 되뇐다. 기억을 케이프처럼 어깨에 걸치고 다시 한번 용맹하고 무시무시한 병사가 된 히루트는 자신의 우지그라를 세워 들고 그림자 왕들 하나하나에게 경례한다. 그런 다음 히루트와 황제는 함께 황궁으로 걸어간다. 642쪽
〈뉴욕 타임스〉 〈NPR〉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원더우먼〉 〈오펜하이머〉 제작사 영화화 확정
부커상, LA 타임스 도서상 최종 후보작
“역사를 서정적인 신화로 승화시키는 훌륭한 소설이다.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몰입감이 넘친다.
이틀 만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_살만 루슈디(소설가)
역사는 그들을 잊었지만
그녀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
죽은 이들의 아우성이 더욱 커진다. 우리의 목소리가 들려야 해. 우리는 기억되어야 해. 우리의 존재가 알려져야 해. 애도를 받기 전에는 영면에 들 수 없어. 그녀는 상자를 연다. _19쪽
소설은 히루트가 기차역에서 금속 상자를 열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상자는 이탈리아 군인이자 사진사였던 에토레가 히루트에게 맡긴 것으로, 이탈리아군 포로였던 히루트의 사진도 들어 있다. 히루트는 복잡한 심정으로 상자를 들여다보며 전쟁터를 누비던 자신과 동료들을 떠올린다.
1935년, 불의의 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히루트는 어머니의 친구이자 군 총사령관인 키다네의 집에서 하인으로 일하게 된다. 키다네에게는 아버지의 유품인 소총을 빼앗기고 그의 아내 아스테르에게는 무시당하기 일쑤지만, 히루트는 희망을 잃지 않은 채 언젠가 자유를 되찾으리라 다짐한다. 그런 어느 날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침공한다. 히루트는 키다네의 군대를 따라 전쟁터에 나가, 아스테르를 비롯한 마을 여자들과 함께 밤낮으로 훈련에 매진하며 전사로 성장한다.
한편 에티오피아 황제가 영국으로 망명하면서 패색이 짙어진다. 이때 히루트는 우연히 황제를 닮은 병사를 발견하고 그를 그림자 왕으로 내세우는 영리한 계획을 떠올린다. 작전은 성공해 군인과 시민들은 그림자 왕을 진짜 황제로 여기며 환호한다. 그러나 전투 중 적진에 깊숙이 들어간 히루트가 그만 포로로 붙잡힌다. 그곳에서 에토레에게 치욕스러운 사진을 찍히고, 죄 없는 민간인을 벼랑에서 떠미는 이탈리아군의 야만성을 목격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슬퍼하는 에토레와 대화를 나누며 기묘한 유대를 쌓기도 한다. 그 때문에 에티오피아의 승리로 전쟁이 끝나던 날, 그를 죽이지 않고 살려 보낸다.
시간이 흘러 다시 1974년으로 돌아온다. 사십여 년 만에 에토레와 재회한 순간, 놀랍게도 그 자리에 우연히 진짜 황제가 나타난다. 히루트는 연민을 떨쳐내고 에토레에게 상자를 건넨 후 당장 이 나라를 떠나라고 단호히 말한다. 그리고 황제에게 자신이 그림자 왕의 용맹한 호위병이었다고, 황궁까지 가는 길을 호위하겠다고 제안한다. 황제와 함께 황궁을 향해 걸으면서 히루트는 함께했던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씩 되뇌며 그들을 잊지 않겠노라 다짐한다.
성별과 계급, 국적을 아우르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합창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현실의 개연성과 픽션의 재미를 모두 잡은 『그림자 왕』은 당시 에티오피아의 사회상을 서사에 매끄럽게 녹여낸다. 소설은 먼저 에티오피아의 계급 갈등을 이야기한다. 전쟁은 뜻밖에도 계급제의 근간을 뒤흔드는데, 귀족인 아스테르가 전쟁 참여를 독려하자 한 여자가 ‘당신은 우리 것을 빼앗기만 한다’라고 비아냥거리며 더는 따를 필요가 없다고 외치는 장면이 이를 잘 보여준다. 아스테르 곁에서 수십 년간 일한 요리사는 전쟁이 터지자 자유를 손에 넣으며, 이탈리아군은 이 점을 이용해 노예를 해방시켜주겠다는 전단을 뿌리기도 한다.
또한 소설은 다양한 인물의 시점에서 서사를 진행해 캐릭터를 다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탈리아군 사령관 카를로 푸첼리와 사진사 에토레의 입을 통해서는 그들 역시 가족이 있으며 두려움을 지닌 인간임을 드러낸다. 황제의 시점에서는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왕의 고뇌와 한탄을 섬세하게 표현해, ‘그림자 왕’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그 의미를 한층 부각시킨다. 매춘부이자 첩자로 활동하는 피피의 이야기는 사회적 차별에도 불구하고 자아를 펼치려는 여성의 주체성을 드러낸다. 이외에도 전쟁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프랑스인, 에토레의 아버지 등 주변 인물들의 목소리가 이야기에 합세하며 소설은 하나의 거대한 합창이 되어 웅장하고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정보
(Maaza Mengiste)
1971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 에티오피아 혁명을 피해 나이지리아, 케냐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이주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이탈리아에서 공부하고 뉴욕대학교에서 문예 창작 석사를 졸업했다. 2010년 첫번째 소설 『사자의 시선 아래Beneath the Lion’s Gaze』를 발표했고, 데뷔작이 NAACP 이미지 어워드, 인디 초이스 북어워드 최종 후보에 오르고 〈가디언〉 선정 ‘현대 아프리카 최고의 책’ Top 10에 들며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9년 출간한 두번째 소설 『그림자 왕』은 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전쟁을 배경으로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여성들의 연대와 용기, 정치적 격변 속 젠더 및 계급 갈등을 유려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작가 살만 루슈디, 말런 제임스가 극찬한 소설은 2019년 LA 타임스 도서상과 2020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뉴욕 타임스〉 〈NPR〉 등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그림자 왕』은 〈원더우먼〉 〈오펜하이머〉 제작사에서 영화화할 예정이다.
마자 멩기스테는 미국 국립예술기금상, 미국 문예아카데미상, 에드거상 최고 단편소설상, 구겐하임 기금 등을 수상했으며, 〈가디언〉 〈그란타〉 〈런던 리뷰 오브 북스〉 등의 매체에 에세이를 기고하기도 했다. 현재 웨슬리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며, 옮긴 책으로 『타임 셸터』 『사라진 것들』 『거지 소녀』 『사랑의 역사』 『남자가 된다는 것』 『어떤 날들』 『곰』 『칠드런 액트』 『프란츠 카프카의 그림들』 『존 치버의 편지』 『여름의 끝』 『에논』 『내 휴식과 이완의 해』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