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묵가

김삿갓 계곡에서 피어난 침묵과 사색의 노래

박순조 지음

북랩 2025년 05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지쳤다면, 말하지 마세요.
침묵이 노래가 되는 계곡이 있습니다.
김삿갓 선생과 함께 부르는
시와 자연의 묵가!

방랑 끝에 도착한 이 한 권,
박순조 소장이 당신께 건네는
치유의 노래입니다

혼탁한 세상에 지쳤다면
말보다 침묵이 필요하다면
김삿갓 계곡에서 길어올린
자유와 평화를 만나보라!

세상에 길을 잃은 당신에게
박순조 소장이 건네는 따뜻한 쉼표

감각적인 언어 활용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에세이집 〈김삿갓 묵가〉는 한 번의 독서로 시와 수필, 단편소설을 한꺼번에 읽어보는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삶과 죽음, 자연을 노래하고, 자유와 평화를 이야기하며, 정치와 부조리한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적, 철학적 사유를 이 책에 담았다.
온종일 하늘이 슬피 운다. 허나, 김삿갓 계곡에서 삿갓 선생도 만나고, 자유와 평화의 김삿갓 계곡도 노래하고, 계곡의 여인들과 아름다운 마음도 나누고, 세상에 대한 탄식도 토해내고, 러시아 로스토프 나타샤를 향한 가없는 사랑도 읊고, 삿갓 선생과 천국 여행도 한다.
하나님은 지난 6천 년 동안 죽어가는 하늘을 되살리려는 인간 ‘회복의 역사’를 그려 오셨다. 우리 인간은 그 그림 안에서 한 개체로서의 인생 ‘회복의 역사’를 쓰고 있을 뿐이라고 저자는 강조하며, 동시에 젊은 세대가 올바르고 희망적인 가치관과 인생관 및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고 간절히 바란다.
저자는 여러 형식의 글로 서정을 핍진하게 표출하고 있으며, 의성어와 의태어를 자유자재로 활용, 우리 말글의 우수성과 함께 표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 책이 갖는 진면목이라 할 수 있다.

목차

들어가며

김삿갓(金笠) 선생과의 첫 만남
자유와 평화의 김삿갓 계곡
김삿갓 계곡의 여인들
김삿갓 선생의 탄식
박삿갓(朴笠)이 되었다
박삿갓이 탄하노라
김삿갓 계곡에서 나타샤를 읊는다
박삿갓의 천국 여행
참회하는 박삿갓
김삿갓 계곡을 또다시 노래하며 떠나가는 박삿갓

나오며

책 속으로

어젯밤 꿈의 반사체.
선하고 요요한 옥려가
김삿갓 계곡, 삿갓 선생 찾았네.

윤색되지 않은 무탈하고 수수하며,
옥구슬같이 곱고 풍염한 옥려였네.
방망이질하는 삿갓 선생의 심장.

산골의
유쾌한 고독 속 칩거.
피폐한 사고의 자유가
유려하게 춤을 추네.

- 51쪽


인간 사회의 공동 목표인 평화를 파괴하고, 나아가 자기 자신도 불행한 인생으로 몰아넣는 그 사고 방향을 반성하고 전환하여, 사회적 인간으로서 합리적 사고와 이성을 갖기를.
참회와 진정한 반성은 새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첫걸음이자 원동력이다.
소위, 올바른 도덕적, 철학적 이성을 가진 삶에 대한 인간 사회의 보편적 원리는 결국 조화롭고, 평화롭게 더불어 살 수 있는 개체로서의 한 인간을 새롭게 창조한다.
요컨대, 개인의 삶이든, 국가의 삶이든 각각의 역사 발전 과정 속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사고의 방향과 행동이란 철학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서로 인내하고, 위로하며, 존중하고, 동참하는 새로운 삶의 길은, 결국 개인과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동인(動因)이자, 결과이다.

- 251쪽


고대 수렵 채집인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제 ‘청산으로부터의 자유’조차 묻었다.
지상의 낙원으로 향했다.
내면의 파동을 바라보면서.
행복은 내부로부터의 버림에서 출발.

씻기도 싫고, 입기도 거북하다.
나의 주관적 행복이기에.
멋쩍은 타인의 눈은 개의치 않고 싶다.
허나, 혐오감을 주고 싶지는 않다.

- 467쪽

작가정보

저자(글) 박순조

나의 어린 시절은 거친 산야를 친구 삼아 떠도는 순박한 소년이었다. 질풍노도기는 기이하고 참혹했다. 이후 학사와 석사 과정에서는 법학을, 박사 과정에서는 정치학을 공부했다. 군인으로서 특전사 공수부대와 전방 GOP 철책선에서 지휘관을 역임했고, 대한민국 최초로 스웨덴 왕립 육군사관학교에 서 유엔 참모 교육을 이수한 후 해외 전쟁터에 유엔군으로 두 차례 참전했다.
군 전역 후 국회 국정조사 전문위원으로 일하다 고요한 삶을 찾아 절해고도의 외딴 섬, 청산도로 숨어들었다. 이후 다시 세상에 나와 자유·평등·정의를 구하려고 정자정야의 가슴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잠시 정치인 아닌 정치인으로 살다 진정한 자유인이 됨과 동시에 강원도 영월 김삿갓 계곡에 들어 유유자적하는 음유시인, 박삿갓이 되었다. 12개 외국어로 자연적 삶을 읊조리고, 경서·역사서·시와 소설을 가슴속에 담으며 자유롭고 평화롭게, 재미있고 즐겁게 호흡하고 있다.
현재, HWPI(Humanitarian World Peace Institute, 인도주의적세계평화연구소) 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