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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마음

김승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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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5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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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71.61MB)   |  약 12.7만 자
ISBN 9791130666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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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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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삶과 영혼을 치유하는 도시 디자인의 본질에 대하여

어떻게 하면 도시가 시민에게 기쁨이 될 수 있을까? 시민은 언제 도시에게 환대받는다고 느낄까? 도시 혁신가이자 행정가인 전 전주 시장 김승수가 25년간 공공 정책과 도시에 천착하며 찾아온 이 질문에 대한 해답들을 한 권에 담아냈다. 김승수는 먼저 루소, 니체, 롤랑 바르트 등 철학자의 시선을 빌려 지금껏 그냥 지나쳤을 뿐 깊게 사유하지 않았던 ‘도시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고 우리 도시가 시민에게 해야 할 역할을 하나하나 정립한다. 그리고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전주 시장으로 재임하며 바꾸고 개선해 온 다양한 도시 설계와 디자인 사례를 통해 도시에 마음을 담는다는 건 어떤 의미이며, 마음을 담았을 때 나타나는 결과 역시 보여준다.
우리가 일상처럼 숨 쉬고 살아가는 공간인 ‘도시’가 어떤 곳인지 곱씹으며 책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을 담아 더욱 풍요로워질 도시의 미래를 꿈꾸게 된다. 이 책은 가장 먼저 도시를 만들고 가꾸는 공직자와 활동가를 대상으로 쓰였으나 결국은 모든 시민이 읽어야 할 이야기다. 도시는 우리 삶의 공간이거니와, 무엇보다도 우리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과 안목을 통해 도시에 당당히 환대를 요구하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다시금 ‘도시와 함께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다.
프롤로그 | 우리가 도시에 ‘왜?’를 물을 때

PART 1. 도시의 의미
당신에게 도시는 어떤 의미인가요?

[정원문화도서관] 존재하지만 부재한 우리의 도시
가게 앞 가로수 한 그루
고객만 있고 시민은 없다
[건지산숲속도서관]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다
관점은 변화의 시작점이 되어준다
안목이 깊이를 결정한다
세상을 바꾸는 용기, 상상력, 그리고 사회적 연대

PART 2. 도시의 역할
도시가 책과 함께 사유할 수 있다면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시간의 문턱
[한옥마을도서관] 책 큐레이션은 삶의 제안이다
실제에서 실존으로 넘어가는 다리
[완산도서관 자작자작 책 공작소] 비장소를 가장 인간적인 장소로
세상에서 가장 흔하지만 가장 위대한 물건

PART 3. 도시의 마음
우리가 지은 것은 도서관이 아닙니다

[연화정도서관] 공공장소는 한 시대를 가장 의미 있게 상징한다
[책기둥도서관] 공공장소는 자기 입장을 밝혀야 한다
[야호 책놀이터] 아이들을 도시의 창조자로 키우고 싶다면
[우주로1216] 참여,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
[금암도서관] 적당한 성공은 철저한 실패보다 위험하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도서관이 숲으로 간 이유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도시 회복의 다른 방식, 도시 침술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 도시는 기억의 집합이다
[다가여행자도서관] 그냥 들어갈 수 있을까
[책사랑포인트 책쿵 20] 시작할 수 있는 능력

PART 4. 도시의 확장
도시의 경험적 확장이 삶의 확장입니다

동네 골목에 도서관을 짓는 이유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공공장소의 수준이 시민의 삶의 수준이다
[아중호수도서관] 도시를 더 다양하고 넓게 사는 법
[전주 도서관 여행] 우리는 도서관으로 여행 간다

PART 5. 도시의 미래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종류의 인간이 필요하다

도시는 늘 과정 속에 있다
‘책의 도시’는 이어가야 할 유산이다
공무원들의 공부가 만들어낸 변화의 근력
변화의 맛
우리가 재미있게 일할 때 시민의 삶도 재미있어진다

에필로그 |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친구 같은 도시를 꿈꾸며

‘도시의 마음’은 도시를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시는 도로나 건물 등 물리적 구조에만 관심을 가질 뿐, 마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도시의 성과를 드러내는 각종 자료들은 차고 넘쳐도 그 틈에서 도시의 마음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법률이나 제도, 규정보다 더 강한 생명력을 가집니다. 도시에 더 크고 더 비싼 공간이 없어서 우리가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더 크고 더 비싼 시설이 행복한 삶의 조건이 되는 것도 아니지요. ‘도시의 마음’이 도시를 의미 있게 움직이는 하나의 실체라는 걸 인식할 때 진정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아무리 작은 공간이나 장소라도 마음이 담기면 밀도가 달라집니다.
- 9p, 프롤로그 중

요즘의 도시에서는 자본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것에서 일상처럼 줄 세우기가 일어납니다. 모든 도시에 앞선 자와 뒤선 자, 승자와 패자가 존재합니다. 이토록 살벌한 도시에서 공공장소는 중재자가 되어줍니다. 이곳에서는 앞선 자와 뒤선 자, 승자와 패자가 나뉘지 않습니다. 시민 모두가 환대받습니다. 물론 공공장소가 도시의 경쟁과 경계 그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경계와 경쟁으로부터 자유로운 무중력 지대가 되어줄 수는 있습니다. 도시의 경쟁과 경계는 결국 ‘사회적 잣대’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그러나 공공장소의 환대는 사회적 잣대에 따라 달라지지 않지요.
- 42p, ‘고객만 있고 시민은 없다’ 중

지금도 장서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도서관의 전부는 아닙니다. 출판되는 모든 책을 감당할 수 없는 시대, 그 어느 때보다도 사서의 역할이 커졌지요. 큐레이션은 도서관과 독자가 나누는 특별한 대화입니다.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은 모두를 같은 길로 안내하지만 큐레이션은 서로 다른 길로 독자들을 안내합니다. 알고리즘은 내가 보고 싶은 데로, 익숙한 데로 나를 끌고 가지만 큐레이션 은 내가 보지 못했던 곳으로 이끌며 낯설지만 새로운 문을 열어줍니다. 전주시에 주제가 있는 특화 도서관들이 들어서고, 도서관들이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 96p, ‘책 큐레이션은 삶의 제안이다’ 중

쓰는 삶이 쓰지 않는 삶보다 더 가치 있거나 훌륭하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도시는 시민들이 다양한 삶의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도시가 글쓰기를, 독서를, 미술을, 음악을, 공원을…… 그것들을 글쓰기 분야로만, 독서 분야로만, 미술 분야로만, 음악 분야로만, 공원 분야로만 바라보는 것을 넘어 ‘자아를 찾아가는 매개’로 인식할 때 정책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 120p, ‘비장소를 가장 인간적인 장소로’ 중

시청사는 시민들에게 두 가지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첫째는 시민을 대하는 마음입니다. 시청은 시민을 위한 정책들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경험의 장소로서의 시청 또한 정책 못지않게 시민들을 향한 도시의 태도를 결정적으로 드러나게 하지요. 도시의 대표적인 공공장소이기 때문입니 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청사에는 시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초대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걸까요. 시민들은 도시의 태도를 통해 시민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시민들이 도시에 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도시에 대한 애정도, 책임감도 살아납니다.
- 153p, ‘공공장소는 자기 입장을 밝혀야 한다’ 중

놀이터는 아이들이 ‘노는’ 공공장소입니다. ‘놀이’는 세 가지 방향이었는데, 책으로 노는 책놀이터, 자연과 노는 생태놀이 터, 예술로 노는 예술놀이터가 그것이었습니다. 책과 자연, 예 술이 아이들에게 교육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로 다가 갈 수 있도록 도시의 방향을 전환한 것입니다. 방향을 전환하니 가장 먼저 변한 것은 아이들의 표정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다가옵니다. 놀이터는 도시가 아이들의 ‘노는 삶’을 응원 하고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을 깨우는, 핵심적인 삶의 조건입니다.
- 165p, ‘아이들을 도시의 창조자로 키우고 싶다면’ 중

적당한 성공은 철저한 실패보다 위험합니다. 공직 사회의 일상적 한계가 ‘적당한 성공’입니다. 대부분의 공사가 최저가 입찰로 이뤄지는 등 현실적인 제도적 한계도 있고, 주어진 예 산 내에서 모든 걸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성공으로도 적당한 박수를 받습니다. ‘자본으로 승부하는 민간 상업 시설도 아니고 공무원들이 저 정도 했으면 됐지.’ 적당한 성공은 비난을 받지도 않습니다. (…) 하지만 적당한 성공으로는 앞으로 갈 수도 뒤로 갈 수도 없습니다. 멈춰 서는 것입니다. 아예 부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차라리 철저한 실패가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적당한 성공으로는 누구의 마음도 흔들 수 없지요. 이제껏 만드는 주체도, 이용하는 주체도 공직 사회에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우리의 두려움은 ‘실패’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적당한 성공’입니다.
- 200p, ‘적당한 성공은 철저한 실패보다 위험하다’ 중

풍화에 대한 해석과 풍화를 다루는 안목이 중요한 것은, 풍화가 우리 기억의 농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풍화는 우리를 기억의 문으로 안내합니다. 이 기억의 문을 열면 광대한 이야기 세상이 펼쳐지지요. 그러나 새로운 것으로 도시의 기억을 밀어버리면 광활한 이야기 세상의 문이 영영 닫히고 맙니다. 새로운 것만 있는 도시에서는 상자에 갇힌 듯, 읽어낼 이 야기가 부실하고 답답하지요. 도시의 기억에서 읽어내는 이야 기들은 그 도시의 고유성과 정체성, 공동체성을 만들어내기에 그렇습니다. 도시가 품은 고유성과 정체성, 공동체성은 우리 의 생활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나와 도시의 관계를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도시에 장소성을 부여합니다. 도시의 이야기는 우리 마음속에 도시를 뜬풀 같은 존재가 아니라 단단하게 뿌리 내린 나무 같은 존재로 만들어줍니다.
- 247p, ‘도시는 기억의 집합이다’ 중
도시의 마음은 어쩌면 물리적 도시보다도 더 구체적입니다. 도시가 마음의 눈을 뜨면 도시의 많은 것들이 보일 뿐 아니라 느껴지기도 합니다. 도시가 마음을 놓치면 시민들의 삶도 놓치게 됩니다. 지난 약 25년 동안 도시 현장에서 많은 정책이 새롭게 태어나고, 또 사라지는 걸 보았습니다. 돌아보면 부침은 있어도 10년, 20년이 넘는 동안에도 잘 이어지는 정책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역사를 잇고, 만들어가는 정책들에는 늘 깨어 있는 관점과 안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늘 따뜻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 에필로그 중

“시청에, 도서관에, 공원에 마음을 담을 때
도시와 우리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진다.”

어느 도시 정책자가 25년간 현장에서 발견한
‘사람이 행복한 도시’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

도시는 원래 사람의 삶을 더 편리하고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발명된 도구이자 수단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도시는 정말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주고 있을까? 단순히 장거리도 이동하기 편한 도시, 편의점과 백화점, 마트가 즐비해 사고 싶은 걸 당장 마련할 수 있고 언제라도 배달을 시켜 먹을 수 있는 도시라면 우리는 그 도시에서 ‘풍요롭다’고 느낄 수 있을까? 『도시의 마음』은 그런 질문에서, 즉 도시가 우리 시민에게 갖는 의미를 숙고해 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대부분이 도시를 그저 우리가 일터에 가고, 일상을 영위하는 기능적 공간으로 인식한다. 지금의 도시는 시민에게 그저 잠깐의 수단일 뿐, 어떤 감정적 유대나 사회적 관계, 문화적 소속감을 맺는 곳이 아니다. 그러나 인류학자 마르크 오제의 정의에 따르면 이러한 공간은 ‘비장소(Non-Places)’다. 정체성과 관련되지도 않고 관계적이지도 않으며 역사적인 것으로 정의될 수 없는 공간이다. 저자 김승수는 도시가 이러한 비장소를 뛰어넘어 ‘삶의 터전’이 되고, 시민들이 감정과 감각을 담을 때 진정한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시민이 감정과 감각을 느끼는 계기는 무엇일까? 바로 ‘경험’이다. 도시 곳곳의 공공장소에서 무언가를 경험하고, 그 경험이 고스란히 그리움, 즐거움, 기쁨과 같은 감정과 오감으로 남을 때 시민은 비로소 도시로부터 환대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의 도시에는 지금 그 어떤 첨단 기술이나 근사함보다 ‘마음’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도시가 바뀌면 시민들의 삶도 바뀐다.”

시민들의 삶을 바꿔낸 17가지 도시의 마음

그래서 저자는 2014~2022년 8년 동안 전주 시장으로 재임하며 전주시 곳곳에 마음을 담았고, 이 책에는 그 17가지의 마음과 마음을 담음으로써 생겨난 아름다운 변화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 김승수가 가장 먼저 결정한 것은 어떤 정체성을 갖고 마음을 담아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는 곧 어떻게 하면 전주를 더 전주답게 만들 수 있으며, 전주가 가진 고유성을 유지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렇게 찾은 정체성 중 하나가 바로 ‘책의 도시’였다. 저자는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주 곳곳에 도서관을 만들고, 독서율을 높이고 지역 상인과 상생하는 제도를 신설했으며 시민들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사유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애썼다.
전주 각지에 새로이 지어지거나 새 단장을 마친 도서관들은 흔히 보이는 공공도서관과는 다르다. 각기 다른 성격, 다른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책과 함께하는 삶’을 제안한다. 이를테면 한옥마을도서관은 다채롭고 톡톡 튀는 책 큐레이션을 통해 시민들을 새로운 삶으로 안내하고, 책기둥도서관은 시청사 1층에 위치함으로써 왠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공공장소의 경계를 사뿐하게 허물어준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동네 사랑방이 사라진 지금, ‘제3의 공간’을 자처하며 누구나 모여 마음껏 ‘노닥거릴’ 수 있도록 해주며, 금암도서관은 다양한 문화 행사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어준다.
저자가 마음을 담은 곳은 도서관뿐만이 아니다. 온통 어른을 위한 자본의 공간 틈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하던 아이들에게도 ‘책놀이터’, ‘생태놀이터’, ‘예술놀이터’를 만들어주면서 아이들 역시 시민임을 상냥하게 가르쳐준다.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곳에서 아이들은 책, 자연, 예술이라는 놀잇감으로 놀이를 통해 세계를 넓혀간다. 이 밖에도 동네를 쓸쓸하게 만들던 폐공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고, 점진적 재생을 통해 성매매 집결지를 탈바꿈시키는 등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저자 김승수의, 그리고 전주 공직자들의 마음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조건 없이 환대하는 도시, 자격이 필요 없는 도시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만드는
새로운 관점에 대하여

아름답고, 어쩌면 화려하기까지 한 전주의 공공장소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이런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공공장소를 이렇게까지 만들 필요가 있나?’ 얼핏 생각하면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욕망과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장소가 말 그대로 널려 있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지척의 대형 서점에서 읽고 싶은 책을 잔뜩 고를 수 있고, 형형색색의 미끄럼틀과 정글짐이 가득한 키즈카페에 가면 아이들은 하루 종일 놀 수도 있다.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정말 숲속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 캠핑장, 휴양림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본’이면 모든 걸 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오히려 공공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거의 모든 것에서 자본을 중심으로 한 줄 세우기가 일어나는 지금, 공공장소는 경쟁으로부터 자유로운 무중력 지대가 되어준다. 공공장소는 물건을 들고 계산대 앞에 서지 않아도 모두를 환영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본을 따지지 않으며 조건 없이 환대하는 공공장소에서 우리는 나의 자리를 확인하고, 시민성을 확인받을 수 있다.
저자 김승수는 정치인이자 도시 혁신가로 살며 끊임없이 해온 ‘도시는 어떻게 시민을 환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의 해답과 8년간 전주가 겪은 변화, 그로부터 얻은 통찰을 전하며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민, 즉 우리 모두에게 ‘어떤 도시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자문하게 한다. 이 책은 도시 정책자들에게 건네는 전언이지만 동시에 시민에게 제안하는 관점이기도 하다. 사람을 만드는 것이 도시이며, 도시를 만드는 것 또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김승수가 전하는 인문학적 시선은 우리가 ‘어디서 살 것인가’, 나아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도 성찰하도록 도울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승수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전주 시장으로 재임한 정치인이자 25년간 공공 정책과 도시에 천착해 온 도시 혁신가. 전주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주 곳곳에 도서관과 책놀이터를 조성하고 작가들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전주를 문화도시로 발돋움시켰다. 이 밖에도 전주시의 오랜 고민이었던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을 점진적 재생을 통해 탈바꿈시켰고, 쇠락한 산업단지를 ‘팔복예술공장’이라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등 전주 곳곳을 되살렸다. 어떻게 하면 도시가 시민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할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했고, 그간 찾은 답을 이 책에 담았다. 그는 도시란 단순히 우리가 돈을 벌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공간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도시가 제공하는 공공장소와 시민이 관계를 맺을 때, 시민이 도시와 연결되어 있고 또 지지받고 있다고 느낄 때 비로소 진정한 도시로서 기능한다는 것이다. 도서관을 짓든, 놀이터를 짓든, 공원을 짓든 시민을 사랑하고 그 삶을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야 시민들의 삶 또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인간다운 도시’를 위해 찾아낸 해답들을 『도시의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했다. 『도시의 마음』은 김승수가 전주라는 도시 곳곳에 ‘마음’을 담음으로써 생겨난 아름다운 변화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자, 거기서 깨달은 관점을 담아낸 인문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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