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파병 간호장교의 참전 경험과 삶

정현주 , 김수자 , 장혜경 지음

역사여성미래 2025년 05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사)역사여성미래가 한국 여군 간호장교들의 베트남전 파병 경험과 삶을 담은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베트남전 파병 간호장교의 참전 경험과 삶』을 발간했다. 이 책은 국가보훈부의 문헌발간 지원사업으로 제작되었으며, 베트남전쟁 참전 여성 간호장교 10인의 구술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은 간호장교들의 성장과정, 파병 배경, 베트남에서의 활동, 참전 경험의 영향, 그리고 이후의 삶을 여성사 관점에서 조명한다. 특히 559명으로 기록된 간호장교들이 전쟁터에서 펼친 의료 지원과 헌신이 어떻게 그들의 생애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탐구하며, 베트남전쟁이 남긴 역사적 의미도 분석한다.
간호장교 10인의 구술생애사는 간호장교 지원 동기, 베트남전쟁 당시 자신들이 직면했던 어려움, 전쟁이 개인과 가족, 나아가 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전쟁 후 귀국한 간호장교들의 군복무, 가족생활, 그리고 노년기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의 참전 경험이 한국 여성사와 베트남전쟁사에서 가지는 위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책은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라, 여군 간호장교들이 겪었던 경험과 헌신을 통해 현대 한국의 기틀을 형성한 여성들을 재조명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사)역사여성미래는 이를 시작으로 더 많은 여성의 삶과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목차

발간사

제1장 베트남전쟁 발발과 한국 간호장교의 파병
1. 베트남전쟁의 시작
2. 한국의 베트남전쟁 참전
3. 간호장교의 베트남전쟁 참전

제2장 구술자들은 어떻게 간호장교가 되었는가?
1. 참전 간호장교의 출생과 가족 배경
2. 간호학교 입학
3. 간호장교 임관

제3장 구술자들은 베트남전쟁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가?
1. 간호장교 베트남전쟁 참전의 일반적 현황
2. 베트남전쟁 참전 동기와 베트남 가는 길
3. 베트남전쟁 참전 간호장교의 참전활동
4. 전쟁터 일상생활과 귀국

제4장 구술자들은 귀국 후 어떻게 살았는가?
1. 귀국 후의 군 생활과 제대
2. 배우자 만남과 결혼
3. 가족생활과 일, 그리고 삶에서 참전 경험의 의미
4. 노후 생활

참고문헌

부록
1. 구술자 10인의 구술장면
2. 구술생애사 질문지

책 속으로

베트남전 참여의 경험은 갈 때부터 전 과정을 기억해 보면 고생스럽고 힘들었다고 생각되는 순간들이 많았지. 월남 파병시 우리가 갈 때는 비행기 타고 갔지만 근무지로 갈 때 국방색 자루(더플백 duffel bag)에 짐 넣고 돌아다니며 더운데 힘들었어. 그거 생각하니까는 참 고생스러웠지. 그런 기억에 어려운 순간이 오면 “이걸 못해” 하면서 삶의 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 그리고 삶의 순간순간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회복되고 보니 내가 멋지게 잘 살아왔다고 생각되어. 하나님께서 도와주셨고 그 험난한 길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친정부모님이 나를 근면하는 사람으로 키워줬기 때문이지. 군인 잘 간 것 같아.
ㆍ 구술자10
베트남까지 갔다 온 것은 간호장교로서 정말 상당한 자부심을 느껴요. 전쟁지역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서 환자를 간호하고 접했다는 것과 우리가 전쟁지역에 참여함으로써 나라에 대한 인식을 더 많이 하고, 간호장교의 역할이 중요함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런 경험이 귀국한 후에도 간호장교들과의 연대감이 더 깊어지고 동지애로 더 돈독해졌죠, 파병간호장교들끼리 지금까지도 모임이 계속되고 있는 동력이지 않을까요.
ㆍ 구술자3
파병은 가정경제에도 물론 많이 도움을 주고, 또 저희가 듣기로는 그때 국가에도 경제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해요. 저희가 귀국할 때쯤이 제2차5개년경제개발이 거의 완성될 때쯤 하고 맞물렸어요. 국가의 부강에 기여했다는 그런 자부심은 좀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이 전부 엄청 애국자예요.
ㆍ 구술자6

작가정보

저자(글) 정현주

정현주는 한국 현대여성사를 전공한 학자로, (사)역사·여성·미래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과거 국립여성사전시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저자(글) 김수자

김수자는 한국 현대사와 여성사를 전공한 학자로,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역사편찬원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자(글) 장혜경

장혜경은 가족과 젠더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학을 전공한 연구자로, (사)역사·여성·미래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이전에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