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록
2025년 05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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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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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크 아트리움
〈불편한 편의점〉, 위로하는 소설의 함정
〈더 글로리〉, 폐허로 남지 않는 삶을 위해
〈더 글로리〉 파트2, 모든 당연했던 것에 균열을 내다
〈요술봉과 분홍 제복〉, 홍일점은 틀렸다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약한 인간을 위한 피날레
〈자물쇠 잠긴 남자〉, 장르소설이 시시하다고?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일의 시대를 맞이하며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단지 콘텐츠를 ‘소비’할 뿐
〈원아웃〉, 실패를 전제한 스포츠
환상 속의 그대에게
〈장송의 프리렌〉, 늙음 아닌 나이 먹음에 대하여
〈소녀불충분〉, 첫 타석은 잊자꾸나
〈도박묵시록 카이지〉,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중쇄를 찍자!〉, 그저 나의 산을 오를 수밖에
〈베르세르크〉, 신 또한 인간의 도구일 뿐
〈사가〉, 왜 책을 읽느냐고 묻는 이에게
〈던전밥〉, 도구의 정석
〈더 베어〉, 바트먼은 떠올리지 마
비정성시대유감
〈일몰의 저편〉, 시궁쥐처럼 아름답고 싶어
〈이어즈&이어즈〉, 우리가 만든 세상
〈왕과 서커스〉, 신념을 의심하라
〈체인소 맨〉, ‘꿈 배틀’ 권하는 사회
〈이시코와 하네오〉, 누구를 위하여 법은 울리나
〈더 포스트〉, 각오한 자가 쏘아올린 작은 공
〈거꾸로 소크라테스〉, 최고난도로 살고 싶어?
내 낡은 서랍 속 테라리움
〈호시아카리 그래픽스〉,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기
〈허니와 클로버〉,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글리치〉, 나는 믿고 싶다, 과정을
〈스파이 패밀리〉, 가족을 연기하지 않는다면
〈사형에 이르는 병〉, 먼지 같은 친구가 필요해
〈송곳〉, 자리 지키기가 아닌 지켜주기
‘왼손잡이’, 다른 그림 찾기
작가 및 작품 찾아보기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이를 위해 누군가는 평생을 바쳐 싸운다. 노동자와 장애인의 당연한 권리를 위해 싸우고, “태어나면서부터 흑돌을 양보받은 사람”에게 더욱 관대한 사회의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생을 내던진다. 상처를 이겨내는 많은 방법 중 하나는 결국 싸워나가는 것, 즉 투쟁이다. 그게 복수로 치닫든 그렇지 않든 싸우는 인간의 모습은 그래서 처연하지만 아름답다. 그래서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이 엉뚱한 곳에서 좌초하지 않기를 바란다. 영원한 고통과 함께 살아가더라도 삶에는 충분히 살아갈 가치가 서려 있다는 것을 믿을 필요가 있다. 더불어 모든 복수자, 투쟁가의 삶 역시 폐허를 향하지 않길 바란다. 모두의 삶이 어느 순간 폐허를 밟고 일어섰으면 한다. 수많은 작품들이 지금도 응원하며 잊지 말라 일깨우고 있지 않은가.
-- 46p / 폐허로 남지 않는 삶을 위해, 〈더 글로리〉 中
단지 보통이 되고자,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자,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인생을 꾸리고자 발버둥 치는 덴지는 꿈을 꿀 용기조차 없다며 손가락질받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마음속 항변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보통의 인간으로 살아남는 것조차 버겁다며 절규하는 젊은 세대의 절망, 그로 말미암은 타협과 안주의 의미까지 그대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의 꿈을 짓밟아 자신의 부를 이룬 기성세대를 향한 날선 오기는 그래서 더더욱 크게 호응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 227p / ‘꿈 배틀’ 권하는 사회, 〈체인소 맨〉 中
하지만 가장 어른인 척하던 겐도가 실은 가장 나약한 인간이었다는 것, 그것도 자신이 나약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치졸한 욕망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신극장판의 결론일지는 몰라도 수년간 품어온 의문의 답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지가 조용히 아버지를 깨우쳐주는 그대로 “그 약함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인 일이었다고 하니 조금은 납득할 수 있었다. 또다시 밖으로 나오라고, 타인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대상이 그렇게나 강대한 아버지로 군림하던 겐도였다니. 이때만큼 안노 감독이 얄궂게 느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에바에 매달리며 아직도 방구석에, 자기 세계에 틀어박혀 있는 너희들, 이제는 신지조차 아니야, 어느덧 겐도가 되었어, 라며 냉소하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 72p / 약한 인간을 위한 피날레,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中
독재자란 별다른 게 아니다. 자신의 반대편에 선 이들의 입을 틀어막으며 그것을 정당화하는 이야말로 독재자다. 예컨대 이태원 참사가 정부의 책임, 정부의 잘못이라면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은 정부를 대표해 우선 앞장서 고개 숙여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언행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관료들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이었다.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봤냐 이거예요. 현장에 나가 있었잖아”라며 윽박지르는 장면을 왜 언론에 공개했는지 그 속내까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것이 전형적인 독재자의 수법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 〈거꾸로 소크라테스〉에서도 이를 아이들의 세계에 대비해 정확히 적시한다. “추상적인 말을 고래고래 외치며 화내는 건 독재자의 수법이야. (…) 구체적인 이유를 알려주지 않고 공포를 안기면, 다음부터는 그 사람의 안색을 살필 수밖에 없게 되니까."
-- 251p / 각오한 자가 쏘아올린 작은 공, 〈더 포스트〉 中 -
대중문화를 해독(解讀)함으로써 해독(解毒)하다
비평과 에세이가 공존하는 〈독설록〉의 ‘독설’은 독설(毒舌)이면서 독설(讀說)이기도 하다. 뻔한 위안을 주는 안전한 명대사 대신 날것 그대로의 말에서 발아해 쓰디쓴 진실을 담아낸 대사와 대목에 우선 주목한다. 〈독설록〉의 부제인 ‘달면 뱉고 쓰면 삼키는 대중문화 해독서’의 ‘해독’ 역시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자는 영화,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장르소설 속에서 끄집어낸 장면과 대사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종국에는 작품의 함의를 해독(解讀)해냄으로서 해독(解毒)까지 완수해낸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쓰디쓴 콘텐츠까지 꼭꼭 씹어냄으로써 재미와 위안으로 포장한 대중문화의 맹점을 찌른다.
예컨대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복수에 매진하던 피해자 문동은이 내면의 깊숙한 상처를 극복하고자 나아가는 여정을 좇다 보면 소외되고 억압받은 누군가의 일생을 건 투쟁과 그에 서린 의미는 물론 이들을 응원하는 보편적인 심리에까지 다다르게 된다. 만화 〈체인소 맨〉의 주인공인 10대 청년 덴지가 ‘꿈 배틀’을 외치는 다소 우스운 맥락 안에도 〈귀멸의 칼날〉 〈리얼〉 〈리코리스 리코일〉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들이 논했던, 평범을 갈구하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공통 기저가 절묘하게 스며 있다.
문화 콘텐츠, 씹고 뜯고 맛보고 비로소 삼키기까지
〈독설록〉은 질문과 해석을 면밀히 거치면서 이 모든 여정에 독자를 동참시키고자 한다. 우리를 따뜻하게 위무했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나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조차 의문을 제기하고,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중쇄를 찍자!〉 편에서는 인생에 있어 피할 수 없는 경쟁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 영화 〈더 포스트〉와 소설 〈왕과 서커스〉 편에서는 권력에 맞서는 언론 본연의 의무를 되새기고 촉구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독설록〉은 수많은 작품을 통해 결국 독자 스스로 자신의 삶과 현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작품으로부터 읽어내고 해석하고 추출한 사유를 단초 삼아 독자 역시 자신만의 시각으로 작품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만화 〈장송의 프리렌〉에서 대마법사 플람메가 인간의 짧은 생애 안에 마침내 이루어냈던 그 꿈인 ‘마법의 보편화’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겐 누구나 대중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공론장이 필요하다. 물론 〈독설록〉에서 거론한 수백 개 작품을 알아가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 인간과 세계, 역사와 미래를 논할 만한 재미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 실은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책 안팎에 있으니까.
작가정보
〈DVD2.0〉 〈FILM2.0〉 〈iMBC〉 〈BRUT〉 등의 매체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영화, 만화, 장르소설, 방송 등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쓰며 먹고살았다. 〈오라, 달콤한 장르소설이여〉 〈위대한 망가〉 〈빨간 맛 B컬처〉 시리즈를 썼고, 〈웹소설 작가 입문〉 〈매거진 컬처〉 〈젊은 목수들〉을 공저했으며, 〈공포영화 서바이벌 핸드북〉을 번역했고, 대중문화서 ‘에이플랫’ 시리즈를 비롯해 〈요괴사설: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는〉 〈좀비사전〉 〈탐정사전〉을 기획, 편집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S 서브컬처 전문 팟캐스트 〈덕업상권〉 진행.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2018 만화비평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출판전문지 〈기획회의〉 편집위원. 현재 대중문화 칼럼니스트라는 직함으로 글쓰기에 주력하는 동시에 방송, 강연,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parandi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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